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일 첫 모아심기
작품명; 호수에서 사막까지
풍란 자리를 선인장 황금사가 차지 한다
쉰들러리스트란 영화가 있다
이부작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아니라면 리플 꼭!!!!
마지막 해피앤딩 부분에
쉰들러는 이렇게 말한다
"이 금장시계 이 것만 풀어도 세명은 살릴 수 있을텐데... "
그러자 리스트들은 운다
그 때문에 살아난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금장시계로 속칭 장사를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쉰들러리스트 몇 번은 본 것 같다
헌데 중요한 것은 처음과 끝이다
처음에 이렇게 등장 한다
"쉰들러를 아십니까!"
알 턱이 없다
더구나 독일장교 입장에서는 그런 유태인을 알 필요도 없고 또 어쩌면 꼭 알아야 할 인물이다
히틀러는 유태인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 때 쉰들러가 등장한다
독일장교 파티에
멋진 맥주... 하옇든 독일장교가 뿅 갈만한 것을 들고 하수인이 먼저 등장한다
"쉰들러를 아십니까?"
알 턱이 있나 모르지롱
쉰들러를 아십니까
그럴리가 있나
하수인이 말한다
"쉰들러님이 보내셨읍니다"
ㅋㅋ ㅋㅋㅋㅋㅋ 뇌물!!!!
두 번째에도 하수인이 나타난다
"쉰들러님이 보내셨읍니다 쉰들러님을 아십니까?"
받아 먹은게 있다 몇 명은 안다고 하고 나머지는 글쎄 한다
세 번째 하수인이 나타나자
"쉰들러님이 오시기는 하는 겁니까?"
장교들이 먼저 묻는다
나머지 장교들은 바보가 된다 쉰들러도 모르다니....
그 때 금장시계를 차고 쉰들러가 등장한다
와인인지 포도주인지 맥주인지 왕창 뿌린다 황금종을 울린다
그렇게 쉰들러의 세상이 시작되고 유태인들을 하나 둘 씩 빼갔다
여기에 돈 버는 원칙 하나가 지나 갔다
알거나 모르거나는 님의 눈높이다
쉰들러리스트들은 그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
쉰들러 땜시롱 살아남은 자들.......
쉰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이 금장시계 하나 만 풀었어도 세 명은 구할수 있었는데...
나는 그렇게 못했어... 누가 나를 질책해다오... 이 허리띠 이 것만 풀었어도 또 살릴 수 있었어
그 것이 지금 내 몸에 있어.... 이 못난 나를 누가 야단쳐다오... "
리스트들은 운다 목놓아 통곡하는 것은 동양적이고
얘네들 흐느끼며 운다
<당신이 우리를 살리려 한 것만도 얼마나 어려웠는지 압니다...압니다
눈으로 보고 또 느꼈읍니다
당신이 우리의 주인이 된 것은 샘명 뿐만이 아닙니다
당신은 우리의 꿈... 그리고 미래를 다 살리셨읍니다.... 당신이! 그런데 세 명 때문에 또 우시다니요... 당신을 압니다
울지 마세요 주인님>
우리 집에는 버러진 화초들이 산다
도저히 버릴수가 없어서 데리고 왔다
참고로 내 예명은 아신성이다 닉네임은 2 91
오늘 아신성원예원구소가 만들어졌다
그 시작은 이렇다
동양란을 들고왔다
물론 분갈이,
요상하게 옆으로 뚤린 구멍이 있었는데 거기에 풍란이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요 놈을 살리고 싶었다
헌데 버린다나... 왠일이니 왠 일
슬그머니 데리고 왔다 울 집으로
물론 몰래는 아니다
글구 마당 한 켠에 있는 화초 위에 녀석을 올려 놓았다
창이 밝았는가
우걱우걱 소리가 난다
<깡순이년 또 뭔 짓거리하는군 후훗>
대부분 애교로 봐주었는데 하필이면.... 이 년, 깡순이 요 놈!!!!
풍란으ㅡㄹ 다 씹어서 죽였다
회생할 가망성은 없고,,, 요 년,
마구 때렸다 글구 끈을 묶고 또 팼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부부초도 뜯어 먹었다 다행히 일부분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사모님이 풍란 두 개를 주신다
"키울수 있으면 키워 보세요"
깡순이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풍란이 죽어가고 있다
뿌리가 까맣다
살리고 싶다 가슴이 뛰었다
마침 집에는 여름날에 제부도에서 가져온 전복껍질이 있다
그 껍집을 물에 팔팔 끓여 놓았다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랬는데 깡순이년 내 꿈을 다 먹어 치웠다
풍란이 두 개나 내게 왔다
전복껍질에 대 본다
안맞는다
키우기가 어렵다는 결론이 너무 빨리 나온다
방법을 생각해본다
<그래 돌이나 숯에 부착하면 살수 있으니까,,, 올커니!!!>
팔다팔다안팔린화분 화분이 있다 좋았어
커다란 분재 화분인데 타원형으로 또 한 번 굽어진 모양이다
역사는 이렇게 시작 됐다
마침 토요일
내일은 쉰다
사다리 탄 아이비를 가져 온다
팔다팔다팔다 남은 알로카시아를 끌고 온다
아레카야자랑 모아심기를 했던
푸미라와 트리안
봄 부터 수경재배를 했던 금천죽
누가 버린 시크라멘
폴리사스와 살다 버림받은 호야
꽃피지 않는다고 그냥 버린 꽃기린,
온갖 것들을 모아다 심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퍼라이트를 깔고 다음엔 순전히 모래
삼년 전 그 해피와 놀던 개울가에서 가져온 개울모래
사년 전인가 안면도 바닷가에서 고이 찾아온 바위같이 생긴 돌
온갖 것을 모아 작품이 하나 완성 됐다
(물론 그 중앙에는 풍란이 있다)
제묵.... 호수에서 사막까지
모아심기 첫작품이다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너무 기뻐 술을 또 사온다
들이 마시며 또 찍어댄다
예술이다... 참 난 왜 이렇게 잘하는거야
멋있잖아 너무나 너무너무
다 버림받은 애들을 모아서도 이렇게,
호수에서 사막까지라니
참 거창도 하지
그리고 또 여러가지를 모아
아신성원예연구소가 만들어졌다
풍란 하나 땜시롱
헌데 어제부터 심란하다
겨울... 이 겨울을 어찌할까나
작년겨울에 다 죽였다
기름보일러라... 동파만 면하려고 하다 보니 그러다가 어쩌다가
그러다 반짝,
아이디어
그래 집안의 온실을 만드는거야
그래서 온실도 만들었다
하지만,
누가 살아 날까
나와 깡순이는 분명 산다
다음은 전멸이거나 겨우 아이비와 인삼벤자민 그 정도다
율마가 죽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가슴이 아프다
어차피 사장이 버릴 때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
야래향 얘는... 버틸 수도 없을 것이다
자트로바.... 벌써 세번째 꽃을 보인다 하지만
겨울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와 함께라면 그렇다
하우스를 만들었다
하우스라면 거창한데 실은 집 안에 비닐 하나 씌운 것이다
온도계를 샀다
이도가 금방 올라간다
온도계가 떨어졌다 된장
망가졌다 차이나
아신성원예원구소가 걱정 된다 젠장~~~~
아신성리스트 2부
저번주 토요일이였던가요 아마,
아니다 저저번주 토요일일거다... 24일 밤 열한시 쯤
그 며칠 전사모님이 잎이 둥근 풍란
두 개를 주시면서 키울수 있으면 키워보란다
젤 큰 이유는 상품성이 없어서다
뿌리가 까맣다 물주는 시기를 노친 것이다
죽어가고 있다 결국 죽을 것은 나도 안다.... 이런 애들 참 많이도 보냈다
하지만, 아직 하얀 뿌리들도 보인다
더구나 풍란... 하면 깡순이가 떠오른다
창가가 밝아왔을 때 우적우적 소리가 난다
깡순이년 뭔 짓을 하는거야 생각하면서 걍 놔뒀다 전날 나는 여름날에 제부도에서 가져온 전복껍데기를 물에 팔팔 끓여
보관해 뒀다 염분을 없애기 위해서....리
그 다음 얘기는 이미 했다
토요일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화초들을 통해서 함 들어보자
"주인님이 오셨네... 무척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저런 입이 귀에 걸렸어 뭔 일이래"
"그러게 깡순이 부르는 폼이 아주 즐거워 보이네 며칠 전 풍란 두 개를 들고 오더니만 바로 풍란한테 가네요"
"쉿! 조용해....... 주인님 지금 우리 앞을 지나 작업실로 가고 있어...여"
"바삐 한 잔 한거 보았어 소주 반병은 비웠을거야"
"그러게 깡순이를 묶어둔채 밥줄 생각도 안하나벼... 근데 너 호야 그렇게 비 맞고도 사니?"
"여기는 골목이지만 햇빛이 4~5시간 들어오잖어 바람도 지나가고 그래서 살아...
주인님 술자리에 황금죽과 있으면서 이렇게 물벼락 맞았으면 벌써 꼴까닥 했겠지만 후훗 주인님이 뭘 알긴 아셔
하지만 내 마음은 모르실거야!!!"
"하긴 너 삼십평 넘는 곳에서 내 형제 폴리사스와 함께 살다가 버림받아 이런 빈촌에 왔으니... 니까 ㅎㅎㅎ ㅎㅎㅎㅎ"
"웃을 일이 아닐텐데... 야 폴리... 넌 60평이 넘는 곳에서 멀쩡히 살아있다가 삼분의 이가 죽으니까 함께 버러졌잖아 그리고
주인님은 사장사모님이 무서워 흙을 다 털어낸채 여덟시간이나 넘게 방치 되었다가 와서리
지금 꼬라지가 말도 아니네 왜그래 몸살도 아니고 다 죽어가는 꼴이 깔깔깔~~~"
"오산에서 온 나는 조용하잔너 이파리 달랑 하나만 있으니까 그래도 극락조라 합니다 ㅋㅋ ㅋㅋㅋ 내 꼬라지도 그렇지만 난 살꼬얌 봐봐 순이가 쬐금 보이자너"
"얘들아...아무말도 마라 난 통째로 버러졌단다 이렇게 멀쩡한데... 화분만 쓰고 난 그냥 버려졌어 이렇게 잘생긴 아이비 봤어 응응응"
"그러게 사다리까지 타고 꽤 비쌀텐데 왜 버렸을까 나나나나 오천에서 만원 사이~"
"숙제가 바꼈어 이유는 그거 하나야~~~ 칼란디바였나 국화였나 몰라 하옇던 바꼈어 그리고 난 버러진거야 흑흑,"
"나도 마찬가지야... 안산 푸르지오에서 왔는데 꽃이 안핀다고 걍 버렸어 무슨 꽃기린이 꽃도 없냐고.... 지가 나한테 해준것이 뭐있다고..."
"아무리 전주인이지만 말 그렇게 함부로 해도 돼 응응응"
"그래... 전에 주인은 반만 알았어... 꽃기린 365일 꽃핀다 그래서 나를 덜컥 사들였지 그 땐 꽃다운 나이였지 하지만... 말이야 내가 이 젊는 나이에 꽃도 못피우고 꼬부랑탱탱이 됐겠어... 사랑에도 조건이 있지만(조건있는 사랑이라... 좀 이상하게 들린다 이 얘긴 묻어두고)
꽃을 피우는데도 조건이 있어 조건이 맞아야 꽃을 피우던지 말던지 할꺼 아니야 내 말이 틀렸어 그래... 나 노상 꽃피운다고~ 꽃피우는 것이 주특기야...조건만 맞춰주라고 내가 왜 꽃을 안피우겠어...흠흠, 이러니 전주인 욕 안하게 됐어 흥, 버리지나 안았으면 내사 참는다
하지만 이렇게 멀쩡한 나를 버린 것은 용서못해 용서못한다고 흑흑"
"꽃기린아 꽃기린아~~ 전 주인이 조금 몰랐을 뿐이야 아마 초보이거나 그랬을거야 그리고 니가 이뻐서 샀잖아 사천원은 족히 넘어 보이는데 쌈지돈 꺼내 샀을거야 그러니 인간을 용서해 다만 조금 몰랐을뿐이야 우리가 말도 못하고 그러니 어쩌겠니 응"
"흑, 그럴까 헌데 이 주인은 뭘 알아?"
"나도 온지가 얼마안되서 잘 모르겠는데... 컴에선 쬐끔 유명해 왕초보화초키우기 어쩌구저쩌구는 기본이고 꽃집창업까지 들먹이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아 그리고 그의 진실함... 또한 잔인함... 또한 무모함... 그런 것은 벌써 느껴져 깡순이 대하는 것만 봐도 무서운 주인이라고
결론 내리면 본전은 뽑아 그 다음은 나도 몰라"
"헌데 여긴 별게 다 있네... 작업실 저쪽에 있는 상토... 저거 사천미터 고지대에서 온 것 아냐"
"어떻게 알아 난 전에부터 궁금했었는데... 폴리 넌 아는 것도 많구나 다 죽어가면서도"
"내가 누구야 60평 넘는 곳에서 살았다고 로얄층이라고 알까나 모르겠어 대한민국 일퍼센트 가까운 곳에 살았다구 주인님들은 다 한가닥 했어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 너희들같은 화초들이나 모르겠지 ㅋㅋ ㅋㅋㅋㅋㅋㅋ 물구멍없는 우아한 애들이 저기서 살았지 난 봤어 아주 폼난 것도"
"깡순아~~ 조용해 >>>>> 아빠 바빠!!! "
가지마루벤자민을 심기에 알맞은 화분에 십센티 정도
퍼라이트를 깐다 (이년은 족히 넘게 나와 같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야 좋을 것 같았다... 느낌이,
다음엔 개울모래 십오센티 정도 (삼년 전에 이미 준비한 거다 아니 쓰다가 아직도 남은 거다)
이렇게 해서 대충 아웃라인은 정했다
그리고 중앙에는 암벽 느낌이 나는 돌... 절벽 느낌을 특히 살렸다(안면도 바닷가에서 신혼여행때 가져온거다)
그 뒤에는 옥돌을 삐줏히 세워 만든 바위산 (이년은 넘었다)
호수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아레카야자랑 함께심기를 했던 푸미러와 트리안 그대로 심었다
바로 옆에는 사다리타고 있는 아이비
그 두아씨(아레카야자와 아이비를 말한다) 앞에는 젤 나중에 온 스파트필륨 그 앞에는 한 잎 뿐인 시크라멘
바위절벽은 움푹 꺼져 있다 절벽 오른쪽으로 칼란코에(흔히들 가랑코에라고 하는데 얘에 대해서 할말이 많음 꾹꾹 참고 다음)
더 오른 쪽으로는
가지를 네개나 거느린 꽃없는 꽃기린
그 뒤에는 잎 하나 없는 알로카이아 괴경이 버티고 섰다
알로카시아 왼쪽 옥돌 바위벽을 타고 호야가 하늘거린다
중앙의 바위절벽 뒤쪽
호야 왼쪽 모래사막 중앙에 풍란이 들어섰다가 바위절벽 위쪽으로 밀려 났다
그 중앙에는 누가 있는가
돈 주고 샀다
작품을 완성하려고.... 선인장이다
이름을 몰라
임시로 황금봉이라 지었다
물론 임시다
전체 제목은: 호수에서 사막까지
모아심기의 첫작품
봄이였으면 절벽 아래 열대어가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가 시급한 문제
사방팔방으로 사진을 찍어대며 의문을 가진다
<누가 먼저 죽을 것인가... 그런걸 원하는 것은 아닌데 여기 조건이 그래... 그러면서 트리안, 미안해 너를 중심으로 물주기를 할수없어>
<푸미러... 푸미러고무나무라고 책에도 나와 있는데... 널 아직 몰라 미안해 니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시크라멘아 넌 달랑 잎 하나 가지고 살 수 있겠니 동료가 시들자 내가 잘라 버리기는 했어>
그러다 의문이 바뀐다
누가 살 것인가로.... 첫답이 아이비다 땅땅땅!
"아이비 월동도 되던데.... "
무슨 무슨 대화 중에 나온
사장님의 말이다 사장님은 꽃장사 노점을 포함해서 십년이 넘었다
다른 사람 말이라면 그냥 흘러 들었을텐데 아니다 뭔가가 있다
즉시 책을 본다
아이비 2~3도에서도 견딘다
책은 좌표가 된다
왕초보님들 컴에서 떠돌 것이 아니라 책 한권 사두라
기초지식은 거기서 배우라
컴에는 나를 포함해서 갖가지 쓰레기지식이 많다 검증이 안 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걸 안다고 생각하면 오산 간다 평택까지 갈라
아는 만큼 모르는 것이 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이 있다
세상살이도 그렇고 또 화초도 그렇다
아신성리스트는 잠시 접어 두고서라도 이 얘기는 꼭 해야겠다
이제 정신차렸다 이 얘기를 할려고 컴에 온 것을,
서너시간 전의 일이다
막내누이와 통화했다
"그래 네시반에는 집에 있을께 그 때 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차치해두고 그 때 나는,
아신성원예연구소를 하룻만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호수에서 사막까지>를 앞에 두고 술을 마셨다
물론 나만 마시고 나머지는 아는지 모르는지 듣기만 했다
<하우스를 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통풍.... 7년을 키우던 개운죽(만년청)도 여기서 죽었지
백수도 아닌데 일일이 돌볼수 있겠어 아니지>
"오빠! 오빠는 자기관리도 못하면서 무슨 화초관리를 한다고 그래 끌끌 ... 말이 안되지
오빠가 그렇게 자랑하는 그 팬들이 이 속사정을 알까나모르겠어 응 무슨 말이 필요 있겠어"
전에 막내누이가 내게 말한 것이다
사실이다 <호수에서 사막까지> 모아심기 하는 다음 날이 조카 결혼식이었는데... 나는 새벽 3시까지
술마시며 미친듯이 웃었다 호탕하게 웃기는 했다 그리고 지각,
엄마한테 야단 바가지로 흑흑,
가까운 날만 봐도 그렇다
이런 저런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누이가 차 안에서 <호수에서 사막까지>를 보고 첫말
"오빠! 모아심기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전문가에게 조금만 배우면 늘겠어"
꽈꽈과광~~~~~
좋은 정보 감솨~~~가 기본인 내 지식,
내 말빨!
내 머리가 뚝 끊어져내리는 것만 같았다
또 옆으로 샜다
여차여차해서 누이에게 한마디 했다
"얘가 오차각인데... 이름이 셋이야 일단 오차각 옆에 있는 홍차각과 비교가 되어 청차각, 학명으로는 채운각
잎이 가시로 변하지 않고 달려 있잖아
이것만 봐도 니가 어떻게 물주기를 했는지 나는 알수가 있어
소철 있잖아 땡볕에서는 소낙비를 맞아도 살아 헌데 실내에서 위에다 물을 죽면 죽어... 이상한 일이지
그런 것이 많아....여기에 있는 황금죽도 그래 물주기의 기본은 표토면에 주는거야 여기 아페카야자나 홍콩야자(쉐프렐라)는 대표적으로 잎물주기를 좋아하기는 해 글구 아레카야자 얘 이상한 애야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 일위는 그렇다고치고 하는 짓이 요상해 어쩌다 보면 한줄기가 말라죽어 있을거야 걔는 지가 염분을 독차지해서 먹지 글구 죽는거야 바로 잘라내야 해
그리고 다육이라고 물궁합이 다 맞는 것은 절대 아니야
약간 비스므리 할 뿐이지 관엽보다 훨씬 나을 뿐이지 완전한 것은 아니야
선인장이나 다육이나 사막에서 온 놈들이라 성향이 비슷하긴 해 글구 호야 얘
엄밀하게따지면 다육식물도 관엽식물도 아니야 학명으로는 박주가리과인데 바위를 타고 착생했던 얘야 물궁합이 이쪽 저쪽으로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지 화초를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게 돼 혼란스러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은
물은........... 표/토/면/에/주/는/것/을/기/본/으/로/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이 말이 가장 중요하다
내 누이가 그렇게 안해서 많이 죽였다
&&&&&&&&&&&&&&&&&&&&&&&&& 고수님들의 리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읍니다
여기에 무슨 착오, 내가 아는만큼 모르는 것은 아닌지.... 문제점을 밝혀 주십시요
너 그대로 살아....는 무책임한 말입니다 고수님들... 한마디는 해주실꺼죠 네에~~~ㅇ^^
%%%%%%%%%%% 여기까지가 작년의 글이다 어찌어찌해서 사진첨부하는 법을 배웠다
그럴 여유가 이상하게도 없었다 바빴고 힘들었다 아신성리스트가 더 생겼는데도 말이다
화초일지를 쓰려고 했다 무지 바빠서 메모하기도 힘들었다 마침 깡순이도 모자라서 일당들까지 생겼다
사장님이 수술을 하셨다 머리가 아프도록 바빴다 손발이 저려온다
혈액순환의 문제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다
일단 후자 인정하고 약만 먹고 있다 지금도 손발이 저린다
지난 겨울 찜질방에서 잠시 보냈다
아신성리스트도 모두 보냈다
살릴려고 몇몇에게 부탁도 했지만 마침 힘든 일과 겹쳐져 죽는 모습을 보기로 했다
황금사만 지금까지도 살아 있다 다시 만든 작품명은 <오아시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