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없으면 바로 앞도 못보고 지나치게 마련.
우리것에 별관심이 없던 시절
경주를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그 당시의 무관심은 양동마을을 그냥 지나쳤고
언제부턴가 우리것에 점점 빠져들면서
양동마을을 반드시 가봐야 할 곳,
그것은 항상 내 마음의 과제였다.
우리나라에서 전통 고택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민속마을은
충남 아산 외암리,안동 하회, 경주 양동마을을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유교사회의 특징을 기반으로 사당,서원, 서당,민가등
역사적 건축물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특히 양동마을은 조선조 양반 마을의 분위기가 잘 보존된 곳으로서
서양의 고급 주택들이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언덕에 자리하듯이
양동마을도 야트막한 산자락의 비스듬한 언덕에 입체적으로 자리한 형상이다.
외국인들 특히 백인들이 양동마을에 오면 찬사를 보낸다 하니
그들과도 상통하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상업화에 변색되지 않고 옛스러운 품격이 위엄있게 살아 있는 곳.
그 양동마을을 드디어 어제 다녀왔지만
항상 그러하듯이
더 차근히 둘러보지 못한 엉성한 답사..
2%의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앞으로 두 세번은 더 가봐야 할 것 같다.
<마을의 역사와 환경>
.삼국시대인 4-5세기경에 상당한 세력을 가진 족장급에 속하는 유력자가 살았던 것으로 추측.
.여강 이씨인 이광호가 이 마을에 거주하였고 그의 손서가 된 풍덕류씨 류복하가 처가에 들어와 살았음.
.경주 손씨 입향조라 일컫는 양민공 손소공이 550여년 전 류복하의 무남독려와 결혼한 후
청송 안덕에서 처가인 양동으로 이주하여 처가의 재산을 상속받아 살다가 후에 공신이 되어 고관의 반열에 오름.
.이광호의 재종증손으로 성종의 총애를 받던 성균생원 찬성공 이번이 손소의 7남매 가운데 차녀와 결혼하여
영일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살고 맏아들이자 동방5현의 한 분인 문원공 회재 이언적선생이 배출되면서
손씨,이씨 두 씨족에 의해 오늘과 같은 양동마을이 형성됨.
.마을의 뒷 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 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가 勿 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내곡,물봉골,거림,하촌의 4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
그리고 물봉골을 넘어 갈구덕을로 마을이 구성되어 있다.
이런 골짜기와 능선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을 포함하여
500여 년의 전통의 향기를 품은 총 150여 호의 고가옥과 초가집들이 우거진 숲과 함께 펼쳐져 있는 큰 마을이다.
-경주양동마을 안내책자에서-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화려한 지붕구조의 향단.(보물 제412호)
이언적 선생이 모친의 병환을 돌볼 수 있도록 중종 임금이 배려하여 경상도관찰사로 재임시 1543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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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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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정(보물 제412호) 청백리인 조선 성종-중종 때 명신 우재 손중돈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
관가정(觀稼亭)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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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꽃이 이쁘게 피어 있는 마당의 백일홍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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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에는 향나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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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가지로 담을 얹고 그 위에 흙을 덮은 것도 이색적이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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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 : 양동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양민공 손소공이 세조3년(1457년) 에 지은 월성 손씨의 종가집
서백당(書百堂)은 참을 忍자를 백번써서 종손으로서의 인내를 가지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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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의 사랑채 .송첨: 소나무 처마가 있는 집. 식와: 휴식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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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 사랑마당의 수령 500년이 넘은 향나무.
1970년대 초반 모 재벌그룹에서 리조트를 조성할 때, 이 나무를 당시 금액
2000만원에 사겠다고 제의(요즘 가치로 환산하면 10억이 넘는 금액)했는데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한다.
(조용헌. <명문가> '한 그루의 나무에 새겨진 깊은 뜻'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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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첨당 : 보물 제 411호
1508년에 지은 여강 이씨의 종가. 무첨당은 이언적 선생의 맏손자인 이의윤공의 호이며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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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이 집권 전 이곳을 방문해 대나무 섬유로 만든 죽필로 썼다는
좌해금서 편액.좌해금서란 영남의 풍류와 학문. 또는 선비는 책을 읽어야 하지만
풍류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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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당: 고종 4년(1867년)경에 지족당 이연상공이 세운 이씨 문중의 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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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당에서 내려다 본 마을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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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정: 형을 위해 벼슬을 마다하고
노모 봉양에 정성을 다한 회재 이언적 선생의 아우 농재 이언괄공을 추모하여
1560년경에 건립한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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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전통차를 마실 수 있던 어느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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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산 장육사: 고려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처음 건립.
조선 세종 때 산불로 소실되어 다시 세웠으나 임진왜란으로 다시 폐찰.
고종 광무 4년 (1900년)에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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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유형문화재 138호): 정면 3칸 측면 3칸규모의 맞배기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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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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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곳을 다녀왔군요 정민님은 행복한 삶을 살고있군요 좋은곳 보고싶은곳을 여행할수있는여유,,, 저도 가고싶은데 직장이 발목을 잡네요...
유익한정보와 한국의 전통양반마을 저가좋아하는 능소화와 동해의 푸른바다 좋은여행하셨군요. 우리가 무엇을보던 아는것 만큼 볼수있다고 했는데 정민님 멋지십니다.
삼국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면 천년이 넘은 동네군요.
사람들은 하나도 안보이는데, 일하러 나갔나?
농기구며 자전거는 보이는데, 차량이 안보이니 그야말로 청정지역인것 같군요.
영덕... 푸른 바다가 아름답습니다. 봉사단체 사람들과 놀러 갔던 곳..마을사람 인심도 아주 좋았었는데...
처음보는 분들과 술한잔하며 작살로 잡아준 뭐더라..좋은 안주와 맘늦도록 나눈 대화가 추억되는 곳입니다.
좋은 곳 알찬 여행하고 왔네. 나도 언제 시간내서 함 가봐야겠네.
사진으로봐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것 같은데 직접가서 느끼고 사진을 찍어 올려주신 정민님은 얼마나 좋았을까요?
음악도 편안한게 넘 좋으내요^-^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혹 "박물관" 동아리 다니시나?? 친구중에 동아리 가입에 이곳 저곳 좋은 곳 많이 다니더라구요. 슬픈 전설이 생각 나는 "능소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나도 작년에 갔었어요. 해맞이공원이랑
양동마을은 인위적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옛날부터 내려온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 더 좋았어요.
정민님 덕분에 다시 한번 추억할수 있어서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