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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UFC에 진출하기 전 '남자 잡는 여자', '불주먹' 등으로 불렸다. 복싱 동양 챔피언에 올랐던 김지연의 펀치 기술과 파워의 명성은 그만큼 대단했다. 남성 파이터들도 그녀와 스파링을 하면 긴장을 해야 했고, 심지어 킥복싱 성대결에서 남성 파이터를 꺾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에선 아직까지 호쾌한 KO승이 없었다. 본인은 잘 맞지 않은 체급에서 활동한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상대들의 체격은 큰데, 정작 본인의 몸은 느려졌고 타격이 둔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부턴 조금 더 빠르고 기술적인 타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in FOX 27에서 김지연은 플라이급에 데뷔한다. 본인은 체급을 내려 움직임이 가벼워진 만큼 타격의 장점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녀가 가진 타격을 발휘하기에 좋은 상대를 만났다. 저스킨 키시는 과거 킥복싱에서 활동하며 20전의 전적을 쌓은 바 있다. 김지연은 타격은 자신이 앞서고, 화끈한 경기를 원하는 마음이 앞서면서도 승리가 절실한 만큼 전략적으로 싸울 것을 예고했다(이하 일문일답).
- 중요한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 어떤 각오이고, 어떤 다짐을 많이 하는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갖길 원해서 플라이급을 선택했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훈련과 감량을 이겨냈다. 반드시 이기겠다.
- 플라이급의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가?
감량 기간을 길게 잡아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오늘(1월 15일) 아침 기준으로 61.5kg이었다. 밴텀급 체급인데 몸에 무리를 못 느낀다. 지금대로만 잘 한다면 무난히 통과할 것 같다.
- 이전과 비교할 때 움직임 등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밴텀급에서 뛸 땐 몸이 느리고 타격도 둔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움직임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 데뷔전에서 느끼거나 배운 게 있다면?
역시 패배의 아픔은 승리의 기쁨보다 오래 간다. 아직도 그 선수와 다시 싸우고 싶을 정도로 많이 아쉽다. 아무래도 큰 무대의 데뷔전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 UFC의 시스템을 처음 겪었을 텐데, 어떤 점이 어려웠나?
그땐 담담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경기에서 멈칫멈칫 한다든가 긴장을 한 모습이 보인다. 과감하지 못했다. 또 도핑검사 등 경기 직전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말도 안 통하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졌다. 한 번 경험한 만큼 이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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