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옛길과 선림원지, 그리고 휴휴암을 걷다.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옛길과 선림원지, 그리고 휴휴암을 걷다.
가을이 무리익은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한 곳이라서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구룡령 옛길을 걷습니다.
구룡령 정상에서 천천히 걸어가게 될 구룡령 옛길은 길의 역사성과 길이 아름다워서 문화재청에서 국가 명승으로 지정한 길입니다.
양양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가던 옛길, 그 길을 걷고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폐사지 중의 한 곳인 미천골의 선림원지를 찾고서, 양양의 휴휴암을 답사합니다.
구룡령가는 길,
현 위치에서 묘반정까지 1.04Km 술 반쟁이까지 0.2Km 술반쟁이에서 횟돌 반쟁이까지 1.10kM. 횟돌반쟁이에서 옛 길 정상까지 0.4Km
맑게 흐르는 시내를 건너자 입구부터 S자 길이 이어지고 산은 온통 단풍 천국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던지 길은 움푹 패여 있다. 길옆에는 조릿대ㅑ라고 부르는 산죽이 드문드문 서 있고, 조금 오르자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가 뿌리가 뿝힌 채 길을 기로질러 누워 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겸손함을 가르치기 위해서 일부러 누웠는지는 몰라도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지나갈 수가 없다.
밤새 떨어졌는지, 길을 휘덮은 나뭇잎을 미안감도 느끼지 않고 밟고 지나가는 나그네여, 노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활짝 미소 짓고 들어오는 길을 지나가는 나그네여,
길은 저마다 자유롭게 그늘 드리운 나무숲 사이로 이어져 있다. <구룡룡 옛길> <옛날 삭도> 푯말이 보이고 천천히 걷는 숲길, 저마다 한적하고 고적하게 이어진 길을 걷는 재미에 빠져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않는다.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인 길옆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마음까지 내려놓는다.
더러는 낙엽 위에 눕고 더러는 낙엽을 이불삼아 덮고 더러는 앉아서 세상 이야기에 정신을 놓는다.
우리가 오르고 있는 `구룡령 옛길'은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양양, 고성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가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길이었다. 산세가 험한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평탄하여 이 길을 선호하였다고 한다.
특히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였고,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가며 명칭에서 유래하듯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 하며, 구룡령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는 등 역사와 전설이 살아 전해오는 옛길이다.
그런 연유로 문화재청이 명승 제29호로 지정한, 이 구룡령 옛길은 옛날 사대부들과 혼인한 신랑 신부가 가마타고 가던 고갯길이자 영동과 영서를 잇는 가장 짧은 고개였다.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만큼 산이 높아질수록 나무들은 세상의 짐들을 내려놓은 채 가볍게 서 있는 것을 바라보자 문득 정현종의 시인의 시 한편이 생각난다.
"제 몫으로 지고 있는 짐이 너무 무겁다고 느껴질 때 생각하라. 얼마나 무거워야 가벼워지는지를. 내가 아직 자유로운 영혼, 들새처럼 영혼의 힘으로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짐이 아직 충분히 무겁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헐벗은 나무들 사이로 구룡령 옛길 정상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명계리까지는 아직도 멀다.
능선길에 키작은 조릿대가 우리를 환영하듯 서 있고, 길고긴 능선 길을 헤치고 나와ㅓ 계단 길을 내려서자 멀리 보이는 도로 표지판 <여기는 구룡령 정상입니다. 해발 1013미터> 그리고 저 멀리 그리운 버스가 보였다.
“그리움의 뜻을 아는 이라야. 나의 슬픔을 알 수 있어라! ”는 괴테의 말이 문득 떠오르는 그 사이에 버스는 떠났다.“ 신정일의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중에서
응복산 자락의 선림원지,
“응복산(1.360Km)과 만월봉(1.281Km) 아랫자락에 위치한 선림원지로 들어가는 미천골은 고적하기 이를 데 없다. 미천골은 설악산국립공원 남쪽 미천골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계곡으로 사람의 발길이 적어 산천어 등 희귀어가 살고 원시림이 무성하다. 옛날 선림원에 스님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을 때 절에서 밥을 짓기 위해 쌀 씻은 물이 계곡으로 하얗게 흘러내려 미천골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비포장 길이었던 길이 포장도로가 되고 길 아래로는 사시사철 맑은 계곡 물이 쉴 새 없이 흐른다. 56번 국도에서 후천을 건너면서 가을 단풍이 온통 산천을 노랗고 빨갛고 새푸르게 물들이고 미천골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이르러 바라본 앞산에 연푸른 빛의 자작나무 숲이 너무 눈이 부시다. 매표소에서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동무삼아 얼마쯤 걸어가자 산비탈에 축대가 쌓여있고 그 뒤에 사림사沙林寺터라고도 부르는 선림원지禪林院址가 있다.
응복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선림원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804(애장왕5년)년에 순응법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1948년에 이 마을 사람이 집을 지으려고 땅을 파다가 큰 종을 발견하였는데, 범종의 높이는 1.3m였고, 둘레는 3.5m였다. 이 범종에 “정원 2년 4월(貞元 二年 四月 造成)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서 신라 원성왕元聖王 2년인 786년에 순응법사가 만든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범종이었다. 마을에서 종각을 짓고 보관하고 있는데, 문교부에서 억지로 월정사로 보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당시 월정사와 함께 불에 타 그 잔해만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조성 내력과 연대가 새겨져 있던 선림원지 동종은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 성덕대왕 신종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빼어난 유물 중의 하나였다.
그렇다면 선림원지를 창건한 순응법사는 누구인가. 순응(順應)법사는 어느 때 태어나고 어느 곳에서 입적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802년 해인사를 창건한 사람이다. 일찍이 출가한 순응법사는 신림(神琳)의 지도를 받다가 766년에 당나라로 건너가 고승들로부터 불경을 배우고 선을 공부하였다. 그 뒤 보지공의 제자를 만나 <답산기>라는 책을 얻었고 보지공의 묘소에서 7일 동안의 선정에 들어가 법을 구하였다. 그 때 묘문이 열리면서 보지공이 나와 친히 설법하고 의복과 신발을 전해주며 우두산 서쪽 기슭에 대가람 해인사를 세우라고 지시하였다. 귀국한 순응법사는 가야산으로 들어가 사양문의 인도로 현재 해인사 자리에 초암을 짓고 선정에 들었다. 그 무렵 애장왕의 왕후가 등창병이 나서 고생하고 있었지만 어떤 약도 소용이 없었다.“
아름다운 옛길 구룡령과 폐사지 선림원지, 그리고 양양의 휴휴암을 답사하고자 하시는 분의 참여바랍니다..
1. 일시: 2019년 10월 5(토) 하루
2. 출발시간 및 장소: 서울 아침 7시 양재역 12번 출구 국립외교원. 앞 출발
전주 아침 4시 30분 전주 종합경기장 앞 출발
3. 참가비: 5만원
4. 어디로 가나요:
구룡령 옛길,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5 안내 도반. 신정일(신정일의 신 택리지, 강원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 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참가/신순희외2명/전주/입금
바른말1,2/양재출발/입금완료
참가/이화자/양재/ 닉입금완료
장미자외 4명 /전주/입금완료
참석요.최은숙/전주출발
입금와료
참가합니다/전주/최숙희
참가합니다./전주 2명/박경숙, 김수미/ 입금완료
참가합니다./유성 2명 / 이정숙외 1명/입금
참가/이현옥/양재
참가합니다~,양재출발
^^ 참가합니다. 이재현/양재
참가합니다/오경화/양재
입금했는데,명단에 없네요~
황경옥 참가
참가합니다.6명, 양재 출발(박효정/김현지/김해경/신진영/김주애/박미옥)
추가신청합니다! 3명, 양재 출발(최시화, 최규화, 최서윤) 참가비 입금완료
샘물 동행 1인 신청합니다/양재출발
참가합니다/crystal 2명/죽전출발/21일취소하고 차액입금완료
박미옥(날마다행복)입금했습니다
참가 신청시 출발지를 남겨주세요.
참가합니다/신경옥/양재/입금완료
참가/ 박지영 /양재 /9월5일입금완료
참가합니다/신귀선/양양
참가/박현숙/ 양재/입금완료
참가합니다./ 박경옥,유애숙/ 양재/ 입금완료
참가합니다/이광호/양재/입금완료
참가합니다/배현미/유성/입금완료
참가합니다/안재민/양재/입금완료
참가취소/이화자/개인사정으로 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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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 전주 여 입금
참가취소/ 박현숙/개인사정으로 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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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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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으로 인해 기행 취소합니다../ 번거롭게하여 죄송합니다..^^
참가합니다/신영애,박현규/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