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번째라는 번호가 앞에 붙게되는 글이다. 오늘내로 누군가가 2000번째의 글을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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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생각해보면 나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해이다. 청년부 막내로 올라갔던 해이고, 유치부 교사를 시작했던 해이고, 대학에 입학한 해이고, 하나님을 만난 해이다. 청년부에서 다니엘 새벽기도회가 40여일 동안 있었고, 그 기간을 통해 나 자신과 가족, 무엇보다도 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주력했다. 3.1절에 전도집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내 평생 첨으로 본당에서 성극을 했었다.(수련회에서는 몇번 했었지만 본당에서는 첨으로 했었다.) 고등부시절 멋모르고 했던 찬양인도도 이 때부터 제대로 훈련 받으면서 했었고, 학교에서 화욜마다 모임을 가지면서 그 시간을 통해 신앙의 자세와 말씀에 깊이 뛰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6월.. 현재 친교실이 된 유치부예배실에서 모임을 가지던 청년부가 4층으로 장소를 옮겨 입당 예배를 드렸었고.. 그 준비를 위해 방학 하자마자 많은 기도와 많은 교제와 많은 연습을 했었다. 제헌절에는 내가 속한 조에서(당시 조장님이 김건일 선생님, 부조장이 전2청년부 회장님이신 김은석 자매님) 강촌으로 1박2일 엠튀갔다가 왔다.(한마디 더 하면... 당시 청년부 찬양부장님은 이철완 선생님. 오미희 선생님은 유년부 총무샘이셨고, 김영훈 선생님도 조장을 맡고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엘림"조 였나?).. 청년부수련회 준비기간을 시점으로 오현덕 선생님이 제대후 청년부에 컴백하셨었고.)그 뒤 유치부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정말 후회라고는 한 점 남기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기도하고 뛰어다녔으며, 청년부 수련회(기억이 맞다면 북한 선교에 대한 주제 였고 강사고 김신조 목사님이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때 염목사님께서 울 동기들 보구 특송준비하라하셔서 무식할 정도로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이환혁 형제가 한 5~6곡정도 준비했었고, 연습하고 그걸 금욜 저녁 기도회 때 했었다.) 동기별로 조를 편성했었기에... 간만에 동기들에게 쭈~욱 전화하고 찾아다녔던 기억도 있다.
(동기들 하니까.. 1월 중순에 입시 발표가 시작된 직후에 친구들과 어디 먼곳으로 5박6일간 여행 다녀온 기억도 난다. 잊지못할 추억이다.)
수련회 때.. 찬양인도 못할 것 같다고.. 정확히는 자신없다고 하다가 오미희 선생님께 혼난 기억도 있다. ^^; 오쥠님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그때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내가 약해지거나 게을러 질때마다 나를 채찍질하고 있다.
수련회를 마치고는, 바로 중국선교팀이 선교를 떠났다. 기도끝에... 그 해에는 가지 않았지만, 선교팀이 가 있는동안 매일 저녁 모여 기도하던 기억도 난다. 그 시간을 통해 중보기도에 더욱더 힘쓰는 계기를 얻었다.
가을.. 추석 연휴 시작무렵 청년부 찬양부와 매체선교부가 조인해서 강촌으로 엠튀를 갔다. 가서 놀았던 기억은 없고,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많은 의견을 주고받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기도하고 예배하면서 보낸 유익한 시간이었다.(엠티는 이래야돼.)
그 직후는 학교 축제기간이어서 좀 정신없었고(아팠다. 남들 놀때 열이 끓었다. 양환국 샘은 안다.) 중간고사와 학교생활을 엔조이했었다.(정말 가기 싫은 학교였는데 말이다.)
12월. 중고청 연합 찬양의 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리스마스 전이었는지 후였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쥠님께서 디렉터를 맡으시고 본당 2층을 성가대 자리로 활용하는 시도가 이루어졌었다.
성탄전야... 뭔가 특별한 준비가 없었던 사실에 염목사님께서 뭔가를 준비해보라하셔서.... 수많은 양초와 선물꾸러미를 준비하고(선물이 뭐였드라?) 기도수와 찬양을 중심으로 아기예수님의 오심을 맞이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밤을 통해 이전부터 새신자부서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당시 담당이셨던 도귀영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피력했고 , 무엇보다도 이승문 자매님과 알게되고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에피소드하나는, 그 새벽녁에 모 형제가 줄기차게 한 코드, 한 주법으로만 장시간 연주(?)를 해서 적지 않은 이들을 경악케 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그리고..4부성가대(지금의 가브리엘 성가대) 송년회가 있었다. 적지않이 망가진 시간이었다. 아무도 기억 못하겠지만...
그리고... 송구 영신 예배..
97년.. "네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라는 말씀을 주셔서, 감당할 수 없는 은혜와 사랑을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이 하였다. 그리고 98년의 말씀...여호수아 1장 5절 서두에 있는 말씀을 주셔서... 언제나 함께 하심을 약속 받고.. 확신에 찬 시간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너무나 많이 넘어지고 도망가려하는 나에게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의 기도하는 것보다..나의 소망하는 것보다 더욱 이루시는 하나님...더욱 능히 하실 주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첫단추라는 표현이 있다. 하나님을 경험한 첫사랑.. 오후에 이르러 큐티를 하고 그 시간을 돌이키면서.. 게으르게 시작한 오늘 하루를 반성한다.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살면서..
찬양가사 처럼 ..하나님의 신실한 친구가 되기를 소망한다.
언제나 주님을 따르는 여러분이 되시길..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드림으로... 주님의 복된 자녀 되시는 하나님의 가족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라..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분의 나라를 기대하며..
오직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