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귀주성 돌아보기 ＜貴陽-安順-黃果樹＞

[두류봉]

 

   ▲  오늘의 여행코스 : 귀양(贵阳)→<곤명행G60고속도로(沪昆高速公路)> →청진시(淸镇市)→

        평패현(平坝县)→안순시(安顺市)→진녕현(镇宁县)→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

호텔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가벼이 먹었다. 복무원(服务员)아가씨에게 어느 민족인지

슬쩍 물어보았다.  묘족(苗族 ; 먀오주)이라고 한다. 그 복무원 아가씨도 필자보고 어

느 지방에서 왔는지 물어서, 필자가 동북지방(만주지역)에서 왔다고 말하니, 역시 동

북사투리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기실(其实)은 한국사람(韩国人)이라고 하니,

한국인이 중국말을 너무 잘하여 발음만 듣고는 외국인인 줄 모를 정도라고 추켜세운

다.  

                

                  ▲ 호텔종업원((服务员)이 자신을 묘족(苗族)이라고 소개하니, 프런트아가씨도

                          자기도 묘족(苗族)이라면서 포즈를 취해 주는데, 예쁘면서 세련된 미인이다.

    ▲ 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후 이 지방의 토속민족인 묘족(苗族)아가씨의 사진을 찍었으나 컴컴하다. 

조반을 먹고는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탔다. 버스는 곧 귀양(贵阳)의 시내지역을 벗

어나 귀양(贵阳)에서 곤명(昆明)으로 향하는 고속도로(G60 沪昆高速公路)를 따라 몹시

도 빠르게 간다. 귀양은 지급시(地级市)로서 시내지역만 해도 6개의 구(乌当区、南明区、

云岩区、花溪区、白云区、小河区)를 갖춘 대도시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카르스트 지형

으로 이루어진 귀주성(贵州省)의 아름다운 바깥 경치를 구경하면서, 조금 가니 이내 귀

양시(贵阳市) 관할인 현급시(县级市)인 청진(清镇 ; 칭전)시를 지났다.

      ▲ 귀주성(贵州省)의 아름다움은 높은 고원지대 사이의 평원분지에 이런 들이 형성되어 있다.

   ▲ 귀주성(贵州省)은 언덕 위로 자동차길이 있고 벼랑 아래에는 비탈진 마을과 농경지가 있다. 

다음은 시계(市界)를 넘어서 안순시(安顺市)이다. 안순시(安顺市)관할에 들어서니 제

일 먼저 평패현(平坝县←平壩縣 ; 핑바현)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얼마 후 시내지역(安

顺市西秀区)을 지나 드디어 진녕포의족묘족자치현(镇宁布依族苗族自治县 ; 쩐닝부이

족먀오족자치현)이라는 지역표시 팻말이 보였다.  바로 필자가 가보고자 하는 황과수

폭포풍경구(黄果树瀑布风景区)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 귀주성(贵州省)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발전하는 관광도시 안순(安順)의 시가지 모습. 

여기서 잠깐 중국의 행정구역에 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중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지만, 황하지역의 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지역이 타민족국가의 국토와 이민족(異

民族)을 정복하여 아메바처럼 흡수하고, 용광로정책이라 하여 중국화 시켰다.  역사적

으로 중원까지 다스린 강한 민족들도 거의가 중국에 동화되어 한족화(漢族化)되고 말

았으니, 춘추전국시대에 그렇게 흥하던 민족도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가 한(漢)의

고조(高祖) 유방(劉邦)에게 패하자, 동이족(東夷族)도 지리멸렬하였다.

                         

                      ▲ 귀주성(贵州省)은 카르스트지형으로 기묘한 암석이  형성되었다.   

   ▲ 소수민족의 집단거주지역은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아름다운 산야를 잘 이용하고 있다.

또 그 이후 5호16국 시대에 중국을 휩쓸던 북방의 유목민족도, 서하(西夏)의 탕구트족

(黨項族)도, 요(遙)의 거란족도, 아구(亞歐) 대륙을 정복하여 그 당시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도, 중국역대 최대의 영토를 확립했던 청(淸)의 만주족도 모두 쇠퇴내지 멸망하고

말았다.  거기다 최근세까지 독립을 유지하던 티베트와 위구르족의 동투르크스탄까지

저렇게 강제병탄 당하여 그 민족과 언어를 말살 당하고 있으니……

      ▲ 안순(安順)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넓은 호수와 기괴한 암석 및 특수한 산봉우리가 있다.

    ▲ 기묘하게 생긴 산야(山野) 사이의 좁은 들판에는 아열대성기후지대라 온갖 작물이 빠르게 자란다. 

 어쨌든 중국의 1개성(省)은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성(省)아래 지급시(地级市)、주(州)

나 자치주(自治州) 또는 지구(地区)는 우리나라의 도(道)이상의 규모이다.  지급시(地级

市)는 도농통합의 성할(省辖)직할시라고 말할 수 있는데, 도시지역은 구(区)로 그외지역

은 현급시(县级市)와 현(县)으로 되어있다. 현급시(县级市)는 우리의 일반 시(市)에 해당

되며, 현(县)은 군(郡)에 상당하는데, 대개 우리의 군(郡)규모보다 훨씬 크다. 그 아래 행

정구역이 진(镇)과 향(乡)인데,  진(镇)은 우리의 읍(邑)에 해당되고, 향(乡)은 우리의 면

(面)에 해당된다. 그리고 그 아래 우리의 리(里)에 해당되는 것이 촌(村)이다. 지급시(地

级市)에는 장가계(張家界 ; 쟝자지에)시 처럼 2구(区) 2현(县)으로 인구가 160만명도 되

지 않는 곳도 있지만, 심양시(沈阳市)처럼 인구가 1300만명을 육박하는 시(市)도 있다.  

       ▲ 험준한 바윗돌과 산악에서도 유채꽃이 만발하게 자라고 있다.

     ▲ 비탈진 농경지에서도 작물이 풍성히 자라고, 바위 사이의 험준하고 좁은 곳에서도 농사를 잘 짓는다.

안순시(安顺市)는 황과수폭포(黄果树瀑布 ; 후앙꿔수푸뿌)를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있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으로, 2000년에 중국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성립된 귀주성(贵州

省)에서 가장 최근에 성립된 지급시(地级市)이다.  안순시(安顺市)에 있는 공항이름도 황

과수공항(黄果树机场)이다. 귀양(贵阳)과는 9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우리가 통상 안순

(安顺)이라고 하는 시내 도시지역인 서수구(西秀区 ; 시슈취)를 비롯하여 평패현(平坝县

; 핑바현)、보정현(普定县 ;푸딩현)、진녕포의족묘족자치현(镇宁布依族苗族自治县 ; 쩐

닝부이족먀오족자치현)、관령포의족묘족자치현(关岭布依族苗族自治县 ; 구안링부이족

먀오족자치현)、자운묘족포의족자치현(紫云苗族布依族自治县 ; 쯔윈먀오족부이족자치

현)과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 및 안순경제기술개발구(安顺经济技术开发

区)의 8개 현구(县区)로 나누어져 있다.

                    

                            ▲ 묘족(苗族) 안내 아가씨

       ▲ 묘족(苗族) 미인 아가씨

     ▲ 버스를 타고와서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의 정류장에 내리는 관광객들. 

안순(安顺)은 귀주성(贵州省)에서 운남성(云南省)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귀주성(贵州省)

서부의 물자집산지이며, “귀주의 가슴이고, 운남의 목구멍”이라는 말이 있다. 안순시(安

顺地级市)의 면적은 9267㎢이고, 2010년말 현재 인구는 269만명이다. 그 중에서 포의족

(布依族)、묘족(苗族)、회족(回族)、거로족(仡佬族) 등 소수민족(少数民族)의 인구비율

이 39%를 차지한다.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 정류장에 도착하여 하차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정문 앞에는 장사꾼이 많다 - 물에도 신을 수 있는 샌달매입

그러니까 이번 여행은 귀주성(贵州省) 9개 대행정구역(大行政区划) 중에서 귀양(贵阳),

안순(安顺)과 검서남포의족묘족자치주(黔西南布依族苗族自治州) 3곳의 일부를 돌아보

는 것이다. 필자가 황과수명승구의 정류소에 도착하니, 왼쪽에는 황과수풍경명승구(黄

果树风景名胜区)라고 쓰여 있고, 오른쪽에는 국가AAAAA급여유경구(国家AAAAA级旅游

景区)라고 써두었으며, 가운데는 황과수(黃果樹)라는 간판이 달린 곳이다.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의 정문 앞. - 정자체로 좌우로 써둔 간판 <黃果樹>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 정문은 정자체로 좌우에는 간자체로 간판을 써두었다.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 정문 앞에서 인증샷.

      ▲ 황과수풍경명승구(黄果树风景名胜区)정문에서 헐렁한 포즈.

● 貴州省에 사는 여러 民族의 이름(한중학회용어)

① 汉族 [Hànzú(한주)]  -        한족(漢族) ♠漢; 한수-한、나라이름-한、놈(사내)-한

② 苗族 [Miáozú(먀오주)]  -    묘족(苗族) ♠苗: 모-묘 ♠族: 겨레-족

③ 布依族 [Bùyīzú(뿌이주)]-   포의족(布依族) ♠布: 베-포 ♠依; 의지할-의、병풍-의

④ 侗族 [Dòngzú(뚱주)] -       동족(侗族) ♠侗: 무지할-동、정성-동、클-통

⑤ 土家族 [Tǔjiāzú(투쟈주)] - 토가족(土家族) ♠土: 흙-토 ♠家; 집-가

⑥ 彝族 [Yízú(이주)] -           이족(彛族) ♠彛=彝; 떳떳할 이、⼹=⺔; 터진 가로왈 、

⑦ 仡佬族[Gēlǎozú(걸라오주)]-거로족(仡佬族)♠仡: 날랠-흘、불안할-올 ♠佬;점잖을-료

                                       ○ 우리말로는 ‘흘로족’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공식용어는 아님.

⑧ 水族 [Shuǐzú(수이주)]  -      수족(水族) ♠水; 물-수

⑨ 回族 [Huízú(후이주)]   -      회족(回族) ♠回; 돌아올-회

⑩ 白族 [Báizú(빠이주)]   -      백족(白族) ♠白; 흰-백.

⑪ 壮族 [Zhuàngzú(쭈앙주)]-   장족(壯族) ♠壯: 힘셀-장、씩씩할-장、굳셀-장.

⑫ 毛南族[Máonánzú(마오난주)]- 모남족(毛南族)♠毛: 털-모 ♠南; 남녘-남.

⑬ 蒙古族[Měnggǔzú(멍구주)] - 몽골족(蒙古族)♠蒙: 입을-몽 ♠古; 옛-고.

⑭ 畲族 [Shēzú(서주)]  -           여족(畲族) ♠畬: 새밭-여.

⑮ 瑶族 [Yáozú(야오주)]  -        요족(瑤族) ♠瑤: 아름다울옥-요.

⑯ 仫佬族[Mùlǎozú(무라오주)] - 무로족(仫佬族)♠仫: 종족이름-무. ♠佬; 점잖을-료.

⑰ 满族 [Mǎnzú(만주)] -           만주족(滿族) ♠滿: 찰-만.

⑱ 羌族 [Qiāngzú(챵주)] -         강족(羌族) ♠羌: 종족이름-강.

[당아욱]

앉아서 구경 좋은 해설과 함께 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하시고 계시는 동안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세요...

[두류봉]

당아욱님! 감사합니다. 재미없는 글도 잘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다셨으니 고맙습니다.

[민자]

오랜만임니다 나도 당욱이와 동감임니다 이아침 해설과 합께 여행 잘하고 머물다 감니다 건가하세요 ~~~!~~!!

[두류봉]

민자님! 감사합니다. 할말은 그냥 이것 뿐입니다.

[석란]

아름다운 비경 아름다운여인 황과수폭포 모두다 가보고싶은곳이네요 . 언제쯤 귀주성가보고싶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두류봉]

우리 띠방 실세가 오셨네요. 고맙습니다. 잘 이끌어 주세요.

[잔솔바람]

두류봉선생님! 귀주성이야기를 제3편까지 읽고 제4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써 주셨군요.
선생님이 쓰시는 세계 여러 곳의 이야기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중에서 중국에 대한
글은 더욱 재미있게 쓰시네요. 이야기에 어울리는 사진을 알맞게 배치하시고 그곳에 얽힌 역사와 지리
등 부수적인 이야기도 잘 엮어주시니까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을 기다릴게요.

[두류봉]

잔솔바람님! 님처럼 두류봉의 글을 높게 평가해 주시고 아끼는 사람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두류봉의 글이 너무 고식적이고 구태의연한데다가 고리타분한 글로 인식되는데(?)

[예심]

오늘도 역시 여행 잘 하고 갑니다...

[두류봉]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지향]

와~우 역시 멋~진 여행기를 봅니다 넓은 들판에 호수와 기괴한 암석들의 반영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류봉]

연지향님! 마냥 너무 고맙습니다.

[구름따라]

자세한 안내와 색인과 함께한 정성이 담긴 여행기...
연재에서 단행본 여행기로 완성되기를 응원합니다!

[두류봉]

구름따라님! 감사합니다. 두류봉의 글을 읽고 댓글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은단비]

예쁜뇨자 하나 데리고 오시징...ㅎㅎㅎㅎㅎㅎ구경잘 하고 갑니다.

[두류봉]

우리 주위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은단비인데, 젊고 예쁜 중국뇨자를 데려왔다가 누구에게 맞아 죽을려고???

[선아]

이렇게 좋은 여행기를 편하게 보니 얼마나 친구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지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묘족 안내 아가씨 참 예쁘네요.

[두류봉]

고맙습니다. 나름대로는 정성을 들여서 쓰지만, 원체 근본적인 실력이 빈약한 사람이라 독자들에게 크게 감동
을 주지 못하는가 봐요. 어쩌면 글쓰기를 중지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은 다음 편을 한번 기다려 보세요.

[해정이]

그러게나말입니다 친구님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여행하기도 미안 하군요ㅎㅎㅎ친구님 감사합니다.^^

[두류봉]

역시 여행을 좋아하시고, 남의 여행기를 잘 이해하시는 해정이님의 고마운 마음가짐에 너무 감격하면서 감사드립니다.

[구현이]

두류봉님! 가만히 앉아서구경하자니 미안한마음도 드내요. 누누히얘기하지만 그많은곳을 여행하였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자세히 올려주실수있는지 감탄입니다.중국에도 유채꽃이 예쁘고 거대한암석이 송이버섯같군요. 묘족악씨가쓴모자는 우아함을 느낍니다. 아가씨가 너무예뻐요. 감사합니다.

[두류봉]

구현이님! 고맙습니다. 과찮의 말씀에 마냥 기뻐서 다음에 더욱 좋은 글을 써야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