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국민은행 압수수색…미공개정보 부당 이득 혐의

[김상배(파랑새)]

금감원, KB국민은행 압수수색…미공개정보 부당 이득 혐의

•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 2023-08-23 15:55

증권업무 대행하면서 상장사 무상증자 내부 정보 활용
주식 매매해 66억원 부당이익
주변인에게도 정보 전달 61억원 매매이익

황진환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특사경은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본사 사무실 내에 있는 각종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범죄에 연루된 직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 매매에 활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KB국민은행 증권업무 대행 은행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해당 직원들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하고,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했다.

이후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치워 66억 원 규모의 이득을 챙겼다.

이들 중 일부는 은행 내 타 부서 동료 직원,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도 무상증자 정보를 전달했고, 주변인까지 61억 원 규모의 매매 이득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