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제6화 -
이름값을 못하는 평범한 와인 Chateau Talbot 2004
만난적도, 알지도 못하지만 축구인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축구감독 히딩크가 16강에 올랐을때 그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는 와인인 샤토 딸보는 그래서 세칭 '히딩크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남이 거름지고 장에 가면 따라 간다"라는 속담처럼 무조건 남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따라쟁이들인 한국인들에게 이 와인은 히딩크 덕에 잘 알려진 탓으로 턱없이 비싸진 와인이기도 하다.
대저, 한국인들은 와인의 질을 따져서 마시는게 아니라 로버트 파커 등 어떤 평론가 누가 몇점 줬드라, 또는 위에 언급한 히딩크, 이명박, 이건희 등 유명인 누가 즐겨 마시는 와인이드라 등으로 와인을 평가해서 좋다, 나쁘다를 결정 짓다보니 와인의 질과 가격이 잘 매칭되지를 않는다.
게다가 입맛은 세계 공통에다 더하여 사람마다 제 각각이다보니 이같은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와인이다.
만약 라벨 가리고 브라인드 테이스팅을 한다면 그저 3만원 와인으로 밖에 느껴지질 않을 와인이기 때문이다.
1시간 전에 오픈해 두었다 마셨드니
맏기 거북한 꼬리 꼬리하면서 역겨운 향만 날뿐 이건 거의 맹물 수준이다. 도저히 마실 수 없어서 밖의 복도에 방치해 두었다.
9시간이 지난 후 다시 에어링해서 마셨드니 꼬리하면서 역겨운 향은 사라지고 검붉은 과실향과 괜찮은 밸런스에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하지만, 가벼운듯한 바디감에 구조감도 부족하고 피니쉬도 부족하고 감칠 맛도 없다.
그냥 마실만한 와인으로 변해 있을뿐.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맛이 나는 딸보가 되었기를 기대했던 것은 깨몽으로 글자 그대로 연목구어일뿐이였다.
1. 와인명 : Chateau Talbot 2004
2. 와이너리: Chateau Talbot
3. Grape: Cabernet Sauvignon 66%, Merlot 26%, Cabernet Franc 3%, Petit Verdot 5%
4. 국가/지역 : France /Saint-Julien
5. 빈티지 : 2004
6. 등 급 : Grand Cru 4등급
7. Second Wine : Connetable Talbolt
8. 가격 : 세일시 장터가 50.000 - 70.000원
9. 시음일 : 2019년 2월5일
10. 음식 : 쇠고기전 등
11. Color & Acl: Dark Ruby & 13%
12.Aroma/Bouquet: 코리한 가죽, 검붉은 블랙 베리와 체리의 우아한 아로마.
13.Viscosity : Normal
(1).Slight Sparkle (2).Watery (3).Normal (4).Heavy (5).Oily
14. Acidity: Flat
(1). Tart(시큼한) (2).Marked(꽤 나는) (3).Refreshing(상쾌한) (4).산도느껴짐 (5).부족함 (6).Flat(없음) (7).산화됨
15. Sweetness: Dry
(1).Bone-dry(매우드라이) (2).Dry (3).Off-dry (4).Medium-dry (5).Medium-sweet (6).Sweet (7).Very-sweet
16 Tannin : Soft
(1).거친 (2).Astringent(떫은) (3).텁텁한 (4).강한 (5).보통 (6).약한 (7).부드러운 (8).매끈한 (9).섬세한 (10).건조한
17. Body(밀도) : Medium
(1).Very light(가볍고엷은) (2).Light (3).Medium-light (4).Medium (5).Medium-full (6).Full(진한) (7).heavy(아주진한)
18. Finish : Short
(1).짧은(3초이내) (2).보통 (3).괜찮은 (4).오래가는 (5).아주오래가는(20초이상)
19. Balance: Good balance (1).Unbalanced(불균형) (2).그런대로 (3).괜찮은 (4).Good(좋은) (5).Very well balanced(훌륭한) 6.Perfect(완벽한)
20. 소감: 2004 빈티지라 나이가 있어 열리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처음 느낌은 미미한 향과 그만 그만한 맛을 느끼게 하는 평범한 와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블랙베리향이 올라오고 오트향의 향과 좋은 균형감을 보여주며 생줄리앙 와인답게 부드러우면서도 충만한 자두, 까시스 등의 검붉은 과일 향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론 그냥 그런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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