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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Ohmy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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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원리강론》의 이론적 한계 (2/3)
타락론의 한계
원리강론은 인간이 과실인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것이 아니고 과실은 해와의 정조를 상징하는 것으로 성적 관계에 의해 인간이 타락했다고 주장한다. 뱀도 동물이 아닌 천사장 루시엘이라고 주장한다.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범죄를 저지르려면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동물이 아닌 영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천사장이 해와를 유혹해 성적으로 타락했는데 이는 영적으로 타락한 것이고, 해와가 아담을 유혹해 성적으로 타락한 것은 육적으로 타락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무형의 존재인 천사와 유형의 존재인 인간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냐는 것이다. 원리강론에서는 영인체와 인간이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생활을 하는 사례를 들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영인체가 죽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지 천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설명으로 인간과 천사가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죽은 영혼과 인간의 결혼식은 극히 몇몇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들이 실제로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의 여부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으며, 영혼결혼식을 올려주는 것은 이들이 실제로 결혼생활이 가능해서라기보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달래려는 목적에서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다 직접적으로 천사도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창조됐냐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창조됐다면, 천사끼리만 가능한가 아니면 인간과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천사도 성관계를 통해서 번식하는가. 인간과 천사과 성관계가 가능하다면, 성관계의 결과로 자손을 볼 수 있는가. 이마저 가능하다면, 이러한 존재는 인간인가 천사인가. 무슨 소설을 쓰는 것과 같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무형의 존재인 천사와 유형의 존재인 인간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냐는 물음에서 이렇게 다양한 궁금증이 파생된다. 적어도 원리강론에서는 인간과 천사의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에 있다.
인간과 천사는 성관계를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성적인 관계는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행위로 이러한 행위가 근본적으로 가능한 것은 유형의 존재라야 한다는 가정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원리강론에서 천사를 무형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과 무형의 존재인 하나님조차도 창조목적의 기쁨을 누리시기 위해 인간의 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유형의 존재가 아니고서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또 인간과 천사가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하나님께서 인간과 천사가 성적 관계가 가능하도록 창조하셨다는 것은 모순이다. 왜냐하면 만약 성적 타락이 가능하도록 창조되었다면 하나님이 타락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거나, 항상 타락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방치하셨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인간과 성적 관계가 가능하도록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아담과 해와는 어느 특정한 기간 동안 선악과를 따먹지 않으면 타락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은 인간 후손 모두에게 동일한 상황이 적용되는 것일까. 원리강론은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를 따먹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었더라면, 죄의 그림자조차도 찾아 볼 수 없는 지상천국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해 전자의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만약 타락이 성적 타락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아담과 해와에게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이다.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를 따먹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을 이루고 원죄 없는 자녀를 출산했더라도, 죄의 그림자조차 찾아 볼 수 없는 지상천국을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인류의 성적 타락 문제는 상존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원리강론의 가정대로라면 성적 타락의 대상인 천사가 여전히 존재해 이들과의 타락 가능성이 항상 노출돼 있고, 결혼연령 이전인 청소년기에도 성적인 타락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인간의 타락 가능성은 지상천국이 이루어지는지 여부와 관계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보다 명백히 판단할 수 있다. 통일교와 문선명 목사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원죄를 청산할 수 있고, 원죄 없는 자녀를 출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원죄 없는 자녀들은 그동안 인류를 괴롭혔던 죄에 대한 근본적인 존재양상이 달라야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성적 타락의 경우가 발생하고 여러 가지 비행이나 탈선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떨쳐내지 못했으니 원리강론의 이론적인 주장에도 논리적인 결함이 있고, 현실에서도 이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모순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인류의 타락을 접근함에 있어서 현재의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원리강론은 인류 역사를 6천년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역사 학자들이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천년이든 아니면 그보다 훨씬 이전이든 인류 시조가 처한 환경과 그들의 생활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들은 돌을 깨서 도구로 이용했고, 수렵이나 채집을 통해 식량을 해결했으며, 자연의 위협에 맞서 하루하루 투쟁해야 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들의 음식에 대한 인식과 성(性)에 대한 본능은 어느 수준이었을까. 그야말로 살기위해 먹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환경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씨를 뿌리는 그런 수준이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도덕적인 성생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야 인간이 태어나면 성장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고 가치에 대해 인식할 기회를 갖기 때문에 각자의 기준에 맞는 성 도덕을 지킬 수 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결혼하기 전까지 순결을 지키는 목표의 설정이 가능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아니라 언어가 거의 발달하지 못했고 교육이 없었으며 가치보다 본능에 충실해야 하는 환경과 삶이었음을 감안하면 하나님께서 결혼시켜주기 전까지 순결을 지키라는 계명을 주셨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주장이다.
결혼이라는 것도 인간이 정의한 개념이고 역사를 통해 인류가 정착시킨 제도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실 수 없는 것이다. 원리강론 타락론의 주장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6천년 전의 상황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이것을 전적으로 인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의 상대적 성격에서 역추정한 것이지요. 어떤 단계를 거칠 수 있지요. 그러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 단계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인간이 도구를 만드는 것과 같은 창조와 하나님의 창조는 근본적인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은 이것을 초월하시겠지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가정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피조물을 창조하셨는지 짐작이 가지 않을까요?
그럼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무엇하러 만드셨나요? 그냥 번쩍하면서 만들면 간단하잖아요?
물리적인 존재가 존재하기 위해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정지해 있지 않고 활동하려면 시간의 개념이 필요하겠죠. 이것은 생명이 있는 존재든 생명이 없는 존재든 마찬가지로 존재하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질문이 아닙니다. 신이 번쩍번쩍 시간을 초월해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시간의 태엽을 풀었다는 것인데.. 그렇게 초월할 수 있을 것 같으면, 하나님과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피조만물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게 시공간의 초월의식이 없는 인간에게는 난해한 관점인데요.. 다시 말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없는 피조만물을 어째서 만들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창조의 차원이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마음의 창조와 몸의 창조의 차원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지요. 마음은 시공을 초월해서 어떠한 상상이라도 할 수 있지만, 몸은 시공에 매여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 몸이 온전히 하나가 된다면, 즉, 마음이 원하는 모든 것을 몸이 해낼 수 있다면, 몸도 시공을 초월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인간이 온전히 하나가 된다면, 인간도 초월적인 창조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시공을 초월해 있으나 실체화를 위하여 몸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전지전능하시지만, 자신을 실체화하기 위하여, 사랑을 주고받기 위하여 인간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둘로 놓고 보기 때문에, 부자지간이 아닌 창조자와 피창조자의 관계로 보기 때문에, 전지전능한 하나님과 왜소한 인간이 만들어진 것이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명백히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한 적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십니까? 그건 절대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하더라도 미완의 상태로 창조하셨지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지게 하시려는 의도는 명백한 것입니다.
Thats it님이 말씀하시는 '시공간의 한계를 지게하시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는 것은 별로 안 명백해 보이는데..^^ 그렇다면, 신의 의도가 무엇인가요? 또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이 반드시 절대자가 된다는 것이라는 주장은 어디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인가요?
댓글 페이지가 넘어가고 이게 뭔짓인지 모르겠네요. ^^ 인터넷중독입니다. 중독.
제가 하고 싶었던 말...-_- 스파이더맨님이 잘 알고 계시네요..
인간이 절대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요.^^ 그리고 시간을 초월했는데..과거가 어딨고 현재가 어딨고 미래가 어디 존재합니까? ^^; 정지라는 의미도 시간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고요..
각각의 개체들이 시간과 공간을 다 초월한다구요? 이게 무슨 공상과학소설같은 얘긴가요? 그렇다고 치더라도 각 개체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수준이 같지 않다면 역시 상대적인 속성이 거론될 수밖에 없지요. 모든 개체들이 시간과 공간을 같이 초월하더라도 결국 원점이 아닙니까? 어떤 가정을 하더라도 시간과 공간의 한계는 극복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지금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 백날 떠들면 뭐합니까? 우리 그것좀 초월한 뒤에 말합시다. 그때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을 초월한다는 것을 과거 현재 미래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시고 계시는군요.. 지구상에도 피조물이 시간을 앞질러 간다는 점에서는 공간적인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의 초월이라는 것이 단순히 공상과학소설의 순간이동(trasportation)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것이 물리학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이론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공간을 초월한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다수가 시공간을 초월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안이 발달하는 경우, 또한 인간은 시공을 초월하게 되지요. 영육 아울러서 시공을 초월하는 발전도상에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인터넷 세상"도 수십년 전 사람들에게는 "시공초월"과 비슷한 개념의 공상과학소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의 방향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통하여 미래로 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는 것이지요. 바로 여기에 하나님의 창조원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재 '나'라는 존재이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표자로써 오늘의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공을 초월하여 연결할 수 있는 법도이며, 오직 사랑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냥 쉽게쉽게 번쩍번쩍 세상을 창조하시지 않았다고 보는 것,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입하고 투입하는 아주 큰 사랑의 힘과 같은 노고가 있었다고 보는 것, 저의 관점이 이렇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