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원호 💙💙💙
오늘도 날씨가 너무 너무 멋졌죠!
즐겁고 편안한 토요일 보냈나요?☺️
저는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친구랑 오랜만에 해방촌이랑 후암동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모로코식 샌드위치를 파는 '카사블랑카'에 가서 앙마사냥도 하고, 해방촌에서 후암동으로 걸어가면서 예상치못한, 그러나 당연했던 오르막길도 열심히 걸었답니다.
분명 한국이고, 서울인데도, 이상하게 그 동네만 가면 진짜 외국에 여행 간 기분이 들어요. 아예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한국말이 통해서 신기한. ㅎㅎㅎ
그 근처에서 갈만한 카페를 지도에서 보다가 어딘가 모르게 가게 이름이 익숙한 루프탑 카페가 있어서 올라가봤는데요, 3층이랑 4층이 카페였는데, 3층에 딱 들어선 순간, '어? 나 여기 어디서 봤는데?' 싶은 거에요. 그래서 얼른 유튜브에 들어가서 원호 원더케이 Don't regret 스페셜 클립을 검색해서 재생했는데, 그 영상의 촬영지가 맞더라구요! 언젠가 트위터에서 다른 위니분이 장소 정보를 알려주셔서 가게 이름이 무의식 중에 기억에 남았었나봐요.
오후 4시 반 쯤 도착 했는데, 마침 태양 각도가 맞았는지 원호 원더케이 스페셜 클립에서 본 것 같은 햇볕 색깔이었어요. 날씨가 좋고, 바람도 선선해서 풍경이 너무 너무 예뻤어요 . 이래서 여기에서 촬영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원호 생각이 많이 많이 났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빈 자리가 안 나서 근처에 다른 루프탑 카페에 가서 경치도 즐기고, 맛있는 커피도 마셨어요. ㅎㅎㅎ
그러고 나서 영화를 봤는데, 와...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살면서 본 영화 중에 진짜 긴장감 최고, 스트레스 최고인 영화였어요. 최근에 개봉한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보고 왔는데요, 영화 초반부터 스트레스 받아서(?) 가방에 달아놨던 말랑토끼를 한 손에 꼭 쥐고 봤는데 영화 끝날 때 까지 쥐고 봤더니 인형이 아주 그냥 짜부라졌지 뭐에요. 😂
진짜 잘 만든 영화고, 배우도 너무 고생스러웠을 것 같고, 연기가 정말 대단한 영화인데, 와... 두 번은 못 보겠어요. 그치만 리뷰는 찾아보려구요. 장면 장면에 대한 해석이 궁금해졌거든요.
전편인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아직 안 봤는데요, 재개봉 한다고 해서 다음 주에 보러가려고요. 이 머선 모순된 인간이란 말인가. 그래도 친구가 분노의 도로는 퓨리오사보다는 보는데 덜 스트레스 받을 거라고 말해줘서 보러갈까 합니다.
집에 가는 전철 안인데요, 집에 가서 씻고, 오늘 원호가 올려준 오호호 새 영상을 보면서 힐링하면서 잘 거에요. 😭💙
최근 2주간 현생에서 심리적으로 좀 많이 너덜너덜해졌던 상태였는데, 이열치열하듯이 퓨리오사 보고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제 현생의 스트레스는 진짜 쬐끄매진 것 같아요. 이 영화의 나름 긍정적 효과일지도 모르겠어요. 😂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저는 출근을 해요. 노동은 중요하니까! 내일도 날씨가 오늘처럼 맑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영화 넘 재밌게 봤지만 보는 내내 스트레스 받았다고 원호한테 찡찡거리는 편지를 남기게 되서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진짜... 와우... 라고 쓰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있어요.
주절주절 편지를 읽어줘서 넘 고맙고, 미안하고요, 텍스트는 이런 바이브가 됐지만 오늘 제가 보면서 원호를 생각했던 멋진 풍경들과 앙마사냥 했던 거 사진 남길게요.
오늘도 보고 싶은 우리 왕자님, 안뇽! 굿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