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도
고추는 과채류 중에서도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고온성 채소로, 온도가 고추의
생산량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육묘 시에는 발아를 균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발아 온도를 28~30℃ 정도로 약간 높게
맞추
어 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20℃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적온 상태에서는 파종 후 3~5일이면 싹이 나오는데, 싹이 난 후 파종할 때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덮었
던 비닐이나 신문지를 제거해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낮에는
27~28℃, 밤에는 22~23℃로 약간 내려서 관리한다.
발아 최적 온도 및
최고 최저 온도 |
|
|
작물 |
최적온도(℃) |
최고온도(℃) |
최저온도(℃) |
비고 |
고추 |
20~30 |
35 |
10 |
발아시에는 암상태가
유리 |
토마토 |
20~30 |
35 |
10 |
가지 |
15~30 |
33 |
10 |
파종상에서 본잎이 2~3장 전개되면 가식상이나 포트로 옮겨 심어야 한다. 이때
파종상 온도보다 2~3℃ 높여 활착을 촉진하고 4~5일정도 지난 후에는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 낮에는 25~27℃, 밤에는 15~17℃, 지온은 18~20℃
정도로 관리한다.
최근에는 육묘용
트레이에 직접 파종해 옮겨 심지 않고 육묘하거나, 전문 육묘장에서 묘를 구입해
사용한다.
아주심기(정식) 전에는 그 후 환경을 예상해 포장 조건에서
견딜 수 있도록 육묘상의 온도를 낮에는 22~23℃, 밤에는 14~15℃,
지온은 20℃에서 15℃ 정도로 낮추어 관리하면서 모종을 단단하게 키운다.
온상의 온도와 묘 소질과의 관계를 보면 지온이 높아지면 식물체당 꽃수가 많아지고 첫 개화까지 소요 일수는 빨라진다.
그러나 낙뢰(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것), 낙화(꽃이 떨어지는 것)가 많아지므로 지온은
24℃ 전후가 알맞다. 지온이 너무 높게 되면 뿌리가 웃자라서 꽃의 소질이 나빠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꽃수가 줄어들게 된다. 건조하거나 비료
부족이 일어나기 쉽고, 지온이 너무 낮으면 뿌리의 발육이 억제되어서 지상부의 생육도 줄어들어 꽃수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기온이 높아서 지상부가 도장하게 될 때에는 지온을 낮추어 뿌리의 발육을
억제시켜 지상부의 발육을 조절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한다. 반대로 기온이 낮아 지상부의 자람이 불량할 때에는 지온을 높여 뿌리의 신장을
촉진시키고 지상부의 생육을 좋게 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추는 지온의 영향보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온 확보에 주의해야
한다.
밤 온도가 낮아질수록 1차 분지(방아다리)까지의 엽수가 증가하고 개화
가
늦어진다.
그러나 저온의 경우 꽃이 커지고 자방(고추 열매가 될 부분)도 커져서 양질의 꽃이
핀다.
이상의 조건들을 고려할 때 고추 재배에 알맞은 최저 기온은 18~20℃ 정도로
토마토보다는 고온성이다.
고추 꽃이 피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며 꽃가루가 나오는
시간은 꽃이 피는 것(개화)보다 늦어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가 최성기이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 오후에 꽃가루(화분)가 나오는 것도 있다. 화분
발아(꽃가루가싹이 나오는 것)는 꽃피기 1일 전의 꽃가루(화분)에서도 발아해 화분관(꽃가루가 자라는 것)의 신장이 가능하지만, 당일에 핀 꽃의
꽃가루(화분)가 더 잘 발아되고 신장한다.
꽃가루의 발아, 신장의 적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5℃
정도이다.
15℃보다 낮은 온도이거나 30℃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잘 발아하지
못한다
꽃피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거나 고온 장해를 입으면 수정(꽃가루가 자라 배주와 만나
종자가 될 배를 만드는 것) 능력이 없는 화분이 많이 형성된다.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은 화분모세포(꽃가루가 나오기 전의 원모세포)의 이상분열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꽃이 피기 2주일 전의 평균기온과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의 발생 비율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즉 30℃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불량 화분(수정 능력이 떨어지는 꽃가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는 수정이 되지 않아도 단위결과로 열매가 달리게 되지만 과실 내에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 모두
기형이거나 석과(돌처럼 딱딱해지면서 잘 자라지 못해 작은 고추가 되는 것)가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시설 내의 저온기 재배에서 많이 발생하고
장마가 오랫동안 계속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밤 온도와 단위결과와의 관계를 보면 13℃에서 단위결과가 가능하더라도 종자가 없는 과실이 되고,
18℃ 이상에서는 정상적인 착과가 이루어지며 종자가 형성된다<표 2-3>. 고추의 온도와 착과율의 관계를 비교해보면 온도가 낮은
경우(10~16℃)에는 착과된 과실의 발육이 불량하고 착과율도 떨어지며, 온도가 높으면(21~27℃) 생육이 양호하고 꽃도 많이 형성되지만
착과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16~21℃에서는 생육은 떨어지나 꽃이 피고(개화) 열매가 달리는 것(결실)에는
높은 경향을 보여 고추의 개화와 결실에 알맞은 온도는 16~21℃라고 할 수 있다.
2.
광
고추는 광에 대해 토마토나 오이보다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광의
세기(광도)가 낮아지면 화아 분화가 늦고 착과 절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고추는 이러한 영향이 거의 없다. 이것은 토마토의 광포화점(光飽和點)이
7만Lux이지만 고추는 광포화점이 3만Lux로 다른 과채류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추는
극단일(광을 받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제외하고 광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렇더라고 해도 광을 충분히 쪼여주는 것이 생육에 좋고 개화 결실에도
효과적이다.
광을 제한해서 쪼여주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착과율과 과실비대가
느려져서 수량이 적어진다<표
2-4>.
* 광포화점 :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빛의
세기
* 광보상점 :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빛의
세기
* 화아 분화 : 열매가 달리는 채소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이
분화되어서 꽃이 피고 수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꽃이 피기 위해 꽃눈의
분화가 일어나는 것을 화아 분화라고 함.
실제로 고추 재배에서 햇빛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시설재배에서다. 시설재배에서는
하우스 내의 보온 자재나 하우스 골재에 의해 광의 제한을 받기가 쉽다. 그러므로 시설재배를 할 때에는 이랑을 가능한 넓게 하고 주간을 어느 정도
밀식하는것이 유리하다. 고추의 하루 중 광합성량은 오전 중에는 전체의 70~80%, 오후엔
20~30% 정도이므로 오전 중에 광을 잘 쪼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생육에는 장일(햇빛 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조건에서 파종 후 개화까지의 소요 일수는 짧아지고 착과
수가 다소 많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장(하루 중 햇빛을 받는 시간)이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
2-5>.
3.
수분
고추의 뿌리는 주로 토양 속에서 깊이 자라지 않고 흙의 표면에 분포하는
천근성(淺根性, 뿌리가 깊게 들어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토양이
건조하면 수량이 낮아지며 여러 가지 생육 장해가 발생한다. 물을 주는 양은
날씨, 흙의 특성(토성), 환기량, 착과율, 시비량, 멀칭 유무 등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여름철의 건조가 생육 및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밭이 계속건조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통 노지재배에서의
관수량은 75cm 이랑에는 이랑관수로 3일에 30mm(1㎡당 약 30l),
150cm 이랑엔 중앙부 관수로 3일에 15mm(1㎡당 약 15l)이다. 이를
기준으로 포장의 여건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노지재배에서는 여름철 장마기에 접어들면 오히려 침수에 의한 뿌리의 기능이 나빠져 습해를 많이 받게 되는데, 보통 침수 된 지 2일 정도가 경과되면 식물체는 죽게
된다<표 19>. 이것은 멀칭 재배를 하는 경우, 특히 투명 멀칭을
할 때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서 침수되었다가 햇빛이 나면 고추가 시들게
된다.
이는 고추의 뿌리가 습도로 인해 장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추는 건조에도 약하고 침수에도 매우 약하므로 배수 관리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하고 가뭄일때에는 물주는 시설(관수시설)을 설치해서 적기에 물을 주는
것이 수확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4.
토양
모든 작물의 뿌리는 식물체를 지지하고 흙 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뿐아니라, 흡수된 양분과 수분을 지상부로 이동시키고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을 뿌리 끝부분에까지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물이 제대로
생육하고 과실을 비대하게 하며,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으려면 튼튼하고
활력이 높은 뿌리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데 고추의 경우 뿌리가 주로 표토(토양의 위 부분)에서 약 40cm까지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임과 동시에 타 작물에 비해
부정근(不定根)이 잘 발생하지 않아서 지상부 생육에 비해 지하부 발달이 잘 안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지상부/지하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바람에 약하고 건조나 습해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양질의 고추를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지하부 환경을 개선해 뿌리의 분포가 깊고 넓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밭을 깊이 갈고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며, 이랑은 20cm 이상으로 높여
주는 것이 좋다. 본밭에 고추를 심을 때에는 육묘 시 포트에 심어져 있던
깊이대로 심어 뿌리의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도록 해야
한다.
고추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높은 편이다. 그렇더라도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보수력)이 좋은 양토 또는 식양토가 유리하다. 토양
산도(pH)에 대해서는 크게 민감하지 않으나 pH 6.0~6.5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좋고, pH 5.0 이하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거나 역병 등의
토양 병해의 발생이 증가된다.
5.
비료
고추는 비료에 대해 매우 둔감한 작물이다. 하지만 전 생육 기간을 통해 비료
성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수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수확을 위해 주기적으로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肥沃度), 연작 연수, 전 작물과의 관계, 재식 주수, 재배 기간,
비료 성분의 흡수 이용률, 노지재배와 시설재배 등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즉 노지 재배지에서는 비에 의한 비료의 용탈(빗물에 의해 비료
성분이 씻겨 내려가는 것)이 심해 질소비료의 이용 비율이 30~40%밖에 안
되지만, 시설재배의 경우에는 비에 의한 용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서 작물에
의한 비료 이용 비율은 노지보다 높은 편이다.
보통 1톤의 풋고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료 요구량은 질소 5.8kg, 인산 1.1kg, 칼리 7.4kg, 칼슘 2.5kg, 마그네슘 0.9kg 정도이지만
실제로 비료를 시용할 경우에는 천연 공급량(토양이나 자연에서 공급되는
비료량)만큼 적게 주어야 한다.
첫댓글 벌써 준비하시네요.
풍작하시길 빕니다.
부직포 터널식으로 하려면 최소한 구정 설때는 육묘상을 만들어 놓아야할거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준비 철저하시네요.
다음해엔 직접 고추 모종
키우시려나봅니다?
저는 풋고추
10개 도전하려고요.
넵 내년엔 직접 묘종을 키우려고 합니다
팔건 아니고 집에서 먹을거 위주로 심으려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