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모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이 카페에 못 올렸던 글이 많더라구요.생각해보니.^^;;제가 넘 도배나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년 고교농구.사실 오렌지볼 사이트에 아날로그님께서 비교적 내년 고교농구 프리뷰에 대한 괜찮은 글을 쓰셔서 사실 부담스럽기는 하고,저는 제 주관적인 관점이 강하면서도 몇몇 팀에 대해서만 쓰다보니,잘 쓸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한 번 글을 쓰는 만큼 제대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어디까지나 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이니,반드시 제 관점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꽤 긴 글이라 지루하실 수 있겠고,역시 글빨이 좋은 제가 아니지만서도,아마농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조금 참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년 최강팀들을 물론 올해 동계훈련에 따라 틀려지기는 하겠지만,그래도 올해의 전력만 놓고 본다면 3강이라고 봅니다.광신정산고,부산 동아고,전주고인데.
올해 협회장기 준우승팀인 광신정산고는 사실 올 초에도 대단히 관심을 많이 받는 팀이였고,팀 자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만 본다면 올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해봄직한 팀이였습니다.하지만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팀의 외곽슈터였던 박재현이 졸업한 시점에서 결국 내년 주축은 유성호,양승성,김건우,이동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유성호의 경우에는 내년 팀의 에이스로서의 더 확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올 시즌은 1학년때 가졌던 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는 못했고,잔기술(볼핸들링,외곽슛,풀업점퍼)은 많이 늘었으나 인사이드에서 힘이 잔뜩 들어간 쉬운 마무리 문제를 한시바삐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체력까지.그나마 현재 고교농구에서 2m 장신 스윙맨의 가능성을 보여줄만한 선수는 이 친구라서 기대는 걸고 있습니다만.올해만 봐서는 개선해야 될 점이 많을듯.
양승성이 일단 대회를 거듭할수록 포가로서 역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디펜스에서도 적극적인 앞선 수비로 광신의 활력소 역할을 시간이 지날수록 잘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광신의 궂은 일과 득점을 담당했던 1학년 이동하와 김건우가 내년 더 성숙해진다고 본다면 올해 광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 체력과 팀 디펜스에서의 문제를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더 보완이 된다면 내년 고교농구 시즌을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팀입니다.둘 다 1학년이 아닌 기량을 보여줘서 내년에 얼만큼 발전할 지 참 기대가 되고.
다만 슈터였던 박재현의 자리를 어떻게 메꿀 것인가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광신의 내년 성적을 내는 가장 큰 분수령이 될 듯 싶네요.조상열은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하고,김현진도 나름대로 괜찮은 백업 요원이지만,어떻게 될지.
올 협회장기 우승팀인 부산 동아고.이 팀은 올 2학년 3인방이 고교농구 중,후반기를 아주 뜨겁게 달구었죠.바로 변기훈,정민수,김동량 트리오인데.
게임을 볼 때마다 서로 포지션 체인지를 하면서 팀의 2,3번을 담당하는 변기훈과 정민수는 모두 내외곽이 가능하고,부산 동아고 전통의 센스있는 농구에도 재능을 보이면서,이기적+비이기적인 마인드 컨트롤까지 갖춘 선수들입니다.특히나 큰 게임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 두 선수가 같이 터지는 날에 어떤 상대건 동아를 이기기란 대단히 힘들다고 봅니다.물론 이번 전국체전은 보지 못했으나,"톱니바퀴" 삼일상고가 동아고를 이겼는데,점프볼에 전국체전 리뷰를 쓰신 summit님 글만 보자면 역시 삼일상고의 포스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혹 제가 말한 2학년 3인방 외에 3학년이였던 신호용이나 김광윤이 뛰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이들의 역할도 이 3인방을 뒤에서 알게 모르게 받쳐주는 소금같은 존재기에.
또한 변기훈,정민수 외에도 김동량의 경우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작년 연맹회장기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올 협회장기에서의 포스(아날로그님도 말씀하셨지만 올 협회장기 결승전의 실질적 mvp는 저는 김동량이라고 봅니다.유성호를 최소한 이날 게임에서만큼은 인사이드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를 생각하고,이상국 감독의 또하나의 센터 프로젝트(김주성,주태수,김영재)를 생각한다면 내년이 더욱 기대될 듯 싶네요.
다만 이 팀 역시 인사이드와 미들라인에서 차분하게 4번을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신호용과 1번으로서 안정적인 게임 리딩과 동아고 가드 특유의 센스를 보여줬던 김광윤의 빈 공백을 내년에 어떻게 메꿀지.
1학년 센터 겸 포워드 최부경이 전국체전에서 뛰었다고 하던데,아직은 신호용만큼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일단 1학년이 게임을 뛰었다고 한다면 내년에는 분명 더 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전주고는 올해 사실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2년 연속 추계 선수권 우승을 하면서 역시 개개인 팀원으로서의 포텐셜은 언젠가 뿜어져 나올 팀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김현호-조효현이 이끄는 백코트진은 쌍용기만 봐서는 분명 짜임새는 있으나,둘 중 한 명이라도 좀 더 슛에 욕심을 부릴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조효현은 중학교때보다 쌍용기만 봐서는 확실히 더 1번다워졌습니다.하지만 가드 두 명이 모두 너무 1번스러운 플레이를 한다는 게 전주고의 저는 또하나의 약점이라고 봤습니다.)
일단 게임을 보지는 못했으나,summit님이 점프볼에 올리신 전국체전에서 김현호가 좀 더 슛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은 분명 현 전주고 백코트 라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김민섭-김현민-김승원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라인은 개인적으로 쌍용기만 봤을 때는 1학년 김승원은 포텐셜은 분명 있으나,아직 어리고,2학년 김민섭과 김현민은 너무 나와서 플레이를 하는 경향(summit님의 전국체전 전주고 게임 리뷰에 공감합니다.)이 있는데,사실 이렇게 되면 트리플 포스트의 의미는 많이 떨어진다고 봅니다.(저는 김만진 전주고 감독이 이 선수들을 이렇게 쓰는 이유가 높이와 파워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셋을 같이 쓰지 않을까 싶은 얄팍한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나 2학년 두 명의 플레이를 지적하고 싶은데,중학 시절 김민섭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였고,그 힘과 저돌적인 1on1 능력으로 연맹회장기 4강전에서 당시 광신중 포스트였던 유성호(광신중 3학년)-김건우(광신중 2학년)를 압도했었습니다.물론 신장은 그때보다 크지 않았고,중학농구와 고교농구는 분명 큰 차이는 있지만,자신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또한 구력은 짧지만 김현민은 제가 보기에는 운동능력이 대단히 괜찮은 선수였습니다.이 두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내년에는 중요합니다.분명 슛이 정확한 김민섭이 내년에도 전주고의 핵심 전력과 클러치의 일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고,김현민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에 조금 길게 얘기를 해봤습니다.양한승의 성장도 중요할 것 같구요.쌍용기만 봤을 때 양한승은 아직 고교농구 적응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듯 싶었습니다.
이 3강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팀이 있다면 저는 대진고와 안양고,대전고,여수전고를 들고 싶습니다.대진의 경우 작년 신일중 주축 멤버들이 신일고 농구부 해체 이후 대진고에서 현재 팀을 만드는 중인데,
이 팀역시 잠재력은 대단히 좋은 팀이라고 보고 싶습니다.특히나 정진곤-박지훈의 득점포(?)라인은 분명 올 시즌에도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이 팀의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김창현이 내년에 좀 더 커준다면 대진의 돌풍도 한 번 기대해봄직 합니다.
안양고는 드디어 올 시즌 주전이자 주득점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197cm의 올라운더 김일중과 1학년때부터 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권용웅이 3학년이 됩니다.김일중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갈지자 드라이브인이 주특기이고,권용웅은 좋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1on1 공격이 장기인데,
김일중은 슛의 기복을 좀 더 줄일 필요가 있으며,권용웅은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팀플에 더 녹아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올 시즌 3학년들 이성우,박성민,강창모등은 작년부터 조금씩 그리고 이미 주전으로 게임을 뛰었던 선수들입니다.(작년 제가 올해 안양고를 평가했을 때보다 올해 현 안양고 전력을 봤을 때 내년에는 좀 더 약화되지 않을까라는 얄팍한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안양고의 경우 워낙 저의 상식을 뒤엎는 팀이라서.^^;;)
다만 사이즈는 대단히 작지만(176cm)1번으로서 최소한 자연스러운 볼 흐름을 보여줬던 김준혁이 내년에는 얼만큼 성장할지.그리고 또 하나의 안양고 2m 선수인 조우형의 성장도 분명 내년 안양의 성적을 가를 중요한 키라고 봅니다.
대전고는 어쩌면 저 3강을 위협할 가장 큰 다크호스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센터가 작지만,그 장점을 조직력으로 커버하는 팀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1학년으로서 1학년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장신 가드 조찬형(190cm)이 얼만큼 내년 성장할 지가 가장 큰 관건인 듯 싶은데,사실 올해 대전고 게임을 보지는 못했으나,워낙 현 대전고 1학년들의 선수 구성원이 좋습니다.
일전에도 얘기했지만 작년 삼일중 사기유닛 김진수가 유일하게 당한 1패가 춘계 대회 결승에서 대전중에게 패한 1패인데,현 대전고 멤버들 조찬형,신동민,최현민이 당시 멤버들이고,올해 3학년이던 남태웅과 최재혁까지 더해 대전고는 종별 대회 준우승,연맹회장기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제가 아는 아마농구를 오래 보신 노 농구인분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대전고 1학년 놈들.1학년답지 않어.고교농구에 대해서도 이해도 빠르고,나름대로 농구 알고 하는 애들이야."라구요.
여수전고는 김태주와 장동영.1학년때부터 1학년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가드,포워드들이 졸업하지만 여천중의 괜찮은 가드인 이동건과 센터 김연우,올해 고교농구에서 1학년 포가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포인트가드 가드 박석환,그리고 서승표,이대욱등 신장들은 작지만 전반적인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협회장기에서 보여줬던 여수전고 베스트 5들의 무한 드라이브인과 리바운드를 빼기더라도 밑으로만 내려오면 여지없이 여러 명이 번개같이 스틸해버리는 손놀림을
보고 싶은데.
그 외에 올 후반기 최고의 팀으로서 유종현-박영석,임창한등 팀의 주축들은 졸업하지만 역시 탄력좋은 포워드인 이관희와 1on1에 대단히 강점을 보이면서 자신있는 공격능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김우람이 버티고 있는 낙생고,
민성주가 좀 더 주축이 되고,권민욱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괜찮은 위력을 보여줄 휘문과 방덕원-허준혁의 더블 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역시 잠재력있는 팀으로 클 수 있을 명지,현재 2학년 포워드 김태홍을 주축으로 중학 시절 한가닥 하던 선수들인 용산,
선용섭이라는 또 한 명의 블루워커 기질을 가진 슈터가 버티는 단대부고,특히나 선용섭의 경우 후반기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이 정말 기대됩니다.한마디로 단대부고의 살림꾼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터프가이 박진수가 졸업하기는 하나,또 기대하고 있는 박경상이 합류하고 조재원과 안정환이 건재한 마산고와 포워드 김명재와 가드 강종한이 주축이 될 김해가야고,홍세용,최현도가 더욱 성숙해질 군산고,
그리고 과거 중학농구판을 뒤흔들어놓았던 박병우와 당시 주축이였던 화봉중 2학년들이 드디어 내년 고교농구 데뷔를 하는 울산 무룡고 올해 추계 대회에서 한 경기 50득점을 몰아넣었던 이현승과 슈팅력을 가지고 있는 포워드 고창섭,장현순이 있는 원주 대성고등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한 해 쉰 지승환과 올해 괜찮은 1학년 멤버들이 활약해준 배재고와 중학 시절 포워드 랭킹 1,2위를 다퉜던 이지원이 3학년이 되고, 정창영,원상철이 활약해줄 경복고 역시도 기대되는 팀입니다.이지원이 슛을 좀 더 늘릴 수만 있다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됩니다.(이 외에도 더 있으나,너무 힘들어서 헥헥.-_-)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피에쑤:올해가 가기 전에 정모나 한 번 하는 건 어떤지?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묻고 싶습니다.
첫댓글 ㅎㅎ 도배 좋아요~ 내년부턴 고등학교 농구를 쫌 다시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 많이 참고 하겠습니다~ㅎㅎ 정모 전 좋은데..다른 분들도 대답 주세요~
혹시 I LOVE NBA 카페의 지노짱님이 아니신지요...
지노짱님이 민욱님 이실거에요.
예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