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아프가니스탄의 말라라이 조야(Malalai Joya),
태국의 앙카나 닐라파이짓(Angkhana Neelaphaijit) 선정
지난 5월 4일 평택미군기지 이전문제을 위해 경찰과 군대를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강행한 한국정부에 대한 국내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민주와 인권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민주와 인권, 평화를 외치던 5.18광주민주화항쟁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5월.
광주에서 따뜻한 소식이 날아왔다.
<사진출처 : 5.18 재단>
<사진출처 : 코리아포커스>
1991년 5·18광주민중항쟁유족회에서 제정하여 5·18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하여 시상하던 '5월 시민상'과 1980년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쟁하다가 산화한 고 윤상원 열사의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1991년부 터 시상해 온 '윤상원상'이 5·18기념재단으로 이관되면서 두 상을 통합하여 제정한 제 7회 광주인권상이 그것이다.
광주인권상은 5·18민중항쟁 정신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인권과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5·18정신을 선양하고 민족분단 극복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5·18민중항쟁정신의 계승, 발전의 지향점을 민간 차원의 통일운동으로 승화시키고 5·18민중항쟁 진실규명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광주가 이제 인류의 평화와 인권의 신장을 위해 되돌려줌으로써 5·18정신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매년 4월 15일까지 5·18기념재단 이사회가 정한 추천 인사 및 단체로부터 후보를 추천받고 5·18기념재단이 전문위원 2인과 심사위원 5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자 결정 매년 5월 18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2006년 제 7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2006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아프가니스탄의 말라라이 조야(Malalai Joya), 태국의 앙카나 닐라파이짓(Angkhana Neelaphaijit) 두 인권운동가가 선정되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현 아프가니스탄 제헌의회의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인 말라이 조야 씨의 경우, “억압적인 아프가니스탄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프간 여성들을 위한 문맹퇴치운동, 컴퓨터 교육, 의료사업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을 전개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젊은 수상자 말라라이 조야씨가 “문화적 전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아동 인권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시민의신문, 19일 낮 12시 홍대 정문 앞 카페 ‘아게하’에서 앙카나와의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왼쪽에서부터 브리다(동행 및 통역, 태국 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앙카나(광주인권상 수상자), 홍탐(앙카나의 딸)>
또 다른 수상자 앙카나 닐라파이짓씨는 2003년 태국경찰에 의해 강제 실종된 인권변호사 솜차이 닐라파이짓씨의 부인이다. 앙카나 닐라파이짓씨는 남편의 강제실종에 대한 가해자의 처벌에 만족하지 않고 강제실종과 같은 인권유린 행위를 고발하고, 개인의 슬픔을 넘어 인권운동가로 변신하여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과 차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진실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투쟁과 인권활동가에 대한 생명위협 방지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국가의 인권탄압과 유린을 방지하기위해 개인의 삶을 헌신하고 있는 앙카나 닐라파이짓의 활동으로 보다나은 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2006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를 발표한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말라라이 조야씨와 앙카나 닐라파이짓씨 등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인권활동가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좋은 소식에 온 세계의 인권과 평화, 민주를 수호하는 동지들과 연대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우리의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아직 형식적이고 가느다란 민주주의에 목매고만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보니 씁쓸한 입맛을 지울 수가 없다-리장)
* 말라라이 조야(Malalai Joya) 약력
(현)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 본 명 : 말라라이 조야(Malalai Joya)
- 국 적 : 아프가니스탄
- 출 생 지 : 아프가니스탄 Farah
- 생년월일 : 1978년생
[활동 사항]
인권과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많은 활동 전개
-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문명퇴치교실 운영
- 여학생과 고아를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 강좌 운영
- 무료건강진료센터 운영
1998년 서아프가니스탄 OPAWC (Organization of Promoting Afghan Women's Capabilities) 관리
2003년 Loya Jirga(아프가니스탄 제헌의회)의 의원으로 선출
2005년 10월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
아프가니스탄 인권유린과 관계된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고발함으로써 지난 4년간 살해위협받음.
유럽, 미국, 캐나다의 인권 및 민주주의 단체가 주최하는 모임 및 행사에 다수 참가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지 등 다수 주류 언론사에 활동 기사가 게재 됨.
[수상 이력]
1. 2004년 미아완 말라이라이상 (아프가니스탄 문화센터, 독일 소재)
2. 2004년 올해의 여성상 (Region of Valle d'Aosta, 이탈리아 북부 소재).
3. 2005년 노벨평화상 1000명의 여성상 (노벨평화재단)
* 앙카나 닐라파이짓(Angkhana Neelaphaijit) 약력
-본 명 : 앙카나 닐라파이짓 (Angkhana Neelaphaijit)
-국 적 : 태국
-생년월일 : 1957년 태국 출생
[활동사항]
- 2004년 3월 12일 강제 실종된 남편 솜차이 닐라파이짓(태국의 인권변
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
-2005년 7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남편의 실종에 관한
증언
- 2006년 1월 12일 납치 사건과 연루된 경찰관의 구속판결- 징역 3년.
그러나 본 사건의 다른 공범자나 배후자에 대해선 명확한 확인이 이루어
지지 못함. 강제 실종된 남편의 진실 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이를 알리기 위한 태국 내와 해외 UN 사무처와의 지속적인 접촉
[수상경력]
2006년 3월 8일(국제 여성의 날)
-태국 국가인권인원회로부터 “훌륭한 여성 인권운동가”로 선정되어 상을 수상.
2006년 3월 11일
-강제 실종된 남편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과 기타 인권운동을 인정받아, 아시아인권위원회로부터 제 2회 아시아 인권운동가상 수상
* 무슬림 인권 변호사 솜차이 닐라파이짓 약력
1951년 5월 13일 출생
다른 변호사들이 하지 않는 많은 인권 사건을 다뤄옴. 태국 남부에서 이슬람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위한 활동을 전개한 저명한 인권변호사
태국 Law Society of Thailand의 인권 위원회 부위원장
태국 Muslim Lawyers Club의 창단 멤버이자 위원장
Human Rights, Justice Subcommittee 고문 담당
2003. Law Society of Thailand에서 표창
2004. 태국 남부군법을 해제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고 공개적으로 감금자들을 잔인 하게 고문한 경찰들을 고소했음.
2004. 3. 강제실종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됨
2005. 6. Thongbai Thongpao상 수상.
* 별첨 : 2006년 광주인권수상자 결정문
2006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올해의 수상자로 아프가니스탄의 인권운동가 말라라이 조야씨와 태국의 앙카나 닐라파이짓씨를 공동 선정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말라라이 조야씨는 구소련의 아프간 점령시기에 저항운동을 하다 부상당한 아버지를 따라 이란과 파키스탄의 피난민 촌을 떠도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구 소련의 철군 후 조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또다시 탈레반 체제하에서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그녀가 억압적인 인권상황에 굴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인권개선의 희망을 만들어 선도적인 인권운동가로 성장한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억압적이고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차별적인 인권상황은 오히려 그녀가 인권에 대해 보다 일찍 깨닫게 해 주었고 이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였습니다. 이후 그녀는 24세가 되었을 때 절대적인 지역민의 지지를 통해 제헌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어 국가재건에 앞장섰으며 특히 자국의 문제점을 대중 연설을 통해 신랄하게 지적하여 그녀의 이러한 용기있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설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생명의 위협을 받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라라이 조야씨는 뜻을 굽히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인권운동뿐만 아니라 아프간 여성들을 위한 문맹퇴치운동, 컴퓨터 교육, 의료사업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을 전개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의 앙카나 닐라파이짓씨는 2003년 태국경찰에 의해 강제실종된 인권변호사 솜차이 닐라파이짓의 부인입니다. 태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였던 솜차이 닐라파이짓은 지금도 심각하게 인권유린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태국 남부 이슬람 지역의 경찰 고문을 고발한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의 사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에 앙카나씨는 남편의 강제실종을 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갖은 살해협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관련 경찰을 재판을 통해 처벌받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단지 한 두명의 관련경찰들을 처벌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으며 국제사회에 강제실종과 같은 인권유린 행위를 고발하였고, 개인의 슬픔을 넘어 인권운동가로 변신하여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과 차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진실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투쟁과 인권활동가에 대한 생명위협 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제실종의 문제는 현재 아시아지역의 심각한 인권유린의 한 형태이며, 이에 따라 현재 그녀는 UN에 강제실종방지 국가비준을 촉구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06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두 공동수상자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젊은 수상자 말라라이 조야씨에게는 문화적 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아동 등의 인권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또한 국가의 인권탄압과 유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헌신하고 있는 앙카나 닐라파이짓의 활동으로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말라라이 조야씨와 앙카나 닐라파이짓씨 등과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인권운동가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바입니다.
2006.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