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쓰레기 집 강제집행 후, 900만원으로 인테리어하고, 월세놓기

[이건이렇게만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지음입니다.
6월 21일에 쓰레기 집 강제집행 후, 인테리어 후기 올립니다.
쓰레기 집 명도기는 우리들의 경험담에서 보시고, 참고해 주시구요.ㅎㅎ

  http://cafe.daum.net/happy-tech/81hC/5432

20년 된 32평 아파트 수리하는데 9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일반 오래된 32평 아파트와 똑같이 생겼습니다만, 강제집행을 했기 때문에 남은 폐기물과 쓰레기가 모두 제 차지였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ㅠㅠ
극적인 설명을 위해 수리 전과 수리 후 사진을 비교하려고 했는데, 1장 정도만 여과없이 공개하고, 다같이 고통분담하지 않도록 나머지는 수리 후 사진으로만 공개할께요.^^;

<강제집행 직전 싱크대 쪽 모습..>

대략 모든 방들이 이렇게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제일 심각했던 곳이 주방, 화장실, 안방 정도였는데, 말로만 설명하면 체감으로 와닿지 않습니다. 살면서 이런 모습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수많은 벌레, 냄새 등등)

어쩄든, 강제집행의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불평없이 이런 짐들을 모두 가져간다는 겁니다.

용달차가 4대가 왔는데, 4대에서 풍기는 쓰레기 냄새는 상상이상이랍니다.

짐을 다 가져가고 나니, 조명은 다 고장나있고, 모든 콘센트들은 누렇게 변해있고, 보일러 고장, 싱크대는 주저 앉았고, 화장실 변기 등은 다 망가져 있고, 장판은 찢어지고, 곰팡이 친구에 콘크리트 바닥이 다 드러나 있고.. 등등..

특히, 화장실은 눈으로 보기는 끔찍하고, 코로는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일 정도로 심각해서 집행인부들도 화장실을 아예 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폐기물 처리도 제 차지였죠.

저는 그 때 출산한지 50일 밖에 안되서 남편 혼자 가서 폐기물 처리를 했는데, 방진마스크 쓰고 작업했음에도, 마스크 쓴채로 오바이트만 세 번을 했다네요.(불쌍ㅜㅜ)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눈으로 보여드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집행 후, 어떻게 수리를 할 수 있을까.. 저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하지? 등등 심란해하며 견적을 받으로 다녔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그래도 괜찮은 가격으로 인테리어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부터 변화 된 모습 공개할께요.^^

1. 싱크대(240만)

- 일반 화이트 막장(2780*1100) 기본 160만원(일반 막장은 색상이 변하지 않는 답니다)

- 추가 : 키큰 전자렌지장 30만+ 가스쿡탑3구 20만+신발장40만

싱크대를 제일 먼저 계약했더니 일반 업자가 한거라 비싸더군요.

시공업자가 하면 하이그로시 가격으로 똑같이 하는데 200만원이면 한다고 합니다. 시공업자 전번 따놨으니 다음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지방임을 감안하고 가격은 봐주세요)

주부의 입장으로 시공했습니다. 살림하면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쁜거보단 실용적으로 시공했습니다. 그래서 전자렌지와 밥솥 들어갈 수 있는 키큰 장까지 따로 제작했죠. 신발장도 거울추가(5만원ㅡㅡ)를 했구요.

어쨌든, 원래 모습과 비교한다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공간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수납공간 넉넉한 신발장과 현관타일교체, 센서등 교체 중문페인트

2. 거실

거실은 원래 있던 중문이 민트색이라 철거하려고 했는데, 철거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페인트 칠만 새로 하고 살렸습니다. 1층이라 소음이나 신발냄새를 생각하면 중문은 필수거든요. 다행히 중문에 다른 문제점은 없어서 열심히 닦고, 페인트칠 해 놓으니 좋네요.

거실 및 방3개는 전체 화이트 벽지와 마루느낌 나는 장판으로 시공했습니다.

쇼파 자리의 장미 포인트 벽지만 23만원이에요. 저것만 인터넷으로 따로 주문해서 전체 도배할 때 작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체 도배 금액을 생각할 때 큰 돈이지만, 그래도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한 수라고 할까요.ㅎㅎ

장판, 도배, LED 거실 조명과 비디오폰까지 교체했습니다.

3. 안방

 

조명과, 창틀 페인트, 전체 화이트 도배에 한쪽만 그레이로 포인트 줬구요.

안방 문은 새거로 교체했습니다. 안방 문만 누가 도끼로 찍어 놓은 것처럼 구멍이 나 있어서 살릴 수가 없었거든요. 문교체는 10만~15만원인데, 안방문 자체 크기가 커서 12만원에 교체했습니다.

다른 방문은 페인트칠만하고, 문고리는 개당8천원짜리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모두 셀프 교체했습니다.

4.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

        

지방임에도 방산시장 비슷한게 있더라구요.

화장실 견적내러 다니는데 타일업체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은 훨씬 많겠죠.

타일업체 가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화장실 2개를 통으로 하거나, 재료를 사고 인부를 소개받아서 시공하거나 거의 비슷한 견적(300만원, 중국산)이더군요.

여기서, 지인 찬스를 썼습니다.

전체 타일 시공(화장실, 주방, 베란다, 다용도실, 현관(모두 국산))과 화장실 시공(부속품 포함) 합쳐 289만원 입니다. 개별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고, 전체 타일과 자재 모두 국내산으로 하여 이 가격이면 견적받아 본 것보다 50만원이상 저렴한거라서 지인찬스로 시공했습니다.

타일은 얼마고 이런건 잘 모르는데, 5평정도 타일만 작업하는데 35만원 부르더라구요.

화장실2개 리모델링 가격에 타일작업까지 모두 할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답니다.

5. 베란다

   

베란다도 타일시공, 전체 벽면 페인트 시공, 빨래대 스테인레스로 교체, 반대쪽 베란다는 장판시공 등으로 깔끔해졌습니다. 장판 쪽에 누수가 있어 곰팡이가 심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샤시와 벽 틈에 약간의 균열이 있어서 비가 많이 오면 그 쪽을 통하여 들어오는 겁니다.

벽 누수 문제가 있을 때 샤시 쪽에 전체 실리콘 작업을 하는데, 줄타고 내려오면 40만원 정도, 1층이니깐 그냥 작업하면 20만원입니다. 페인트하시는 분과 연결하면 좀 더 싸게 해준답니다. 하지만, 실리콘 단가가 3천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까운 돈이죠.

임장할 때 관리 잘 되는 대단지 아파트라도 벽에 균열이 있는지 없는지도 꼼꼼이 살펴봐야겠더라구요. 추가비용이 생기니깐요.

암튼 베란다 장판은 곰팡이제거제 뿌리고, 바짝 말리고, 잘 시공해주셨습니다.

6. 다용도실 – 보일러 교체, 페인트 시공, 타일 시공

   

2년 가까이 단수되었던 집이라 보일러도 같이 가동이 안되다 보니(단수시키면 보일러도 안되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겨울에 보일러가 얼었다가 봄되니 터졌더라구요. 2010년에 교체해서 내용년수는 쓸만했는데, A/S 불렀더니 교체 쪽으로 설득 당해서 교체했습니다.

다용도실은 콘크리트 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상태라 전체 페인트 칠 하고, 수전도 한 방울씩 누수가 있었는데, 화장실 시공하시는 분이 공짜로 갈아주셨어요.

7. 비디오폰과 초인종 교체

 

비디오폰과 초인종도 고장나 있어서 싼거로 구입했더니 크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나무를 구해와서 직접 설치했습니다. 초인종은 관리사무소 과장님이 달아 주셨어요. 체납관리비 문제를 좋게 해결했더니, 관리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여기서 느낀 건 활용할 수 있는 건 모두 활용하는게 좋다는 겁니다.ㅎ

8. 그 외 - 모든 조명LED로 교체, 모든 콘센트 교체

      

LED거실 조명 5구라고 인터넷에 치면 17만원 정도 합니다. 배송비를 감안하면 싼 가격은 아니죠. 조명 도매업체 소개받아서 거기서 구매했더니, 인터넷보다 저렴하더라구요. 조명은 미리 구입해서 도배끝나고 도배사장님이 달아주셨어요.

옛날 아파트들은 LED전등 달기가 여간 어렵답니다. 뭐라고 설명했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콘센트들도 같이 교체했는데, 그것도 옛날 아파트는 교체하는 일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같이 해주셨어요.

*공정순서는 이렇습니다.(시공업자들이 권하는 공정순서입니다)

1. 철거-화장실 철거, 싱크대 철거, 폐기물 처리

2. 타일작업-화장실, 싱크대, 베란다 등

3. 화장실 시설공사(변기 및 샤워기 설치)

4. 페인트작업-페인트 작업 전 몰딩 부분과 도배지가 만나는 지점은 미리 커터칼로 잘라 뜯어야 결과물이 좋다.

                        -빨래대 설치

5. 도배와 장판시공-조명 및 콘센트 설치

6. 싱크대와 신발장 설치-도배와 장판 후 싱크대를 설치해야 결과물이 좋다.

7. 입주청소

*전체 견적공개합니다.

싱크대 및 현관장	240만원	일반 화이트 막장(2780*1100) 기본 160만원 - 추가 : 키큰 전자렌지장 30만+ 가스쿡탑3구 20만+신발장40만
화장실 2곳	289만	타일전체 시공(화장실, 주방, 베란다, 다용도실, 현관)-인부1명, 2일 소요 화장실 전체 시공-인부1명, 철거까지 3일 소요
전체 페인트	75만 문교체12만/개	인부3명, 1일 소요 몰딩, 중문, 방문틀과 방문6개, 창틀, 베란다, 다용도실 , 현관문 포함
도배와 장판	170만원 포인트벽지 23만	인부2명, 2일 소요
LED조명-셀프교체	39만	주방레일등5만, 식탁등2만, 거실조명15만, 안방6만, 작은방2개-5만, LED전구8개-6만
보일러 교체	45만
비디오폰 -셀프교체	10만	조명 도매업체에서 구입(인터넷보다 저렴)
쓰레기 봉투 등 잡비	12만	문고리, 콘센트, 쓰레기 처리 등
총합	915만원

*도배와 장판은 아시는 분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구요. 도배는 얼마고, 장판은 얼마인지 모르고 믿고 통으로 계약했습니다. 옛날 아파트들은 벽에 바로 종이를 붙이기 때문에 철거하는 것도 어렵답니다. 요즘은 도배 전에 작업을 한번 더해서 공간을 주는데 그러면 곰팡이 같은 것도 잘 안보이게 되죠. 꼼꼼이 일한다고 소문난 분에게 맡겼고, 그 분들이 조명, 콘센트 작업까지 해주셨기 때문에 제일 아깝지 않은 비용이었습니다.

*페인트는 전체 견적을 몇 군데 받았는데, 100~120만원 정도 부릅니다. 지인 소개로 직접 시공하시는 분을 소개받았더니, 75만원에 해주시더군요. 시공업자 몰랐으면 그냥 했을텐데.. 비용을 많이 아꼈습니다.

몰딩과 걸레받이는 32평 작업하는데 70만원입니다. 교체하려다 페인트만 칠해서 살렸는데, 비용절감도 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공업자지만 꼼꼼한 분으로 소개받아서 결과물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에 인테리어 하면서 개별가격도 잘 알게 되고 시공업자도 알게 되어서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시공업자 한 명만 알면 줄줄이 소개해줍니다.

화장실 시공업자는 타일업자와 밀접하고, 타일업자는 주방싱크대와 밀접하고, 싱크대는 몰딩과 밀접하고,, 등등, 이렇게 연결되고 서로 소개해주는 구조에요.

우리들의 경험담에 용기내어 후기 올리고 난 후,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해주셨는데, 감사드립니다.

귀찮아서 글을 쓸까말까 했는데, 그 뒤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시는 댓글들이 많아서 다시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인테리어 비용은 지인찬스를 잘 이용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셀프시공은 처음부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때문에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셀프에 대한 욕심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인테리어를 통으로 맡기는 것보다 개별로 하시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발품 판 만큼.. 보답은 돌아오네요. 폭염 지나자마자 바로 계약되었습니다.

높은 낙찰가임에도 불구하고, 무피투자로 투자한 돈 모두 회수하고 월25만원의 현금흐름이 생겼습니다.

(이정도면 좋은 수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낙찰가에서 이미 천만원을 손해봐서요..ㅠㅠ)

이것도 업무처리하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요. 자동저장을 7번쯤 해서, 겨우 성공한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