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빠와 있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에 대해 써보려고해요.
오빠를 처음 본 건 저주인형을 통해서에요. 그때는 보면서 분위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주인형을 통해 빅스라는 그룹이 어떤 그룹인지,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궁금해져서 오빠들이 출연한 방송들을 찾아보게 되면서 점차 '아, 이 사람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구나.'라는 걸 많이 느낀 것 같아요.
빅스 내에서 별빛에게 가장 많이 표현해주는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오빠를 뽑을 것 같아요. 항상 영상을 통해 오빠를 바라보고, 오빠의 말을 들으면서 별빛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아껴주는지 알 때마다 그게 한 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오빠들도 누군지 모르는 저희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끼듯, 저 역시 그럴 때면 제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속한 곳을 이만큼 아껴주는구나 라는 게 느껴져서 가끔 가슴이 뻐근해질 때가 있어요.
오빠! 빅스 엔 케이팝 할 때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나요? 사실, 저는 그 중에서 사연당첨이 되어 선물까지 받아본 적이 있어요. 오빠는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아기 손수건 두개를 봉사활동으로 바느질해서 만든 사연을 보냈다가 당첨되서 오빠에게 선물을 받은 적이 있어요.
봉사활동, 고등학생인 저에게는 대학을 가려면 반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일이라 사실 누구도 그 의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주지 않았어요. 아마 오빠도 몰라서 그렇게 말해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오빠는 아기 손수건을 만드는 제 마음을 예쁘다고 말해주셨고, 그 말을 듣고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만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또 한편으론 그 말을 듣는데 눈물나더라고요.
제가 원래는 아기인데, 아가라고 쓴 사연을 끝까지 다 아가라고 읽는 오빠를 보면서 웃었던 게 기억나네요. 또, 하나의 엄청난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사연당첨된 날이 제 생일 다음날이었어요. 원래대로라면 빅엔케를 듣고 잤어야하는데 일찍 자버리는 바람에 학교에서 당첨자를 보고 나서야 알았어요. 어? 난가? 나? 이러면서요.
오빠가 사연을 읽어주기전 ooo님의 사연이라고 말을 해주잖아요? 아마 오빠가 이 사연을 기억하신다면 제 이름 발음이 어려웠다는 기억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제 이름이 읽기도 힘들지만, 사실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라 저는 단 한번도 제 이름이 예뻐보인다거나 예쁘게 들린 적이 없었어요. 뜻은 좋지만, 항상 놀림거리되는 이름을 어린 나이에 개명을 삶의 목표 중 하나로 잡을 정도로 싫어했어요.
근데 딱 오빠가 제 이름을 이야기해주는데, 이름이 처음으로 너무 예쁘게 들리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은 이런 저를 희한하다고 봤지만, 저한테는 단순히 제 느낌일지 모르지만, 오빠가 제 이름을 제대로 부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 이름 중 중간에 있는 '려'자를 발음하기 어렵다며 '여'로 불러서 놀리거나, 그렇게 기억하고 부르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 제 이름을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제대로 불러주려고 노력했다는 게 느껴졌다는 게 찡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친구들에게 제대로 불러달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제 이름이 싫어질 때마다 이 에피소드를 떠올리면서 제 이름도 부모님들이 저를 생각해서 지은 예쁜 이름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겨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한번 그렇게 시선이 바뀌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제 이름의 장점들이 하나둘 보이더라고요. 외우기 쉽게 기억에 콱! 박히고, 발음 할 때 예쁘대요.
제 이름에 대한 제 시선이 이렇게 바뀌게 되는 날이 올 줄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랑 오래 지낸 친구도 놀라더라고요. 이름을 보는 시선이 바뀌니까 예전보다 좀더 밝아진 것 같다고 했어요. 이름 부를 때 반응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잘 못 느끼겠는데........
아! 제가 본 글귀 중에서 이런 말이 있어요.
'누군가 당신의 등에 기대어 꿈을 꾼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내 별님, N. 오빠는 저 글귀처럼 오빠는 이미 나에게 하나의 꿈을 선물해준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제가 이름으로 힘들어 할 때마다 이 에피소드가 견딜 수 있게 해주듯, 언젠가 오빠가 연예인이란 직업으로 힘들어할 때 한번쯤은 제 이야기를 떠올리시면서 버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도 이 에피소드를 통해 오빠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보내주신 선물은 상품권이었는데요. 학생인 저에겐 너무 큰 금액이라 가족들과 상의해서 가족들과 함께 잘 썼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갓 태어난 사촌동생 2명이 있어요. 한명은 올해 2살, 한명은 올해 태어났는데요. 사연에 쓴 것처럼 아가들을 좋아하는 저는 그 뒤로 사촌동생들 덕후(?)로 불리고 있어요. 핸드폰 용량도 애기 사진들과 동영상을 컴퓨터로 옮기니까 메모리 용량 1/2가 여유 공간으로 생겼더라고요.....
아! 작년 겨울 방학 때는 유치원으로도 봉사활동을 갔었어요. 아이들에게 언어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어요.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순수하더라고요......오히려 제가 아이들 보면서 힐링받고 온 기분이었어요. 원래부터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오빠 만나고 나서는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말 덕후라 쓰고 바보 수준이 되었어요........
항상 별빛들에게 가슴 저릿하는 따뜻한 말 해주는 빅스 리더인 엔 오빠. 오빠라는 사람 자체로 태어나서, 또 한번 빅스라는 그룹으로 태어나고, 또 연디로 태어나 이렇게 좋은 변화를 가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내 별님 생일 축하하고, 태어나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