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ond Market
주가 오를 수록 채권매수 여력 강화 국민연금은 채권시장의 자동안정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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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의 안전판, 연기금 : 그 중에서도 국민연금
- 2008년 1월~2009년 2월까지 주식시장에서 월평균 0.9조원을 순매수 했던 연기금이, 2009년 3~4월에 총 1.4조원을 순매도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월과 4월에 각각 5.0조원을 순매수 했고, 특히 4월에는 총채권 매수 자금의 73%를 국채에만 쏟아 부었다. 주가 상승과 공급측 충격으로 인한 금리 상승요인을 국민연금이 크게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 주가 급등하니, 주식 편입비중 갑작스레 증가 : 주식 매도 & 채권 매수
- 지난 2009년 3월 25일,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주식은 덜 사는 대신 채권을 더 사는 쪽으로 운용전략을 변경했다. 당시 주식 및 채권 편입비중은 허용된 밴드의 하한 및 상한에 맞닿아 있었다. 그런데 2월말 이후 갑자기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편입비중은 돌연 급등해 버렸다. 이후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 과정에서 주식매도 & 채권 매수로 대응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금리 안정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 국민연금, 월평균 최소 3.8조원, 주가 상승시 5.1조원 이상 매수 가능
- 앞으로는 국민연금은 어느 정도의 채권을 더 매수 할 수 있을까? 주가 상승 폭에 따라 다르다. 만약 주가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은 5월 이후 월평균 주식 1.7조원, 채권 3.8조원을 순매수 해야 한다. 만약 연말 주가가 현재보다 30% 추가 상승한다면, 주식편입비중은 배분비중 목표 17%에 근접하게 되어, 주식매수 자금은 채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월평균 채권 매수 여력은 월평균 5.1조원이 된다. 1년물을 제외한 국고채 월 입찰 금액 대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국민연금의 채권매수 여력이 강화되는 구조다.
■ 주가 오를수록 채권 매수 여력 강화, 국민연금은 채권시장의 자동안정화장치
-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전략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런 매커니즘은 계속 작동할 것이다.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의 자동안정화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어떻게 되나? 이 자체로 금리 안정요인이니 문제 없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