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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 스크랩 아내의 생일 축하 하면서
둥지 추천 0 조회 65 10.02.04 12: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아내의 생일을 축하 하면서.

 

오늘은 음력 己丑年(기축년) 섣달 스무날,

아내는 나와 婚因(혼인)하여 세 아들은 두면서 63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며,

結婚後(결혼후) 41번째를 맞아 하는 날 이기도 한다.

오날 따라 立春(입춘)인데도 생일을 축복하기 위하는 것처럼 아침엔 하얀 눈이 제법 내렸다.

 

生日(생일)은 사람이 태어난 기념을 뜻하며 축하하는 날이다. 그래서 첫 번째 생일은 첫돐 이라고 한다. 때로는 사람이 아닌 다른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을 축하하기도 하는 記念日(기념일)이 되기도 한다.

 

論語(논어)에 나오는 말을 보면,

사람이 태어나고 15년 뒤는 吾十有五而至於學 즉 志學(지학)이라고 하여 학문에 목적을 세우고, 또 태어나고 30년 뒤는 三十而立(이입)이여서 혼자 자립할수 있아여 한다고 하였다.

 

또 40년 뒤의 생일에는 四十而不惑(불혹)이라고 하여서 이제 세상을 알만 하니 유혹에도 빠져서는 안되며 인생의 목표를 세워서 실행하며,

 

50년 뒤는 五十而知天命(지천명)이라 하여 하느님에 뜻을 이해 하고,

60년 뒤는 六十而耳順(이순)이며 이야기 들으면 알아듣고 생각하는 것도 원만하게 이해 하고, 70년 뒤에 생일에는  七十而從心所欲(종심소욕) 또는 不踰矩(불유구)라고 하여서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서 행동하여도 법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경지의 인격을 말 한다.

 

물론 禮記(예기)와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는 더 세분하기도 하고 심지어

100세 또는 120세를 가르켜 上壽(상수)라고도 되어 있을을 안다.

 

보통 생일을 맞으면 대개 家族(가족) 또는 친구들이 축하 하여준다.

그리고 꽃다발 이나 케이크 및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생일찬치를 열면서 “Happy Birthday"노래를 곧잘 合唱(합창)하기도 한다.

 

生覺(생각)하여 보니,  아내는 큰며느리 이며, 여섯 男妹(남매)의 어른으로 시부모님 모시고, 한지붕 아래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생일 찬치 한 번을 못 챙겨 주어서 세 아들을 둔 아버지로, 남편으로써 언제나 미안함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나에 曾祖父(증조부)님 기일 다음날이 아내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버님이 중풍으로 6년을 고생 하시다가 돌아 사실때 가지 병수발을 집에서 나와 함께 들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날이 바로 아내의 생일이다. 그러니 제사는 생일 전 날이기에 생일상을 또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祖上(조상)님들까지 당신의 생일을 미리 챙겨 주시니 福(복) 받은 분이요”하면서 위로 하여 준다.

 

그리고 몇일 뒤에는 설 이다 보니, 제사, 생일, 설이 겹치니 외지에 살고 있는 아들, 손자, 며느리도 못 내려오니 생일상은 아예 틀렸다.

그러나 본인은 나에게 “조상님에 뜻이니...”라고 말 한다.

 

그래나 이번 생일은 무척 豊富(풍부)하다.

큰아들은 서울 본사로 승진 인사 되었고, 둘째 아들은 본인이 원하는 축산협동조합 산하 법인회사에 이직되어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아주 행복해 하였다.

그리곤 셋째 아들도 도청 공무원인데 곧 승진 될 것 이라는 희망은 갖이고, 또  동서중 한 사람이 준 검은장갑을 자랑하면서 억지로 즐거워한다.

 

그리고는 옆에 살고 계시는 친정어머니 모시고 점심이나 사달라고 한다. 

나는 화장실로 급히 가서는 집안 대소간 일에 40년 넘게 집안을 평화롭게 만들려는 참된 모습에 건강 하라고 기도하며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사랑과 축복의 기쁨을 담아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어떤 즐거운 선물을 주었나 생각하면서 이 글을 받쳐 본다.

 

 

 

유심초 - 사랑하는 그대에게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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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04 16:12

    첫댓글 함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십니다. 두분의 모습이 길이길이 건겅하시고 행복하세요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 작성자 10.02.07 17:53

    부끄러워요. 루치아님, 감사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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