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레 6, 7기가 처음으로 함께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음악 수업도 잼있게 하고, 공연도 보러가구~~
신나는 주말 되겠네요..~~^^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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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루나자에서 춤을
장 르 연극
기 간 09월20일(금)~10월13일(일)
시 간 평일 7:00/주말,공휴일3:00,7:00/월쉼
장 소 상명대학교 대학로캠퍼스 소극장
가 격 일반:20,000/대학생:15,000원/중,고생:12,000원
할 인 일반6,000원/대학생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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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출 하 일 호
출 연 기주봉, 김영미, 김미준, 허태경,김승희, 홍성춘, 성홍일, 권지숙, 백익남
문 의 02)941-7042
링 크 http://cafe.daum.net/lughnasa
◈ 작품 개요 및 줄거리
"Dancing at Lughnasa"
(루나자에서 춤을)
춤과 노래, 축제와 연극이 활기있게 넘치며 그것을 아련하게 회상하는
“루나자에서 춤을“(Dancing at Lughnasa)은 우리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마음속에 있
는 행복의 기원을 다시 회상하게 하며, 사라져간 모든 것들, 그러나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는 그
기억들의 기쁨을 추억하게 하며,어린 아이로 돌아가, 자연으로 돌아가 이웃들, 연인들, 가족들
과 함께 뛰놀고픈 욕망으로우리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마치 최면술에 걸려 나도 몰래 원시의 나로 돌아가는 순간처럼!
1. 기억 (memory) - 눈 빛 속의 오딧세이
“향수라고 이름 붙여진 흔적”에 관한 이야기
“뭐였는지 모르니? 그건 네 마음속에 있는거야.” - 둘째딸 매기의 대사 中
이 작품은 <사라져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안에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작품입니다.
그것은 마치 지난날 걸었던 이별의 길에 놓여있던 낙엽에 관한 이야기이며,
오랜 시간이 흘러 그 길을 다시 걸을때 그 낙엽은 이미 사라졌지만
아직 내마음 속에 남아있는 그 시간의 아련한 흔적과
가슴져미는 삶의 성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연극은 그래서 어른이 된 마이클의 회상으로 시작합니다.
마이클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회상하면서도 그 기억을 아름답게 떠올리고 있으며
“척박한 상황에서도 기쁨을 찾으며 서로를 배려하며 용감하게 살아간 여인들의 삶”으로
자신의 이모들, 자신의 가족들을 기억합니다.
2. 춤 (dance) -축제의 주인!
“말이 아닌 발의 속삭거림”으로 서로를 느끼는 만남의 이야기.
“눈을 뜨면 마법이 풀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반쯤 눈을 감은 채 추는 춤,
마치 언어가 움직임에 몸을 맡기는 것 같은 그런 춤 -“ 극중 화자 마이클의 대사 中
이 작품의 중요한 에너지는 춤입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묻습니다. “우린 언제 춤을 추지? 사람들은 왜 춤을 출까?”
대사 속에 숨은 작가는 속삭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기쁨을 찾고 싶을때, 괴로움을 잊고 싶을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을때,
춤은 비로서 벗어나고 싶은 현실을 견딜만하게 해주며,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고 지킬 수 있게
해주며, 이윽고 갇혀있는 나를 열어 타인을 만나게 해줍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5자매의 가슴속에 가두어둔 삶의 열정을 폭발시키는 아이리쉬 텝댄스와
삶의 시름과 곤궁함을 떨쳐버리고 서로와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 포크댄스, 볼륨댄스,그리고
일상 속에 갇혀 살며 자신의 꿈을 죽여가며 사는 자매들이 자신들의 생활공간인 부엌에서 추는
원시적인 광란의 춤, 그리고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감동적으로 펼쳐지는모든 과거를 용서하며
비로소 현재의 우리의 삶과 만나게 하는 마이클과 온 가족이 함께 추는 회상춤은 이번에 공연되
는 “루나자에서 춤을”의 백미이며 일상에 묻혀 살아 자신의 소망과 꿈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3. 음악 (music)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언어, 춤추는 어깨 속의 바람같은 이야기
“모든 것은 사라진다네, 당신이 만약 벗은 팔다리를 좋아한다면, 당신이 만약 내가 벗기를 원하
다면, 왜 누가 반대하리, 소리상자속에 마법의 속삭임을, 모든 것은 사라진다네.“
크리스의 연인 게리가 부르는 cole portor의 뮤지컬 “anything goes" 中
“마르코니”라고 불리는 라디오 수신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1930년대 대중음악들은 반복되는 일
상에 지친 다섯 자매들을,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잭, 뽐내고 싶은 게리를 그리고
관객들을 기억저편 어디 있을 것만 같은 신화적인 장소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엔 1920-40년대 뮤지컬 영화의 제왕 프레디 아스테어가 살아 춤을 추고 있고, 그 곁엔 그의
짝꿍 진저 로저스가 눈을 감은채 우리를 기다립니다.
또한 찰리 채플린이 그 특유의 걸음거리로 지팡이를 돌리며 윙크하고 모자를 벗어 인사합니다.
cole portor의 로맨틱한 해상 뮤지컬이 화려하게 막을 올리면 모두다 모여 바이올린의 반주에
맞쳐 탭댄스와 코믹한 춤을 추지요. 즐겁게 놀아 지친 몸으로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영국
30년대 대중 가수 al bowlly가 이제 자야할 시간(it's time to say goodnight)이라고 노래합니
다.그러면 우린 꿈속에서 그 모든 것을 기억하며 행복해하며 삶을 사랑합니다.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지만 사라진 추억의 기적과 같은 그 음악들이 우리를 멀리 데려갑니다.
◈ 4. 가족 (familly) - 모든 감동의 자궁,
아플 때 만져주는 어머니의 손길 같은 이야기
“매년 어머니와 블루베리를 따러가곤 했었지. 채석장 옆으로 말이야.
그리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잼을 만들어주시는 거야. 딸기잼과 소다빵. 언제 그곳에 한번 다
녀와야겠다.“ 큰 오빠 잭의 대사 中
청년이 된 마이클은 이모들만 있는 집안을 이기적인 마음으로 탈출합니다.
그러나 곧 이모들이 자신을 너무나 사랑했으며,
나를 낳은 어머니는 남편이 없이 얼마나 힘겨웠을까를 알게됩니다.
그래서 뒤늦게 가족들을 찾아 나서나 그들은 이미 모두 사라져서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마이클은 회상합니다.
“여자들 속에 자란 자기가 얼마나 셈세한 사랑을 받았으며 생명과 행복을 키우며 성장했는가
를”
마이클은 온가족이 모여 먹었던 9월의 마지막 야외 식사와 이모들의 춤을 회상하며소중한 가족
의 가치와 행복의 가치를 되새깁니다.
5. 축제 (festival) - 가슴 설레이는 미지의 동경, 망각과 휴식.
춤의 향연 속의 설레이는 이야기
“추수 댄스파티에 가본게 몇 년만이야? - 어떤 댄스파티에든 말이야.
난 거기 모인 사람들이 어리든 취했든 더럽든 냄새나든 신경 안 쓸 거야. 난 춤추고 싶어, 케이
트언니. 이건 루나자 축제라구. 그리고 난 이제 겨우 서른 다섯이고 춤추고 싶어.“
셋째딸 아그네스의 대사 中
이 연극의 제목인 “루나자에서 춤을”은
아일랜드의 추수 감사절 축제인 루나자 축제에서 춤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루나자 축제는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과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든 아일랜드에서도 풍작을 기뻐하며 이웃들과 수확을 나누고
술마시고 같이 춤추며 일년의 노고를 잊는 축제를 벌였습니다.
생산을 위해 힘쎴던 모든 시간들을 축복하며 우리가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을
감사하며 미쳐 표현하지 못했던 애정과 우정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바로 축제가 아닙니까?
추석날 시작하는 “루나자에서 춤을”은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6.연극(play)-수레바퀴 사이에 낀 모레알 거대한 사회 조직의톱니바퀴를 잠시 멈추고
사라져간 운명에 대한 이야기....
이 작품은 아주 세심한 리얼리즘 연극입니다.
하지만 회상을 주요 모티브로 사용하기 때문에 완벽한 리얼리즘 형식은 아닙니다.
즉, 회상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라이언 프리엘의 독특한 형식인 무대에서 보이지 않지만
무대의 인물과 연기하는 등장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어떤 환상, 어떤 연극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연극의 운명에 대한 은유이기도 합니다. 즉 삶을 묘사하지만 그대로 모사하
지 않고, 현실을 드러내지만 그 속에 환상을 더욱 중요시합니다.
연극 속의 모든 인물들은 삶을 견디기 위해서,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랑을 얻기 위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남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연기를 합니다.
그 순간 시간이 정지하고 나를, 남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것은 시간을 잠시 멈추고 사라져 가는 연극의 모래알 같은 운명에 대한 은유입니다.
◈ 루나자 축제 소개 (우리나라의 추석과 동일)
아일랜드 전역과 영국, 프랑스 일부 지역에 8월 초 추수 시작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려 왔는데,
아일랜드에서는 캘틱신의 이름인 Lugh의 이름을 따서 Lughnasa라고 불렀다.(Lugh는 로마의
신 머큐리, 그리스 신 헤르메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 축제를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1962
년까지 아일랜드의 95개 지역에서 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고 한다.
축제는 주로 산꼭대기에서 열렸고, 몇시간에 걸쳐 행진을 하기도 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모
양은 다양했지만 동물을희생양으로 바치는 의식은 사라졌고 첫 번째 수확한 옥수수나밀같은 곡
식을 마을의 어른이 Lugh신에게 바치는 의식을치르게 된다.
이런 의식에 대한 응답으로 Lugh는 산 주변에 블루 빌베리를 열매 맺게 한다고 생각하고, 이
응답을 확인하는 의식으로서블루 빌베리를 찾아 따먹고, 몸이 아파 산에 오르지 못하는 가족들
을 위해 양동이 가득 따서 집으로 가져가는 관습은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특별히 일요일이
면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산에 올라 준비해 온 오트빌 케익과 우유를 먹고 땅거미가 질
때까지 동그랗게
모여 앉아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남자들은 빌베리로 팔찌를 만들어 여자들에게 주기도 한다.
그 이유는 전해져 오지 않지만, 선물을 받은 팔찌를 집에 돌아갈 때는 가져가지 않고 산에 두고
오게된다.
그러나, 루나자 축제를 지배하는 것은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동안 춤 경연이 벌어지고 어떤
지역에서는 베스트 댄서로 뽑힌 남자가 여자 출전자 중에서 자신의 신부를 고를 수 있는 특권
을 부여받기도 한다.이런 루나자 축제는 이들의 삶에 너무나도 밀착되어 있어서 기독교가 들어
온 이후에도 이 축제를 허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제작 의도
저희 극단은 지금까지 이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반영하고 풍자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사회가 점차 가정과 개인의 평화와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미덕을
발견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되어갑니다. 이에 창작품은 아니지만 매우 따뜻하고 가슴 뭉
클한 번역극 한 편을 소개하여 감동을 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