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는 듯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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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입국후 임시 숙소 확인, 거주 등록(안멜둥), 은행 계좌 개설 등, 벌써 많이 한 것 같은데,
90일 제한된 기한안에 어떻게든 비자 신청을 접수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인지,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무렵 일을 보러 나가게 되는 시내에선 뭔가 들뜬 듯한 기운이 감지됩니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이상한 광경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성도착자 같은 이상한 복장, 과연 제정신으로 저렇게 입고다닐까 싶은 아저씨, 기괴한 싸구려 코스튬을 대충 걸친 처자들이 쾰른 거리를 막 활보합니다.
비슷한 차림의 동지들을 만나면 더 용기를 얻는지, 아님 날이 어둑해져서 그런건지 해가 질수록 더 과감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막 다 벗고, 사람들 겁주고 하지 않는걸 보면.. 이성의 끈은 아직 놓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맥주병까지 들고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불안하지요.. 막 취하면 맥주병으로 서로 싸울것 같은 느낌?
그런데 제 불안함과는 다르게 자꾸 웃으며 인사도 하고 뭐라 기분 좋게 말도 건네는데…
별로 공격적이지 않았어요, 거리에 싸움도 없었구요.
그런 당황스런 차림과 행동속에서도 뭔가 절제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데….
크리스마스를 이렇게나 미리 준비할 것 같진 않은데, 대체 이 분들은 왜 이러고 다니는 걸까요?
(* 쎈 누님이 표고버섯같은 표범에게 삥 뜯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을 목격했는데... 이미 신고했는지 더 쎈 누님이 오셔서 같이 삥뜯는 장면...)
개판 5분전같은 자유로움, 독일의 축제
아 그것이 바로 쾰른 카니발(Köln karneval)!!!!
매년 11월 11일 11시를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하네요? 브라질 리오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 축제중 하나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게다가 우체국(DP, DHL) 파업, 독일 철도(DB) 파업 등등이 겹졌던 그 광란과 혼돈의 시기에,
주어진 미션을 기한내 모두 끝내야한다는 긴장감이 오히려 더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들에게는 축제고 크리스마스에, 한해를 마감하는 기분좋은 시기겠지만, 정말로 저한테는 전쟁이었지요.
중간중간 긴 휴가와 연휴 등으로 관공서 업무 또한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구요.
블루카드 심사 신청, 회사 설립까지 마친후 최종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한 때였어요.
개인계좌 개설과는 달리 업체 설립 및 기업계좌개설은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취조받는 것 같아요. 변호사와도 그랬는데, 실제 은행 담당자와 일정잡고 공식 대면 첫번째날도 두시간 심사같은 서류진행을 한거 같네요.
지금은 더욱.. 개인 및 기업 계좌 개설을 잘 해주지 않습니다. 엄청 까다롭습니다. 여차하면 기존 계좌도 없앱니다.
(정확한 출처를 적어드리려다가 끝내 못찾았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해 임의로 취소시킨 계좌만도 수십만이었다는 기사도 봤었습니다.)
처음부터 차량 렌트를 하지 않았던 저는 지하철, 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으로 전날 한참을 공부해서 겨우겨우 다니곤 했는데
티켓을 사고, 환승을 하고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해서 한번에 찾아가는 일도 참 힘들고 피곤했어요,
불안한만큼 맨손으로 다니지 못하고 계속 가방과 컴퓨터 등등 책까지 들어있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니니
어디든 나가서 무언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쓰러지기 일쑤였구요
쓰러져 돌아와서 간신히 허기를 채워도 한국에서 날아와 있는 미션이나 해야할 일 리스트를 확인해야 하고
또 집사람과 전화로 새벽에 서로 안부나 상황을 묻고,
통화가 끝난후에도 다음날 새로운 목표를 찾아 현지 상황을 검색하고 미리 준비하고 하다보면 잠 편하게 자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때론 트램과 버스에서 내다보는 창밖이 실제가 아닌 영화관 스크린이 돌아가는것 같은 착각이 들어 깜짝깜짝 놀라고 했던 기억도 있어요.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혀 현실같지 않은 것 같은 이상함…
계속 이어지는 문화적 충격, 현지인과 무언가를 계속해서 접촉하고 성사시켜야 한다는 스트레스, 쉽게 극복되지 않는 시차,
밤낮으로 신경써야 하는 한국에서의 정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그런 시기에 나를 제외한 온도시가 축제 분위기라니…ㅜㅜ
이런 대혼돈의 상황에서, 정말로 제가 이 모든 것들을, 90일안에 다 끝낼 수 있을까요 ㅜㅜ
이제 얼마 안 있어 아내가 아이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들어오기로 되어있어서
한시바삐 집도 마련하고, 함께 살 수 있는 준비를 해놓아야 하는데…
비자를 위해서는 무조건 구해야 하는, 집!!!
비자 신청요건에서 필수항목이 바로 집 서류에요.
면적까지 표기된, 거주에 합당한 집 계약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에 남아 나머지를 정리하던 집사람은 메일로 속속 쾰른 인근 장기숙소 검색 리스트를 보내왔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독일 부동산 사이트에서 조건에 맞춰 1차 검색해서는,
관심가는 매물 들을 정리해서 2차 정리된 리스트를 저한테 보내주곤 했는데..
그게 한번 올때마다 대여섯개씩 몇일마다 한번씩 계속 날아옵니다.
현지에선 인터넷도 원활하게 잘 되진 않고, 또 현장에서 이리저리 대중교통으로 뛰어다니다 보면 차분히 다른 것들을 고민하기 힘든데
일부러 정리된 리스트를 보내주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죠.
하지만 쌓여가는 숙제처럼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일이 연락해서 집을 볼 수 있겠냐, 관심이 있다, 계약하고 싶다 이런 컨택도 시도하고., 연락오면 일정도 잡고, 전화나 답메일도 작성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더 힘들어지기도 하고, 혼자하니 외롭기도 하고…
쾰른을 반경으로 인근 지역을 검색하다보니 인근 도시들이 여럿이었는데,
저흰 그 중 베르기슈글라드바흐라는 소도시를 주목하고 있었어요.
대도시는 싫고 그래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 나름 몇가지 기준으로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독일어도 영어도, 저와 함께 집떠나와 고생 참 많이 했지요.
그렇게 어눌하게 메일도 보내고 통화를 하다보면 문의를 하던 매물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미안한데 계약이 진행됐다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아무래도 불확실한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집을 보여주고 임대계약까지 집주인과 성사시키기에는 더 어려울거에요.
네, 저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꼭 이곳은 가서 확인해보고 계약했으면 좋겠다하는 우선 관심 매물 약 다섯군데 정도는 더 적극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어요.
최초 접촉도 쉽지 않았지만, 메일이나 전화로 방문 일정을 잡기도 참 힘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꾸 힘들다는 얘기만 하는 것 같네요??? 죄송~ 그래서 급 분위기 전환!!)
공부나 숙제할때 이상하게 자리에는 앉아서 책은 보고있는데
집중도 안되고, 그렇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진도가 나가는 것도 아닌 때가 있잖아요.
그럴때가 바로 과감히 쉬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해요.
초조하고 시간없어도 차라리 쉬어가는 것이 더 좋을때가 있지 않나요?
마침 그 무렵은 우리의 호프 손흥민 선수가 독일에서 맹활약중이던 때였어요.
그것도 바로 옆동네였어서,
여기까지 와서 아무리 할것도 많고 급한일도 많지만,
같은 한국 선수가 타지에 와서 새로운 축구 인생 개척하는 그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한다면 그건 옳지 않아…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한거 같았는데…
어느새 저는 집이 아닌 축구경기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더라구요. ^^
레버쿠젠 사이트로 가서 회원도 가입하고 뭐 일사천리로 스스로 척척 진행하고 있네요?, 아… 집 구하는게 이렇게 쉬이 풀리면 참 좋을텐데!!
마침 바이어레버쿠젠팀은 성적도 좋아서 UEFA챔피언스리그에도 올라갔구요. 마침 11월에 AS모나코와 8강전이 열린다니.. 그래 이거야!!
무언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집중도 잘되고 막 어찌어찌 티켓결제까지 하려는데…
근데... 이것도 쉽지가 않아요.
홈페이지 문제인건지, 결제시스템 오류인지 무언가 확인되지 않는 이유로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데…
오죽 답답했으면 전화까지 걸어서 어떻게 하면 티켓을 살 수 있겠냐고 문의도 하고..
뭐 뾰족하게 해결이 안되니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음날 경기장을 찾아가기로 했지요. 차라리 그게 편해요.
(모험으로 얻는) 우연과 인연
내가 일단 묵고 있는 쾰른이란 도시도 아직 낯설기만 한데…
경계를 넘어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전날부터 또 머리를 싸매며 정보를 검색해보다가 시간은 금새 오후로 바뀌어 일단 또 짐을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
꼭 다른나라로 넘어가는 기분?
쾰른 중앙역에서 차표를 끊고 레버쿠젠 미테(도심)역까지 일단 도착했는데..
보행자도로가 좌악 펼쳐져있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동해가는 것을 보니 저 사람들을 따라가면 금방 바이아레나 경기장이 나올것 같은 기분…
아,그러나 그것은 기분이었을뿐
알고보니 경기장과는 정반대의 길로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었다는…
물어 물어서 돌아 돌아 레버쿠젠 시내를 강제로 다 구경하려니 목이 참 마르네요.
경기장에선 매점이 있을지 몰라 일단 마트에서 생수, 환타, 콜라 등등 음료수만 약 5개정도를 사서 가방에 넣었어요. 3Kg 정도 더 무거워진 가방ㅜㅜ
내 짐작으로 가다보면 길이 끊기기도 하고 결국엔 현지인들에게 반드시 물어야 방향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때 한창 손흥민 선수가 유명했어서인지 길가르쳐주는 사람들 몇몇분마다 첫마디가 “손?” “존?” 하면서 손흥민 선수 보러온거지!! 하고 먼저 말을 건네더라구요.
터널에 다리밑까지 통과해가며 정말 산넘고 물건너 겨우겨우 경기장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하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는데…
이제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되는 길을 즐기며 걷노라니 어느새 할머니와 같이 걸어가게 되고..
눈이 마주쳐 서로 간단하게 인사하며 웃고, 그런데 계속 같이 걸으려니 또 몇마디 학원에서 배웠던 독어가 쓰고 싶어졌는데...
"할머니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
“나? 요가하러 가는 길이야.” 요기 사회체육시설이 있어서 거기서 요가 배워~
아는 한도내에서 몇마디 더 나눠봤는데 말씀마다 활기넘치고 기분좋아지는 느낌…
헤어지고 나서도 그 유쾌한 기분이 한동안 그대로 전해지더라구요.
아마 그때였던것 같아요. …. “여기도 좋은데???”
챔스리그 표만 사두려고 했는데 현장예매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제 상황으론 불가능해서, 다시 알아봐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마침 한두시간 뒤에 분데스리가 경기가 열린다고 합니다. 음… 그래?
상대팀은 FSV 마인츠 05….. 그렇다면 구자철, 박주호 선수!!! 그리고 홈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는 손흥민 선수..
앗. 한국인 독일진출 선수간에 맞대결!!!! 이건 꼭 봐야해..
잠시후 시작되는 표는 매진임박이었던것 같은데…. 다시 가서 줄을 서서 또 물어물어 표를 사는 것도 부담스러워 혹시… 하고 살펴보니 역시…
암표 분위기 물씬 나는 사람이 저기 있네요. ^^
암표인데…?? 왜 이렇게 싸지??? 액면가에서 약 5유로 내외정도의 차액을 붙여 막 시작될 경기표를 건네는 청년에게 이거 00유로… 맞아??
...
난 싸다고 물어본건데 본인이 괜히 뜨끔해서는 이거 원래 이가격에 이러저러한데 내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못봐서 그냥 거의 넘기는거다 막 이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좀 순진해보이고 웃음나더라구요.
축구경기얘기는 다음에 또 할 기회가 있을테니 생략할께요. 아… 이거 한가지…
직전에 사두었던 물은 모두 버려야했어요. 검문검색에서 물병종류는 무조건 못가지고 들어갑니다.
(* 잘생겨서 그만... 이분, 별다른 기술없어도 살것같아요.)
제2의 고향
본의아니게 독일 진출 한국선수 맞대결의 현장도 암표로 관람하고,
하루종일 현지인들과 이렇게 저렇게 간단하게나마 커뮤니케이션하고 몇마디 나누는중에
저는 그곳, 동네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밝고 친절한 사람들, 깨끗하고 차분한 도시.
결국 다음날 집검색 1순위는 레버쿠젠으로 바뀌었는데, 앞서 문의를 진행했던 쾰른, 베르기슈 등에서 겪었던 어려움들과는 달리,
이곳에선 뭔가 일이 술술 풀리는 일이 벌어졌어요.
마침 집값도 저렴하고 괜찮겠다 싶은 집이 있었는데,
한번에 연락도 되고, 전화통화도 하고, 바로 방문 일정도 잡아서 며칠만에 집을 다 둘러보고..
집사람과 상의후 본격적으로 집을 계약하고 싶다고 오퍼넣고, 중계인을 통해 또 집주인과 면담일정을 잡고..
집주인과 얘기하던 중에 계속 집을 보러 사람들이 와서 모두들 자기도 계약하겠다고 경쟁이 이루어지는 상황도 확인했고…
그런 일들을 잘 치러 지금 고향같은 보금자리가 생기게 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축구 얘기를 안꺼낼 수가 없었네요.
예???
맞아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지루해지기 전에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고 막 나열하는 식으로 쓰는 중이에요. ^^
저는 제가 지금 2년 이상 머물고 있는 독일 지금 동네가 너무 너무 좋아요.
정말로 제 고향이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 어디를 다녀와도 집근처만 오면 피곤이 눈녹듯 사라지고..
아는 사람들도 제법 생겨서 길가다 서로 차를 멈춘채 뒷차들 막고 인사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참 재미있고, 사람 사는 듯한 느낌으로 살게 됐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처음에 낯설었던 곳들이 결국 정들고 마음붙이는 순간 제2의 고향같은, 그런 경험을 이미 해보셨거나 하고 계시거나 할텐데..
아무리 완벽할 것 같던 계획과 이론도 실행하다 보면 가능성 제로나 전혀 다른 상황에 부딪혀 허무하게 또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편에선 우연인지 기적인지 의도하지 않게 행했던 일들로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일도 분명 있어요.
((* 포토샵으로 이런 색상이 나오지 않아요, 무지개가 저물무렵 광경이라 정말로 이렇습니다. 빛의 향연 맞아요. 위에 보여드렸던 저희 집 창문밖으로 내다보는 동네사진이에요.)
독일 집 알아보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 부분이에요.
사전에 계획을 세워서 오시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멀리 떨어져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계획이 구체적이라고 해서 꼭 그 결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또, 계획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그게 최선이고 최상일까 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구요.
아니, 어떨때는 너무 많은 계획에, 시작도 안했는데 미리부터 지치고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주어진 문제들만 집중해서 보다보면 정작 다른 것들을 놓칠 수도, 더 이상 좋은 아이디어가 안 생기는때도 있는데 그럴땐 다른 좋은 것들을 한번 생각해봐요.
일부러 단순화해서 쉽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 나중에 겪게될 더 좋은 궁극의 최상의 결실을 미리 땡겨 상상해보거나,
아니면 차라리 잠시 쉬어간다 생각하고 눈을 돌려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연결 시켜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90일 안에 많은 것을 완료해야하고, 또 집도 하루빨리 계약해야 하는 촉박함 속에
현실은 축제와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즌으로 당황스럽기까지 했지만..
내가 언제 또 이런 귀한 경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단순함으로, 축구를 봐야 될것 같은 엉뚱함이 저에겐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발전했네요?
이런 얘기가 어쩌면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처럼 오시려는 분들은 이미 충분한 사회생활을 하셨던 분들일테고,
그런분들이 무모하게만 살아오셨을것 같지 않기에 감히 드리는 말씀이에요.
이미 대부분의 중년에 가정을 이루시는 분들은 많은 고민을 하셨고 그래서 이런 저런 계획으로 이렇게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는거… 라고 생각하는데… (맞죠? ^^;)
일부러 막 엉뚱하게 계획도 없이 일탈과 모험을 즐기시면 안돼구요 ^^
너무나 마음이 무거워져 생각대로 무언가가 잘 이루어지는 것 같지 않을때에는 차라리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아보시라는 뜻으로 드렸던 말씀입니다.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앞선 글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실제 집 구할때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이야기들 정리해서 따로 남겨놓을께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또 다른 모험을 기다리며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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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오너스~ 축구 또는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현장 사진 몇장 남겨볼께요.)
((* 마침내 성공했어요, 챔스리그 표사는거! 표값에는 교통비까지 포함돼있어요, 헐!!!!)
(* 가만보니 다른팀 팬이신가본데...친구따라 오셨나봐요??)
(* 경기결과 AS모나코 1:0 승... 원정팬들이 웃통벗고 놀리는데도... 여긴 훌리건이 없나봐요??? 내가 관람하는 날은 이기지 못하는거 같기도.. ㅜㅜ 아무튼 다음에 또 만나는걸로... 아우프비더젠. )
진짜 마지막,
같은 시기에 감명깊게(!!) 보게된 덱스터의 한장면입니다. 저랑 비슷한 사람인가봐요?
첫댓글 아..잘 읽었습니다.눈물이 나네요..이런 소중한 경험과 통찰을 나눠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과분합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레벤님 안녕하세요 ^^
가족모두 건강하시죠!
레벤님의 후기 때문에 저희가족도 좀 더 쉽게 정착 할수 있었던듯해요!
좋은 글 정보 언제나 감사합니다^^
너무나 잘 하셔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워요, 감사합니다.
너무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요즘 올려주신 사진과 영상에 푹 빠져 지냅니다. 저는 아직 저희 동네말고는 아는게 없는것 같아요. ㅠㅠ
항상 마음이 녹아 있는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저도 한 달 후 떠나야 되는데 임시숙소도 아직 못 구하고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랍니다.
건강하세요~ 머니머니해도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이 최고 맞습니다. 준비하시는 일이 잘 진행되어서 더 재미있는 바쁜 나날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좋은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더운 여름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세요.
표고버섯같은 표범이라는 말씀이 왜이리 웃긴거죠 저는 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축구경기 관람 사진 보니 저도 한껏 들뜨면서 경기장 한번 꼭 가서 보고싶네요 :)
표고버섯같은 차림으로 모피코트 입고 지나가던 아주머니... KBS별관 앞에서.. 그때의 트라우마가 지금도 남아있어서인지.. 자꾸 자꾸 연상되네요.ㅎ 독일 축구팬들은 훌리건은 없나봐요? 여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잘되어서 기쁘네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할꺼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언제나 지금처럼 극복 하실겁니다! 멋진 인생을 사세요!!
좋은 일만 가득하면.... 좋은 줄 모를 수도 있을것 같아요. 멋진인생!!!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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