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실습을 시작한지 어느덧 4일째 되는 날로, 실습 첫 주의 끝자락에 다 와 간다.
목요일 아침 출근 후 첫번째로 한 업무는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료의 자료실 위치를 바꾸는 작업으로, 도서관에 위치한 자료를 홈베이스라고 불리우는 휴게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업무였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했을 시 표시되는 위치와 실제 도서의 위치가 다르면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의 자료들을 홈베이스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끝마친 뒤, 금요일에 있을 노동 관련 독서 토의에 필요한 도서를 직접 선정하고 읽어보며 학생들과 토의할만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았던 부분은, 미성년자 노동 ─보통의 경우 아르바이트─ 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학생들이 아직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이니만큼, 미성년자 노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야 부당한 대우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 스스로 임금과 노동시간, 근로계약, 교육받을 권리 등 다양한 노동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길 바란다.
10시 30분 쯤, 도서관과 이어진 공간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대차 수업이 진행되었다. 사서 선생님께서 직접 진행하신 이 수업은, 중랑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책이음서비스 가입을 통해 학생들이 송곡관광고등학교 소장 도서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책을 어디서나 빌려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수업으로, 이를 참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상호대차 서비스를 지원하는 송곡여자고등학교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직접 학생들의 책이음서비스를 승인해보는 작업 또한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상호대차와 책이음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사서교사의 업무(수업을 진행하는 등)와 학교 도서관 사서가 신경써야 할 부분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은 이후 홈베이스를 관리 감독하고, 도서관에 방문하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실습 4일차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실습 첫 날이 방금인 것만 같은데 언제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는지 모를 일이다. 한 주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지금,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아이들과 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으로,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의 시간 동안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첫댓글 상호대차 수업 어렵지만 그러하기에 아이들에게 꼭 더 해주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