문경 오미나라(오미로제) 방문후~

[나비-서혜정]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오미로제(OmyRose), 정통 샴페인 제조공법으로 만든 국내 첫 스파클링 와인

박지환 기자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포도 품종이 있다. 카베르네쇼비뇽, 쉬라, 말벡, 메를로, 샤도네이, 쇼비뇽블랑 등은 포도주 애호가에게 친숙한 포도 품종이다.

이런 품종을 국내로 들여와 재배하면 포도주 제조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국내에서 키우면 양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포도주 전문가들은 원산지와 토양, 기후 등 자연환경이 다른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충북 영동 등지에서 포도주가 일부 생산되지만 아직 그 품질을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포도 대신 다른 과일을 이용해 만든 와인이 독특하다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도 그 중 하나다. 오미로제는 와인마스터 이종기씨가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오미자를 재료로 만들어 냈다.

이종기씨가 오미자 와인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0년 동안 주류 회사를 다니다 양조학을 배우기 위해 1990년 스코틀랜드 수도 에딘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씨는 어느날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급우들과 각자 자기나라의 대표 명주를 가져오는 파티에 참석했다. 다른 학생들이 가져온 술에 대해서는 호평을 쏟아졌지만 그가 가져간 술에 대해서는 악평이 많았다. 자존심이 상했던 이 마이스터는 그날 세계의 모든 애주가들이 감탄할만한 명주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고향집에 개인 연구소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원료로 양조 실험을 했지만 실패가 반복됐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주들은 별도의 양조용 원료로 만들지만 한국에는 곡물이나 과일에 양조용 원료라는 개념이 도입되지 않아 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곡물, 과일, 온갖 약재에 대한 양조 적성을 검토했다. 그러던 중 매력적인 색조와 상큼한 신맛, 은근한 단맛, 쓴맛과 매운맛의 허브향 그리고 간간한 짠맛까지 지닌 오미자를 찾아냈다.

한반도가 원산지인 천혜의 양조용 재료를 발견했다는 즐거움도 잠시였다. 오미자로 와인을 만들려는 첫 시도였던 만큼 실패가 거듭됐다. 오미자는 당분이 포도보다 부족해 발효가 잘 되지 않았다. 얼마나 발효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발효 도중에 매력적인 붉은 색깔이 퇴색되는 점도 풀어야할 숙제였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최고급 와인을 만들어내겠다는 결기도 강해졌다. 그는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27년간 다니던 회사도 떠나 2007년 영남대에 양조학을 개설하고 오미자 와인 연구에 몰두했다. 이듬해에는 오미자 생산지 문경에 공장과 연구소를 세우고 아예 칩거했다.

이씨는 유학시절부터 부러워했던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 번 실험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한 시료에서 격렬하게 부글거리는 반응을 목격했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오미자 와인 발효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오크통 숙성을 통해 오미자의 신맛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리는 방법도 찾았냈다. 고진 감래를 맛보는 순간이었다.

그는 오미자 와인 발효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게 됐지만,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샴페인 공법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병에서 2차 발효해 충분한 압력으로 기포를 만들어 내는 기술, 압력 손실 없이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하나씩 찾아냈다. 기술 개발을 위해 돔 페리뇽으로 유명한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에페르네도 방문한 것도 수차례다.

이종기 와인마스터는 각고의 노력 끝에 2010년 오미자 와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듬해 2011년엔 3년 숙성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얻었다. 이로써 단맛·신맛·쓴맛·매운맛·짠맛이 조화를 이루고 과일 향이 담긴 깊고 매혹적인 장밋빛 와인 ‘오미로제’이 탄생했다.

---------------------------------------------------조선 비즈 2014.5.11.--------

문경(오미나라)을 다녀온지 꽤 지나 이제야 기록을 남겨봅니다..

이종기대표의 안내로 궁금한점들을 해소했는데 위 신문기사에 대부분 나오는 내용이라 붙여보았습니다..^^

위 기사에 나오지 않은 내용들은 제 기억과 수첩의 기록들에 의존해 적어보겠습니다..

이종기 명인이 대표로 있는 오미나라에서는

[오미로제]라는 이름의 스틸와인과 스파클링와인 2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8년 오미나라 설립

2011년 오미로제 출시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만찬주

몇 년전 오미로제를 처음 맛보고는 무척 놀랐습니다..

오미자로 와인을 만들수있다는 점 ~그리고 스파클링에 담은 생산자의 정성이 진심으로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기회에 방문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있어서 소중한 경험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이종기대표에게 가장 궁금한점은 “왜 오미자 인가?” 였습니다.

약재느낌이 강한 재료이다보니 저역시 선입견이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와인은 무엇보다도 원료가 중요하다는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그래서 오미자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하겠네요. 이종기 대표에게서 들은 오미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미로제의 원료 오미자는 문경일대의 야산외 곳곳에서 계약재배를 하는데

유기농과 무농약으로 전량 생산됩니다.

오미자는 7월에 붉게 익기 시작해 9월쯤 수확한다고 합니다..무르익었을즈음 오미자밭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미자의 산도는 포도의 4배이고 당도는 10.5~12브릭스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던 오미자의 당도보다 꽤 높게나와서 역시 놀라웠네요.

(참고로 복분자의 당도는 5브릭스 정도라고 하네요..

시판하는 복분자주는 주원료보다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건 아실테고 ~~ ^^;)

이런 오미자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포도가 몇주 정도 발효기간을 거치는 반면

오미자는 1차발효만 1년이상가량 걸리고 이후

스틸와인-오크통에 18개월 숙성합니다.

스파클링- 병에서 18개월 지나야합니다.

오미로제라는 레이블을 붙이고 제품이 출하되려면 3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거지요~~

왜 발효가 오래걸리느냐구요? ^^

산도가 강하니 효모가 활발하게 활동을 못하니 아주 느리게 느리게 발효를 한다는점!!!

오미로제 와인이 소비자가가 조금 높다 싶은데..그이유가 여기있네요..

오미로제 한병에 유기농 오미자가 1킬로이상 들어가게 된다니..원가며 생산비..생산기간에 따른 비용등등....

비싸다 마시고 많이 이용해주세요~~^^

오미나라에서 와인말고 생산하고 있는게 있는데 증류주입니다..

아직 시판은 안하고 있지만 20리터 오크통에 담겨 숙성되고 있는걸 확인했고

후원자들에게 오크통으로만 예약판매하고 있더군요..참 탐나더라는 ^^ 진심!!!

오미자로 꼬냑지방의 방법그대로 샤란테 증류기를 통해 증류합니다.

졸라서 조금 시음해봤는데 알콜도수 60도정도인데 의외로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목넘김도 깔끔하고 피니쉬또한 은근하게 지속되는 것이 과일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 산뜻한점이 오미나라 증류주의 아주 큰 장점이네요.

한쪽에 코르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모형이 있는데..

프랑스투어 갔을때에도 이렇게 해놓은걸 본적은 없는.. 귀한 자료였습니다..

오크통과 코르크는 포루투칼에서 대부분 수입했고 일부는 리무쟁에서 수입한다고 합니다.

이제 시음을 해야겠지요~~

‘천년주막’이라는 시음장의 이름이 재미있는데...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오가던 지방 선비들이

잠시 머물러 탁주한잔을 하던 주막촌이 문경이고 오미나라 부근이라 이런이름을 지었다는군요~

천장에는 36500개의 별(전구)이 있고 테이블에는 오미로제의 핑크빛 아름다운 와인이 시원하게 빛나고 있으니 에헤라 좋구나~~~~!!!

2008년 빈티지의 스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시음했는데

점점 발전하고 있는 오미로제가 참 자랑스러웠습니다...몇년전보다 더욱 좋네요..앞으로 더욱 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우리 애호가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겠지요..

우리나라 오미자 와인의 개성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날까지 오미나라 화이팅!!!!

오미로제 제품구성

스파클링 (유기농) / 스파클링 (무농약)  / 스틸와인 (무농약)

http://www.omynara.com/main

*사진을 전혀 안찍어서 글뿐인점 죄송해요....읽기 참 재미없으실듯...^^;;

[로만]

열심히 질문하고 노트하시더만.. 이런 후기를^^ 사진은 제가 난주 몇장 올릴께요^^
저도 오크통.. 부럽더군요~~ㅎㅎ

[나비-서혜정]

로만님사진도 기대할께요~~~

[나비-서혜정]

을쑤기님이 챙겨가셨나? 윽슨 차게해가꼬 무그야 맛날낀데..야외라 100프로 즐기기엔 아쉬웠겠네요...

[을숙이]

앗...

[나비-서혜정]

이힉~~사진기다리다 숨넘어가기전에~~^^

[태산]

오미로제에 대하여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성 가득 담긴 오미로제가 더욱 인정받는 그 날까지 응원합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

[나비-서혜정]

와인안드시는 어른들께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wawa]

역시 새내기들의 싸부!!!
정말 가고 싶었는디ㅡㅜ
이렇게 글로나마 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싸함다
역시 꼬스님의 탁월함과‥
갈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기길 기대하며‥

[나비-서혜정]

거 머시라꼬...오미자가 무르익을때쯤 가보지요..머

[danish-유혜영]

요번 정모 주제가 스파클링이고, 오미로제 스파클링도 시음할꺼라 이리 미리 똭.올려주셨네요^^
정리가 똭.되네요~수고하셨어라~^^

[나비-서혜정]

오미로제의 우수함을 벨비노회원님들도 많이 알아주십숑ㄱㅇ~~~

[쿠챠]

기대됩니다~~
한동안 와인 참고 있으니 더더욱 땡깁니다^^;;;

[나비-서혜정]

쿠챠님도 다욧? 와마단기간입니꺼..ㅎ

[꿀물Honey]

우왓~ 잘 봤습니다.. 복습 제대로...^^

[나비-서혜정]

내 기억이 맞나? 틀린거있음 알려주셈

[카이저-박기호]

아직은 가성비가 조금은 아쉽지만...응원합니다! 누나 후기 잘 봤습니다^^

[나비-서혜정]

그러게...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야 가격도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으요~~~~

[레드피치]

오미자는 다루기어려운데 스파클링까지 되었다니 그 맛이 무척궁금하군요...근데 글을 잘썼네요말도잘하궁, 못하느게 없는게 매리트?ㅎ( 그 깜장 그물옷 나줘잉~ㅋ)

[나비-서혜정]

그거 다 튿어지고 늘어짓는데 말라꼬~~ㅎ

[라비크]

춤은 잘 못춰요....(뻣뻣..통나무웨이브...)

[뮤지케-명영아]

이야~~~역시 후기가 ^^*

[니나]

나비의 후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니 반갑네~~
발효에 그만한 시간이 걸리는 한계에 내까지 안스러웟다는~~~~
오미로제 화이팅~~~~~~^^

[마들렌♬]

앞으로 가성비도 더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후기, GOOOOOOD ^^

[하늘이야기]

후기 넘 좋아용~~'도전'이라는 단어가 내뱉긴 쉬워도 실천이 참 어려운건데...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가을에 또 가게되면 저도 꼭 동참하겠어요!!의지 불끈!!ㅋㅋㅋ

[미운오리-구진숙]

우와 ~~오미로제에 대하여 궁금했는데 이렇게 자세한 히스토리와 양조까지 알게 되어 무척 좋으네요...
나비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더불어 오미로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빅맨]

나중에 공구하게되면 효소 먹는다 생각하고 약으로 먹어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