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부론강>에서 원주 부론이 얼마나 찬란한 역사문화의 천년 고장인가를 유려한 산수화, 풍경화처럼 그려냈던 이인휘 작가. 그가 새롭게 들려주는 '부론책담(富論冊談)', <달려라 장편아>. 이번에는 동심과 생명을 일깨우는 한 편의 동화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국보 59호인 지광국사 현묘탑비가 현재 서있고, 국보 101호인 현묘탑이 곧 돌아올 곳. 텅 빈 몸속에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넘쳐나는, 이미 부처가 된 느티나무가 있는 곳. 그곳 부론 법천사지 드넓은 터에서 "너희랑 나랑 어울렁더울렁 살아 보자" 했던, 주인공 소설가와 세 마리 강아지 소설이, 단편이, 장편이. 그들이 겪고 나누는 인연과 우정, 그리고 이별. 사뭇 아름답고 눈물겹다.
한 컷 한 컷 착하고 순한 마음을 담아 그린 삽화도 주요 장면마다 들어있어 글의 감성과 감동을 그림과 함께 사실감 가득히 맛볼 수 있다.
목차
법천사의 꿈 • 006 소설이네 • 030 고마운 인연 • 054 슬픈 이별 • 082 더 넓은 세상으로 • 100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문학계간지 『녹두꽃』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활화산』 『내 생의 적들』 『노동자의 이름으로』 『건너간다』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외 다수가 있고, 2016년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만해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지냈고 진보 생활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 편집장이다. 십여 년 전 원주 부론면 관덕마을에 보금자리를 틀고 옆동네 폐교에 마련된 해고자 쉼터 ‘그린비네'의 지킴이로 지내고 있다. 한편, 천년 역사문화의 부론을 알리기 위해 힘쓰면서 2020년 장편소설 『부론강』...더보기
한지아티스트로 염색한지에 그리는 한지일러스트와 한지조형, 한지플라워 작업을 하며 손그림으로 도시를 산책하는 드로잉 아카이브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립출판으로 그림책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원주 드로잉 에세이 『씨도로의 봄』을 만들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편집자 리뷰
“이 소설을 쓰는 동안 폐사지인 법천사지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인성이 황폐해져만 가는 시대에 들려주는 생명의 교훈을 말입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법천사지 자신이 쓴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법천사지가 베풀어 주는 이 순결한 말씀이 세상 속 탁한 마음을 씻어내는 작은 오솔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 동화소설의 성격과 작가의 바람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대목입니다. 동화는 꼭 어린이를 위한 게 아닙니다. 인간 마음의 순수 원천인 동심을 일깨우고 찾아주는 게 동화라고 할 때, 그것을 잃어버려 더욱 그것이 필요한 이는 오히려 어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달려라 장편아』는 어른을 위한 동화,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입니다.
소설이, 단편이, 장편이, 이들 세 마리 강아지와 주인공 소설가가 겪고 나누는 인연과 우정, 그리고 이별이 사뭇 아름답고 눈물겹습니다. 한 컷 한 컷 동심을 되살려 정성껏 그린 삽화가 중요 장면마다 들어있어 글의 감성과 감동을 그림과 함께 사실감 가득히 맛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아울러 원주 부론의 찬란한 천년 역사문화를 알게 되는 지식의 확장 또한 이 책을 통해 갖게 되는 특별함입니다.접기
첫댓글 소설집 발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