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 용문산 사나사 절골 비박 후 첨 나선 산행이었다... 나이 더 먹어 후회할까봐 "전기기사" 시험에 응해봤다.
경영학이라는 잡학이 주택관리사 1차 시험과목에 나름 진입 턱을 많이 낮추어 주었다.
회계는 대학4년 동안 12학점을 이수했고 민법총칙도 나름 독학으로 학창시절 책장을 뒤적여서 생소하지는 않았다.
주택관리사 시험이 그래도 어려운것은 1차가 회계학/민법총칙과 채권/ 시설 설비과목 ..동서남북으로 쓸데없이 이곳 저곳 다
건드린다..이거 공부하다가 당이 제법 올라갔다
주택관리사 시험 동차 합격 후 막상 취업하려 보니 만 55세 이상은 다 서류에서 불합격시키는 모양이다
용역회사에 서류 5~6 곳 넣어봤는대 쇄끼들 아무 소식도 없다..에듀윌서 같이 공부한 젊은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오란다
아예 55세 이상은 서류 넣지 말라하던지...괜히 헛꿈 꾸게 하네..이곳 저곳 취업사이트를 뒤져보니 전기기사와 소방안전관리자
특급이 스펙이 좋아보여서 ..취업 포기하고 다산에듀에서 인강책을 사서 전기공부를 끄적여 보았다..
이건 뭐..한국말로 분명히 얘기하는데 이해가 안된다..강사도 이해시키는걸 포기했는지 약장수 처럼 쓸데없는 소리만...
1달 정도 공부하던중 미사리쪽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서류 넣어 보란다..관리과장 뽑는다고....
그렇게 해서 2021년 다산에듀 전기기사 책을 아쉽지만 책꽂이에 꽂아놓고..1년을 출퇴근을 했다..주말에는 매주 비박을 했다
기금거황..거망산 정상에서 막걸리6병을 하루 죙일 마시고 2틀 뒤 검사결과 보러 고대병원을 갔다
간 초음파 상에 뭔가 보인다고...혈관종이겠지 했다..CT와 MRI를 하더니만 헐..2기라고 한다.
글케 무서운 병이 지만 내 걸리고 나니 담담하다..입원전 눈발 내리는 날 눈에 눈물이 맺혔다.
대학2년때 이별 통보 받던 날 눈내리더니만.
그래서 2022년 병원에서 1달 보름 정도 입원했다가 1년 후 또 재발했다고 하여 두달간 병원신세를 지면서
2023년 6월28일 또 수술대 위에 올랐다. 젊어서는 1년에 2달 가량을 해외츨장으로 Hotel 방에서 보냈는데...
이제는 병원에서 한두달 씩 먹고사네..
퇴원 후 일 할것도 아니고..뭔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2023년 9월경에 전기기사 책을 다시 펼쳐 보았다..
70대에 공부한다 하면 남들이 미쳤다 할것 같아 그나마 60대 초반에..
주말에는 꾸준히 비박을 다녔는데 비박을 가면 3일정도가 깨진다..토,일요일 산에 있고 월요일은 머리가 띵하다..
두번의 전신마취 후유증인지 나이 때문인지 2주만 지나면 완벽히 이해했던것도 다 머리로 부터 휘발된다.
시험날짜가 다가오는대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반타작도 안되는듯..
3월07일 날짜를 잡았다..보름 시험기간중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에
5과목 150분 동안 시간을 어케 버티나..
이번에 건너뛰고 5월 시험 편하게 보고 싶었다..괜히 공부도 안됐는데 시험 보냐고 Stress 받지말고..
컴퓨터 모니터로 시험 본다하니 다음을 위해서라도 미리 시험 봐보자..다산에듀 홈페이지에서도 CBT 모의고사가 있지만
풀어볼 엄두도 못냈다..남들은 20년치 기출 문제를 10번이상 풀었다는데..나는 2023년 전기자기학 문제 풀어보다가
공부한것이 아무 생각이 안나서 포기하고 일찌감치
이번 회차는 이론 공부나 하고 시험보러 가기로 방향 전환했다
시험장에서 떨림은 없었다..어차피 이번엔 연습인대 뭘...그리고 나는 비전공자이고 공대생 기사자격증에서도 제일 힘들다는
전기기사이다..그렇게 위로 하니 덤덤해 졌다..막상 시험이 시작되고나니..전기자기학이 첫번째 과목인데 1번에서 3번까지
문제 자체가 이해가 잘 안갔다..5번쯤 가니 아는 문제가 겨우 보인다...줸장...이 과목을 약 2주전에 10일 간 걸쳐서 3번째
다시 봤는대..나중에 시험 결과보니 40점..과락 점수 겨우 면했다. 5 과목중 시간 젤 많이 투자했는대...
시험이 끝나기 10여분 전에 시험장에는 나만 남아있었다..전부 20대 인듯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모르는 문제를 찍고..답안 제출 후 가 채점 취득 점수를 확인해 보란다.
컴퓨터 시험은 그자리에서 점수를 알수있단다..그래서 아무 기대없이 과연 얼마나 잘 찍었을까 했더니만..
허걱..합격 이란다..아니 뭔 이런 씨추에이션이 ㅋㅋㅋ.. 학원에서도 다산에듀 상담사도 기출문제도 안풀고 어케 붙었냐고..
그리고 오늘 3월13일
큐넷 홈페이지에서 최종점수 확인했다..점수 따기 어렵다는 전기기기 80점..전력공학이 80점으로 아슬아슬 붙었다.
일단 1차를 붙으면 2년동안 2차시험을 6번의 응시기회가 주어진다..그리고 전기공사기사 5과목중 4과목이 겹쳐서 면제이어
한과목만 보면된다..전기 공사기사는 2차 합격률이 놓다..그래서 이걸 따면 "전기쌍기사"라 한다..그런데 소방도 쌍기사가 있다
전기소방기사와 기계소방기사로 소방 쌍기사란다..전기소방기사 시험은 전기기사 시험보다 수월해서 전기기사 이후 많이들
응시한다고 한다..마음은 벌써콩밭에 가 있다 ㅋㅋㅋ
암튼 기념으로
어제 오늘 전기 테스터인 절연저항측정기와 히오끼 후꾸메타(전류계)까지 주문했다..
집에서 가끔 차단기 떨어지고 led등 합선도 생겨서 검사해 볼 요량으로..
이곳은 갑산 삼거리에서 200미터만 쳐 올리면 나타나는 비박터이다..텐트 4~5동 수월하게..조망이 터지고
500미터 거리에 수도물 처럼 나오는 샘이있어 2차 시험 보기 전에 한번 비박 가볼까 하고 사전 답사 차 올라봤다
암튼2차 시험은 주관식이지만 2년간 6번의 기회가 있다하니 그중에 한번 붙을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도 이제 기사가 될수있다 ㅋㅋㅋ..이 자격증은 수첩으로 준다..고교시절 공대나 진학할것이지
뭔 겉멋으로 경영학과로 지원해서...
내가 아는 애 아들이 공부 제법 잘 하는데 경영학과 간다고 하니..중학교 선생님이 거기 가기는 아깝다고 설득했단다..
경영학이라는것이 공대생이나 아니면 순수학문하던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서 야간대학이나 혹은 대학강의외 과정으로
실업고교 졸업후 2년정도할 분야이지..머리 한참 좋은 애들 뽑아서 강당에 몰아넣고 마이크 잡고 젊은 날 공부시킬...
그런 분야는 아니다.
주택관리사는 송파구청에서 담당자가 PC로 출력해 준다..1년간 뺑이쳤는데..금박은 못할망정 걍 흑백으로 출력하다니 ㅋ
암튼 이거 준비하면 공부한 양이 대학4년 때 보다 많은듯...
빨리 끝내고 산에가서 살자..산에서 살자..자격증 2~3개 허리춤에 노후로 꼽고..이 산 저 산 뛰어다니며 이제 건강 챙겨보자
여건이 된다면 산 자락 아래에 내가 직접 살 집을 건축해 보고싶다..방이동에서 한번 건축해보니 할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아예 내가 대부분 직접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2차는 OFF LINE 학원을 등록해 보란다..공부할 시간도 없고하니..그래서 3년전 만들어 놓은 근로자 배움카드를 사용해서
50% 정도 국비 지원을 받아서 집에서 걸어다닐수 있는 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하루에 3시간 25강에 50여만원이란다..2차 시험은 한 두번 떨어질것을 예상하면 길게보아
학원등록도 좋을듯하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
어려운 기사시험을 ^^
실기도 꼭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어느새 보시고 댓글까지..감사합니다
참으로 시상을 알흠답게사시네요.
꺽이지않는 🔥굴의 정신을 흠모합니다!
전기를 공부해보니 움직이는 자계가 전기를..흐르는 전기가 자계를 맹글어요..움직이니까 일 하고 살아있나 봐요..하물며 사람도 그와같이...ㅎㅎㅎ
@캠프(이태영) 꽃이피고 새가우는 좋은계절입니다.
남도에 한걸음하시지요,
참으로 호시절입니다.
@무주공산 넵...알겠씀다
역시 캠프님은 전진하는 모습이 멋져요.......
모라도 해야지..요즘 노후가 넘 길어서..
아주~~
훌륭하십니다~
그머리로 정치쪽으로 움직여 보시지~
정치가 나이에 상관없이 젤루 오래 하는것 같아요~~ㅎㅎ
암튼 용문산 이루 산도 못가고 책상에 박혀있어요 ㅋ
공부 머리는 타고 나셨어.
최고^^ 건강 잘 챙기시고 .
산에 갈때 같이 가요.
살아있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