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렴한 디피 사려구 고민했었거든요..
혹시나 저처럼 많은 기능이 있는 것보다 저렴하고 쓸만한(기준이 다르겠지만)
디피 찾는 분 계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찾는 디피는 사실 어피 대용품이었습니다.
물론 어피가 소리도 좋고 건반도 좋고 그렇지만
가격도 부담스럽고 혼자 살다보니 이사도 잦은 편이라 이사 문제도 있어서
디피를 사고 싶었습니다.
학교다닐때, 싸구려 키보드 샀다가 멜로디언 같은 느낌의 건반에 당한 적이 있어서
기준은 '디피로 연습한 곡을 어피에서 칠 수 있는 수준'의 디피를 사고자 했습니다.
(세심한 부분까지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적응'만 하면 되는 수준)
그리고, 백화점에 가서 보기 시작했는데..
일단 디피가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어피랑 디피가 같이 전시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어피한번 쳐보고 디피한번 쳐보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50만원 안쪽의 다이나톤 모델 하나 있었는데, 역시 멜로디언느낌.
그 위에는 삼익 디피가 몇 대 있었고
다이나톤 660N이랑 야마하 CLP120이 있었는데 다이나톤이랑 야마하 제품정도면
쓸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50만원 차이났습니다)
사실 전 야마하 제품이 맘에 더 끌렸는데 직원분은 다이나톤 추천하시더군요.
AS면도 그렇고, 가격대 성능으로 보면 660N이 좋다고 하시면서.
사실, 그 가격대도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일단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웹서핑을 시작했구요.
처음에는 '다이나톤 660N을 얼마나 더 싸게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찾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디피싸이트들이 정가는 백화점이랑 같고
문의하면 가격 협상이 가능한 형식이더군요..
또 고민을 하면서 저렴한 디피들의 사용후기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명운320 제품이 660N수준이면서 더 저렴하다는 얘기를 듣고
명운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본사에 전화해 보니
장안동에 매장이 있다는데, 제 활동범위랑 좀 멀어서 고민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사에서 후불방법을 제안하시기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받아보고 맘에 들면 사고 맘에 안들면 좀 더주고 660N을 사겠다고 생각했죠.
받아보니 저에겐 괜찮더군요.
총선날 저녁에 받았습니다.
외장도 괜찮고, 소리도 들을만 하고 강약이나 건반터치도 꽤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소리보다 건반이 좋은 제품입니다)
어피랑 옆에 두고 비교하지 못하다 보니 의심스러워서
집에서 한시간 정도 쳐 보고 백화점 매장엔 죄송하지만...또 백화점 가서 어피를 쳐보고 -_-;;
아무튼, 제품은 괜찮습니다.
선물로 주신 헤드폰은 마음에 안듭니다만.. 피아노랑 의자는 괜찮았습니다.
기능은 메트로놈하고 피아노만 써 봐서
다른 기능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안쳤더니 손가락 힘이 딸려서 매일 열심히 하농만 치고 있습니다.
손가락 힘이 좀 돌아왔을 때 쯤에야 다른 기능을 테스트 해볼 것 같군요.
저와 같은 목적을 가지신 분이라면 명운 제품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과
한 일주일 전의 저처럼 헤매는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
첫댓글 명운도 괜찮은 거군요 그런데 매장 가보면 명운 제품은 전시를 안해 놓아서 잘 팔리지 않을 겁니다. 매장 입장에서 야마하 비싼거 한 대 파는 게 더 많이 남을테니까여 지금 디지털 피아노 업체끼리 경쟁이 심하던데 국산도 앞으로 많이 발전 할 꺼라 믿습니다.
즐구 하셨네염.. 결국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비싸고 좋은 걸 사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적당한걸 골라서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문제인거 같습니다. 어째튼 즐연하시구 까페에 마니 들러 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