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 해 총 43만여 호로 작년보다 50% 가까이 공급 증가 - 사업장은 줄지만, 대단지 공급 많아
올해 전국에서 총 43만여 호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해 총 634개 사업장에서 43만 5,698호의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2004년에 비해 사업장 수는 140개가 줄었지만, 대단지 컨소시엄 등이 늘어나면서 총 공급가구수는 13만 8,701호가 늘어난 것으로 전년 대비 46.7%나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반분양 가구수는 대략 80% 수준으로 36만여 호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사업장 수가 많은 곳은 경기(203), 서울(114) 인천(42) 대구(39), 경남(34), 충남(34), 강원(29), 부산(26), 경북(23), 광주(22) 순으로 2004년에 비해서는 경북, 인천, 대구, 전라, 광주 등은 10% 이상 증가한 수치이고 대전, 서울, 충북, 충남, 부산 등은 작년보다 20% 이상 많게는 50% 이상 분양 사업장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충청권과 서울, 부산, 경남 등 작년까지 분양 공급이 활발했던 지역들의 사업장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 공급가구수 기준으로는 대부분 지역이 작년에 비해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이 2005년 한 해 동안 14만 1,354호를 공급할 예정으로 집계돼 가장 많고 서울이 5만 8,079호, 인천 3만 3,108호, 경남 2만 7,832호, 부산 2만 6,583호, 대구 2만 4,675호, 충남 2만 4,241호 순이다. 2004년 공급물량과 비교하면 경기 지역이 75%, 인천 38.6%, 경남 35%, 서울 28.8%, 충남 10.5% 가량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고 경북, 전남, 대구 지역 물량은 9천여 호에서 2만 4천여 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4년에 비해서는 1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발 이슈로 분양물량이 많았던 대전, 충북권은 작년보다 분양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1만여 호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2005년에는 상대적으로 지방과 광역도시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이 23만 2,541호로 전국 공급물량의 53%를 차지하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도시가 8만 7,289호로 20%, 나머지 8개 도 지역이 11만 5,868호로 27%를 공급할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이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상반기 잠실주공, 신천시영 등 대단지 재건축 일반분양이 대거 잡혀있는 송파구가 올해 1만 8,318호를 공급할 것으로 집계돼 물량이 가장 많고 다음 강동(3,865), 강남(3,730), 동대문(3,642), 강서(3,068) 순이다. 2004년에 비해서 공급물량이 증가하는 구는 은평, 금천, 동작, 송파, 동대문, 강서, 강동 등으로 강남은 작년보다는 11% 정도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다. 재개발 대단지 등 공급된 물량이 많았던 관악, 구로, 중랑, 성북, 강북 등은 2004년에 비해 물량이 많이 감소한다.
경기 지역에선 용인, 화성, 남양주, 오산 등이 1만여 호 이상 공급되고 특히 용인은 2만 7,095호로 2004년에 비해 194%나 물량이 증가한다. 고양, 파주, 수원, 광주 등도 물량이 7천여 호에서 9천여 호에 달한다. 2004년에 비해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곳은 하남, 안산, 안양, 광주, 파주, 의정부, 오산, 용인, 수원 등의 순이다. 인천에선 남구와 남동구, 서구 등에 공급 물량이 많고 연수구와 계양구도 작년에 비해서는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
월별로는 3월과 6월, 4월, 9월, 10월과 12월 등에 분양 예정이 많다(분양월이 조사된 db 기준). 이사철과 매 분기말, 상-하반기말에 예정물량이 많이 잡혀있다. 눈에 띄는 점은 2-3월 분양 사업장이 2004년에 비해 비교적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총 공급가구수도 2004년에 비해 200%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2-3월에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6만여 호 이상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는 이들 지역에 1분기 예정된 대단지 분양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사업으로 공급되는 삼성동 현대홈타운을 비롯해 암사동 롯데캐슬, 상도동 the# 등 외에도 연초 일반분양계획인 재건축 사업장이 24개에 달한다. 경기 지역에선 수원, 용인, 화성 등지에서 2-3월 분양이 5천여 호 이상 많게는 7천여 호까지 공급 예정되어 있다. 수원에선 매탄동 주공2단지 재건축이 총 3,849호 규모고 용인시에서는 구성읍 진흥더블파크, 성복지구 the#, 신봉지구 동부센트레빌 등이 1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화성시는 동탄지구 분양예정이 임대를 포함해 총 6,811호로 집계됐다. 3월 예정인 the#과 두산위브 등이 규모가 크다. 인천에선 남구 주안동 주공,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부평구 산곡동 금호어울림 등이 각각 1천여 호에서 3천여 호에 달하는 대단지 재건축 분양계획이다. 그 외에 남구 학익동 풍림아이원이 자체사업으로 3월에 2,090가구를 분양 공급할 계획이고 서구 마전, 검단, 불로지구와 중구 운서지구 등에서도 각각 자체 일반분양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사업유형별로는 단연 자체 사업장이 60.9%로 가장 많고 재건축 사업장도 22%에 달한다. 임대 공급도 사업장 수 기준으로 12.2%나 된다(사업유형이 조사된 db 기준). 사업장 수 기준으로는 임대 사업장을 제외하고 작년보다 물량이 줄어들지만 대단지가 많아 총 공급가구수는 재개발을 제외하고 유형별로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이 전체의 26%나 공급되며 작년의 98%나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체 분양도 작년에 비해 37%나 물량이 늘어난다.
건설사별로는 컨소시엄 사업장을 제외한 단독 사업장을 기준으로 주공, 롯데, 벽산, LG, 포스코, 대림, 현대, 부영, 풍림 등의 순으로 2005년에 공급 예정물량이 많고 삼성, 현대, 대림, 대우 등의 경우 재건축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물량도 상당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컨소시엄 사업장의 경우 작년보다 사업장 수는 줄어들 전망이나 대부분 수도권 소재의 대단지 재건축이 경우가 많아 총 물량은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04년에는 2만 5,780호 수준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4만여 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 잠실시영, 잠실주공 등이 대표적인 대단지 컨소시엄 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