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석이도 요즘 믹스커피에 빠져있어? 나도 얼마전까지 빠져있어서 상비하고 있었는데 없어지고, 차도 많이 있으니까 요즘은 그쪽을 조금 더 소비하려고 생각중이야
오늘 아침에 호석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어 왜냐하면 7시 넘어서부터 연락이 와서 갑자기 남이 만든 서류를 수정하러 가야해서 그게 싫어서...
협력할까 제안한건 나인데 어제 잠을 못자서 눈을 못뜨고 있었는데... 원래 우리 일은 아니지만 우리끼리 하는게 빠르다... 라고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떼쓰러 올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튼 준비해야되서 글을 안올렸어
그래도 호석이가 있어주는 세상이니까 너무 좋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좋은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왔어 요즘 그 어느때보다 이쁘다
호석이는 오늘 휴일이라며? 다행이네!부럽다...
나도 오전에 그럭저럭 끝내고 돌아왔는데 그후에도 여러가지 할일이 있어서 좀 피곤해
어제도 오늘도 와줘서 고마워 자주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워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해 우리 호석이 너무 착하고 잘생기고 이쁘다
그런데 나를 기다리지 않았어? 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도 않다고? 그렇지 않아도 말해야지
근데 진짜 너무 길어서 좌절할 것 같은데··· 중간까지 얘기해볼까? 타이틀곡 각각의 소감
OPEN MIND 역시 잘 만들고 있구나 하고 새삼 감탄했다 발표 당시에는 그런 일이 있은 직후에 발표하기에는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에 정신이 팔려 집중을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금방 흥얼거리고 싶고 기억하기 쉬운데다가 적당한 변화와 완급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섹시함과 스타일리시함도 있지만 온도감도 적당히 있어서 그 점이 좋아!
LOSE 아름다운 멜로디라인이 너무 좋아 호석이가 잘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Mexico에서도 자주 상위에 랭킹하고 있는 거 알아?
개인적으로 이건 타이틀곡이라기보다는 수록곡에 있는 게 더 존재감이 돋보여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 것 같은 곡인 것 같아
수록곡으로 하기에는 타이틀급인데 수록곡에 맞는 게 마이너리티에도 다가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나만이 발견한 보물감이 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열심히 쓰다보니 호석이가 못기다리고 왔나봐.위니들은 지금 머리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 나도 좋아 근데 더워졌지? 조금 잘라도 돼 그런데 귀 위에 머리를 너무 많이 깎으면 내가 미용실에 올라타게 될지도 몰라 아무쪼록 너무 자르지 말고 부탁해요
어디까지 이야기했는지 모르게 되었잖아 이제 그만할까? 피곤해졌지만... Lose 이야기까지 하자
사실은 내가 타이틀곡 중에서는 가장 듣지 않는 곡이다 이유를 찾는다면 타이틀곡으로는 어두움과 아픔이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잠깐 이거는 나도 이유를 몰라서 생각해봤는데··· 정서적인 멜로디라인은 오히려 내 취향인데 왜 그럴까
예를 들어 Losing You는 한 소절 지나면 벌써 눈물이 날 정도로 아직도 내 마음에 박히는 곡인데 힘들어도 우리 쪽을 향해 걸어오려고 하다가 혼자가 아니라서 희망이 있지? 하지만 LOSE는 계속 괴롭고 괴로워 괴로움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호석이의 아픔을 추가 체험하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 멜로디는 예쁜데 호흡이 얕아지는 느낌
와, 엄청 길다 내가 좀처럼 쓸 수 없는 데도 이유가 있었지 심지어 이거는 아직 중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