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 둘이 다 안좋아서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둘째(5)가 천식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이천이예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지대가 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원래 산이었는데 깍아서 지었대요.
뒷베란다를 열면 아주 가까이 산이 있어요.
아침마다 새소리가 들리고 비온 뒤 나가면 풀냄새가 진동을 해요.
정말 좋아요.
그래서 비온뒤에는 아이들 데리고 꼭 아파트 한바퀴 돌고 들어오곤 하거든요.
그런데요..
중요한 건 바깥공기도 중요하지만 집안 공기가 최우선으로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깥공기가 좋아도 집안 환기가 잘 안되거나 청소에 신경을 안쓰면
제 아무리 공기좋은 곳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조금만 집안청결에 소홀히 하면 저 같은 알러지비염있는 사람도 대번에
재채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또 한가지 아주 중요한 게 또 있는데요.
님께서 걱정하시는 의료시설말입니다.
제가 여기 살면서 아주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제대로 된 큰 병원이 없다는 거예요.
아이가 너무 심하니까 다른 지역에 큰 병원으로 소견서를 써주는데..
그 아픈아이를 이끌고 서울로 향할때 그 불안함에 불편함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었어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아이를 차에 태우고 서울로 향하는데 차는 막히고
아이는 힘겨워하고 저도 저대로 지치게 되더라구요.
공기좋은 곳을 찾아 가게 된다면 어차피 서울을 벗어나야 찾을 수가 있을텐데
의료시설에 대한 불편함은 감수하셔야 해요.
잘 생각해 보세요.
어찌됬든 우선 아이들이 어서 빨리 쾌유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댓글 실제 경험하신분으로서 참 좋은 답변이네요
반갑네요^^ 제가 경기도 이천에서 군생활을 했는데...군생활중에 결핵성 늑막염에 걸렸는데...그 후 4년 뒤에 천식이 찾아왔네요. 하여간 정말 공기좋고...아름다운 곳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깐 이천터니날에도 큰 병원은 못 본듯하네요.
저도 아파트에 살지만 참 부럽네요. 그런 환경이 ... 병원은 곁에 있어야 정말 급할 때 안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 만족할 만한 조건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