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 없는 뽀송뽀송 아기 피부 만들기
|
|
아기들은 어른보다 땀이 많이 난다. 어른에 비해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땀샘의 밀도가 높은 데다 땀을 배출하고 식히는 피부조절 기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 특히 신생아부터 두 돌 이전의 아기들은 어른들이 보기엔 그저 버둥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운동량이 많은 편이며, 기저귀를 차기 때문에 어른과 같은 두께의 옷을 입혀도 더위를 더 타게 된다. 땀띠란 외부 환경 때문에 몸이 덥다고 인체가 보내는 일종의 신호로, 땀을 많이 흘릴 때 땀구멍이 막히면서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피부 트러블을 말한다. 주로 아기들이나 뚱뚱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데, 빨간색이나 흰색의 깨알 같은 돌기가 돋으며 주로 땀이 많이 차는 목 주위, 겨드랑이, 등, 이마, 팔꿈치 안쪽에 잘 생긴다.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가 더울 경우에도 땀띠가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출산 후 엄마의 산후조리 때문에 찜질하듯 방의 온도를 높이면 같은 방에 있는 신생아에게 땀띠가 생길 수 있다. 땀띠 자체는 아기에게 커다란 해를 주진 않지만 방치할 경우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겨서 고통스럽다. 하지만 초기에 관리만 잘해주면 잘 낫는 편이다. |
|
|
땀띠의 예방과 치료의 기본은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냉방기구를 이용하여 실내 온도를 떨어뜨림으로써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옷을 얇고 헐렁하게 입혀서 땀을 증발시켜야 하는데, 초기에는 이런 조치만으로도 증상이 한결 완화된다고.
덥다고 아이에게 옷을 입히지 않으면 땀이 흡수되지 않아 좋지 않다. 얇은 면 소재의 옷을 자주 갈아 입히고 잠을 잘 때는 베개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수건을 깔아주고 중간에 한 번씩 갈아주어도 좋다. 또한 아기 옷은 조금 큼직한 사이즈가 바람을 잘 통하게 하므로 한 치수 정도 크게 입히도록 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싸매는 것보다는 배냇저고리 하나만 입히고 타월 한 장 정도로 넉넉하게 감싸주면 된다.
가벼운 땀띠라면 시원하게 해주고 맑은 물로 자주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없어진다. 아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비누 사용은 가급적 피하고 오물을 닦아주려면 엄마 손에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아기의 땀띠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덜 자극적이다. 목욕은 2~3회 해도 상관은 없지만 어린 아기는 체력 소모로 피곤해질 염려가 있으며 잦은 목욕으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찬물보다는 마지근한 물로 씻겨주는 것이 좋다.
여름이 되면 땀도 많이 흘리게 되지만 신진대사가 사계절 중 가장 활발해지므로 신체에 노폐물도 많이 쌓인다. 때문에 오장육부의 청소 기능이 전체적으로 가동되어 체력 소모가 많아지므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한다.
전문가들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정확히 진단할 수 없을 정도로 피부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다. 그러므로 아기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병원을 찾아 땀띠인지 곰팡이 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인지 꼭 진단을 받도록 한다. 또한 땀띠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농포(고름)가 잡히면 캔디다균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어른이 바르던 연고를 함부로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
|
|
땀띠와 더불어 여름철에 빈번한 기저귀 발진은 기저귀를 찬 부위가 빨개지면서 작은 발진이 생기는 피부 질환. 심하면 피부가 벗겨지면서 짓무르기도 하는데, 항상 기저귀를 차야 하는 아기에겐 발진이 땀띠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또한 출생 후 2세까지의 영아의 약 10%가 경험하고 7~9개월에 가장 증세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습기와 오물로 인해 엉덩이의 피부가 약해지고 세균에 대항하는 기능이 저하되는데, 여기에 오줌에 포함되어 있는 암모니아나 대변의 자극까지 가해지면 발진이 생기게 된다.
발진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가렵고 통증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아기가 잠을 못 이루거나 손만 대어도 울고 보채거나 식욕을 잃기도 한다. 기저귀를 찬 부위에 발진이 생기면 일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필요한 연고를 처방받아 아기의 엉덩이를 잘 말린 후 발라주어야 한다. 대개 기저귀 발진은 며칠만에 좋아지지만 어떤 경우는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하므로, 만약 아기의 엉덩이가 자주 짓무르고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태열이나 아토피성 피부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본다. 기저귀 발진이 심할 때는 단 몇 시간이라도 기저귀를 아예 채우지 않는 것도 효과적이다. |
|
|
아기들의 기저귀 발진은 '엄마가 게을러서 생기는 병'이기도 하다. 엄마들 입장에선 다소 야박한 표현이지만, 아기 엉덩이 관리에 부지런해야 기저귀 발진이 생기지 않는 건 사실. 먼저 소변이나 대변을 본 뒤 아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수시로 살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물티슈나 미지근한 물을 분무기로 엉덩이에 뿌린 다음 부드러운 거즈로 살짝 누르듯이 닦는 방법도 무방하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에 엉덩이를 담가 씻긴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물기를 말릴 때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말리거나 드라이어를 이용한다.
천 기저귀이든 일회용 기저귀이든 방치하지 말고 제때 갈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천 기저귀를 쓸 경우엔 자주 삶고 충분히 물로 헹구어야 하며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물에 1시간 이상 담가두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간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천 기저귀가 피부 자극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젖은 후 바로 갈아주지 않을 경우 훨씬 축축함을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밤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중에 발진이 생겼다면 천 기저귀나 다른 메이커 제품으로 바꾸어본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어도 체질상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약한 아기는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체질적으로 현재의 기저귀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용 기저귀는 부드럽고 젖은 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방치되기 쉬워서 아기가 변을 보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유아용품 매장에 가면 여러 종류의 기저귀 크림이 있다. 기저귀 발진이나 피부의 짓무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쓰이고 있으며, 발진 초기에는 기저귀 크림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는 엄마들이 꽤 많다. 다만, 기저귀 크림으로 효과를 본 엄마들에 따르면 아기의 피부 특성에 따라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중요한 것은 기저귀 크림은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 예방 차원에서 기저귀 크림을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