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계별로 계획된 국립국어원 다국어 사전 사업의 1단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역의 기초, 한국어 학습의 기초가 되는 5만 어휘를 포함한 한국어 기초 사전을 집필하였고 원년의 시범 대역을 시작으로 5개 언어러시아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타이어의 1단계 대역을 2012년에 마무리하였다. 특히 이 다국어 사전은 표제어의 대역어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표제어의 뜻풀이까지 번역하여 보여 줌으로써 한국어 학습자가 해당 표제어의 의미를 확대 또는 축소 해석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였다. 2013년부터는 새로운 5개 언어를 선정하여 다국어 사전 2단계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원년에 채택한 5개 언어는 한국어 학습 수요와 대한민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입국자 수를 기준으로 민간 시장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정하였으나, 2단계 사업에서는 다국어 사전의 광범위한 활용을 고려하여 영어와 일어 등의 언어도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는 표제어와 뜻풀이를 중심으로 번역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으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입말이나 글말로 사용된 말뭉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용례를 제공, 번역해 주고, 학습자 사전의 필수 요소인 표제어별 중요도 표시 등도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추후에는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구축을 통하여 구체적인 학습 정보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국립국어원은 현재의 다국어 사전이 진화된 한국어 학습 사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충분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모쪼록 다국어 사전이 한국어를 학습하기 위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최근 발행한 자료집에서 대한민국을 '문화 발신국'이라 칭하였다. 한국 문화의 근간이자 원천이 되는 한국어가 다국어 사전을 타고 한국의 노래만큼 멀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