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각각의 먹거리가 지닌 특성을 살려, 계절에 맞게 더운 날에는 몸을 식히는 차가운 음식을 해 먹고, 추운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기운을 보내주는 음식으로 밥상을 습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먹는 연근, 천마 등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모과, 늙은 호박, 대추, 귤, 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제철 보양 식품입니다.
특히천마의 경우는 찬바람이 이는 환절기에 가장 무서운 중풍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번주 산림 in Life에서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즈음,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하늘이 내린 명약 천마"를 소개합니다.
■ 참나무의 정기를 먹고 자라는 풀, 천마
천마를 마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가 구황작물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작물이라면 천마는 적전이나 예로부터 중풍을 치료하는 귀한 한약재료로만 사용되어 왔던 것이다. 생김이 마와 같으나 하늘에서 떨어져 마비가 되는 증상을 치료하였다고 하여 '하늘 천(天)'자가 붙여진 이름만큼이나 천마의 효능은 탁월하다.
천마는 백합목 난초과에 속하는 고등식물로 잔뿌리가 없어 하늘에서 떨어진 마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엽록소가 거의 없고 실뿌리도 없어 자가 영양을 취하지 못해 뽕나무 버섯균사와의 기생에 의해서만 자랄 수 있는 기생식물이다.
천마의 모양은 고구마와 비슷한 형태의 크기며 꽃대는 60~100cm 정도 자란다. 이러한 생육상태 때문에 최근까지도 인공재배가 불가능하였고 번식 조건상 자연 산출량도 극히 적어서 한약재로만 귀하게 이용되었을 뿐, 인삼과 같이 대중화 되지 못하였다. 현재는 야생천마를 산림청에서 보호약초 제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예로부터 천마는 줄기의 모양이 '붉은 화살' 같다 하여 적전(赤箭)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정풍초(正風草)라 불리기도 한다.
천마는 재배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100%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 천마는 여러가지 맛을 지니고 있어요!
천마는 달고 쓰고 짜고 맵고 신맛 외에 담담하고 구수하고 아리고 비리고 지리하고 오묘한 맛 등 갖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대개의 식품은 한두가지 맛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천마는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여러가지 식품의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 일반성분 : 탄수화물 89.8%, 조단백질 6.2%로서 타작물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 * 아미노산 :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 히스티딘이 골고루 존재하며 아스파르트산 1,272 그루탐산 1,249로 타 식물에 비하여 높음. * 지 방 산 : 천마의 지방산은 주로 불포화 지방산으로 구성됨. * 무 기 질 : 칼륨의 함량이 1.265로 가장 높고 인,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으로 구성되어 인체의 생리조절에 유효함.
■ 중풍, 고혈압, 두통, 스트레스 날려 보내는 천마
■ 천마는 양(陽)이면서도 음(陰)에 딸린 약초다. 자연 퇴비나 나뭇잎이 썩어서 생긴 진균(眞菌)을 좋아하고 사람이나 동물이 건드리는것을 싫어한다.
■ 피를 맑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담과 습을 제거하고, 염증을 삭이고, 진액을 늘리며, 피 나는 것을 멎게 하며, 설사를 멈추고, 독을 풀어 주며, 갖가지 약성을 중화하고 완화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등의 작용이 있다.
■ 천마는 다음의 질병을 치유하거나 호전시킨다.
고혈압, 저혈압, 중풍, 반신불수, 뇌일혈, 타박상, 뇌출혈, 뇌진탕, 당뇨병, 간경화증, 가스 중독, 농약 중독, 백혈병, 혈우병, 어지럼증, 두통, 귀움림, 차멀미와 배멀미, 혈액 순환이 잘 안 될 때, 크게 잘 놀라는 병, 하반신 마비, 목덜미와 어깨, 잔등이 당기고 뻣뻣한 데, 지방간, 간염, 어깨가 차가운 증상, 팔다리에 열이 날 때, 손발이 뒤틀리는 데, 심장병, 신장병, 어린이 간질, 감기몸살, 관절통, 좌골신경통, 손발이 삔 데, 위장병, 장출혈, 어혈,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 데, 음부 가려움증, 습진, 무좀, 피오줌을 누는 데,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쇠독, 갖가지 암, 동상, 다형성 홍반, 마른버짐, 변비, 설사, 곽란, 후두염, 몸이 붓는 데, 오로칠상 등이다.
이 밖에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부를 튼튼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기운을 돋우고 체력을 늘리는등 그 효과를 일일이 말로 다할 수 없다.
■ 천마와 일반 마의 차이는 산삼과 도라지의 차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마(麻)는 마과의 식물로 자체 영양흡수와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반면, 천마는 난초과의 식물로 버섯에 기생하여 성장하는 식물로 이름은 유사하나 생장상태나 효능이 전혀 다른 식물이다. 천마를 산삼에 비유한다면 일반 마는 도라지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구분
천마
일반마
별명
정풍초, 적전
산약, 산우, 참마
식물분류
난초과
마과
효능
줄기와 뿌리가 없고 마디가 있다. 즙을내면 점성이 없다. 두통, 통풍, 혈액순환, 뇌질환, 순환기질환
줄기와 뿌리가 있다. 즙을내면 점성이 있다. 소화기 계통, 호흡기 질환
※ 국내산 천마는 중국산 보다 크고 붉으며, 품질이 훨씬 뛰어나다.
■ 생활속에서 즐기는 천마요리법
▣ 생천마
1일 3회 복용을 원칙으로 하며 1회 30~40g을 쥬스와 과일(사과, 귤, 배등)과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복용하되 비율은 먹기 편하게 조절하여, 칼로 얇게 썰어 된장이나 꿀을 찍어 먹는다. 처음에는 천마 양을 30~40g으로 시작하되, 명현현상등이 없을 때는 점차로 증량하여 먹으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건천마
4ℓ 주전자에 건마 5~6개 정도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달인후 식혀서 냉장보관 했다가 물 대신 음용한다.(대추, 생강, 꿀 등을 적당량 가미 하여도 좋음)
▣ 천마주
① 천마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충분히 건조한 후에 용기에 천마를 4/5 정도 채워놓고 과실주용 (알코올35%이상) 소주를 가득 채운다. ② 6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1일 작은 잔으로 취침 전에 1~2잔 복용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약성은 더욱 좋아집니다.)
■ 천마, 더 맛있게 먹어요!
[천마오리탕]
① 천마 30∼50그램을 오리 뱃속에 넣고 청주를 약간 붓고 흰 실로 오리 몸을 몇 바퀴 둘러 단단히 묶어 3∼4시간 동안 푹 찐다. ② 하루에 한번, 한 그릇씩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먼저 국물을 마시고 뒤에 고기를 먹되 천마를 몇 차례에 나누어 오리고기와 같이 먹는다. 2∼3일 안에 먹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① 쌀과 찹쌀은 1시간 정도 불린다. ② 천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식초물에 담궈둔다. ③ 깐밤은 반으로 자르고, 대추는 씨를 제거하여 2~3등분 한다. ④ 은행은 껍질을 까두고, 강낭콩은 2시간 이상 불린다. 완두콩은 살짝 헹구어놓는다. ⑤ 밥물은 쌀밥보다 10~20% 적게 부어 모든 재료를 섞어 밥을 짓는다.
[천마샐러드]
- 재료 : 천마, 빨간양파, 홍당무, 상추, 치커리, 샐러리, 식용꽃, 발사믹 드레싱 또는 허니머스타드 소스
- 만드는 법 -
① 어슷썰기 한 천마를 식초 두 세 방울 넣은 물에 3-4분 정도 담궈 아삭아삭하게 만든다. ② 야채와 식용꽃은 흐르는 물에 씻어 다듬는다. ③ 홍당무와 양파는 모양을 내서 얇게 썰어 둔다. ④ 야채와 천마 그리고 식용 꽃을 접시에 보기 좋게 담은 후 취향에 맞는 드레싱을 얹어서 낸다.
[천마 꼬치구이]
- 재료: 호박, 방울토마토, 천마, 양송이, 꼬치
- 만드는 법 -
① 호박을 어슷썰기 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② 방울토마토는 잘 씻고, 양송이는 보기 좋게 썬다. ③ 잘 씻은 천마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썰어둔다. ④ 준비한 꼬치에 호박, 방울토마토, 천마, 양송이를 끼운다. ⑤ 꼬치가 준비되면 그 위에 올리브유를 바른 후 그릴에 넣고 앞뒤로 뒤집어 고르게 익힌 후 접시에 담아서 낸다(취향에 따라 레몬드레싱이나 다른 소스와 함께 즐기면 좋다).
- 만드는 법 - ① 천마는 껍질을 벗겨 3-4분간 물에 담가 놓는다. 이때 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천마의 갈변현상을 막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② 천마를 믹서로 갈아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부침가루와 1:1의 비율로 섞는다.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준비한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떠서 부친다음, 고명으로 깻잎을 데코레이션한다. ④ 간장, 식초, 설탕, 생수를 섞어 초간장을 만들어 같이 낸다.
첫댓글 자연산 구하기는 힘들드라구요^^*
그럼요 요즈음은 다 재배한 천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