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돌발성 난청을 맞으신 회원분이시네요. 말씀은 좀 적응이 되셨다고 하시지만 지금도 조금 힘드실 것이라 보입니다. 해외에 계신데도 온라인상의 글들을 보니 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하는군요.
치료한 것을 보면 하실 것 다 하셨네요. 호르몬제 투여, CT 검사, 발병일부터 투여하신 것을 보면 빨리 대처하신 셈입니다. 후회는 남지 않을실 듯... 그마나 한쪽귀라서 불행 중 다행입니다. 난청이나 이명발생한 분들은 분명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병이라 더욱당황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죠. 만일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 정말 대단히 인생을 통달한 분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스테로이드제(호르몬제) 투여는 사실 좀 그렇습니다. 이게 괴물입니다. 돌발난청이 참 이상한 양반이에요. 맘잡고 발병일부터 투여시작했는데도 변화없다가 아이러니 하게도 퇴원이나 좀 지나서 치료가 다 끝난 시점부터 청력이 회복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몇개월 사이에 말입니다. 심지어 돌발난청의 발병군을 세군으로 쪼개서 한 군은 호르몬제 투여.. 또 한군은 호르몬제라고 속이고 다른 의미없는 약 투여... 또 아무것도 안하고 그대로 둔다... 이 3군이 나중에 차이가 미미합니다. 즉 회복될 확율이 각 군당 1/3 씩이라는거죠. 호르몬제 투여가 약간 더 높았고 그 다음은 프라시보 현상을 느끼는 군인 의미없는 군이 좀 더 좋고 그 다음 아무것도 안한 군이죠.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호르몬제가 정말 돌발난청에 의미있는 치료제이냐 아니면 의미가 없는 치료제이다..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범용화 되어 있죠. 돌발난청의 한가지 원인인 외림프 누공...(큰 압력변화를 느끼는 환경에서 귀가 퍽~ 하고 터지는 느낌이 듭니다.) 때는 절대안정입니다. 치료제 없고 안정화 될때만 회복이 되거든요. CT 나 MRI 찍어도 알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확율이 아주 미미하다고 합니다. 대개 감기바이러스의 내이침투나 소음성으로 인한 돌발난청들...또는 귀로 흐르는 혈관계의 문제가 온 경우...등...
그래서 님이 말한 "나을려면 아무것도 안해도 낫는다"는 경우가 맞습니다. 돌발 난청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발병하신 지 한달되셨는데 상당히 많이 알아보셨네요. 몸 추스리기도 힘드셨을텐데...
의사가 말한 아무것도 치료하지 말고 식생활이나 운동요법으로 하라고 한건 맞는 말입니다. 침치료나 족마사지 하셔도 됩니다. 혹 양방에서 잡아내지 못한 다른 원인이 있을지 모르니 1년안에는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선에서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보시면 110디비에서 80디비로 개선되셨는데 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네요.
말씀하신 귀주사도 국소적으로 직접 고막을 째고 달팽이관에 투여하는건데 초창기시에는 물론 좋습니다. 먹는 알약보다 훨 효과 좋습니다. 몸에 일어나는 호르몬제의 부작용도 적을뿐 아니라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약효도 오래가는 것 같아요. 레이저 고막천공후 호르몬제 귀주사로 투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타민E(토코페롤) 나 혈류개선제 의례 처방많이 하죠. 둘다 괜찮습니다. 특히 토코페롤은 많이 언급하더군요. 혈류개선제 같은경우는 드시고 머리가 어지럽다면 (부작용) 중지하셔야 하고 비타민E는 잘 모르겠군요.
말씀하신 아래방법들 중...
! 일주일 1-3번씩 침과 발마사기 -> 꾸준히 해보세요. 발마사지에 대한 것을 저도 요새 좀 공부중인데 의외로 깊더군요..--;;
!매일밤 자기전에 뜨거운 물로 족욕 -> 반신욕 대신 간편하게 하시나 봅니다. 족욕시 온도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40~43도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반신욕은 38-39도 지만...저도 가을겨울에는 각탕을 합니다. 다리까지 담거든요. 족탕이나 각탕시 삼음교(안쪽복숭아뼈위치에서 5~6cm 위)위치까지 담겨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삼음교가 신장을 강화하는 아주 중요한 위치라고 하며 여성분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삼음교까지 담가주시면 동의보감에서 나오는 신허에서 오는 귓문제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식생활 조절 (짜게 먹지 않고 과식을 하지 않음) -> 중요하죠..늘 혈압체크하세요.
!주로 야채와 과일 위주, 육식과 튀긴음식, 밀가루 음식은 피함) ->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듯...
!비타민 A, B, C, E 복용
!Coenzyme Q 10
!Alpha-Lipoic Acid
!가벼운 운동 (30분 정도 걷기) -> 이 부분은 저도 강추입니다. 우선 몸이 훈훈한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혈액순환을 하기위해 혈류개선제는 꼬박 드시면서 그 약보다 더 좋은 운동은 왜 안하시는지 저도 좀 의아스럽다는...일례로 어떤 여러가지 중병에 걸리는 분이 죽을날만 기다렸는데 간,심장,위..기타 온몸이 망가진..그런 분이 좀 덜 고통스럽게 자살할려고 생각해낸것이 죽자살자 하루에 몇시간씩 산을 걸어 오르다 심장마비로 죽는것으로 여기고 무조건 걸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안죽고 몇달이나 꾸준히 하다보니 모든 신체기관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믿기지 못한 일화가 있을 정도거든요...--;; 운동의 위력을 절감한 예 입니다.
보청기 문제는 님의 경우 효과도 없구요..해서 득 보다 실이 많습니다.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한달이라 회복될 요지가 많습니다. 꾸준히 몸관리 좀 더 해보세요. 제 경험상 뒷목 부분을 꾸준히 하루에 3회 3분씩 주무르니 청력도 개선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명도 그렇습니다. 일단 목이 뻣뻣하면 이명이 심해지고 귀도 먹먹해지는 경우도 잇어서...
불안하시겠지만 다른 청력까지 나뻐질 확율은 별로 없어 보이네요. 그 청력이 나뻐지기 전에 아마도 귀 치료제가 나오는 게 더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심한난청이나 오래된 난청의 경우 완치되기는 좀 힘듭니다. 저희 카페 회원분인 얀웬리님이 세계적으로 의학논문을 다 뒤져서 찾아는 만성난청(1년이상부터 수십년된 임상군)에 대한 개선 사례는 단 1건 (tPA치료법)입니다. 논문에 보면 임상군에 대한 자세한 분포도가 나옵니다. 카페의 자료실의 보물창고에 보면 얀웬리님이 올리신 원문 (tPA)과 yonwhasa 님이 그 논문을 번역해서 올려놓으셨습니다. 참조하세요. 그 논문에 PTA 검사로 확인한 내용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경우도 귀로 흐르는 혈관장애(혈전문제로)로 인할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낙담하지 마시고 꾸준히 관리 잘 하시면 몇개월 이내에 더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힘내시고 행운도 빌어봅니다.
첫댓글인자무적님 감사합니다. 전문가 수준의 의학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많은 회원분들께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30대 중반) 살다보니 이런일도 생기는 군요. 돌발성난청을 맞고 잠시 방황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편하게만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 이런 병에 걸리니 아픈사람, 힘든사람들이 이젠 눈에 보이네요. 발병 다음날도 출근한 미련한 처자 예요. 제 일에 책임감 땜에 어쩔수 없었지만 어짜피 집에 가만히 누워있었다고 나을병도 아니구요. 이것땜에 제 인생이 흐트러지는 것은 제자신이 용납을 못 하겠어요. 전 보다는 조금 활동을 줄였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한 최선을 다하면서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발병후 steriod shot를 맞지 못햇어요. 전 그런거 있는줄도 몰랐는데 미국 forum을 보니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귀주사를 맞고 그게 제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의사한테 투여해 줄것을 부탁했는데 의사왈 캐나다는 귀주사 안한다고. 황당 ㅠ ㅠ 먹는 약보다 치료가 더 잘된다는 입증이 안된다고 하더만요. 미국으로 귀주사 맞으러 갈려다가 그냥 포기 했는데... 기분에 귀주사 맞았더라면 조금 호전이 빨리되지 않았을까 ...제 생각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귀주사 맞으셨어도 지금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거라 보입니다. 많이 개선되었어도 5~10데시벨정도? 왜그러나면 님의 청력이 처음에 워낙 110 데시벨까지 떨어져서 돌아온다고 해도 20-30 수준까지 돌아오기는 거의 힘듭니다.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젤 처음 50~70 정도 청력이 하락한 사람은 20-30 까지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잇는데 이건 이런 설명이 가능하겠더군요. 2-3층 높이에서 농구공을 떨어뜨리면 바닥에 바운딩 된후 다시 그 위치까지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중간정도쯤 올라올겁니다. 마찬가지로 청력도 크게 하락한 사람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까지만 올라오고 중도까지 떨어진 사람은 그 폭이 줄어들어
일반청력의 근접까지 좋아진다는 말이죠. 귀주사나 알약형태나 시기적으로 중요해서 적절한 조치를 쳐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게다가 귀주사는 국소적으로 달팽이관에 직접 주입함으로 오히려 청력하락의 경우도 부작용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귀주사를 했을지라도 알약의 투여만큼 효과정도만 나왔을것이라 보입니다. 첫 발생후 100 데시벨이 넘었는데 돌발난청후 20-30까지 온 경우는 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으로도 차차 좋아질 가능성도 있으니 몸관리 잘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자신에 대해서 엄격한 분이시라 보이네요. 행운빕니다.
첫댓글 인자무적님 감사합니다. 전문가 수준의 의학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많은 회원분들께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30대 중반) 살다보니 이런일도 생기는 군요. 돌발성난청을 맞고 잠시 방황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편하게만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 이런 병에 걸리니 아픈사람, 힘든사람들이 이젠 눈에 보이네요. 발병 다음날도 출근한 미련한 처자 예요. 제 일에 책임감 땜에 어쩔수 없었지만 어짜피 집에 가만히 누워있었다고 나을병도 아니구요. 이것땜에 제 인생이 흐트러지는 것은 제자신이 용납을 못 하겠어요. 전 보다는 조금 활동을 줄였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겠지요. 다행이 삶이 바빠서 우울증 걸린 시간은 없구요 ㅎㅎ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지만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회원분들 (support group)이 생겨 힘이 나네요. 모든 회원님들도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발병후 steriod shot를 맞지 못햇어요. 전 그런거 있는줄도 몰랐는데 미국 forum을 보니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귀주사를 맞고 그게 제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의사한테 투여해 줄것을 부탁했는데 의사왈 캐나다는 귀주사 안한다고. 황당 ㅠ ㅠ 먹는 약보다 치료가 더 잘된다는 입증이 안된다고 하더만요. 미국으로 귀주사 맞으러 갈려다가 그냥 포기 했는데... 기분에 귀주사 맞았더라면 조금 호전이 빨리되지 않았을까 ...제 생각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귀주사 맞으셨어도 지금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거라 보입니다. 많이 개선되었어도 5~10데시벨정도? 왜그러나면 님의 청력이 처음에 워낙 110 데시벨까지 떨어져서 돌아온다고 해도 20-30 수준까지 돌아오기는 거의 힘듭니다.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젤 처음 50~70 정도 청력이 하락한 사람은 20-30 까지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잇는데 이건 이런 설명이 가능하겠더군요. 2-3층 높이에서 농구공을 떨어뜨리면 바닥에 바운딩 된후 다시 그 위치까지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중간정도쯤 올라올겁니다. 마찬가지로 청력도 크게 하락한 사람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까지만 올라오고 중도까지 떨어진 사람은 그 폭이 줄어들어
일반청력의 근접까지 좋아진다는 말이죠. 귀주사나 알약형태나 시기적으로 중요해서 적절한 조치를 쳐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게다가 귀주사는 국소적으로 달팽이관에 직접 주입함으로 오히려 청력하락의 경우도 부작용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귀주사를 했을지라도 알약의 투여만큼 효과정도만 나왔을것이라 보입니다. 첫 발생후 100 데시벨이 넘었는데 돌발난청후 20-30까지 온 경우는 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으로도 차차 좋아질 가능성도 있으니 몸관리 잘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자신에 대해서 엄격한 분이시라 보이네요. 행운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