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이민자의 일상 7.

[정인]

잡풀은 사실 없는거지만 목적한 작물이외의것은 모두 잡초나 잡풀이 되는거지요 우라집 고추밭에 갓이 자라고 있으면 갓이 잡풀인겁니다.

마을 여자분들은 호미들고 쭈그리고 앉아서 밭가장자리의 잡초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마을에는 꼿꼿이 서서 걷는 여자는 몇 없습니다. 몸이 기역자가 됐거나 걸어도 엉거주춤 입니다. 하두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서 호미질을 한 결과인겁니다.

밭들이 작고 못생겨서 미국같은 기계농은 어렵다해도 허리를 덜 구부리고 일할수 있는 방법을 찿으면 있을것 같은대,,,
다 나이들이 많으니 얼마나 할꺼냐며 하던대로 하다 죽자 인겁니다
보통 무릎과 허리가 망가져서 어느 할매는 그저 틈만나면 시내의원에 가서 뼈주사[스테로이드) 맞고 ,일하고 또 맞고,,,,

언젠가는 우리 시내나가는데 버스정류장에 있길래 내차로 모시고 갔는데,, 제가 막 뭐라구 했지요 정말 참기 힘든 상태가 아니면 그 주사 자주 맞지 말라구요
지금은 혼자는 거동이 불편해져서 할배가 밭이랑 마을회관 등에 데려다 줍니다 할배가 죽으면 집에서 징역살게 되는겁니다
이동네서 안태여난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갓씨앗 심고,어제 못다한 요쪽 메리골드로 싹 끝내고

똘똘이 이놈은 지 마누라인 사월이 , 쥔아줌마가 돼지족 사다 고아줄때
덩달아 뼈다귀도 얻어먹고 세상 근심걱정없이 늘어졌네요

오늘은 이발하는날
집에서 깍게된 원인은 우선은 이발소에 가기가 귀찬고 맘에 안들게 깍어놓고 ,,에이~ 바리깡 사다가 집에서 깍자
그래서 수년전에 바리깡 사서 제 머리는 마여사가 깍아줍니다.뭐 ~ 이발소꺼나 마여사꺼나 도낀개낀 입니다[미쉘님 이번엔 알아들으셨지요?)

돈도 절약되고,,이게 다행인것은 머리카락은 계속 자란다는겁니다 뭐 쫌 맘에 안들어도 자라면 새로 깍으면 되니까
옛날 한국살땐 단발컷은 제가 마여사랑 두딸 다 잘라줬었네요

요거 일제 8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성능 좋아요

오후엔 날이 푹해져서 똘똘이랑 사월이랑 동네 한바퀴 걸었는데 지난 겨울 이상기온 한파로 다 얼어붙었던 갓이 이렇케 새로 나고 있더군요
보기엔 덜이쁘고 상품성으론 좀 떨어지겠지만 맛과 향은 훨 좋을거라 봅니다

건너편 길에서 우리집을 찍어봤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에 생일이신 분들 생일상 받으세요

오늘은 일요일
예배가기전에 진입로쪽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메리골드와 백일홍 씨앗을 심고

요기다가는 패랭이꽃 씨앗을 뿌렸습니다 키 작은 패랭이꽃은 제가 좋아하는 꽃입니다

좌측콘크리트 가장자리를 따라서 밑에서 윗까지 쭉 ~메리골드 그 옆에 바위사이를 따라서 또 쭈욱 백일홍을 심었습니다
바위위에는 봄되면 젤 먼저피는 빨간 영산홍이 심어져 잇고 그위로는 전부 꽃잔디 그위가 로즈마리 입니다
길 오른편도 꽃잔디와 영산홍이 필거구요
낼은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밭에 여러가지 씨앗을 뿌릴겁니다

강아지들 태여난지 벌써 6주가 되여서 1차종합백신 주사 놔줬습니다
두주후에 2차 놓고 분양할겁니다 요새 쫌 컷다고 꽃나무 물어띁고 새싹 물어띁고 말꺼리도 만들지만 아주 이뻐죽습니다 ㅎㅎㅎ

다람쥐님이 올려논 호주의 그림을 보다가 ,,, 너무나 비교되는 현실에 속터져서 속터진김에 한국바닷가의 현주소를 올려봅니다
이번 3월에 봉사대장이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왜 안좋은 말들을 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야~ 뉴욕 뒷골목은 더하더라 라거나 , 근데 누가 너보구 거기서 살라 했냐? 뭐 요딴식으로 말하면 아주 싸가지가 없는 ㄴ놈일겁니다

주로 어업인들에게서 나온 쓰레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런 펫트병이나 작은건 육지에서 날려오거나 큰비에 바다로 쓸려들어온걸거구요

요거 보이십니까? 뭐 같습니까?
쓰레기위에 하수가 막 쏱아지고 있는겁니다

폐비닐 ,pvc,스티로폼,플라스틱 등이 햇볕에 삭고 삭아 미세하게 부서지면 그걸 바다생물들이 먹고 그 고기를 인간이 먹고 있는겁니다
제 눈으로 목격하고 있는거지요

여러분들이 관광이나 여행을 와서 보는건 속살은 못보거나 안보고 다니시는겁니다
여기에 쓰레기만 없으면 얼마나 예쁘겠습니까

여기도 마찬가지구요
쓰레기만 없으면 소나무 그늘 밑에서 좀 한가로울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뭡니까? 에이고~ ㅠㅠㅠ
미국도 낚시하느라 대서양을 다녀보면 사람사는곳이라 쓰레기가 눈에 띨때가 있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였습니다
여긴 쫌보태서 쓰레기장입니다

토종고래인 상괭이 사체입니다 여러가지가 원인이 되여 죽었을겁니다만 확실한건 다 인간들 때문에 죽었다는겁니다

요런 바닷가 어떻습니까? 이쁘지 않습니까? 버리지만 안으면 언제든 요런 바닷가를 보고 이용할수 있는겁니다

이런 가마우지도 맘 놓고 먹고 놀고 할수 있는 바다가 되어야 하는데 과연 한국이란 나라에서 가능하긴 한걸지 가능한거라면 얼마마한 시간이 흘러가야 될지
,,,내가 죽고나서라도 꼭 청정바다가 되길바라는 마음입니다

여수 바다를 찍은거지만 이런 쓰레기는 서해 동해 가릴것 없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동해는 섬이 없고 수심이 깊으니 양식업이 많질 안고 대신 포구주변 바닷가 시장주변 주거지 주변이 더럽습니다만 섬이 많은 남쪽보다는 덜하더군요

일상이라는 제목엔 안어울리지만 오늘 속상한 제 마음의일상 한부분입니다
속상하시라고 올린건 아닙니다 그냥 실상을 바르게 알려드리고 싶은거 뿐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병주고 약주고도 아니고 어째 말이 쫌 이상하긴 하지만 뭔말인지는 아실거라 믿습니다 ㅎㅎ]

[정인]

저는 그저 '어디서 살 것인가!' 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https://youtu.be/CjcCx9YnX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