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가 아파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리저리 다른 원장님들에게 엘보치료 경과를 물어보면
치료 잘 된다는 분들도 있고 만성인 분들은 잘 안낫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엘보환자는 쉽지는 않은 치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엘보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수기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면 ‘외측상과염 (lateral epicondylitis)’ 혹은 ‘테니스 엘보라’고 부릅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 혹은 ‘골프 엘보’라고 부릅니다.
원장님들은 엘보 환자들 치료가 잘 하고 계신가요?
외측상과염이든 내측상과염이든 약침이나 침치료를 통해서 그럭저럭 잘 낫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외측상과든 내측상과든 눌렀을 때 압통이 없는 분들은 잘 안 낫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외측상과염이 있을 때는
외측상과의 압통과 관련 근육들인 손목을 신전시키는 근육을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입니다.
내측상과염이 있을 때는
내측상과의 압통과 관련 근육들인 손목을 굴곡시키는 근육들을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입니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이 정도 접근을 하고
더불어서 신경포착의 개념으로
상부분절인 어깨부위의 근육이나 목부위 근육 및 관절을 추가해서 봐주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입니다.
자 그런데 엘보환자를 다루면서 참 재미있는 모순점이 있습니다.
엘보는 말 그대로 팔꿈치가 아픈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연히 주관절 질환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정작 외측상과나 내측상과에 붙어서 기능을 하는 근육은 모두 손목관절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외측상과와 내측상과의 기능적인 역할은 완관절(손목관절)과 손가락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주관절 질환에 있어서 주관절에 관여하는 근육을 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겠죠~
그런데 주관절 질환을 다루면서 완관절이나 지관절 근육을 우선적으로 본다는 것이 매우 모순점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주관절을 굴곡시키고 신전시키는 가장 큰 근육이 무엇이죠?
네 바로 상완이두근과 상완삼두근입니다.
주관절의 통증이나 병변은 우선적으로 이 두 근육을 살펴봐야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많은 원장님들과 소통하면서
엘보환자에게 이 두 근육을 활용한다는 원장님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테니스엘보든 골프엘보든 주관절이 잠겨있다고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관절을 굽히거나 피거나 힘을 줄 때 통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그럼 주관절을 주로 잠그는 근육은 어떤 근육이라는 말일까요?
네 당연히 엘보질환은 주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들의 문제를 처리해야한다는 말입니다.
biceps brachii 즉 상완이두근의 단축 및 긴장이 있으면 당연히 이를 처리해야 주관절이 부드러워집니다.
triceps brachii 즉 상완삼두근의 단축 및 긴장이 있으면 당연히 이를 처리해줘야 주관절이 부드러워집니다.
자 엘보우 환자들~ 그게 테니스 엘보든 골프 엘보든 어떤 사람들에게 잘 나타날까요?
강력한 상완운동을 통해서 주관절이 강하게 잠겨있는 분들에게 이러한 질환이 잘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주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은 손목의 굴근이나 신근들이 아니라
바로 어깨에서 팔을 메달고 있는 상완이두 삼두근이 된다는 말입니다.
엘보환자들은 운동을 많이 하거나 혹은 물건을 드는 일을 많이 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엘보환자들을 볼 때 외측상과와 내측상과에 붙는 손목과 손가락의 굴근 신근을 보지 말란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주관절을 잡고 있는 상완이두근과 삼두근에 대한 치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잉? 상완 이두근이나 상완삼두근이 아픈 사람은 잘 못 본거 같은데~
네 워낙 강력한 근육이고 또한 움직이 엄청나게 많은 근육이라 통증을 호소하는 근육이 아닙니다.
헬쓰 등으로 강하게 상체를 조졌을 때나 좀 아픈 것을 경험하는 근육입니다.
하지만 상완이두근과 삼두근은 일상생활에서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만큼 잘 부어있고 긴장되어 있는 근육입니다.
잉? 이두나 삼두근을 이리저리 눌러보고 압통점을 찾아봐도 경결이나 압통이 없던데~
네 이 말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수기법을 해보시면 내 이두근과 삼두근이 얼마나 부어있고 피로에 빠져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자 엘보환자가 오면 아래와 같은 수기법을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셀프수기법이지만 이것을 같은 방식으로 환자에게 해주시면 됩니다.
https://youtu.be/epo2o-CPw28
원장님들이 본인에게 한 번 해보실게요~
우선 아무것도 안하고 가볍게 오른쪽 팔을 굽혔다 폈다 하시면서 팔의 텐션을 느껴보실게요~
자 이제 이두근 쭉쭉이를 시행해볼게요~
첫번째 오른쪽 팔 이두근을 수축시켜서 팔꿈치를 가볍게 접어보실게요~
두번째 반대손으로 접혀진 상완이두근을 꽉 쪼여서 잡아보실게요~
이 때 상완이두근의 뚱뚱한 근복을 잡지 마시고주관절에 가까운 근건이행부를 쪼아볼게요~
마지막으로 상완이두근을 꽉 쪼아서 잡은 상태에서 오른팔을 펴보실게요~
이 때 근섬유가 손에서 잘 빠지니깐 밑에서 쪼여서 어깨쪽으로 올린다는 느낌으로 쪼여보실게요~
이두근이 쭈욱~ 짜지는 것이 느껴지시면 그게 바로 이두근 수기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 번 해보시고 푸신 다음에 오른 팔을 굽혔다 폈다 해보실게요~
팔꿈치가 없어진 것마냥 헐렁헐렁한 것이 느껴지시나요?
네 그럼 잘하신 것입니다.
솔직히 이두근 쭉죽이 삼두근 쭉쭉이는 생각보다 수기법을 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육을 수축시켰다가 이완할 때 근섬유가 얇아지면서 손으로 쪼았던 근육이 잘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말로 다 설명드리긴 힘드니 어쨌건 성공시켜보세요~
삼두도 마찬가지에요~
삼두를 수축시킨 상태 즉 힘을 빼고 팔을 펴고
팔꿈치에 가까운 삼두 아래쪽을 꽉 쪼은 상태서 주관절을 굴곡시키면 삼두가 짜지게 됩니다.
이 때 쪼았던 삼두근섬유가 잘 빠지니 밀면서 쪼아주시면 됩니다.
https://youtu.be/oBN7vTiZ8tU
삼두 쭉쭉이가 참 어려운데요~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시면 위 영상처럼 수기법을 해보시면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볼 수 있습니다.
셀프로 하는 것도 어렵지만 환자분들에게 시행하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는 않은데요~
엘보환자에게 이두근 쭉쭉이 삼두근 쭉쭉이를 시행하고 나면
기존에 했던 엘보치료보다 훨씬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해보실 수 있으니 꼭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해보거나 혹은 악력이 약한 여원장님들 같은 경우 쪼을 때 근섬유가 좀 잘 빠질텐데요~
그래도 계속 해보시면 엘보뿐 아니라 손목 손가락까지에도 활용해볼 수 있고 도움이 되실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침으로 상완이두근과 삼두근을 접근해보면 생각보다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두와 삼두는 쭉쭉이 위주로 수기법을 진행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꾹꾹이와 쭉쭉이는 제가 붙인 이름이고요~
ART 나 MET 근막이완 신경가동술 등등등 암튼 머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름이 머라고 불리든 수기법의 기능적 의미와 접근법을 잘 이해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고급추나나 고급술기에 들어가서도 좋은 성취를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