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면 수능이다. 앞으로 남은 30여 일 동안 수험생들은 막판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할 때. 이럴 때 주변인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일이다. 사기 충전을 위해 엿이나 떡 선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정녕 ‘센스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듀센미소’를 짓게 한다는 ‘듀센플라워’를 주목하자.
스트레스 해소와 기억력 증진에 도움되는 꽃
꼭 붙으라는 엿과 떡, 잘 풀라는 휴지, 잘 찍으라는 포크… 매년 입시철만 되면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것들이다. 조그만 내용물에 포장만 그럴싸하게 해놓은 것들이 대부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식상하다’는 느낌은 감출 수 없다.
최근엔 수능 대박용 선물이 한층 진화해 핫팩에 무릎담요, 청심환 등 실용적인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올해 그보다 좀 더 특별한 것을 찾고 있다면 듀센미소를 짓게 하는 듀센플라워를 선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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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감 있는 꽃은 보는 것 만으로도 알파파를 증가시켜 뇌 안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에게 꽃은 그런 면에서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듀센미소(Duchenne smile)란 프랑스의 신경학자 듀센이 인간의 표정과 심리상태와의 연관관계를 조사하던 중 밝혀진 미소 단계다. 심신이 이완되고 엔도르핀이 생성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각종 장애의 치료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밝혀진 미소의 단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에 미국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 심리학과 지넷 해빌랜드-존스 교수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인형이나 과일에 비해 유독 꽃을 선물했을 때 모든 실험참가자들이 빠짐없이 듀센미소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꽃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범죄율, 치매 및 우울증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듀센플라워(Duchenne Flower)란 듀센미소를 유발시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꽃을 말한다.
꽃에 대한 효능ㆍ효과는 이미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건국대 원예과학과 손기철 교수팀은 ‘색감 있는 꽃을 볼 때의 뇌파반응’ 실험 결과 조건이 똑같은 방에서 녹색 식물을 보는 사람의 알파파는 증가하고 델타파는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다시피 알파파는 뇌가 안정될 때 나타나고 델타파는 뇌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을 주지한다면 녹색식물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색깔 고운 꽃이 열리는 녹색 식물일 경우 알파파의 분비는 더욱 활성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3월, 세계적인 명성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지 역시 독일 뤼벡대학 본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동안 장미향을 맡은 사람들의 일시적인 기억력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본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자는 동안 장미향과 같은 향기 자극이 뇌의 학습경로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실 습득과 연관된 뇌 영역인 ‘히포캠푸스’가 수면 중 향기를 맡으면 더욱 활성화되는 것. 꽃 향기가 스트레스 해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허브 식물’이나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충북대 수의학과와 원예연구소 화훼과의 ‘향기가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란 실험은 꽃 향기와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를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예다.
꽃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스트레스 받은 쥐들을 스트레스를 측정해본 결과 향을 맡은 쥐들은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티졸 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비슷한 실험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시의 맹인과 시력 손상자를 위한 페닌슐라 센터에서는 이러한 꽃의 효능ㆍ효과에 착안해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원예치료를 대안치료로 활용하는 식물원은 미국 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험생 위한 꽃 잔치 ‘합격기원 수능 30일간의 향기’
알록달록한 꽃을 실컷 보고 꽃 향기를 실컷 맡는 것 또 그것을 보며 듀센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사기충전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이와 관련해 농림수산부와 농협중앙회, 사단법인 화훼생산자협의회, 한국방송PLUS에서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광장에서 듀센플라워를 실컷 만나볼 수 있는 ‘합격기원 수능 30일간의 향기’(문의 를 연다. 기억력에 좋은 양란, 허브, 국화류 등 듀센플라워를 주재료로 한 전시공간 체험과 수험생 정서안정에 도움을 주는 꽃들을 전시ㆍ판매한다.
꽃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원 부적을 나눠주고 기원문 작성 후 기원의 나무에 매다는 행사와 무료 타로점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엔 행사장 내 무대에서 플라워마술쇼가 두 차례 펼쳐지고 19일, 21일에도 두 차례씩 수험생을 위한 교과서 음악회를 연다. 이밖에 플로리스트 시연(16일, 18일, 19일, 21일)과 허브티 무료 시음 행사도 기다린다.
글 박근희 기자 ㅣ 사진 김승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