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랑의 산채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낮동안에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던 싸움은 흔적도 보이지 않고 고요한 적막만이 감싸앉고 있었다.
새로운 지배자들은 낮에 벌어졌던 참상을 재빨리 치운 이후에 산채에 모든 인원들의 오고가는 것을 금지시켰다.
내일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산적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명령을 기다려야 했다.
한데 산채의 가장 은밀한 곳에 자리한 채주의 처소에서는 요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으흑.. 그만.. 으흑..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으흑.."
"으흐흐흐.. 중원년들은 역시 야들야들한게 아주 맛있구나.."
커다란 침상에는 지금 남녀가 몸부림치고 있었다.
거구의 남자가 한껏 엉덩이를 들어 올린 여인을 붙잡아 치받고 있었다.
"흐흐흐.. 낮에 한껏 반항하던 고 기상은 어디가고 이렇게 감창 소리를 내시나.."
여인을 한껏 농락하는 남자는 바로 홍기자한이었다.
대낮에 산채를 정복하고 그 후처리와 정리를 마치자
이곳 채주의 처소에서.. 그 침상에서.. 채주의 여인들을 농락하는 기쁨에 탐닉해 있었다.
"징기즈카간께서 중원을 정복하고 느낀 즐거움을 알겠군... 흐흐흐.."
골격이 큰 몽골인에 비해서 몸을 바치는 중원 여인들은 너무 갸날프게 보였다.
그런 여인들을 겁간하는 홍기자한의 전신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크흐으윽... "
이래서 몽골족들은 끊임없이 중원을 침공했구나...
이 보드라운 여인들을 차지하기 위해서...
이 하늘하늘한 몸으로 억센 몽골 남자를 끝도 없이 받아내고 있었다.
"오늘의 거사를 위하여 오랫동안 굶주려 있었는데 네 년들이 잘 풀어주는 구나.."
이내 여인의 눈은 동공이 풀리고 입에서 침마저 흐르기 시작했다.
홍기자한의 짐승같은 정력에 녹아 버리고 만 것이다.
"흐흐흐.. 본좌가 미처 파정도 하기 전에.."
정신을 잃어 버린 여인을 놓아 버린 홍기자한은 몸을 일으켰다.
그런 침상에는 낮에 사로 잡은 다른 여인도 이미 지쳐 쓰려져 있었다.
"흐흐흐..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까.."
두 여인을 즐겼음에도 홍기자한은 아직도 욕망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홍기자한이 가는 곳에는 미녀 한명이 널부러져 쓰러져 있었다.
여인은 바로 사로잡힌 전능파였다.
한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호피 상의는 벌어져 큰 가슴이 드러나고... 바지춤은 풀어져 있었다.
홍기자한의 거친 손놀림은 순식간에 전능파의 옷을 찢어내듯 벗겨 버렸다.
그러자 탐스럽기 그지 없는 몸매가 무방비로 난폭한 정복자에게 드러나고 말았다.
홍기자한은 마지 뭔가 쫒기 듯이 서둘러 전능파의 허버지를 잡아 벌리고 자신의 흉기를 잇대었다.
놀랍게도 기절한 전능파의 늪지는 이미 촉촉히 젖어서 침입자를 받을 준비가 되었다.
말로만 정절을 지킨다고 한 것일까.. 몸은 남자를 원하고 준비한 것이 무슨 일일까...
"으흐흠.. 아악... 이게.. 아악... 네 놈은.. 그 오랑캐.. 크흑.."
"흐흐흐..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으흑.. 아주 보드랍고 찰지구나.."
한껏 아랫도리를 전능파의 하복부에 밀어 붙인 홍기자한은 한동안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홍기자한을 마치 벌레보듯이 전능파는 반항하고 있었다.
그러자 홍기자한은 전능파의 목을 잡를 끌어 당기더니 거침없이 한손으로 조이기 시작했다.
"오랑캐라니.. 이제부터 네가 섬길 남편에게 말이야.."
"누가 네놈에게.. 컥컥... ...크윽..."
이미 전신의 대혈에 제압당한 전능파로서는 이 무지막자한 힘을 반항할수 없었다.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빛은 진짜로 자신을 죽이려고 드는 것이 분명했다.
이제 전능파는 죽음의 공포에 사롭잡혀서 몸부림치기 시작했으나 점점 의식이 멀어졌다.
아 이대로 죽는 것인가....
"으흐흐.. 이런 몸을 가진 여인을 죽인다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지.."
전능파의 희디흰 목에는 검은 멍이 들었다.
컥컥 거리면서 전랑파는 거친 숨을 들이켰다..
"흐흐흐... 아직도 반항하려고.."
다시 홍기자한의 한손은 전능파의 목을 움켜쥐었다.
그 거친 손을 전능파가 손을 잡았으나 미약한 힘으로는 도저히 떨쳐낼수 없는 악력이었다.
다시 손아귀의 힘이 거세지자 여인의 숨결은 거칠어졌다.
"흐흐흐.. 요 년... 반항해봐라..."
그러면서도 홍기자한의 검붉은 흉기는 젖은 전능파의 몸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때마다 부푼 가슴과 몸은 출렁이고 있었다.
"살... 살려주세요.. 살려.."
"뭐라구 이 년아.."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결국 전능파는 굴복하고 말았다.
이 야수같은 남자는 언제든지 자신의 목을 꺽어 버릴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흐흐흐... 이번에는 본좌의 승리다.."
이제 홍기자한은 전능파의 나신을 끌어 당기면서 한껏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런 거친 숫컷의 몸놀림에도 전능파는 수월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역시.. 그 음약이 좋긴 좋아.. 이렇게 몸을 풀어주다니.."
기절한 전능파의 음문에 홍기자한은 음약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충분히 약기운이 돌 시간을 두고 농락을 한 것이었다.
"크윽.. 라투배기... 지세타.... 이 년들..."
홍기자한의 입에서는 의외의 여인들 이름이 튀어나왔다.
과거 자신을 모욕했던 두 여인을 사로잡아서 분풀이 하려던 순간... 난데없는 방해자로 모든게 어그러진적이 있었다.
하나 오늘은 다르다.. 자신이 승자고. 모든 것을 차지했다..
이 아름다운 여자를 마음대로 범하고 즐길 것이다.
투실한 라투배기와 지세타의 나신이 홍기자한의 뇌리에 떠오르자 몸가락은 비할때 없이 부풀고 말았다.
그 풍만한 몸이 자신에게 깔려 있다는 망상이 든 것이다.
"크흑.. 이 년아.. 네년은 주인은 오늘부터 나다.."
"아악... 너무... 너무.. 커..."
"흐흐흐.. 네 년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야.."
승자로서의 쾌감이 하반신에서 머리까지 강타하는 기분에 홍기자한은 울부짖었다.
놓쳐 버린 승리가 지금 뒤늦게 나마 돌아온 것이다.
홍기자한은 짐승이 되어 이 풍요로운 전리품을 마음껐 즐겼다.
이 여자들의 치마 속 안 모든 것은 이제 자신이 누릴 권리인 것이다.
얼마나 허리를 놀렸나..전능파의 몸안 깊숙이 밀어넣고 신축감을 즐기던 홍기자한은 신음을 토해냈다.
부풀어 오른 몸가락은 이제 슬슬 결정적인 순간에 도달했음으로 일러주고 있었다.
"본좌의 아이를 가져라... 네 년이 할일은 그것이다...."
"안돼.. 안돼.. 제발... 절대.. 안돼요.."
이미 모든게 무너진 전능파였지만 낮은 목소리로 애원하고 있었다.
"흐흐흐.. 네 몸은 다른 걸.. 벌써 본좌의 씨를 받으려고 하는군..
본좌의 사랑을 받아서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아 보거라..
장차 천하를 뒤흔들 남자가 될것이야.."
그러나 홍기자한은 거칠게 몸을 흔들었다.
이미 전능파는 의식을 잃어 버리고 한껏 남자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산채를 장악했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았다.
낯선 타향에서 정착하려면 적당한 여자와 살림을 차리는 것이 최고다.
홍기자한은 오랜 탐색끝에 전능파와 녹랑을 택한 것이 바로 그 이유였다.
어느덧 홍기자한은 거친 신음과 함께 여인의 몸 깊숙이 파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시작으로 전랑파는 몇번을 더 씨를 받아야만 했다.
"흐흐흐.. 몇달후가 기대되는구만.."
얼마나 지났을까... 여인들을 한껏 즐긴 홍기자한은 장포를 걸치고 서재로 나왔다.
그곳에는 어떤 여인 하나가 날카로운 웃음과 함께 맞이했다.
탁자 위에는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술 한병과 잔이 두개 있었다.
"호호호.. 자리잡자 마자 바로 계집질이라니요. 대단하시네요.."
"카다안.. 질투하는 것인가.."
서재에는 카다안이 요염한 모습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예전 몽골의 카툰이었던 카다안은 이제 홍기자한의 여인이 되어 이곳까지 같이 온 것이다.
이전과 달리 늘씬한 몸은 전체적으로 육덕진 모습이었다.
하나 그것이 더욱 매력적이고 남자의 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럴리가요.. 신첩이 궁주님의 큰 뜻을 아는데 투기 할리가요.."
"역시 그대는 보통 여인이 아니야... 좀더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렇게 오다니 말이야..
우리 아들은? "
카다안은 씨익 웃어 보였다.
"유모가 잘 돌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설마 신첩이 소홀히 하겠어요.."
"당연하지.. 천하를 쥘 아들인데.."
카다안은 홍기자한에게 벌써 아들을 낳아 주었다.
몽골의 카간에게도 낳아 주지 아이를 홍기자한에게는 안겨 준 것이다.
해산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살이 다 빠지기 전인지라 투실한 몸인 것이다.
"신첩이 뒷방에 처박혀 있을 성정이 아니지 않습니다.
단주가 마련한 새로운 기업을 보고 싶어 서둘렀지요."
카다안은 창밖 산채를 내려다 보면서 얘길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산채를 고요했지만 두 사람에게는 중원에서 새로이 시작할 기반이었다.
두 사람이 그 광경을 흥분에 잡혀서 내려다 보고 있는 순간..
"이거 부부가 정담을 나누는데 불쑥 찾아와 결례를 범하게 되었구료.."
"누.. 누구냐..."
어느새 서재 한구석에는 중년의 문사와 백발의 노인이 서 있었다.
순간 홍기자한은 모골이 송연했다.
자신이 손꼽히는 고수라 자처 했는데... 한데 자신의 이목을 속이고 잠입하다나..
"놀라지 마시구료.. 실은 방백 장로의 인연이 있어서 찾아 오게 되었소.."
"방백.. 그 방백이 모신다는..."
"그렇소... 죽은 방백이 그대를 추천하기도 했지.."
중년의 문사는 씨익 웃어보였다.
홍기자한은 그런 태도에 더욱 공포감을 느꼈다..
도저히 무공이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본능은 알려주고 있었다.. 절대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낭아단주의 뜻은 큰 것으로 알고 있소... 중원에 온다면 당연히 본좌를 찾아 올것이라고 생각했소만.."
"남자가 아무런 기반도 없이 바로 남에게 의탁하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지요.."
홍기자한은 긴장한 속내를 감추면서 이 중년 문사와 대작하기 시작했다.
그런 홍기자한을 간파하듯 문사의 눈빛은 날카로왔다.
"역시 방백장로의 말대로.. 낭아단주의 배포는 보통이 아니시구료.."
"귀한 분이 오셨으면 대접이 있어야 하나 본단의 상황이 이런지라 용서바랍니다."
"아니요.. 이렇게 한밤 중.. 큰 일 이후 바로 찾아은 본좌가 먼저 결례한 것이 아니오.."
홍기자한은 그나마 이 문사가 적대적인 목적이 아닌 것 같아 안심하기 시작했다.
이미 자신들의 목적이나 그동안 행적을 이미 다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리 오밤중에 찾아 온것은 무슨 일이신지요.."
"본좌는 궁주와 거래를 하고자 찾아 왔습니다."
"무슨 거래를..."
"절대 섭섭하지 그런 거래지요.."
중년 문사의 눈빛은 살짝 장난기가 떠올랐다.
그 눈빛에 홍기자한도 서서히 여유를 찾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야심한 시각에 이들의 대화는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단주의 뜻은 잘 알겠소.. 본좌의 제안을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소이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소이다.."
이내 중년의 문사와 백발의 노인은 문밖을 나서자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올때와 마찬가지도 갈때도 흔적이 없어진 것이다.
"상공... 올바른 선택일까요?"
"후후.. 카다안.. 비록 이곳을 빼앗았다고 하나.. 주변이 가만히 있겠소?
녹림이라고 하나 중원인도 아닌 북막의 오랑캐들이 쳐들어 온 것을 용납할리가 없지."
"그렇다면..."
"우리에게 뒷배가 생긴 것이니 함부로 못할 것이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힘을 키우고 자리를 잡는 것이오..
저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을 말이오.."
홍기자한의 눈이 야심만만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 눈빛에 카다안 또한 물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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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 그놈에게 그런 후한 제한을 하실 필요까지야..."
"뭐.. 다른 놈들이 건들지 못하고.. 돈 좀 쥐어주는게 큰 힘이 드는 문제는 아니지.."
산채를 떠난 문사와 노인은 어느새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하나.. 그놈들의 충성심이.."
"노야의 말이 맞네.. 하나 그 놈들이 배반할수나 있을까?"
백발의 노인은 순간 탄식이 흘러 나왔다.
"중원에 느닷없이 뚝 떨어진 놈들일세.. 몽골에서 굴러온 무리들을..
설혹 우리를 배반하고 싶어도 누가 그들을 믿어주겠는가.."
"그렇군요.. 그들이 설령 배신을 한다고 해도.. 받아줄 곳이 없군요.."
"방백을 잃으면서 많은 세력이 사라졌네.. 우리의 대업에는 더 힘이 필요해..
그 정도만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면 되네...
지금은 부족하지만.. 우리가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충분히 힘을 더 키울 것이야.."
중년의 문사는 홍기자한의 처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굴러들어온 돌 신세인 낭아단은 힘을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키워진 힘을 이용하는게 흉중의 심산이었던 것이다.
"구유마부가 너무 쉽게 망가졌어.. 마부가 이리 쉽게 무너질 거였으면..."
"구양수가 그릇이 그 정도가 안 된 것이지요.. 우리가 이용하기도 좋았지만... 자기 밥그릇도 못지킬 위인이었습니다."
"잘 지켜보도록 하게나... 우리의 대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일세.."
"네.. 주군.. 손을 써두었습니다."
어두운 밤을 달은 커녕 별빛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흑이었다.
그러나 야심은 그런 어두운 밤과 상관 없었다.
첫댓글 중원여인의 보드라운 속살은 초원의 전사들의 근골을 녹이지요.
전리품은 언제나 여인이 최고야
사진속의 여자 근육이 대박이네요^^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