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 보라카이 여행을 오다가~~ 혹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이곳에 정착을 시작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잘 아는 지인이 있건, 혹은 맨땅에 헤딩을 하건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는 것 자체가 모험일 수 있습니다. 이런 모험?을 하려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나의 경험에 기반해서 설명문으로 들려 드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진중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시는 것은 자유 입니다.
1, 집 문제
보라카이에는 일방의 개념과 월방의 개념 그리고 1년계약 방식의 주거용 집들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은 전세는 없습니다.
월방의 경우 시즌(보통 11월부터 2월까지)에는 구하기가 쉽지도 않거니와 가격또한 평소보다 50% 업된 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우기시즌(7,8월)에 장기렌탈방을 구하시는 것이 가격면으로 선택면에서 세입자에게 유리한 조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보통 6개월 1년 계약의 경우 1-2달치의 선금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년 계약을 했다 하더래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맘씨나쁜 집주인의 경우 시즌이 되는12월에 방을 비워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계약서를 꼭 작성 하셔야 합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꼼꼼히 살피시면 뭐 그다지 어렵지 않구요. 일정하게 돌고 도는 양식이 있습니다. 집주인이 필리피노인 경우 계약서를 요구하면 만들어서 가지고 옵니다. 확인 후 각기 사인해서 한장씩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필리핀에서는 모든 거래의 경우 문서로 작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 중 하나 입니다. 문서로 작성된 거래의 경우 대부분 약속이 지켜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황당한 경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됩니다.)
또한 신중하셔야 할 것이 1년 계약을 하고 2-3달치의 보증금을 걸어 놓고 사정이 생겨서 방을 뺀다고 보증금을 돌려달라 하는 경우 주인인과 마찰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신중하셔야 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대부분의 주인은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이럴경우 다른 세입자를 대치해 놓거나 이런 경우도 인정되지 않는 나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간은 신중히 선택 하셔야 합니다.)
특히 주의하실 점은 .. 너무 외진곳, 주변에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곳, 외국인이 거의 없고 현지인들만 있는 주거지는 가능한 처음 정착하시는 분들의 경우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의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월세는 주방이 딸린 룸의 경우 한국돈으로 대략 50만원 정도부터 시작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여기에 전기값, 수도료의 포함 여부, 청소의 여부 등등에 따라서 조건과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나 처음 보라카이에 가이드로 생활할 당시 8만원짜리 방을 얻었더랬습니다. 현지인들의 꼬질한 방보다 약간 좋은 정도의 컨디션 이었죠. 디몰 근처 였기에 위험 하지는 않은 위치 였습니다. 지금은 물론 재개발 되었구요. 이런 경우의 룸들은 보증금이 필요치 않습니다.
2, 교육문제
한국과 같은 알차고 빡빡한 자녀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보라카이의 교육여건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이 학교가기를 즐겨하는 풍토가 조성된 훈육이기 때문 입니다. 경쟁 보다는 함께, 성적보다는 즐거움에 치중을 하는 듯 해서 입니다.
한국의 자녀들이 많이 선택하는 학교는 두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붐필드 라는 곳으로 필리핀 현지 어린이들과 외국어린이들이 함께 다니는 사립학교이며, 또 한곳은
"보라카이 유러피안 인터네셔널스쿨" 이라는 인터네셔널 사립학교 입니다.
특히 유러피안 스쿨의 경우 학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를 정도로 어린이들이 시간과 공부에서 자유로운 것 같은 느낌이며 일단,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 입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인터내셔널한 인재양성? , 사립명문을 가기위한 전초전? 등등을 생각 하시는 부모님에게는 맞지 않는 교육환경 일 듯 합니다.
또한 중등교육과정이 없어서 자녀들이 성장하게 되면 마닐라,한국, 다른외국 등등으로 또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부담 또한 존재하게 됩니다. 학비는 한국돈으로 대략 한달에 30만원-50만원 수준이며, 별다른 사교육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어떤 어머님들은 한국의 학습에 따라가기 위해서 방학기간에 한국으로가서 별도의 사교육을 시키는 경우도 있지요.)
한국의 경쟁시스템에서 벗어난 교육을 원하시는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이의 경우 내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어린이라고 생각 됩니다.
3, 일자리 및 직업
보라카이의 경제는 관광으로 돌아가는 생태계 입니다. 나와같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경우 관광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직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호텔업,식당, 여행사가이드, 각종 여행객들이 오는 샵의 매니저 기타 소매업 등등 입니다.
필리핀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체류에 대한 법적인 조건을 만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도외시 하다 불법체류 혹은 불법노동자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두눈 똥끄랗게 치켜뜨고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변명 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일을 당하고 나서 하는 변명은 "내가 게을렀지.."라는 말의 표현일 뿐 입니다.
특히 돈을 투자해서 사업을 하려 오시는 분들의 경우 이러한 절차를 알기 위해서.. 라도 그리고 섣부른 판단미스로 인한 쪽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라도..시간이 필요 합니다. 경험과 시간을 돈으로 혹은 지인으로 극복? 하시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먼저 공부하고, 느끼고 경험하며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레 보라카이에서 인맥이 다가옵니다.
가벼운 인맥, 급조된 인맥은 사업을 함에 있어서 사람의 이성을 마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는
"사업을 위한 허가과정" "보라카이의 환경""시장상황" 등등을 살피고 주시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보라카이 디몰에서 나름 장사가 꽤 잘되는 곳의 식당들의 경우 외국의 주인들은 대부분 보라카이에서의 경험이 최소 10년 이상된 사람들 입니다.
참고로 아주 유용한 블로그 소개해 드립니다. 필리핀의 생활을 위한 여러가지 노하우가 담긴 곳 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필리핀"
4, 물가수준 및 삶의 인프라
일례로 성인남성 1인이 경제적인 벌이 없이 보라카이에서 6개월 동안 소비만 하면서 들어가는 생활비를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의 수준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가능한 근검절약 생활기준으로 잡은 비용 입니다.
대략 룸 1달 방한칸 15,000페소*6개월= 90,000페소
대략 1일 식비 및 음료와 술값 등등 = 800페소*180일=144,000페소
대략 인터넷비용, 전기, 휴대폰비용 등등 잡비 = 1달 3000페소*6=18,000페소
여권연장비용 6개월 체류기준 대략 18,000페소
총 270.000페소*27(살때환율 2015년 1월 26일 외환은행고시)= 7,290,000원
정도가 소요될 거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필리핀 여권연장비용 입니다.
1차 연장비: 3,330페소(59일) 4차 연장비: 2,630페소(30일)
2차 연장비: 4,600페소(30일) 5차 연장비: 2,630페소(30일)
3차 연장비: 2,630페소(30일)
5, 보라카이 필리핀 현지인들과의 관계
한국이 아닌 낯선 외국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발휘하는 것 입니다. 특히 필리피노에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나는 필리핀어의 욕을 모릅니다. 그리고 대상이 있는 상태에서 한국말로 상대를 비하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속담에 "너가 나를 믿으면 나도 너를 믿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를 존중으로 배려할 때 상대 또한 그만큼의 무게로 다가와 준다는 것으로 명심해야 할 덕목 입니다.
초기에 정착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모든 생활, 시스템,일방식 등등이 한국의 정서와 환경에 적응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며 "왜 이렇게 느린지~"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란 말이 있듯이 이곳 나름의 생태환경이 있으며 그에 맞게 적응되며 굴러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느끼는 것은 이곳 보라카이가 나름의 합리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을 그리고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경우 이런 느낌을 갖는데 5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초기에 필리핀 사람을 고용하는 경우 "빠릿빠릿하지 못하다~" "느리다""한가지 일만 할 수 있다~" 등등으로 매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국의 경우를 또 빗대면서 이곳 사람의 서너배는 더 일을 잘한다~ 등등의 예를 들면서 입니다.
첫째, 먼저 인건비의 차이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보라카이에서 일하는 현지인의 인건비가 생활을 간신히 할 수 있는 정도이다 보니 힘든 상황의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몸을 혹사시키는 일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급여를 올려 주는 조건으로 집중적인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경우 결코 좋아라 하지도 않습니다. 평생 노동으로 생활을 해야하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몸을 혹사 시키지 않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일 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정해진 틀안에서의 일을 선호 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업무를 하러 간 직장에서 남보다 컴퓨터 능력이 된다는 이유로 사무적인 잡일을 함께 시키는 경우 고향에서 친척이 죽게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내가사는 시골의 경우 고용주에게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순진하다 해야 할까요?)
먼저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업무가 있으면 그에 합당한 추가지불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몸이 혹사되지 않도록 관심있게 보아 주고 챙겨줄 때 고용인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컴잉아웃 하게되죠.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고용주는 자주 입에 거품을 물게되는 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ㅎ ㅔㅎ ㅔ*^^* 필리핀 특히 내가사는 시골에서는 입니다.
필리핀의 경우 체벌 자체가 용인이 되지 않는 교육제도 입니다. 문제가 있는 경우 대화 그리고 학부모 소환 등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이 된 필리핀 사람들은 고용주가 과도하게 큰소리로 문제를 지적하거나 여러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면박을 주거나 하는 경우 폭력으로 상황을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고용주도 사람이니 실수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수 이후의 대처가 아주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함이 먼저이고(여러사람 앞에서 면박을 주었다면 당사자들을 모두 대동한 상태일 때 진정성을 받아 들입니다.)두번째는 인간적으로 풀어주는 단계를 거칠 때 다시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절대로 어물쩍은 없습니다. 옥상에서 담배한대 피는 것으로? 술한잔 마시면서 사과의 맨트로 대신하려? 하는 경우는 오히려 안하는니 만 못합니다.
나의경우 정착 초기에 돼먹지 못한 행동으로 직원들에게 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오그라들고 쪽팔린 감정 한가득 입니다. 물론 생각날때 마다 지금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녀석들이 웃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리더군요.
한국처럼 생산성이 높은 나라는 사람이 하는 일을 상당부분 기계의 대처가 가능합니다.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보라카이는 이와 다르게 노동집약적인 직업군이 대부분 입니다. 결국 성실하고 자신의 일처럼(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지만서도..)근무를 해주는 인력풀에 의해서 생산성이 좌우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직까지 시스템에 투자하기 보다, 시스템을 믿기 보다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믿을 수 있는 직원을 확보하는 것이 보라카이 생활의 우선과제 입니다.
6, 언어의 문제
필리핀에서는 영어가 기본 됩니다. 관공서의 서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대화의 경우 중학교 수준의 단어정도로도 가능 합니다. (이들에게도 영어는 제2외국어 이니깐요.단, 대부분 기본적인 회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 편 이지요.)
그렇기에 최소한 중학교 수준의 단어에서 문법적으로 맞는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면 어렵지 않게 적응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잘하면 좋겠지요.) 나의 경우 관광통역사 시험을 갓 패스하고 왔기에 처음에 남들보다 정보를 얻는데 좀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활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실 경우 독해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영어로 된 서류를 보아야 하기 때문 입니다. 영어능력은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라고 생각 하셔야 하는 부분 입니다.
7, 속도의 문제
기계에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수많은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 한국과 보라카이의 속도를 비교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인프라가 다릅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빠르게 일처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이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 일처리는 더욱더 빨라지는데 개인의 여유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라카이 지방정부의 모든 공무원은 철저하게 휴일과 근무시간을 지킵니다. 숨이 넘어가는?(민원인 입장에서)서류가 있어도 금요일 퇴근시간이 지나면 월요일날 진행되며, 월요일이 대체공휴일 인 경우 화요일날 진행되며, 화요일이 지방정부에 행사가 있으면 수요일날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날 직원이 관공서에 다녀 와서는 시장님이 출타 중 이라고 다음주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주 일반적인 보라카이의 현상 입니다.
그리고 모든 영업허가는 1년마다 새로 갱신해야 하며 새로 서류를 갱신하기 까지 준비해야 하는 준비물?은 상상을 초월하는 종류와 양 이기도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은행을 가도, 관공서를 가도 아주아주 잘 기다립니다. 불평 한마디 없이 잘 기다립니다.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지.... 의 만만디 정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됩니다. 정착초기 한국과 비교 하면서 왜 그렇게 느리냐고~~ 필리핀 직원을 다그치다가는 직원들 다 도망?가고 결국은 혼자남은 방에서 산미구엘 맥주 마시며 굳이 와서 살라고 하지도 않은 나라(필리핀)를 원망하는 지경까지 빠지게 됩니다. (ㅎ ㅔㅎ ㅔ*^^*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기는 합니다.) 한국은 어떤데.. 한국은 이런데.. 한국사람은 어떤데 해봐야 가슴만 타들어 갑니다. 이곳의 상황과 속도에 적응하며 최대한으로 잘 대처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국민성,풍습, 시스템등등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서두르든지 혹은 그러려니... 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해 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보라카이의 가훈?이 있습니다.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히" "slowly but surely!"
6,인터넷
보라카이 인터넷 회사는 대략 5군데 정도가 있으며 서비스는 고만고만한 수준 입니다. 500kb의(인터넷 검색정도 가능)경우 한국돈으로 대략 한달에 5만원 정도이며 1mb의 경우는 최소 10만원 수준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설치비용,모뎀가격 등등의 부대비용은 소비자의 부담입니다. (서비스 업체마다 20% 이상 차이납니다.)
칼리보 케이블,판텔코, 에이스와일레스,스마트, 글로브 등등의 인터넷 회사가 있습니다. 5년전에 비해서 많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이루어 지고있는 편 입니다. 이 또한 한국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본인만 늙습니다.
7, 보라카이의 상가월세 수준(2015년 기준)
보라카이의 명동?상권이라 할 수 있는 디몰의 상가는 나와 있는 매물이 없을 정도로 ..부르지도? 못하는 가격입니다. 매물이 나오지 않으니 가격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 이외의 지역인 경우 메인로드변, 디몰을 기준으로 반경 1킬로 안쪽 정도는 평당 10만원-15만원 수준의 월세 입니다. 땅주인 혹은 건물주인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략 5년 주기로 연장을 하는 시스템으로 굴러갑니다. 물론 전세개념은 없습니다.
결국 15평 수준의 공간이라 하면 한달에 150만원-200만원 수준의 임대료이니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닐듯 합니다. 또한 보라카이가 섬 이다보니 모든 물류는 옆섬에서 공수해 들어오는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기본 단가에 대략 30퍼센트 정도가 물류비로 책정될 만큼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원하는 식자재, 제품 등등을 일정한 퀄리티로 유지하며 물건을 받는 다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려운 일 중 하나 입니다.
이렇기에 보라카이의 레스토랑 중에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곳, 식료품집에서 일정한 제품의 질을 유지해 주는 곳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관리가 들어가야 가능 한 곳 입니다. 이런 난관?을 겪고 우뚝 서 있는 곳들이 우리가 말하는 대박~~맛집 혹은 가게로 소문나게 되는 것 입니다.
8, 보라카이에서 가이드 하는 방법
직업적인 가이드 하면 과거에(5년 전쯤)는 패키지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소속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개별 가이드들이 본격적으로 자유여행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자유여행 시장이 활성화 되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패키지 전문의 가이드와 현지 자유여행 소속의 가이드들로 가이드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2015년의 보라카이 상황 입니다.
패키지 여행사의 보라카이 가이드는 대부분 한국에서 뽑는 경우와 현지에서 뽑는 경우 두가지의 구인을 하는 듯 합니다. (보라카이에서 뽑는 경우는 구인광고를 한국식당에 붙여 놓습니다.)보라카이 가이드를 하고저 하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통해서 지원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인을 하는 쪽의 입장에서는 인력을 잘못 뽑는 경우 해외이기 때문에 나름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줄이고자 점점 현지에서 아는 지인을 통하거나 혹은 보라카이에서 구인광고를 통해서 가이드를 뽑는 방식으로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 입니다.
보라카이 자유여행사 소속의 가이드를 구직 하고자 하는 경우는 스스로의 적극성이 필요 합니다. 스스로 카페에 가입해서 메일을 날리?는 것은 기본이고 보라카이를 방문해서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면 잡을 얻을 확률을 높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여행지가 여행을 위한 선택일 경우 파라다이스로 다가옵니다. 돈을 벌려고 하는 순간 필리핀의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비자의 문제 등등이 새롭게 발생합니다. 보라카이의 경우는 별도의 가이드허가증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위의 조건(일을 할 수 있는 비자가 있는 상태에서 보라카이 지방정부에서 1년짜리 가이드 자격증을 발급해 줍니다.)을 완료한 이후에 얻어야 하는 것 이기에 서류적인 절차가 나름 까다로운 편 입니다.
쉽게 말해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려 하는 경우 그 만큼의 체류자격과 경제적인 부담을 지운다는 이야기이고 이의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글을 작성하면서도 쉽지 않음에 한숨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나 또한 여행사 가이드를 하다가 자유여행사를 운영했으며 그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곳에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나 처음 여행사 가이드로 손님들과 보라카이에서 행사를 진행 할 때..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했고 .. 최선을 다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더이상 잘 할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었던 듯 합니다. 그런 열정으로 "아이러브보라카이" 카페를 통해서 1인 사장이 되니 정말 날라갈 것 같았습니다. 내가 하고싶었던 투어를 누구에게도 터치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으니깐요.
정말 가이드 일이 좋았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게 일했던 순간 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섬에서 살아가다 보니 한국사람들의 생활 범위가 지극히 제한적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말이 돌고 돕니다. 말이 돌고 돈다는 의미는 사소한 행동이 오해로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 이지요. 초기에 정착 하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 입니다. 나 정도 살아온 사람은 ... 누군가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해도 .. 뭐 그러려니 정도로 무덤덤 하지만, 경험이 없이 사람들의 관계를 믿고 의지한 초반의 정착자들은 "헐~ 세상에 말이 이렇게 돌고도 도는구나.." 라고 기가막혀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관계 좋아하고 의리~에 목말라 하는 사람일 수록 그 실망의 강도가 세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보라카이에서 지낸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최소화 하거나, 모둠을 만들어 그 안에서 놀거나, 나처럼 아예 정기적으로 만나는 인간관계를 만들지 않거나 의 스킬을 사용 합니다.
초반에 너무 서두르실 필요 절대로 없습니다. 원래 진중한 사람의 관계는 가랑비 젖듯 해야 오래가는 법 입니다.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고, 나대지 않으며, 대상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으면 사람들을 사귀기 싫어도 다가오는 것이 인간관계 입니다.
한국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워낙 조그마한 동네이니 하나하나의 행동거지에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라카이 현지인들은 혈연지연 등등으로 수없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관계 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문자메시지 날리기를 가장 좋아라 하는 민족 입니다.
내가 어디서 밥을먹고 어디서 누구와 지나가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중계 되는 경우를 만날 수 있으며, 이런 유비통신 소식통이 한국인의 공동체로 넘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 겉으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에 대해서 궁금함을 가지며 살아가는 보라카이의 한국사회 입니다.
10, 정리 하면서
정들면 고향 이라고 했나요? ㅎㅎ 나 또한 이곳에서 얼마나 삶을 이을지 장담 하지는 못합니다. 단, 마음은 평생 보라카이에서 살고싶은 생각 이지만 병원의 열악한 문제가 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여행을 오다가 보라카이가 좋아서~, 삶의 터닝포인트로~, 생활을 위해서 등등 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정착을 하시게 되는데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체계적으로 딱딱~ 떨어지는 정착의 정보는 아닐지 몰라도 수박이라는 ..보라카이에서 삶을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 마음을 담아서 설명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보라카이 생활의 주의점을 얘기해 주신것 같네요. 그냥 놀러나 가야겠어요. ㅎㅎㅎ
수박님 마치 자서전 같아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가 좋다면 살아볼만하겠지만,
그래 ~그렇구나 ~하면 여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드는게 좋겠죠 ^^
잘~ 읽어보았습니다 ,,
돈 많이 벌어서 장기간 놀다가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평생 살기에는 많이 지치고 힘들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수박님 대단...
있는 그대로 담담히 써주신 것 같아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전요약 핵심총정리 잘 읽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운명이고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며 쓰신것 같아요~~
도움 되시는 분들 많으실것 같습니다^^
자상하고 따듯한 마음이 보라카이의 백사장 처럼~~ ^^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겠지요^^
공돈 천만원 생기면 보라가서 몇 개월 살다 오고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놔서 정말 많은 도음 되엇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사는것 힘든데...타국에선 얼마나 힘들까요???......저도 외쿡에 늦게는 2년 짧으면 1개월 생활을 해 보았지만...정착생활의 용기가 없어서 그런지 다가오는 것은 없네요...아무튼 지기님의 정착 생활에 감동 받고 있습니다.....계속 수고 하시고 조만간 보라카이에서 뵙고 이야기나 해 보았으면 합니다...감사 합니다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제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고초들이 글 곳곳에 스며들어 있네요.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지켜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3월에 다시 보라카이 방문합니다 ㅎ 커피 한 잔 해요.^^
0999-994-4954 저의 전화번호 입니다. 오셔서 연락 주시면 제가 찐한 보라카이 아이스커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전에 시부모님모시고 환갑여행 다녀왔는데 또다시 가보고싶네요.. 그 환상적인 바닷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세한 주의사항 너무도 잘 봤습니다. 사람이 어딘가 가서 주의해야한다는건 다 비슷비슷한 거 같습니다..
저도 몇칠전 갔다와서 식구들에게 우리 보라카이로가서 장사나 할까....여보는 장사하고 나는 가이드하고...
마누라가 꼬맹이들 3명은 어떡하구.......이게 좀 걸리네요....
글 읽어보니 세상에 눈에 보이는건 쉬워보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타지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를 새삼 느끼네요...
그냥 복권 당첨 되면,,,,1년 정도 살러 가야것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 나중에 보라카이가면 꼭 뵙고 싶어요... 수박님 딸기님 ^^*
아직도 스쿠바챔프는 있나여`~?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보라카이 정착기란 자서전을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익을 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수박님의 생에 있어 기념이 될 것 같습니다. 나오면 전 꼭 사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