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분석]8월 전국 아파트 값 하락 불구 강남 재건축 ‘기대심리’에 값 올라 | |
![]() ![]() ▲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 기대심리가 작용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 주공1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기대심리가 축소되면서 매매세가 감소되고 이에 따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강남3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은 전국 부동산 시장 추세와는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업계 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강남3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들은 지난 6~7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강남불패 신화의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지난달에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특히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 주공 1·3단지 및 시영단지의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 송파구의 잠실 주공 5단지 역시 새 추진위원장 선출 이후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나타낸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두 달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 자료:한국감정원 ⓒ스카이데일리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전월 대비 -0.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0.42% 떨어지면서 하락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4배 가량 차이 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호재에 따른 반응이 빠른 편이다”며 “개포 주공 및 잠실 주공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아파트 시세 강남·송파 상승, 서초 하락
강남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며 전달 대비 1.51% 올랐다.
개포동 주공4단지 50㎡의 경우, 지난달 5500만원 가량 상승해 7억2500만원~7억6000만원 가량의 시세를 보였다. 또 주공1단지 58㎡도 매매가가 3000만원 가량 오르며 8억8500만원~9억3500만원으로 나타났다.
![]() ![]() ▲ 강남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송파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들 또한 전월 대비 0.53% 상승하며 전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은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영 아파트(위) 및 잠실 주공5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송파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도 전달 대비 0.53% 오르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도왔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와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두 곳 모두 전달 대비 약 1000만원 가량 상승해 각각 4억9000만원~5억500만원, 10억5000만원~10억6000만원 등의 시세를 보였다.
반면 서초구는 하락폭이 더욱 커지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는 전달 대비 -0.29% 하락하며 전달의 -0.03% 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서초동 진흥 171㎡는 7500만원 하락해 13억5000만원~15억원, 잠원동 대림 163㎡는 1000만원 하락해 12억2000만원~15억5000만원 등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부동산써브는 “서초구는 생활여건이 좋아 다른 지역처럼 눈에 띄는 투기 움직임이 없을뿐더러 매도 물건도 많지 않다”며 “또 지역 특성상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 면적이 넓다 보니 매수 문의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 ‘강남’에 정부 관심 필요”
부동산서브 발표에 따르면 8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59조47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58조352억원에서 439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인 99조7980억원의 59.5%,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인 77조8567억원의 76.3%의 비율이다.
![]()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강남3구에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돼 있으며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 추진 의욕도 높은 편이다.
또 강남3구의 약진에 힘입어 8월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 월에 비해 4536억원 올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도 4416억원 증가했다.
이에 부동산전문가는 “지난달에는 당초 예고됐던 ‘8.28 전월세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사업이 탄력 등으로 인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며 “또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세도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부동산 침체는 기대심리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으며 강남3구의 호재는 전국적인 호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흐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3구’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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