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색소폰 연주를 하게 되면 서부터 다른 운동을 하게 되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생산활동이나 소비활동을 하는 경제생활에 있어서 경제활동은 다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의 희생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대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에 특정대안을 선택하게 되면, 차선의 대안은 포기하여야 하므로 차선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여야만 합니다. 이처럼 색소폰도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다른 것은 버리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색소폰을 선택하여 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마츄어 연주자이든 프로 연주자이든 색소폰 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임문 처음에 색소폰 연주를 하기 전 다른 취미인 골프, 배트민턴, 독서, 등산 등을 하게 될 시간을 포기하거나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동안 다른 취미로 사귄 동료들과의 만남도 멀어지게 되는 것도 감수하고 색소폰 연주 취미활동을 하는 것은 그 만큼 색소폰이란 악기가 매력이 있고 취미활동의 가치가 가장 큰 것이기에 다른 취미활동을 포기 한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우리 삶 전반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입니다.
<노부부의 소원>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가난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천사가 찾아와서 세 가지 소원을 말하면 무엇이든 들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노부부는 세 가지 소원을 무엇을 구해야 할지 밤새 고민하였습니다. 새벽이 되자 할머니는 배가 고파서 그만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소세지 하나 있으면 구워 먹고 싶다> 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말로 하늘에서 커다란 소세지 하나가 퉁!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밤새 고민 했는데 소세지 하나와 바꾼 것에 대해 화가 나서 말하기를 <에라 빌어먹을 소세지야 할망구 코에나 붙어 버려라> 말했습니다. 그러지 진짜로 그 소세지가 할머니 코에 붙어 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소세지를 코에서 때어 달라고 졸랐습니다.
어쩌겠습니까? 할아버지는 결국 마지막 소원으로 코에서 소세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세 가지 소원을 다 사용 했습니다. 그동안 고생끝이고 행복시작으로, 이제 부자로 살 꿈이 현실로 성취하게 되는 엄청난 소원이 이루어질 절호의 기회인데 하찮은 소세지 하나로 끝났습니다. 이 동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선택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A란 대기업과 B 란 대기업의 입사 문제나, A대학교 진학이냐 B 대학교 진학이냐 선택의 어려움도 그렇습니다. 만약에 대학진학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은 등록금 등과 같이 실제로 지출되는 비용뿐만 아니라 포기해야 하는 수입까지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대학교 진학여부를 결정할 때는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비용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에 따라 포기된 수입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B란 Birth이고, D란 Death, C는 Choice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죽을 때 까지 선택의 연속이라는 의미입니다. 배우자의 선택, 대학의 선택, 직업의 선택, 취미의 선택, 외식할 때 무엇을 먹을까 선택, 어떤 차를 사야 할까 선택 등등 선택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집에서도 짜장면을 먹어야 할지, 짬봉을 먹어야 할지 선택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릇을 반으로 나누어 짬짜면 메뉴를 개발한 것도 선택의 어려움을 배려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색소폰을 부는데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셀마를 사야 할지?, 야마하를 사야 할지?, 미국산을 사야 할지?, 중국산을 사야 할지?, 알토를 사야 할지?, 테너를 사야 할지?, 소프라노를 사야 할지?, 마우스피스는 어떤 것을 사야 할지?, 색소폰을 배우는 학원과 동호회는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프로 연주자에게 배워야 할지? 등등 선택의 고민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정말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이 그중에 하나 입맛대로 고르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어느 마트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잼 한 가지를 진열 해 놓으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사가지고 갔습니다. 그 다음 2종류의 잼을 진열 해 놓으니까 무엇을 사야할지 망설이는 선택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다음에는 6종류의 잼을 진열 해 놓으니까 고객 상당수가 관심을 많이 보이지만 실제 구매는 30% 정도만 구입을 하고, 그 다음에는 잼 종류를 24가지로 늘려 진열 해 놓았더니 구매율이 3% 대로 떨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선택의 범위가 많을수록 바로 선택의 어려움을 말해 주는 실험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떤 남자가 결혼을 하기 위해 두 여자와 선을 봤습니다. 한 여자는 얼굴은 별로이지만 머리가 좋아 SKY 대학 출신으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한 여자는 미스코리아 출신입니다. 머리 좋은 여자 SKY 출신 여자는 탄탄한 경제력과 똑똑한 2세를 보장 할 수 있고, 미스코리아 출신 미인은 살아가는 동안 즐거움과 부부동반하면서 친구들에게 사회적으로 내세우는 우쭐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허지만 두 여자를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 여자는 선택하고 한 여자는 포기해야 합니다.
선택에서 제외되는 여자가 나에게는 기회비용이 되는 것입니다. 기회는 있었지만 선택에서 제외된 효용입니다. 학기말 시험에 데이트를 한다면 공부할 아까운 시간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잃어버린 학습시간이 기회비용입니다. 색소폰을 불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한 취미활동이 바로 기회비용이 되는 셈입니다.
실제 오늘날 이혼의 확률이 높은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인물 이쁘고 잘 난 아내 보다는 인물은 좀 뒤처지지만 가정 살림 잘 하는 보약같은 아내가 평생 반려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부산에 살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부산에는 배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가정, 외항선 가족들이 한 집 건너 한집이라고 합니다.
이웃에 잘 아는 중년 아줌마는 그저 마음씨 좋고 수수한 외모와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어린 딸은 아주 예뻤습니다. 역시 남편은 외항선 선장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부산에 귀항 했다며 집에 와서 남편 분을 보니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미남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보니 인물이 반반한 여자들이 혼자 살면 주위에서 가만히 안 놔 두어 바람피우기가 쉬워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살림 잘하는 수수한 아내를 선호하는 편임을 알았습니다. 즉 결혼의 지혜인 셈이지요.
아마츄어 연주자들이 색소폰 연주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역시 선택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악기 선택과 마우스피스를 비롯한 각종 악세사리 등등과 연주 컨셉 선택도 그렇습니다. 웅장하고 멋있게 보이는 합주를 하게 되면 독주할 기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원곡 멜로디 중심 연주를 할 것인지? 애드립 연주를 더 공부할 것인지 선택을 함에 있어서 깨끗하게 부는 원곡멜로디 중심으로 연주를 하는 것이 감동을 주는 연주 컨셉으로 선택을 한다면 애드립 연주 컨셉은 포기하게 됩니다. 바로 기회비용이 되는 셈입니다. 합주연주를 선택하고 독주연주를 포기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색소폰 연주 현장을 보면 이러한 기회비용의 현상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배운 것이 아니라 정년퇴직을 하고 여가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악기중에 접근성이 가장 쉬운 색소폰을 선택하여 배우면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막상 색소폰을 배워 불고는 있지만 연주의 맛을 내는데는 수많은 고비를 겪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음악의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운전연수 하듯이 배워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색소폰 동호인들이 99%입니다. 이분들이 색소폰을 연주하면 할수록 각종 음악적 연주 표현한계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주하는 것 보다는 폼 나는 단원복으로 수 십 명이 함께 악보를 보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연주를 하는 것이 더 쉽고, 연주곡의 완성도가 있고 어떤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난 다음 관객의 반응도도 좋고 단원들 간 정감도 좋아 독주의 학습시간과 연습할 시간을 포기 하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던 우리의 삶은 선택입니다. 놓친 물고기가 크게 느끼는 것처럼 색소폰 연주 하는 시간에 다른 취미활동을 못하는 것에 그리 아쉽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던던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색소폰 입문1년정도되는 초보입니다
좋은 말씀 귀담아듣고 잘 배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입문 때 부터 잘 배우시는게 중요 합니다.
일반 동호회 분위기에 휩쓸려 노는 식의 색소폰 연주는 지양하는게 좋습니다.
실력 즉 연주를 높이기 위해서 가입하신 줄 압니다.
많은 도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도움 요청하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