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홍정원 기자]
마니아들이 있었지만 MBC 수목드라마 ‘
메리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연출
고동선)의 시청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SBS 수목드라마 ‘
쩐의 전쟁’과 같은 날 시작한
이하나 지현우 주연 ‘메리대구 공방전’은 초반부터 ‘쩐의 전쟁’에 밀려 5%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5일 최종회(16회)는 3.9%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보이며 쓸쓸한 퇴장을 했다.
이같은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던 ‘메리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드라마에는 ‘한심한 남녀 주인공’인 황메리(이하나)와 강대구(지현우)가 등장한다. 둘은 초반 백수로 시작하는 데다 안정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돈에 쪼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바로 남자주인공 대구가 ‘찌질’한(?) 주인공이라는 데서 시청률 저조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젊은 남녀들이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은 최소 ‘준’재벌 2세로 여자주인공에게 대시한다. 인기 드라마는 더더욱 그렇다. 이는 재벌 2세 남자 캐릭터가 ‘천편일률적’, ‘전형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드라마 시청률을 주도하는 여성 시청자들은 이런 남자주인공을 통해 ‘백마 탄 왕자’에 대한 환상을 더욱 증폭시키며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두 국민드라마 ‘
내 이름은 김삼순’ ‘
파리의 연인’의 남자주인공도 재벌 2세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
현빈은 호텔 사장 아들인 현진헌 역을 맡아 2030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박신양 역시 대기업 재벌 2세 한기주 역으로 나와 브라운관의 스타로 군림했다.
현진헌과 한기주 캐릭터는 재벌 2세로 태어나 일과 재력 면에서 한번도 패배의 쓴 잔을 맛보지 않았지만 사랑에는 실패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극중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하고 당당한 여주인공들을 만나 사랑에 골인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에 반해 ‘메리대구 공방전’의 대구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가난하다. 드라마에서 무명의 무협소설가로 나오는 대구는 평소에 트레이닝복(마지막 사진 가운데)을 입고 다니며 돈이 없어 여자와 데이트도 제대로 못할 정도다. 게다가 대구는 폭탄맞은 듯한 퍼머머리(파마머리)를 하고 등장해 자칫 비호감을 줄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때문에 극중 여자주인공 메리도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학교 선생인 첫사랑 선도진(이민우)과 미래가 불안정한 대구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편 ‘메리대구 공방전’은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지현우와 왕빛나의 코믹 파격 변신과 열연이 볼만했다는 수확도 있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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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기사를 쓰신 분은 메리대구 공방전이라는 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이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많인 드라마에서는
돈 많고 능력있고 잘생기고 멋진 남자 주인공이 주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성격도 매우 까칠하고 싸가지 제대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주인공도 캔디같은 아니면 청초하거나 때론 당당한 여주인공을 만나며
성격도 바뀌고 인생관도 바뀌며 드라마는 끝납니다.
이런 천편일률적 드라마에서 진짜로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구와 메리라는 인물을 통해 메리대구 공방전 시청자들은 공감을 했고
단 돈 500원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주위의 온갖 구박에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매니아층도 형성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초반에 백조, 백수로 꼬질한 삶을 드라마 초반에 보여주다가
갑자기 재능을 인정받고 작가로, 뮤지컬 배우로 순식간에 꿈을 이루고
부와 명성을 얻는 메리와 대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런게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대구와 메리가 더욱 사랑스러웠던 이유는
공짜 피자를 위해 분리수거함에서 피자 쿠폰을 모으고
밥 한끼 먹으러 가서도 할인 쿠폰을 꺼내고, 특별한 날을 위해 할인 매장에서 옷도 사입고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에게 메리와 대구가 드라마의 캐릭터가 아닌
우리 주위에 있는 동네 언니, 오빠 어쩌면 내 자신의 모습이 반영되어서 일 것입니다.
시청률 4%???
이걸로 드라마의 성공 유무를 판단지을 수 있는 잣대가 될까요?
80, 90년대처럼 드라마 방영시간을 맞춰 집에 들어가서 리모컨을 들고
브라운관에 앉아있던 세대가 아닙니다.
길거리에서도 간편히 위성 DMB로 내가 보고 싶어하는 드라마를 손쉽게 볼 수있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아무때나 내맘대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XXTV도 있으며
드라마 끝나고 공유 싸이트 들어가면 버젓이 드라마 끝난 시간과 별 차이없이
드라마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고 돕니다.
또 방송국 싸이트 들어가면 다시보기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런데 시청률로 애국가 시청률이니 머니 이런 식의 때리기성 기사는
그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과 드라마를 완성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아픔만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메리대구 공방전의 남주인공이 매일 츄리닝에 공원과 동네만 방황하고 다니고
먹을거에 집착해서 망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진짜 강대구라는 인물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티셔츠 4장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부드럽고 엘리트적인 이미지를 가차없이 버리고
드라마상에서 진짜 무협소설가로써 자부심을 느끼며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신 지현우라는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메리메리 퐝메리 이하나씨와 모든 출연진,
드라마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와 박수를~
첫댓글 어머머머... 제 주위에서는 현우의 매력때문에 본다고들.... 친구들도 다들.... 올미다 보다두 좋다고 했는데... 이런.... ㅎㅎ
이 기사 무지 기분 나쁘네요 -.,-^ 이러니 찌라시 기자라는 말이 생기죠 --
사실 나도 이 기사 보고 화가 났었다구... 다들 재미있다던데 단지 시청률만 보구... 요즘 기자들 기사를 너무 엉망으로 내는 것 같아.. 수박겉핥기식이지... 나빠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