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언은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발을 때기 시작했다. 그러나 온몸이 쑤셔오고 뻐근거리는 통증이 왔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않고 병언은 이를 악물고 그곳을 벗어나려고했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호루라기와 사이렌소리가 들렸다.
"어이 느그다가만히 있어! 제자리있으라구!"
경찰이었다. 뒤따라 많은 동네주민들이 언제나타났는지 몰려왔다. 병언과 일어서려고 정신을미쳐못차린 사내들과 벗어나려는 사내들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경찰관들이 몰려와서 그들을도망못가게 포위했다.
"너희 5명! 너희들 싸움질하고 담배피고 여학생 집단성추행했다. 그리고 그걸 말리려는 사람을 연이어 폭행했다.경찰서로 가자. 경찰서가서 좀더 조사해보자. 퍼뜩 따라와. 피해자 학생도 따라와요. 조사할께 있어."
경찰은 병언이 무조건 피해자인줄 알고 있었다. 요란한 소리에 5명은 그제서야 정신을 완전히 차렸다. 그때 다시한번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119대원들이 올라왔다.상처입은 맹수들은 모두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어떻게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는가하면..
사실은 병언이 뒤통수를 벽돌에 찍힐때부터 목격자가 있었다. 이부근에 사는 대학생이었는데 밖에서 알바하다가 밤늦게 공터를 지나는데 한남자가 한여자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자고 강요하는 순간에 남자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쓰러지는걸 봤다. 목격자도 당연히 병언이 소녀의 애인이며 둘이 싸우고있을때 병언과 소녀가 당했다고 판단했다. 병언에겐 운이였는지 그때 남자는 MP3를 듣고 있었다. 병언이 소녀에게 욕하면서 강요하고 소녀가 경계하면서 대화하는걸 못들었다.
그렇게 병언은 일단 지옥같은 공터를 벗어났다.... 하지만..
한편 병원에 있는 기영과 세민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병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기때문이다. 아저씨들을 불러 맞은 민기의 집근처를 수색하라고 부탁했다.그리고 민기의 아버지가 집에 못돌아오게 납치해가라고도 해놓았다.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아저씨들이란 아버지 엄명수의 부하들이였다. 부하들은 기영을 귀공자대하듯이 모셨다. 기영도 예의를 갖추어 아저씨들을 대했다. 조폭 2세인 기영의 운명...
"어떡하면 좋아? 우리도 계속 민기색희돌봐줘야 되나?"
"일단은 민기병문안올놈은.. 즈번에 우리한테 쳐맞은 15명이랑 그리고 동생,그리고 아빠뿐이다. 대구에서는. 친척들이 별로 없다드라. 내가 다 알아봤다이가.. 민기색희주변을."
"일단 민기이렇게 됬다는걸 가족하고 친구색희들이 몰라야해. 그 기집애는 병언이가 데리고 갓을거고.. 아빠는 늦게온다고 햇잖아. 야간근무하고.. LG25시면.내일아침되면 친구색희들은 민기색희 없어진거 알꺼야.학교계속 안나오면 가출했는걸로 알겠지."
"근데 때려팬 방에 뒷마무리는 잘했겠제?"
"피를 없애야하는데... 유리창도 깨지고.. 의자도 박살나고.. 엉망됬을껀데..다 내잘못이야. 참았어야했어내가.."
"병언이가 피닦고 청소하고 집 떳을끼다. 그래도.. 티가 날지도 모른다. 즈그 아빠와서 집개판되고 아들딸 없어진거 알면.. 난리날끼다.. 물론 아저씨들이 지금가서 집에 못들어오게 막을기지만.."
"그 아빠라는 색희말이야... 몰래 죽여버리면...."
"기영아!"
기영의 눈빛은 진지하고도 강렬했다. 결코 헛소리가 아닌것같았다. 그때였다. 기영의 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
"저기요... 기...기영이 오빠맞죠?"
"그래. 너 누구야?"
기영이 귀찮다는 듯이 건들거리면서 대답했다. 기영의 귀에서 부드러운 음성이 들리고 있었다."
"네. 병언이 오빠동생 화정이에요.. 우리 오빠 오늘도 집에 안들어와요?"
"아....그래...화정이목소리였군.. 병언이 지금어디갔는지 몰라. 자식이 연락을 안해."
"네? 오빠 거기없어요?어디갔어요?"
"모르겠어......"
"네?그럼 다른데서 자고 오는거에요?"
몸을떨면서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상대편에서 "네?"하면서 한음이 올라가는게 들렸다.
" 병언이 집에오면 바로 전화하라고해."
"알겠어요..그럼."
병언의 여동생 화정이었다. 병언은 부모님은 병언이 13살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셨다. 5년전의 일이였다. 병언과 화정은 한순간에 고아가 되었다. 부모님 대신에 외할머니가 둘을 돌봤지만 작년에 돌아가시고 일가친척들도 다돌아가시고 없었다. 그나마 있던 외삼촌과 이모도 둘에게 따스한 눈길을 주지않았다. 병언이 기영과 어울리며 거리의 사자가 되었을때부터..
"병언이 색희.. 여동생은 하나 잘뒀지.. "
기영은 지금 이상황을 잊은듯이 슬몃미소를 보이며 야릇한 웃음을 보였다.
10회를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어머 새로운 인물 등장 *-*!
주인공중에한명!
헉! 경현님의 노래다~~
작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