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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접어들며 숙소를 찾다 심심해서 자동차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찰칵!~
마을에 들어서면 중앙에 광장이 있고 공원과 성당이 있다. '올라!~' 하고 말을 거니 소년이 '올라!~' 한다.
왼쪽은 하몬(Jamon), 돼지 뒷다리를 훈제한 것으로 바케트 빵에 얹어 먹는다 오른 쪽은 초리소(Chorizo), 돼지 내장에 고기와 피망을 넣어 약간 매운 맛이다.
오늘도 수고한 내 발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발가락 양말을 안에 신고 두꺼운 양말을 껴서 신고 걷다 보면 발이 후끈거려 물집이 생기기쉽다. 양말을 벗고 자주 통풍을 해줬기 때문에 다행이 물집이 생기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식당에서 만난 캐나다인 부부 한국에도 방문했었다한다.
멜리데이 성당에서 미사를 보다.
아!~~ 이 신부님을 잊을 수 없다. 미사후 순례도장을 찍어주신 후 카미노 길을 가르쳐주시겠다며 마을 어귀 까지 배웅해 주신 분, 언덕 너머로 우리가 사라질 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던 분, 들어가시라고.....몇 번이나 손을 내저었지만 신부님은 끝까지 손을 흔들고 계셨다. 언덕을 넘어가다 돌아서서 우리는 老사제를 위하여 기도를 드렸다. 건강히 사시다 천국에 이르시기를....
자기 나라 국기를 그려넣은 돌.
카미노 길엔 화장실이 없다. 눈치껏, 재주껏 해야한다. Bar의 화장실이 최선이고, 걷다가 급하면 길가의 노상 화장실이 차선이다. 차선의 방법으로 숲 속에 들어가니 큰 것 해결한 사람들이 이미 다녀간 듯, 오른 쪽부터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은 것은 신발과 양말에 흘리지않게 엉덩이를 사알짝 들고...ㅎㅎ
한들 거리는 바람 소리 푸르른 나무 가지 흐르는 물 소리 왜 詩想이 안 떠오르는거지..? ㅎ
쉼터가 있는지라 각자 준비해 온 것으로 새참을 먹는다.
삶아온 계란에 멸치를 얹어 먹으니 통하더라..
마을의 집에는 개가 많다. 사나운개, 얌전한 개, 무심한 개, 이 집엔 무서운 개가 있나보다.
저 언덕을 오르면 쉴 수 있을까?
운동화 끈 자국이 없어질 때 까지 쉬어 가리라.
야고보 성인이 모셔져 있는 한적한 마을의 성당.
신부님과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 핀란드 헬싱키에서 온 순례자.
국기, 삼베 옷, 지팡이, 밧줄 같은 허리띠, 샌들 모습이 무척 유니크하다.
작은 마을을 지나며
알베르게도 지난다. 이 분은 암스텔담에서 시작해 4년 동안 3000Km 걷는다는 홀랜드인이다. 오전에 끝내고 휴식 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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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신부님의 감성에 저희도 놀라고 감동이었답니다.. 홀랜드인은 무슨 목적으로 그 길을 갈까요..? 의문~~
토끼 여행님의 멋진 사진과 글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중간에 돌다리 있고 산속으로 길이 사라지는 사진. 넘 맘에 들어요. 그 개울 옆에 집짓고 살고 싶어라~~
사실 그 돌다리 마지막 돌에서 엎어졌지요..순간 사진기를 치켜들고 발은 물 속에 퐁당~~덕분에 시원했지만... 그 간의 사진 날아가는 줄 알고.. ㅠㅠ
울 언니, 산티아고 순례기 주일도 거르지 않고 올려주시니 앉은자리서 밥상 받는 것 같아 미안스러우면서도 존경스러워요! 게시물 올린 시간이 1시 43분이라면 저는 태권도와 축구 짬뽕하여 이불 차내며 잘 때네요^^ 詩想 떠오르기에 딱인 삼삼한 사진을 한참 바라봤어요. 위의 계수나무 님처럼 저도 그 개울 옆에 집짓고 살고 싶어요. 전복을 엎어놓은 듯한 오두막집,,,,
비움이가 그 곳에 집 짓고 살면 안돼야~~ 팬이 좀 많아? 아서라~~ 자연환경 해친다...ㅎㅎ
ㅋ ㅋ ㅋ ㅋ 시상이 안떠올라주는 그 지점이 넘 잼있어요 약간은 개구장이처럼 약간은 수줍게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였을 언냐의 모습이 눈에 선해서 ㅎ ㅎ ㅎ
엇쮸!!~~ 은사시! 예리해.~~ 개구장이, 수줍고, 진지하고...누군가 나를 표현했던 말인데...^^
개구진 언니를 떠올리며 이번 답사 때 언니 이야기 많이 했어요. 허공에 발을 말리는 장면만 봐도 능히 상상이 되는 언니의 유닉한 詩想...ㅎㅎ
걸을 때는 발이 내 주인...주인님에게 충성해야지...ㅎㅎ
언니~ 바람에 발을 말리때 들바람도 한점 같이 불었을거야~~ㅎㅎ...보들보들해져서 물집아 잡히지 말아라~~하면서..ㅎㅎ..정말 세상은 넓고..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껴~..오늘도 고마워요~~ㅎㅎ
세상은 정말 넓더라... 나와 다른 사람을 많이 볼 수록...다양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한 장 한 장이 다 작품이되는 사진입니다. 넘 좋다.......머쩌부러~~~~~~
사진쟁이 웃는돌님이 칭찬하니 송구합니다..^^
보름동안 여행 하면서 하몬 참 많이 먹었습니다. 다시 먹고싶어지네요. 하몬과 초리소....고맙습니다 토끼여행님
저는 개인적으로 하몬이 별로 입맛에 안맞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