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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산행을 시작하고,가끔 하산 후 뻐근함이 주는 희열을
감당하곤 하는데,5월 11일 청계라고 이름 지어진 작은 산골 마을에서 진행된
산행을 겸한 반상회에 다녀 왔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이곳도 존재하는 마을과도 같은 곳이며,하나의 단체이며,단체에는 룰이 존재
하기 마련인데,이는 사회성이라는 이름하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주에서
각자의 삶과 존재를 인정해 주자함이며,개인은 룰을 지키는 범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유를 즐겨야 한다고 믿는다.
룰은 곧 법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이곳 마을에서는 구속력을 가진 법에 앞서
예의나 범절을 통해 산행에 임해야 하며,상호 신뢰를 구축함과 동시에 친목과
우정을 쌓아가야 함을 새삼 느끼고 또 느낀 하루였다.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며 살아 가는 마을이기에,마을은 함께 하는 사람
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해 주어야 그들이 그들의 일상을 통해 받은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그들의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거나 그들의 일상을 정리도 해보는
아주 특별한 곳이 될 것으로 믿는다.
마을이 평안하고,신뢰할 수 있을 때 좋은 사람들이 많이 다가 올테고,떠나지
않고 오랜세월 함께 할 것이라 이구동성 얘기했던 24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아주 특별한 청계산 마을의 작은 반상회는 내게 잊고 있었던 꽤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었으니 그들과 함께 한 시간과 그들의 얘기들을 정리해 본다.
5월의 뜨거운 햇살이 만만치 않았지만 청록의 숲이 하늘을 가려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고,살얼음을 담은 푸른 바람은 그들의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을 식혀
주기에 충분했다.
산행을 시작하기전 인사하는 시간,이방인 남녀의 거친 입시름이 살짝 짜증나게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살랑 살랑 살랑 바람이 불면 옷고름도 따라 날리고...
사뿐 사뿐 사뿐 버선 발 딛어 님 오시는 길 마중 나간다'고 절규하는 어느 가요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24명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살랑살랑,사뿐사뿐,샤방샤방,사부작사부작,오손도손,
5시간여,짧지 않은 시간을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청계산을 밟았다.
옛골과 옛골을 이으며 함께 했던 그분들과 그분들이 말하는 청계산 마을을 사는
사람들이,가끔 오고가는 이들이 자켜 주었으면 하는 작지만 큰 의미들을 소개해 본다.
통장 울랄라님 : 여전한 리더,,,그러나 혁이님이 말했던 통장 이임의 말뜻은
지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처음 이사 온 세분에게 수건을
선물하는 과정에서 한말씀
"주려면 다 주든지 해야 하는데 처음 오신 분들이라 드리는
것이니 오해가 없으셨음 합니다."큰일 날뻔 했다.
패션리더,청계산 마을의 군기위원장 롱스케이트님 : 탐내 하시던 혁이님 모자
까지 압수(?)해 버리셨다.인터넷 카페가 실존하는 마을과도 같다고 강조
하시는 모습에서 비장함마저 보였는데,그만큼 청계산을 사랑함이 아닐까?
"난 말야!산에 와서,,,특히 청계산에 와서 이성간 작업을 하거나
유사한 행동으로 오해 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자칫 상대에게
큰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까요!긴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청계 마을의 움직이는 지도 삼기산님 : " 언제나 고마울 뿐입니다.이곳을 찾는
사람들 모두 행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특히 울대장 사랑합니다."
진정한 등산매니아 산가이님 : "산에 오시면 산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
습니다!"
청계마을 최고 위원회 위원장 심곡님 : 언제나 온화한 표정엔 변함이 없으신데....
"사람과 사람들이 어울려 살다보면 이런 말 저런 말 나오기 마련인데,
근거없는 말 만들어서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청계인이 되기를 바라고,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흐뭇한 미소가 일품인 자유산수님 : 닉네임을 뜻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산수를 통해 자유롭게 살자 하심인지.....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살갑게 잘 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호롱님 : 처음 뵜을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좀 더 날렵해 지신 것
같았는데....
"간식하고 나서 다시 오르는 코스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배불러서 더 힘들어요,,,글타고 먹지 않을 수도 없고,,,,에효!!"
하늘하늘 카미님 :갸날픈 듯 했지만 흔들림없이 꾸준히 산행에 임하시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자주 산에 오지 못해서요.대장님을 비롯 리더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오직 한사람 다와님의 바다새님 : 힘든 산행 중에도 늘 말씀의 끈을 놓지 않으
셔서 자칫 지루한 산행의 조미료가 되시는 참 산꾼 바다새님,,,
일구이언은 죽어도 싫다시며 뒤풀이도 하지 않고 튀셨다.아마도
다와님의 압력이 무서웠던 모양이다.
"뭐니뭐니 해도 산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배려 아니겠습니까?
특히 단체 산행은 돌출행동 보다는 앞뒤를 살피는 배려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사모 회장 사라봉님 : 제주 사라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맞는지는 알 수
없다.작은 듯한 체구에서 뿜어 내는 에너지가 있으신 듯....
"좋은 말씀들 많이 하셨는데,역시 제대로 운동을 해야겠죠?
산이 주는 선물 중 가장 큰 것이 운동이라고 여기니까요!"
은도끼 2님의 은도끼님
은도끼님의 은도끼 2님 : 가장 부러운 커플 아닐까?간식시간을 위해 집에
있는 모든 것을 싸오셨다.특히 주먹밥이 일품.....
은도끼 2님,2님이 아닌 본인의 닉네임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
"청계산을 처음 찾게 되는 분들은 산이 험하지 않기 때문
으로 생각이 되어져요.오봇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처음 이사오신 양재동 핑크빛 달래님 : 처음으로 카페 산행에 참석하신 달래님...
분명히 화장실 앞에서 인원파악 하는 것 보았는데,어찌된 일인지...
화장실 갔다가 일행을 잃어버릴 뻔 했지만 핸드폰의 힘으로 찾아
오셨다.
"동네 분들이 많네요.특히 옆집에 사시는 분도 계신데,우연히
동네서 만나면 닉네임을 부르면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처음 산행에 참석 했는데 모두들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할말은 없구요.잘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보리꽃님 : 오랜만에 청계산에서 뵙게 되었지만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분이시다.
"편견하지 않고,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
하다고 봐요.힘든 일이겠지만 다같이 노력해 봐요!"
핸섬가이 월명산님 : 웬일인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으셨다.때문인 탓인지
같은 코스를 함께 하지도 못했는데,다음엔 꼭 함께 하기를 기대하며...
"역시 건강한 산행이 중요한 것 같구요.저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미리 포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아미 아가페님 : 처음 뵈었는데,우아함에 지성미까지 풍기시는 멋스러운 분
같았다.별로 말씀을 없으셨지만 분위기로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느껴짐은 왜인지....잠시 태평양을 건너 가 있어야 하기에 아쉬움
크시다고.....
"자주 올 수는 없지만 늘 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있었으면
합니다.여러분 모두도 그러시면 좋겠어요!"
없는 듯 존재하는 채리나님 : 진정한 청계산 매니아 중 한분 같다.큰 말씀 없지만
언제나 대열에 함께 존재하는 분이시다.
"안전한 산행이었으면 합니다.특히 산행 중 다치지 말아야
하는데,뭐든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청계산 마을의 새마을 지도자 쥬라기님 : 술을 좋아 하지도,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언제나,끝까지 분위기에 편승할 줄 아는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
아닐까!!청계산 사랑하는 마음 너무나 크기에 더 애착이 간다고 했다.
"청계산을 찾는 분들 보시면 유독 미남,미녀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물로 승부하기 보다는 지성과 파워플한 산행으로 승부하는
청계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푸하하하하!!"
달래님 동네분 침묵의산님 : 달래님과 한 집 건너 사는 것 같다는 침묵의 산님,
말없는 산이 좋아서 침묵의 산이라 하셨다고,,,,그래서 반상회
에서도 할말이 별로 없다고 하시면서 웃기만 하셨다.
5월 같은 디오르님 : 산행 중에 뵈었던 기억이 없는데,푸른 5월,햇볕을 가려주는
푸른 숲 같은 분이셨다.
"청계산을 찾는 분들 모두,언제나 즐거운 산행 하셨으면 좋겠
습니다.지나친 음주는 다른 사람으로 만들게 하기도 하는데,
적당함과 건전함이 공존하는 음주문화였음 좋겠습니다."
차기 통장 0순위 혁이님 :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모범 산꾼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리더쉽을 보이기도
하며,박식한 산행지식 뿐 아니라 패션리더이기도 하다.
여성의 입술 무늬가 있는 삼각 수영 팬티를 좋아 하기도 해서
아가페님 미국 가시면 꼭 구입해 달라 부탁도 했다.
"청계산 마을의 컨셉은 조화라고 봅니다.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조화,남성과 여성과의 조화.......
어느 곳으로도 기울지 않을 때,잘 굴러 간다고 보여지구요!
서로서로 배려 하셨으면 합니다."
만사형통 광땡님 : 소탈하시고,시원시원 하신 성격을 지니신 분 같다.만사형통
거침이 없으시고,하고 싶은 말 가슴에 담아 두지 못하지만 유머를
겸비하셨기에 언제나 주변에 미소를 흐르게 하는 멋진 분 같았다.
"인생 뭐 있습니까!산에 오면 일상을 통해 찌든 것 훌훌 털어
버리고,다음을 충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팔방미인 하림님 : 산행은 오직 일요일만!!
미모에 고운 마음씨까지 갖추신 분이라면 과찬일까?팔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총무역 마다 하지 않으시고 사진기자역까지 맡으셨다.
말씀도 잘 하시고....
"산행공지가 게시되면 참석의사를 분명히 하시고 산행 하시면
좋겠습니다.여의치 않으면 대장님께 전화라도.....
음주야 자유겠지만 지나친 뒤풀이도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한 만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육백산 화전민의 후손 궁터 : 운동량을 채우려 시작한 산행인데,아직 소총수로서
배우고 깨우쳐야 할 일만 있다고 여기며,선배 산사람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구요.저역시 포괄적인 의미이긴 하지만
배려하는,남을 의식하는,이기적이지 않는 산꾼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청계 마을의 산행을 겸한 반상회는 마무리 되어지고,뒤풀이 장소에서 멋진
미소를 지닌 산성지기님을 만났고,처음 뵙게 되었지만 같은 동에 사람인 명아주님과
그분의 선배이신 닉네임을 기억할 수 없는 분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청계마을에서 함께 했던,마음이 따스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반상회를 통해
거론 되었던 얘기들을 마음에 적어 실천하기를 애쓰면서 앞으로 다가 올 더 좋은
날들을 기대해 봐야겠다.
[궁터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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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나도 좋은글 감사하구요~~ 궁터 형님 자주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게요,,그러고 싶지요,,,그러다봄,,,언젠가는 혁이님처럼 청계산 뛰어 댕길 날 있겠지요?ㅎㅎ
나도 가끔씩 청계마을에 마실가서 함께 산행도 했는데 ^*^ 저는 그냥 옆마을 한양에서 가끔 청계마을로 놀러오는 현대대감이라 불러주시겠습니까?
현대 대감님!!당근 대감님이시지요~~산우님들 위해 열시미 봉사 하셔서,,이담에 노벨 봉사상 받으시고,,,끝없는 복도 함께 받으세요~!
욱백산 화전민의 후손 궁터님!~ㅎㅎ 님의 감성은 아마두 산이 준 것이 분명할 듯 싶습니다. 마흔이 넘도록 그 감성에 포박당해도 모질지 않은 것을 보면 통증이라기 보다는 노래에 가깝다고 하는 표현이 낫지 싶습니다. 이 시간에도 청계의 밤은 익어가고 꽃이 닫히고 다시 열리고, 사람들이 오르고 또 내려오고...각자가 지닌 특유의 향은 산에서는 다르게 발산하지 싶습니다. 일터와는 다른, 생활에 집착하는 기형적인 애정도 식힐겸 한 박자 물러난 삶을 관조하고픈 뭐 그런 이유들 때문에요. 소담스럽게 잘 풀어낸 글이 잼있습니다.청계산 산우님들에 대한 경의와 애정이라 여기겠습니다.
생활에 집착하는 기형적인 애정도 식힐겸 한 박자 물러난 삶을 관조하고픈 이유들,,,딱 맘에 듭니다,,, 감사하구요!언제나,늘,,,즐거움 가득한 일상이길 바라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항상 자외선 보호를 위한 가면을 쓰고 계셔서,,,말씀 섞을 수 없었지만,,,언제나 함께 하심을 보았습니다.ㅎ
음~~ 통장이라 에호 에드통장님 지종해요... 존 글 감사합니다.
통장님,대장님,,,,언제나 유쾌한 리더,,,봉사 하시는 큰 마음,,,감사드립니다....^^
다와 하고 약속 도 있엇지만 사실 12시 부터 구청에서 열락이 왔어요 조료 엔풀라인자 땜에 낫에는 서울이라 많은 국민이 닦 오리등 매몰하는거 보면 동요가 있을까봐 밤에 매몰처리 결정 비상이라구요 국민의 녹을 먹구사니 가야지요 근데 그날 죽는줄 알았어요 군에서 화생방 훈련 저리가라 할정도로 완전 무장하고 체포조 운반조 매립조 ㅋ 우유 하나 빵하나 먹구 새벽까정 그래두 보람은 있었담니다 .궁터님 후기글 잘보고 감니다...
그런일이 있으셨군요,,,ㅎㅎㅎ,,,참 좋은 일 하셨습니다....수고하셨구요,,담에 뵈요!
지성과 파워플한 산행으로 승부하는 청계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술을 좋아 하지도,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언제나,끝까지 분위기파악을 모르고 남아서 그날 무슨 특종기사나 누구 사고(?)에 날카로운 시선으로 예리한 분석을 하는 청계산 광신도 새마을 지도자.. 푸하하하하!!
ㅎㅎㅎ멋쟁이~~~훌륭한 링커로 생각합니다....^^
궁터님...제가 그날아침 약속장소에 일찍 가 있었는데 처음 뵌 분이 궁터님이셨어요~~그땐 우리일행인즐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궁터님인줄 알았답니다...어찌 이리 기억력이 좋으신지 놀랍네요~~재미있게 잘 봤습니다^^감사~~~
그날,,저두 시간을 착각해서,,,일찍 갔었지요,,,달래님께선 의자,,,제 옆에 앉아 있기도 하셨어요,,,4050 찾아 오신분 아닐까 했는데.....ㅎㅎ
ㅋㅋ 궁터님 토욜 반상회도 참석좀 하시면 감사함니다요 ^*^
이왕에 도전한 산행이 나태한 저를 변화 시킬 수 있기를 기대도 하면서 열시미 가고 싶은데,,,아직은 조직에 메인 몸이고,가정사에 메인 몸이라,,,,네!!,,라고 약속 드리진 못하구요,,,흑!!,,,노력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먼 곳 떠나시더라도 건강하시구요!다음에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어쩜이리도 흥미롭게 글을 풀어 놓으셨는지 초보인저는 정말 반상회가 있는 청계산에 간줄로 착각 했습니다 ^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