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일(수), 맑음 13~23도
●집합지: 6호선 고려대역3출
●보행지: 홍릉, 천장산(天藏山, 140m)
●참가자(9명): 이정 강영구, 초포 소종섭, 묵거 박평순, 석계 송명수, 청안 양완식, 송원 장용관, 양우 정상범, 백사 조운제, 후묵 채희묵
●뒤풀이(꽃돼지무한삼겹 경희대점)
총 16.4만원 (삼겹살 14,500원 무한리필)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의사인 송원 아들이 제공. 무한 감사!!! 더욱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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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나와 천장산 숲길 들머리로 향했다. 세종대왕기념관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올라갔다. KAIST 앞에 횡단보도가 나온다. MBA과정과 경영공학부 석박사과정만 있고 학부는 대전 유성구 과학단지에 있다.
전시장&공연장인 김희수아트센터 건물앞 조각 작품 <가족>
들머리 목아취에서 단체 인증샷. 예전에 세종대왕기념관, 영휘원, 홍릉숲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천장산 트레킹은 없었단다. 백사는 유명하지도 않고 외딴곳에 홀로 있는 북동쪽 경종릉인 의릉을 와본적이 없어 그에 마음을 두고 왔단다. 역사탐방을 즐기는 백사다.
목계단을 따라올라갔다. 왼쪽에는 홍릉숲(홍릉산림시험장과 국립산림과학원),오른쪽은 KAIST다. 양쪽이 답답하게 막혀있다. 오른쪽 일부 시멘트 담은 멋진 벽화로 삭막함을 반감시켜주었다.
홍릉숲내 명성황후릉인 홍릉이 있었다. 1895년 일본 낭인에 시해당하고 3년만인 1897년 대한제국이 되자 황제가 된 고종이 경복궁 후원에 묻어둔 시체를 이곳에 묻고 홍릉이라고 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남양주 금곡에 합장하느라 천장을 한거라 터만 있고 생전 고종이 이곳에 황후를 보러 와 물을 마시던 어정(御井)도 있다는 안내판이 지나가는 목계단쉼텁벤치옆에 서 있다.
벤치가 있는 곳에서 다시 앉았다. 탐방객들이 오고간다. 서울막걸리와 순대를 내 놓았다. 이정도 맥반석계란을 내놓고 백사도 큰 알밤을 나누어준다. 묵거는 호박떡빵, 청안은 <자유시간>초코릿을 또 돌리고, 양우는 스니커 에너지바를 돌린다. 맛있다. 이래가지고 송원아들이 사는 점심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다.
천장산(天藏山)이 ’하늘이 숨겨둔 곳‘ 손꼽히는 명당터이라서 생긴 이름이라는 기록도 있다. 조선 왕가의 묘지로 조성된 이유다. 해발 140m라고 쓰여있는데 이날 램블러에는 165m로 나온다.
홍릉숲과 KAIST캠퍼스 사이 목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빠져나왔더니 천장산 임도다. 나무 그늘이 있어 호젓하다.
남쪽 나무 사이로 경희대의 상징 건물인 고딕식 3층 공연장으로 4,250석인 ’평화의 전당‘뒷쪽이 살짝 보인다. 파리노틀담 사원 닮은 조각작품같다. 너무 아름답고 품격있게 잘 지었다.
왼쪽은 군부대 경내, 오른쪽은 경희대 캠퍼스라 역시 양쪽으로 철조망이 쳐져있어 길만 따라가야 한다.
오르막으로 가면 군부대출입문으로 정상은 막히고 경희대 내려가는 곳에 들머리처럼 140m 천장산이라고 목아취가 있다. 단체 인증샷 한컷.
다시 목계단 삼거리다. 경희대가 있는 동대문구와 성북구로 갈리는 곳이다. 성북구쪽인 위쪽 좁은 목계단을 올라갔다. 왼쪽은 군부대, 오른쪽은 의릉 경내. 경내 울타리를 따라 산책로가 있다. 중앙정보부가 있을 때 순찰돌던 길같다. 벤치도 있고 꼬불꼬불한 소나무숲이 한가로워보인다.
쉼터전망대가 나온다. 북한산, 오봉, 도봉산이 멀리보이고 그 아래는 북서울꿈의숲과 아파트들이 높게 서있다. 동덕여대 이름이 큰 건물위에 있어 캠퍼스가 분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홈플러스와 41층 주상복합 코업스타클래스아파트가 쌍둥이로 6호선 월곡역앞에 높게 서 있고, 대한진각종총인원 진각문화전승원 건물이 동덕여대 전면에 탑형태로 톡 튀어난다.
조망을 끝내고 동북쪽으로 내려섰다. 오솔길같은 탐방로가 나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 하월곡동과 장위동 재개발단지 고층아파트가 벽을 이루며 도봉산 중턱을 막으며 올라간다.
돌뫼어린이공원으로 내려왔다. 한 주민에게 의릉 가는 길을 물으니 다시 산속으로 가거나 주택가로 나가면 된단다. 5명(묵거, 석계, 이정, 송원, 청안)은 주택가로 남은 4명(양우, 백사, 초포, 후묵)은 산속 산책로로 들어갔다.
숲조는 둘레길을 따라가다보니 왼쪽으로 옛 국정원(중앙정보부) 자리에 들어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옆구리를 따라 의릉 경내로해서 입구에 이르렀다. 산책로가 많고 숲이 잘 조성되어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마음이 푸근하다.
주택가를 택한 보우들은 종합학교 동쪽 담을 따라 한참을 돌아왔다. 결국 의릉 정문에서 만난 것이다. 소나무숲도 있고 아늑하다.
의릉은 조선의 제20대 왕 경종과 경종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의 능이다. 경종은 숙종의 맏아들로 어머니는 비운의 희빈장씨이다. 서오릉에 장씨릉이 초라하게 서 있는 것을 보았고 같은 장씨인 송원은 더욱 경의를 표한적이 있다.
세 살에 왕세자가 되었고, 숙종의 말년에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국정을 살폈으며, 33세 되던 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몸이 매우 약하여, 이듬해 곧바로 이복동생인 연잉군(후의 영조)을 후계자로 정하였고, 즉위한지 불과 4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인 희빈장씨가 사약을 받았고, 노론과 소론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정치적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던 비운의 왕이기도 하다.
선의왕후는 문신 어유구의 딸이다. 숙종 44년 경종의 첫 번째 부인인 심씨(후의 단의왕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같은 해 세자빈에 책봉되었다.
경종이 왕위에 오른 뒤 왕비가 되었고, 경종이 죽고 6년 후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효종의 영릉(寧陵)과 같은 양식인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인데, 영릉은 왕과 왕비릉이 일직선이라고 보기 어려운 반면, 의릉은 완벽히 상하로 능이 배치되어 있다. 울타리를 쳐놓아 올라가보지는못하고 그림으로만 보았다.
소나무숲도 좋고 중앙정보부 건물도 한 켠에 있다. 1972년 7월4일 역사적인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어 등록문화재 제92호로 등록되어 부수지 않고 남아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최초의 남북회담에서 자주(自主), 평화(平和), 민족 대단결(民族 大團結)이라는 평화 통일 3대 원칙을 설정하였다.
이제는 잠시 헤어졌던 5명과 합류, 점심물주 부친인 송원을 따라 경희대 정문쪽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오른쪽은 재개발로 아파트건축 부지 가림막이다. 2025년 1월 입주 예정인 39개동 최고 27층 3,069세대(일반분양 920세대)의 래미안 라그란데. 지난 8월 분양이 끝났단다. 공사장 출입구인 게이트가 몇 개 나오는 등 한참을 따라갔다.
도로 건너편에는 또다른 아파트 건축 단지. 역시 2025년 11월 입주 예정인 41층 27개동 4,321세대 (일반분양 1,467세대) 이문아이파크자이. 2년후에는 천장산 동남쪽 지형이 확 바뀔 것이다. 소위 상전벽해가 될 것이다.
아파트 건축단지가 끝나자 외국어대 정문이 나온다. 지도상에는 경희대캠퍼스 동쪽에 좁게 붙어 있어 초라해보이기 짝이 없다. 그래도 정문에서 보이는 캠퍼스는 낭만이 스미어있다. 필자는 처음 지나가본다. 남동쪽으로 대로를 따라가면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계속 경희대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다 북서쪽 옛골목길로 들어간다. 아들이 이미 근처에 와서 기다린다. 반갑게 인사. 희미한 구렛나루끼가 있고 선들선들한 미남의 젊은 의사를 따라갔다. <꽃돼지무한삼겹>. 어제 닭도리탕을 먹었던 <여기가 좋겠네> 인근이다.
3,3,4로 테이블 자리를 잡았다. 1인당 14,500원에 무한 리필? 대학가 젊은이라 오히려 더 잘먹을텐데 무한리필하면 뭐가 남을까하고 해달라고 하지도 않는 걱정을 해보았다.
장원 의사선생님은 삼겹을 가져오더니 열심히 굽는다. 인턴, 레지던트시절 교수님들을 위해 수없이 해본 솜씨. 숙달된 조교폼이다. 쏘맥으로 일단 장교수의 무한한 발전을 위하여!!!!. 술은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송원은 아들하고 돈독해서 좋겠다고 했더니 보송회가 뜻하지 않게 경희대쪽으로 보행을 한다기에 아침에 아들에게 전화를 해 오늘 뭐하느냐고 했더니 논다고 해서 일감을 준거란다. 옆구리찔러 보송회 덕분에 자신도 처음 얻어먹는다고....
아들이 경희대를 다녔고 딸이 외대를 다녀 이 동네에 여러차례 왔고 아들이 이곳에서 살기도 해 익숙한동네란다. 지금은 월곡동으로 옮겨살지만....
공짜에다 필자가 좋아하는 삼겹이라 목에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정신없이 상추에 쌈을 싸서 먹었다. 우리 4인 테이블( 송원 부자, 양우, 필자)이 제일 왕성한 식욕을 보인다. 돼지갈비도 가져온다. 부드럽고 또 다른 맛이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또먹었다. 송원부자에게 감사. 다음 행선지도 정하지 못하고 회기역에서 헤어졌다.
ps; 강서구청장 투표율 48.7%, 민주당 진교훈이 17%p 표차로 당선.
첫댓글 회장님 보행후기 덕분에 역사공부를 다시한번 합니다 현장에서 백사의 해설도 듣지만 보행기 를 보면서 숙지합니다
불초 아들 자랑을 너무 했나봅니다, 귀로가 경희대 의료원을 지나길래 아들 옆구리를 찔러 식사자리에 나오도록 했는데 보송회 친구들이 아버지보다 잘생겼다고 칭찬을 너무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보다 낫다는 소리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10년전 2013년도 아들 결혼식에서 채기자님이 촬영해주신 사진들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저도 10년전인 2013년 갤러리에 들어가 봤네요. 기록과 사진이 당시를 볼수 있었습니다. 보기 좋네요. 자녀 셋에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모교 경희의료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어 더 없이 뿌듯하네요.. 다시한번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송원 부자덕분에 삼겹살 잘 먹었다는 말씀전합니다~~~~^^
아래 주소를 크릭하면 장원군의 결혼식이 나옵니다.
https://cafe.daum.net/jeongo47/oZLa/91
https://cafe.daum.net/jeongo47/oZLa/92
@厚默채희묵 결혼 10주년에 딸,아들,딸 다둥이 아빠가 되어 허리가 휜다고 엄살이랍니다
@장용관 허리 휘는 것은 하나나 둘이나 셋이나 다 마찬가지. 자식이 커갈수록 나오는 엔돌핀은 그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넘쳐요. 엄살은 들어만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