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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장() 스크랩 [보성] 오봉산 등산지도
머슴 (황 석환) 추천 0 조회 529 19.10.06 20: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전남 보성 득량면에 자리한 오봉산(392m)은 다도해의 기암봉 잔치마당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다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청평의 오봉산을 비롯해서 횡성,평창의 오봉산, 경남 양산의 오봉산, 함양의 오봉산, 임실의 오봉산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칼바위가 있는 오봉산과 또 다른 작은 오봉산을 경전선 철도의 득량역이나 2번 국도를 지나며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왼쪽의 바위봉을 오봉산, 오른편의 바위봉을 작은오봉산이라 부르고 있다.
득량역 바로 앞 가까이에 있는 작은오봉산(284.2m)도 다섯 개의 작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작은 오봉산의 오른편에 삐죽 튀어나온 바위를 사람들은 책상바위라 부르고, 주민들은 득량 사람들이 이 책상바위를 바라보며 자라기 때문에 인재가 많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 옆에 있는 자라처럼 생긴 자라바위는 보는 자리에 따라 모양이 특이하다.

오봉산의 참 멋은 오봉산에 다가들어야 알 수 있다. 물론 오봉산의 으뜸은 칼바위다. 30여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다.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바위봉우리들이 솟아 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조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 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그밖에도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위의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있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또 이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여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 한다.

칼바위를 거쳐 산등성이에 오른 다음 용추폭포쪽으로 나아가며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고, 남해바다의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을 조망하는 재미도 있다. 원효도 넋 잃었다는 남해의 바위산  오봉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보성군 득량면이다. 득량이란 양식을 ?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 옳다 한다.
여하간 오봉산과 칼바위는 넓은 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 있기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 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또 한편 주민들은 조선조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 해서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전남대학교 박물관 조사에 의하면 소발의 머리는 이마와 구별이 뚜렷하고,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있으며, 눈은 반 쯤 떴고, 이마에 백호가 있다 한다. 입은 두툼하게 조금 튀어나오게 새겨져 있으며, 수인은 희미해서 확실하지 않으나 오른손이 가슴에 붙여져 있어 여래상이 틀림없다 한다.
이 마애불이 신비한 것은 보통 때는 잘 보이지 않으나 아침 햇살이 석실 안으로 들어와 비출 때만은 윤곽이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전남대학교 박물관팀은 이 마애불이 고려 전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칼바위와 용추를 거치는 산행  새로운 고속도로들이 개통되고 주요 국도가 넓혀져서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구실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전국 어느 곳의 산이든 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보성도 호남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주암에서 들어가는 것도 좋고, 더 좋은 것은 동광주에서 광주 외곽도로에 들어선 다음 29번 국도를 타는 것이다. 29번 국도가 매우 좋아졌기 때문이다.

산행 들머리는 해평저수지 위의 주차장. 산길은 얕은 골짜기로 시작했으나 위로 오르며 산비탈을 돌아 칼바위에 다가들었다. 칼바위 등 암봉지대 아래는 납작돌로 이루어진 너덜로, 한 때는 많은 구들장을 이곳애서 떴다 한다.
칼바위지대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여기저기 흩어졌다. 석실로 들어서는 사람, 굴들을 들여다보는 사람, 작은 바위 위에 올라서서 고개를 뒤로 젖혀 칼바위를 올려다보는 사람, 바위 사이를 이리저리 돌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 등 갖가지였다. 이처럼 오봉산의 특색은 어느 한 자리에서 경관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안으로 들어가 살피고  훑어보고 돌아보는 것이다.

칼바위 일대에서 너덜을 지나 오르면 칼바위 일대가 잘 건너다보이는 너럭바위가 있다. 여기에 서면 바로 전에 살피고 온 칼바위 일대를 통째로 보며 칼바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또 여기서 조금만 오르면 칼바위 건너에 크나큰 암벽을 이루며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340m봉) 아래의 등성이(주능선)에 올라선다. 남쪽으로 득량만과 섬들, 그리고 고흥반도의 산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바위봉오리는 마치 엄지손가락을 세운 것처럼 우뚝하다. 칼바위를 발 아래에 두고 있는 이 봉우리는 상봉은 아니지만, 그 위에 오르면 거칠 것이 없어서 조망이 좋다. 날씨가 좋으면 장흥 강진 일대의 천관산 사자산 수인산, 화순 보성 승주 일대의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존제산 제석산, 고흥의 천등산 등을 볼 수 있다.

상봉은 해평에서 바닷가의 비봉으로 넘어가는 재를 건너고 바위턱도 지나며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어야 한다. 상봉(392m)도 암봉이며 바위로 된 비탈이 넓고 조망이 좋다. 바다뿐만 아니라 강진 장흥 보성 승주 고흥 일대의 산들이 보이고, 가까이는 작은오봉산과 해평저수지에서 용추폭포에 이르는 좁은 골짜기와 골짜기 건너의 산줄기가 잘 보인다.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상봉의 서쪽 바로 아래에서 등성이를 떠나 비탈로 갈라져 나간다. 구들장을 떼어낸 바위지대를 지나고 숲속도 거치며 내려간다. 바위로 된 홈통처럼 생긴 용추폭포를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며 개울 바닥으로 내려서면 양 옆과 앞을 높은 바위벽이 에워싸고 있어서 마치 그윽하고 깊은 바위골짜기에 갇힌 느낌이 든다.

용추폭포는 그 모양이나 둘레의 자연조건이 매우 좋은 폭포지만 물이 적은게 흠이다. 폭포에서 해평저수지로 나오는 길은 개울 바닥에서 꽤 높은 오봉산 줄기의 비탈을 가로지른다. 이 길은 다시 내려가 개울을 건너면 넓은 길이 시작되고, 걸어서 5분 정도면 칼바위로 산행을 시작했던 해평저수지의 주차장에 이른다.

등산코스

오봉산 등산 코스는   단순하다.
해평저수지 주차장 - 칼바위 - 주능선 - 등성이길 - 상봉 - 용추폭포 - 주차장으로 잇는 한 가닥이 전부인데, 칼바위를 먼저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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