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가장 추울때 군대를 가서 추위와 싸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니. 훈련도 막바지에 날까지 추우니 다들 많이 예민 해져 있고 힘들고 고생스럽겠다~ 오늘 부랴부랴 핫팩 몇개 더 보내기는 했는데 설 명절밑이라 설지나고나 도착한다고 하니 니가 받아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손편지는 더 못 보낼거 같아. 보내도 못받아 볼 확률이 높다고 하네... 인편은 계속 미처리고 그나마 시온성교회가 있어 너에게 소식을 전하고 주말이면 니 얼굴도 볼수 있어 넘 다행이다. 시온성교회 목사님이며 관계자 모든분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주 주일이 마지막 예배시간이니 목사님한테 꼭 감사인사 드리고~ 너 혼자 봉사도 몇주씩 갔다오고 여행도 가고 대학 가서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엄마는 너 보내놓고 추울때 가서 마음이 좀 짠했지만 그냥 여행갔거니 하고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어. 그런데 얼마나 조바심이 났었는지 몰라~ 27사단 신병교육대 카페에 가입해서 혹이나 너희 10중대 소식이 있을까하고 들락날락하고 주일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각종 종교카페 다 가입해서 기웃 거렸었단다. 넌 중학교때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녔기에 교회에서 종활 할거라 믿었지만...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처음 교회에서 올려주신 사진이며 동영상에서 너를 발견하고는 보고 또 보며 안도를 했단다. 그리고 매주 밝은 네 모습 보며 동기들과도 잘지내는거 같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요즘 너희들이 점점 훈련의 강도가 강해지고 날은 춥고 많이 힘들고 지쳐있을때가 아닌가 싶다. 아마 이런것도 훈련이 아닐까 싶네. 어려운 고비를 어떻게 현명하게 넘기는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네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싸움을 이겨봐. 그러면 더욱 성숙해진 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야~ 지난주엔 전화를 못받았는데 이번주엔 네 목소리 꼭 듣고 싶다. 먹고 싶은것도 생각해 놨다가 꼭 얘기 해주고... 담주면 우리 만날수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고 화이팅 하자~ 옷 단단히 잘 챙겨입고 담주 만나는 날까지 잘지내~^^ 이기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