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해를 생각한다.
2013년 1월 1일 아침에 뱀띠를 생각하며 이 글을,,,,,,,,,,,,. 사실 아직은 용띠 해가 다 가지 않았고 2월 4일 입춘 일부터 뱀띠 해가 시작되지만 그래도 새해인 만큼 띠에 대해서 말하기로 하였다. 띠란 말은 허리에 두르는 띠와 같은 말이다. 봄이 시작되면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오는 순환의 세월이 마치 띠를 두른 듯 시작과 같이 맞물려 끊임없이 반복하므로 그리 말한 것이다. 그런데 옛 사람들은 왜 띠에다가 수많은 아름다운 생명체를 두고 하필 짐승을 배속시켰는지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기왕이면 꽃말을 붙이면 더 좋을 텐데........! 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띠라는 이름의 동물이 이름보다 먼저 붙고 한평생을 안고 다닌다. 세계 모든 나라에 띠라는 말이 다 있기는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 띠를 인생의 동반자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인연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혹은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의 인간사까지 띠에다가 결부시켜 보기도 한다. 그만큼 띠가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뜻이 된다. 사실 서양의 사고방식은 숫자 개념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동양 특히 한민족의 정신세계는 숫자에다가 공간적 의미를 더한다. 그러므로 2013년을 계사(癸巳)연이라 하는데 계사(癸巳)라는 두 글자에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그리고 체질의 변화와 질병에다가 운명까지 관찰할 수 있는 뜻이 한축돼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뱀이라는 동물을 배속시켜서 인간사를 말해준다. 천기와 지기 즉 자연의 섭리는 매우 건조하고 질병은 신장과 폐가 약화되고 그래서 노화를 촉진하는 의미가 계사(癸巳)라는 문자에 함축돼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년은 맵고 짠 맛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를 많이 섭취해야 노화가 늦고 신장과 폐가 병들지 않는다. 그리고 사(巳)라는 문자에 뱀을 배속시킨 까닭은 이러하다. 뱀은 본래 뱀 사자(蛇)를 써야 하는데 사(巳)자를 쓴 것은 뱀이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모양을 상형한데서 알 수 있듯이 먹이를 노리는 인간의 심정을 비유한 것이다. 작년의 용띠 진(辰)은 청소년기의 에너지를 표시한 문자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젊음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마음속에 품은 이상은 천하를 다 얻을 수 있다는 야망이 불타므로 그칠 것이 없는 역동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 시기를 지난 30대의 나이가 사(巳)의 에너지이다. 다시 말해서 20대 청춘의 나이를 지나 30대에 이르면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와 같다. 그리고 이때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배로 기어 다니며 먹이를 찾는 것에 해당된다. 따라서 수고롭게 땀 흘려 일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년 뱀띠 해는 초목이 찬란하게 피어나듯이 모든 사람들의 에너지가 넘치도록 흐르고 예전에 없던 부지런함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시기라 하겠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찌우는 그 에너지는 국가적인 역동성으로 나타난다. 동북아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활발한 수출로 나라가 부유해질 것이며 천하 곳곳에 희망의 싹이 피어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뱀은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뒤로 돌아설 줄 모른다. 그러다가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넘치는 에너지로 막무가내로 앞만 보고 내달리다가 해를 입을 수도 있다. 부지런히 일하되 항상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므로 뱀띠 해거 주는 교훈을 우리 모두 잊지 말자. |
첫댓글 교수님 글 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