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탐험사 100장면 - 아메리카는 바이킹이 먼저 발견했다 콜럼버스를 500년 앞선 레이브 에릭손(1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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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3.13. 21:39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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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사 100장면
아메리카는 바이킹이 먼저 발견했다
콜럼버스를 500년 앞선 레이브 에릭손(1001년)
요약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바이킹들은 콜럼버스에 앞서 아메리카를 발견했다. 스웨덴 고고학자 헬게 잉스타드가 1,500년 전 지도의 ‘빈란디아’라고 표기된 곳과 오늘날의 뉴펀들랜드 섬이 비슷한 것을 발견한 후, 뉴펀들랜드에서 바이킹들이 머물렀던 집터와 유물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킹이 살았던 집터
뉴펀들랜드에서 잉스타드 박사가 굴뚝 없이 넓적한 돌로 가장자리를 두른 화덕자리를 발굴하고 있다. 이 화덕은 그린란드에서 발굴된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쯤 레이브 에릭손이 이끄는 바이킹들이 낯선 바다를 항해하여 새 땅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곳을 빈란드(Vinland)라 부르고, 거기서 머물러 살았다.'
이 모험담은 13~14세기에 〈노래책〉(Plateyjarbók)으로 엮이기까지 수백 년간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 역사학자들은, 이 전설로 미루어 바이킹이 콜롬버스보다 500년 앞서 새 땅(아메리카)을 발견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가 없는 데다 바이킹이 살았다는 빈란드가 어딘지도 찾을 길이 없었다.
1961년 한 스웨덴 고고학자가 이 의문을 풀었다. 헬게 잉스타드. 그는 '빈란드'라는 지명의 '빈'을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해석한 데서 실마리를 찾았다. 다른 학자들은 '빈'이 야생 포도를 가르킨다고 생각하여 미국 동해안을 조사했으나, 잉스타드는 이를 노르만 사람(바이킹) 말로 풀이라고 생각해 더 북쪽인 캐나다 동해안의 래브라도 반도를 탐사했다.
또 하나, 1500년대의 지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길게 튀어나온 '빈란디아'라는 땅 모양이 오늘날의 뉴펀들랜드 섬과 아주 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1951년 그린란드 서해안에서 발굴된 옛 화살촉이 래브라도에서 출토된 것과 거의 같다는 사실이 그에게 확신을 심어 주었다.
잉스타드는 래브라도 해안 일대를 수천 km 헤맨 끝에 뉴펀들랜드 섬 북쪽 끝에 있는 '랑즈 오 메도우'를 찾았다. 그곳은 옛 모험담에 묘사된 지형과 똑같았다. 1961년부터 발굴을 시작한 그는 거기서 1,000년 전 바이킹들이 머물렀던 집터들과 갖가지 유물을 발굴했다.
바이킹 시대는 서기 800년쯤부터 비롯되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던 노르만 사람들 중에 모험과 싸움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러시아 · 영국 · 프랑스를 점령했고, 더 나아가 스페인과 북아프리카까지 손에 넣었다.
이들은 '해적'을 뜻하는 바이킹이라 불렸다. 바이킹은 배 타는 재주를 타고났다. 그들은 해적질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갑자기 쳐들어갔다가 잽싸게 도망칠 수 있는 날랜 배를 만들어 냈다.
'노르(knorr)'라고 불린 이 배는 길이 24m 너비 5m로 바이킹 44명과 말 2마리를 실을 수 있었다. 사각돛에 바람을 잔뜩 머금고 높은 파도를 매끄럽게 헤쳐 가는 이 배를 유럽 사람들은 '긴 배(Long Ship)'라 부르며 두려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