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사제운동과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무엇인가?
최 경 용(베드로)신부
<목차>
1. 마리아 사제운동이란 무엇인가?
2. 마리아 사제 운동은 누가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가?
3. 마리아 운동이란 무엇인가?
4.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무엇인가?
5.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과 쎌(Cell)기도 모임의 공통점과 차이점
6. 이 운동과 기도 모임은 교회의 인가를 받았나?
7. 우리나라에는 언제 도입되었으며 현황은 어떤가?
8. 성모님의 메시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나?
9. 성모님의 메시지는 지금도 주어지고 있는가?
10. 성모님이 한국을 위해서도 메시지를 주셨나?
11.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의 순서
12.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1) 사제들의 봉헌문
2) 평신도들(수도자들)의 봉헌문
마리아 사제운동과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
1. 마리아 사제운동이란 무엇인가?
‘마리아 사제 운동’(Movimento Sacerdotale Mariano, M.S.M ; Marian Movement of Priests, M.M.P)은 우리나라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도 운동이다. ‘마리아 사제 운동’은 심각한 신앙 위기에 처한 오늘날, 악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마리아의 사제 군단을 이루어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하고, 교황과 교회에 일치하며, 신자들을 성모님께 의탁하는 삶에로 인도하라’는 성모 마리아의 초대에 응답하는 사제들의 기도 운동이다.
이 운동은 파티마의 성모님과 관련이 깊다.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예고하신 티 없으신 성심의 승리와 평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운동이다. 성모님께서 메시지를 주시면서 “이 운동은 다른 운동 중의 하나가 아니라 바로 나의 운동”(37,5)이며 “오로지 나의 사업”(456,7), “내 위대한 사랑과 자비의 사업”(562,2)이라고 정의(定義)를 내린 운동이다.
2. 마리아 사제 운동은 누가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가?
마리아 사제 운동의 기원에 관한 내용이다. 마리아 사제 운동은 이태리의 스테파노 곱비(Stefano Cobbi, 1930년 3월 22일생) 사제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태리 밀라노 북쪽에 위치한 동고에서 태어난 그는 밀라노 교구에 있는 ‘성 바오로 수도 공동체’ 소속 사제이며, 로마에 있는 교황청 직속인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2년 5월 8일 순례단의 일원으로 파티마에 가서 성모 발현 기념 소 성당에서 사제성소를 저버리고 교회 권위에 반역하는 몇몇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마리아 사제 운동을 시작하라’는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영적 지도자의 동의를 얻어 1972년 10월 13일에 다른 두 사제와 함께 이 운동을 시작하였다.
3. 마리아 운동이란 무엇인가?
사제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도 운동을 ‘마리아 사제 운동’이라고 한다면 사제가 아닌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기도 운동을 ‘마리아 운동’이라고 부른다.
마리아 사제 운동은 성모님의 당부와 메시지 실천의 중요성 때문에 사제들만을 위한 기도 모임에서 탈피하였다.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초기 ‘체나콜로(다락방) 모임’들은 1974년부터 시작되었고, 점차 유럽과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4.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무엇인가?
마리아 사제운동은 다락방(체나콜로, Caenaculum) 기도 모임을 갖는다.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2천 년 전 사도들이 성모님과 함께 다락방에 모여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것처럼(사도1,14 참조), 오늘날 마리아 사제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두 번째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생활화하며 형제애를 실천하는 모임이다.
또한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개인과 가정과 공동체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파티마에서의 예언대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이 승리하여 평화의 새 교회, 새 시대가 오도록 기도하는 모임이다.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의 종류에는 사제 다락방, 수도자 다락방, 평신도 다락방, 공동체 다락방, 가정 다락방, 어린이 다락방, 젊은이 다락방 등이 있다. 모든 체나콜로(다락방)는 본질적으로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의 다락방’이다.
5.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과 쎌(Cell)기도 모임의 차이점
마리아 운동의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과 파티마 세계 사도직의 쎌 기도 모임은 그 기원을 파티마에 두고 있으며 똑같이 파티마의 성모상을 모시고 기도하며 파티마의 핵심 메시지를 실천한다. 따라서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도와야 한다. 회합 순서나 내용에 공통점이 많으나 차이점도 있다.
쎌기도 모임은 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의 “기도하라, 희생하라, 봉헌하라”는 요청을 실천하기 위해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에서 만든 모임이다.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성모님이 직접 요청한 기도 모임으로서 성모님의 메시지가 수록된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라는 책을 중요한 도구로 삼는다. 체나콜로(다락방) 확장과 증가에 대한 성모님의 요청이 메시지 요소요소에 나타난다.
6. 이 운동과 기도 모임은 교회의 인가를 받았나?
마리아 사제 운동과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교회에서 인가한 단체인가? 마리아 사제 운동과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성모님과 함께하는 일종의 기도 운동이지 단체가 아니다. 모임의 성격상 교회법으로써 인가를 받는 법적인 단체가 아니므로 회칙도 없다. 그러나 교황과 일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기도 운동이다.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요한 바오로 2세가 함께 했고(책 화보 134쪽 참조), 인류복음화성 장관(이반 디아스)추기경도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이미 1990년대 초에 400 여명의 주교와 10만 여명의 사제가 가입 신청서를 내었고 수천만 명의 평신도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국제적 기도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브라질에서만 38명의 주교와 2,400여명의 사제가 참여하고 있으며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은 350여만 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천 교구에서는 공적인 인사 발령으로 ‘마리아 사제 운동’ 담당 사제를 임명하고 있다.(2008-2009 한국 천주교 주소록, 285쪽 참조)
7. 우리나라에는 언제 도입되었으며 현황은 어떤가?
우리나라에는 1977년부터 부산에서 하 안토니오 몬시뇰에 의해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이 시작되었다. 하 몬시뇰에 의하면 1976년 독일에서 곱비 신부님이 주재한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에 참석한 것이 한국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991년에는 마리아 사제 운동 봉사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활발하게 사제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을 갖는 교구는 서울, 인천, 춘천, 대구, 부산 교구이다. 이 운동에 가입을 신청한 사제는 200여명이며 채 창락(대구대교구)신부와 서 요셉(메리놀회) 신부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참고로 부산교구 마리아 사제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은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장소를 바꿔가며 실시하는데 보통 10여명이 모인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사제들은 어디까지나 기도 모임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마음이 편하다면서 기도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2천 년 전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성모님을 중심으로 사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한 것처럼 사제들이 성모님을 모시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을 갖는 것은 교구마다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전 세계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인 프랑스의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 선종(1859년, 축일 8월 4일) 150주년을 맞아 예수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인 금년(2009년) 6월 19일부터 1년간 ‘사제의 해’로 선포하고 전대사를 수여하고 있다. 따라서 사제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처럼 사제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평신도들이 마리아 사제 운동에 동참하여 ‘성모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모임이 바로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이다. 이 기도 모임은 거의 모든 교구에 있다. 인천 교구 외의 교구에서는 사제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에서 담당사제를 임의로 선출하여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을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 역시 교구마다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은 사제들의 성화를 위한 기도 부대이다.
부산 교구의 평신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와 월 미사는 매월 셋째 화요일 오후 1시 30분에 가야성당(지하철 2호선, 동의대 7번 출구)에서 실시한다.
8. 성모님의 메시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나?
‘마리아 사제 운동’은 성모님으로부터 받은 내적 메시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곱비 신부가 24년간에 걸쳐 ‘내적 담화’ 형식으로 받은 성모님의 메시지가 성모님의 분부에 의해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성모님이 당신 사업의 전파를 위한 도구로 선택하셨는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앙성 장관으로 재직 시 심의하여 인준해준 책이고 서울 대교구에서도 검열하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인준하여 출판한 책이다.
이 책자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교과서에 해당되는 이 책을 가지고 다락방 기도 모임을 갖는다. 성모님은 이 책에서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과 봉헌의 생활화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부록과 화보를 빼고 메시지만 무려 1330쪽이나 된다. 책의 부피가 커서 우리나라에서는 “전례력에 따라 다락방 기도 모임을 위한 <성모님의 메시지 모음집>”과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체나콜로(다락방) 기도서>” “봉헌의 생활화를 위한 <주제별 체나콜로(다락방) 기도서>”로 나누어 출판하기도 했다. 체나콜로(다락방)에서 사용하는 출판물은 모두 교회의 인가를 받았다.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체나콜로(다락방) 기도서>” 제5부를 보면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을 통해 은혜를 받은 평신도들과 사제들의 체험담이 수록되어 있다. 놀라운 변화와 은혜 체험담을 읽는 이들은 감동이 되어 다락방 기도 모임에 참석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9. 성모님의 메시지는 지금도 주어지고 있는가?
곱비 신부는 1973년 7월 7일부터 24년간에 걸쳐 성모님으로부터 604개의 메시지를 받았다. 1997년 12월 31일에 성모님의 메시지가 끝났다. 메시지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주어진 메시지대로 살고, 성모님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성모님께서 주신 메시지는 사적 계시에 속한다. 사적 계시는 해당 지역 교구장에게 일임되어 있다. 교구장이 금지하면 순종해야 한다.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성모님의 메시지는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10. 성모님이 한국을 위해서도 메시지를 주셨나?
성모님이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메시지를 주셨다. 스테파노 곱비 신부가 다락방 기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1987년과 1996년, 두 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성모님께서 한국의 장래를 위한 기쁜 소식의 메시지를 주셨다.(1987년 9월 27일 메시지 363, 5 및 1996년 10월 31일 메시지 583, 9-10 참조)
1996년 10월 22일에는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13,000여 명의 신자들이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곱비 신부와 함께 체나콜로(다락방) 모임을 가졌다.(“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화보 135쪽 참조)
곱비 신부는 금년(2009년)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18박 19일간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여 전국을 순회한다. 아마 이것이 마지막 방문이 될 것이다. 10월 5일(월)부터 4박 5일간 서울 장충동 분도회관(피정의 집)에서 사제들을 위한 피정이 있다.
그런 다음 전국을 순회하는데 부산에는 10월 16일(금) 오후 1시 반부터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체나콜로(다락방) 기도모임과 미사를 하게 될 것이다. 그 때 많이 참석하여 은혜를 많이 받기 바란다.
11.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의 순서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의 순서는 시작성가, 체나콜로(다락방)의 뜻을 되새기는 독서, 성모님의 현존 묵상, 묵주기도, 교황을 위한 기도, 성모님 메시지 낭독 및 묵상 나누기,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읽기,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 삼종기도와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 마침성가, 강복.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에서 생략할 수 없는 핵심 부분은 묵주기도, 교황을 위한 기도, 성모님의 메시지 읽기, 메시지의 주요 내용이 담긴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낭독이다. (479,19 참조) 그리고 악의 세력과 싸우는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도 중요하게 여긴다.
12.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1) 사제들의 봉헌문
“파티마의 동정녀시며 자비의 어머니, 하늘과 땅의 모후이시며 죄인들의 피난처신 어머니, 당신 사제들의 군대를 이루라는 부르심을 받고 ‘마리아 사제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저희는, 오늘 특별히 저희 자신을 어머니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이 봉헌으로 저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를 통해서, 영세 및 사제서품식 때 발한 모든 서약을 실천하며 살고자 하나이다. 또한 마음 깊이 회개함으로써, 저희의 자아, 출세, 안락, 세속과의 안이한 타협에서 오는 온갖 인간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어머니처럼 오로지, 언제나 기꺼이, 주님 뜻을 행하는 사제들이 되기로 서약하나이다.
지극히 온유하시고 자애로우신 어머니, 세상을 짓누르는 이 결정적인 시대에, 저희는 어머니의 모든 구원 계획을 위해 쓰실 수 있도록, 저희의 사제직을 맡겨 드리오며, 동시에 어머니의 원의에 따라 이를 수행하며 살기로 서약하나이다. 특히 기도와 보속의 정신을 새로이 하여, 열렬한 사랑으로 미사성제를 집전하고 성무일도를 바치며, 매일 거룩한 묵주기도를 드리겠나이다. 어머니를 공경하는 뜻으로 매달 첫 토요일에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며, 경건하고 검소한 생활로 모든 이의 모범이 되겠나이다.
더욱이, 복음에 지극히 충실하여, 필요하다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언제나 온전하고 용감하게 말씀을 전파하기로 약속하오며, 교회에 봉사하라고 사제로 축성된 저희이니 만큼, 복음과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충실할 것을 약속하나이다.
특히 저희는 교황과 교계제도에 일치하여, 교황의 모든 가르침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따름으로써, 그의 교도권에 대한 반항으로 교회의 기초 자체를 위협하는 추세에, 과감히 맞서는 방벽이 되고자 하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어머니의 보호에 힘입어, 교황에 대한 사랑과 그를 위한 기도로 일치하는 사도들이 되겠나이다. 이러한 일치가 오늘날 절실히 필요하오니, 어머니께서 교황을 특별히 보호해 주시옵기 간청하나이다.
끝으로, 저희가 돌보고 있는 신자들을, 어머니께 대한 새로운 신심으로 인도할 것을 약속하나이다.
무신론이 많은 신자들의 믿음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에도 독성의 물결이 침투하여, 많은 저희 형제 사제들이 거기에 빠져 있으며, 죄악이 갈수록 세상에 퍼져가고 있음을 자각하는 저희는, 깊은 신뢰 속에서 감히 눈을 들어, 어머니를 우러러 보옵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어지시고 능하신 우리 어머니, 오늘도 어머니께 간청하오니, 어머니의 모든 자녀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너그러우시며 연민이 지극하신, 오, 감미로우신 동정 마리아님!”
2) 평신도들(수도자들)의 봉헌문
“파티마의 동정녀시며 자비의 어머니, 하늘과 땅의 모후이시며 죄인들의 피난처신 어머니, ‘마리아 사제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저희는, 오늘 특별히 저희 자신을 어머니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이 봉헌으로 저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를 통해서, 영세 때 발한 모든 서약을 실천하며 살고자 하나이다. 또한 복음 말씀대로 마음 깊이 회개함으로써, 저희 자신에 대한 집착과 세속과의 안이한 타협에서 오는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어머니처럼 오로지, 언제나 기꺼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서약하나이다.
지극히 온유하시고 자애로우신 어머니, 세상을 짓누르는 이 결정적인 시대에, 어머니의 구원 계획을 위해 쓰실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저희의 삶과 소명을 어머니께 맡겨 드리오며, 동시에 어머니의 원의대로 이를 수행하며 살기로 서약하나이다.
특히 기도와 보속의 정신을 새로이 하여, 열렬한 사랑으로 미사성제와 사도직에 참여하고,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겠나이다. 그리고 복음 말씀에 따라 검소하게 살며,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리스도인의 덕행들, 특히 순결의 덕을 닦아 모든 이의 모범이 되겠나이다.
저희는 또한 교황과 교계제도 및 사제들과 일치함으로써, 교황의 교도권에 대한 반항으로 교회의 기초 자체를 위협하는 추세에, 과감히 맞서는 방벽이 되기로 약속하나이다.
더욱이, 어머니의 보호에 힘입어, 교황에 대한 사랑과 그를 위한 기도로 일치하는 사도들이 되겠나이다. 이러한 일치가 오늘날 절실히 필요하오니, 어머니께서 저희 교황을 특별히 보호해 주시옵기 간청하나이다.
끝으로, 저희가 앞으로 만나게 될 영혼들을, 어머니께 대한 새로운 신심으로, 힘껏 이끌어 올 것을 약속하나이다.
무신론이 많은 신자들의 믿음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에도 독성의 물결이 침투하고 있으며, 죄악이 갈수록 세상에 퍼져가고 있음을 자각하는 저희는, 깊은 신뢰 속에서 감히 눈을 들어, 어머니를 우러러 보옵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어지시고 능하신 우리 어머니, 오늘도 어머니께 간청하오니, 어머니의 모든 자녀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너그러우시며 연민이 지극하신, 오, 감미로우신 동정 마리아님!
<마리아 지 7.8월호(156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