쓧!
골인! 골~~인!
쓔~~~웃
아~~~~~아!
8월22일 새벽3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난 TV앞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3대0으로 지고 있다. 드디어 이천수가 내리 2골,.... 말리전 (戰)이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맘에 텔려비젼 앞에서 연신 간을 조리고 응원했건만 .......에~잇!..... 난 홧김에 소주병을 냉장고에서 꺼내 들었다가 다시 내려 놨다.
등산!
그놈(?)의 등산!
조금 있다가 등산가야 하기 땜에.... 그보다 친구와의 약속 땜에.....그보다 울산까지 운전해서 가야 하기 땜에 ......그래도 답답함은 가시질 않는다. 냉장고에 소주병을 다시 처박아 넣고 냉수를 꺼내 두어 컵 마시니 조금은 낫다. 맘을 조금 깔아 앉히니 스르르 졸음이 다시 찾아 왔다. 4시30분경 침대위에서 엎드려 있다 잠깐 다시 꾸벅, 아차 싶어서 눈을 뜨니 벌써 6시가 훌쩍 넘었다. 으~악! 늦었다. 밖에는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맘에 영미에게 전화를 했다.“그게(그곳에)는 비가 안 오능교” “와 비가오지” “제법 많이 오는데........” “이건 비도 아이다” “하모 정상적으로.....” 혹시 나가 역시 나가 됐다. 혹시나 하는 내가 괜시리 부끄럽다. 시간이 늦어서 영미에게 점심밥 부탁을 했다. 염치불구하고..,,,, 걱정 말란다. 참 씩씩한(?)친구다. 내자(內者)가 옷가지를 챙겨 넣는 동안 난 얼른 세수를 하고 아들놈 침대로 가서 큰놈의 귀에다 대고 “야~ !등산 갈래”하니 큰놈이 “으응”하며 눈을 부스스 부빈다. 참 잠이 많은 놈이다. 그러나 어재 저녘에 단단히 일려 놨기에 깨는 것 같다. 방학이라 컴퓨터를 끼고 산다. 재발 밖에 나가서 운동도 좀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했으면 조으련만 .....쯔쯔 요즘 애들은 그런 것 보면 참 불쌍타 하겠다. 그래서 작심하고 이번 등산에 꼭 가자고 해 놨건만......., 어제 저녘부터 무슨비가 그렇게도 쏟아지는지...... 그래서 “야! 일어나! 얼른! 등산가게”가 아니고 “야~ ! 등산 갈래”가 됐다. 아무래도 비가 오는 날에 초행의 등산길에, 더더구나 많은 일행이 있을 때, 데려 가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초면의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해서..., 산대장 영미에게 전화해서 미리 승낙(?)을 받아 논 것이건만.......마침 이놈도 대답이 미지근하고, 미지근한게 아니라 사실 가기가 싫었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 같다. 해서 지 애미가 준비해 논 아들놈 옷가지는 다시 배낭에서 들어 내고 짐을 다시 쌋다. 벌써 시계는 6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동원이에게 전화해서 아들놈 못 데려 온다했다. 어제 저녁에 동원이에게 전활해서 큰아들놈 데려 오라 했다. 우리 큰놈 데려가니 동무겸 데려오라고....... 그랬더니 그집도 큰놈은 운동은 싫단다. 체격도 아빠를 닮았단다. 상상이 된다. 그래도 공갈(?)협박(?)으로 큰놈을 데려 온단다. 난 늘상 애들에게 공부보다 운동을 많이 하란다. 공부는 일이삼사, 에이비시디, 만 알면 다 때가되면 한다라고 믿고 나중에 공부를 하고 싶을 때가 있을때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늘 얘기 하곤 한다. 작은 놈은 공부하지마라 니깐 대환영이다. 근데 컴퓨터(오락)도 하지마라하면 거의 신음소리내고 돌아 다닌다. 암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무시(무우)케 먹고 고구마 서리 해먹던 옛날이 떠올라 지금의 애들이 불쌍해 보인다. 초등학교부터 학원을 전전하는......, 모든게 가공된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애들이 불쌍타. 각설하고 동원이도 그렇잖아도 않되겠단다. 그럼 퍼득 오라하고 난 차 시동을 걸었다. 뭔 놈의 비가 이리도 내리는지.....차를 고속도로에 올리자 마자 나는 액설레이터를 약간 세게 밟았다. 7시30분 까지 울산 문수경기장까지 도착해야 하기에.....남양산을 넘어서니 동원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도 지금출발하니 지가 먼저 도착하겠다고.......차는 빗속을 뚫고 달렸다. 양산커브지점에 순찰차가 보이고 차가 조금 정체 되는 듯 했다. 빗길에 사고가 난 모양이다. 길가에 견인차와 트럭2대 고속도로 순찰대차량등이 보인다. 차량용디지털시계가 7시10분을 껌벅이고 있다. 사고 지점을 통과한뒤 난 다시 악셀에다 힘을 주었다. 속도계는 이미140킬로를 가르키고 있었다. 주행선을 달리던 대형 트럭이 조금씩 추월선을 달리는 내 앞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아마졸음 운전 하는 것 같았다. 순간 아주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나 액샐을 밟아야 하나 하는 찰나 난 이미 본능적으로 악셀을 밟고 있었다. 추월선을 뚫고 그 트럭을 빠져 나오니 가슴이 벌렁벌렁한다. 미친놈처럼 온몸에 짜릿함이 흐물거린다. 미친념......빗방울은 울산으로 갈수록 굵어지는 것만 같았다. 거의 7시45분이 되어서야 울산에 도착을 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버스한대가 있다. 우리 일행같았다. 난 차를 그쪽으로 몰았다. 영미가 옛날 시골버스 차장같이 문에 메달려 빨리오라 손을 흔든다. 난 허겁지급 짐을 챙겨 차에 올라 탓다.
반가운 얼굴도 보이고 처음보는 이도 여럿이다. 미안한 맘에 간단히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짐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이내 동원이가 온다. 출발이다. 버스는 서서히 문수구장을 빠져나와 포항으로 향했다. 의자를 젖히고 잠을 청하려니 잠도 안온다. 축구보려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더 피곤하다. 커텐을 젖히니 차는 울산시내를 지나고 있다. 얼마쯤 갔을까 차가서고 진복이 일행이 올라탄다.
조금더 가니 승웅이가 타고...........승웅이는 어제 과음을 좀 했단다. 바로 뒤쪽에 앉았는데 홍시 냄새가 솔솔난다. 잠자기도 그렇고 헌데 영미가 차안의 마이크를 잡는다.
“반갑습니다....어쩌구쩌쩌구.....” 난 영미가 그렇게 씩씩한(?)줄만 알았는데 많이도 부끄럼을타는 것 같다. 특유의 “에~시”에다 중간중간 아주 자주 “거좀 조용히....”하며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을 물타기(?)하기 애쓰는 영미가 조금은 우스워보였다.(기분 나빴다면 용서 하소). 암튼 차는 포항으로 향하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았다. 뒤쪽에서 진복이와 성철이 일행이 이쪽이 기계로 해서 어쩌구 저쩌구 한다. 난 처음 와보는 길인데다 비까지 내려서 도데체가 어딘지 모르겠다만 차는 계속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 오르막을 달리다 다시 내리막 그리곤 큰 오르막 내리막....... 밖을 내다보니 제법 풍광이 좋은 계곡이 보인다. 다들 시간상 다 와가는가 보다 했다. 10시경 20분 우리버스는 어느 면사무소(죽장면인가 생각됨) 앞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다왔는가 보다 했다. 근데 내려라는 소릴 안한다. 아니나 다를까......오메 이게 뭔 일이다요.........코메디 나폴레옹처럼 여기가 아니랍니다. 하느님 맙소사, 관세음보살, 알라여.........버스 운전기사 아자씨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많이도 무안한가보다. 이그....버스가 다시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간다. 에구 에구 아자시 갈림길에서 잠시 물어나 보지....우리는 왔던길을 되짚어 30여분 더가다 좌회전(필자는 어데가 어덴지 모름)하여 가더니 나무가 울창한 고색창연한 정자(?)가 있는 “향로교”란 곳에다 우리를 내려준다.시각은 벌써11시10여분을 가르키고 있었다.아찔한 순간이다. 난 우리 인생의 보스가 만약 순간순간 결정을 해야 할 때 확인없이,확신없이 이런 우메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이 하예진다. 산대장의 하차 지시가 떨어 졌다. 우린 각자의 짐을 챙겨 서둘러 내렸다. 밖은 하염 없이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내리자 마자 난 습관처럼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기념촬영 한번 하고 출발하자고......다들 사진 찍기를 꺼린다. 모두 성은이과(課) 인갑다. 억지로 기념촬영 한번 했다. 산대장 영미가 스크럼짜고 파이팅 한번 하고 출발 하잔다. 이놈의 디카......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지만.....화이팅 장면을 찍지 못했다. 디카는 쓰기는 참 편하지만 스냅사진은 포기해야 한다. 정보저장 시간이 필요하단다.<요즘 고가(高價)의 디카는 스냅사진이 가능 하다함>. 우리 일행은 우의를 챙겨 입고 향로봉을 향해 출발했다. 높이로는 내연산중 최고란다(930m).
어라? 출발부터 45도이상 경사지다. 난 일행이 출발하기를 기다렸다가 맨 뒤에서 몇컷 사진을 찍고 바로 뛰어 올라 갔다. 헉~헉! 다행이 몇 분 만에 선두에서 한컷을 또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나니 갑자기 하늘이 노랗고 귀에서 “위~잉”하고 이명이 울린다. 난 가쁜 숨을 몰아 쉬고 호흡을 조정했다. 등산 초짜가 경사지를 거의 뛰다 시피 몇 분을 올랐으니 그럴 밖에.....다들 출발은 좋다. 역시 후미는 우리 김동원씨가 맡는다. 진우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숨이 가쁜가 보다. 메일 스트레스의 연속이라 담배를 많이 피운단다. 하루 3갑정도를 피운단다. 본인 말로는......하루3갑이면 많은 양이다. “스트레스!” 그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해악을 모른다. 우리 모두 약간의 스트레스를 갖고 인생을 산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약간의 스트레스는 인생의 긴장을 더해서 더욱 분발할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과다한 스트레스는 곧 질병과, 죽음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두 각자 받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가지가지다. 담배로, 술로(본인이 그랬음), 춤으로, 연애(?)로, 운동으로, 과식으로(여자들 중엔 많다고 들었음), 방법도 가지가지지만 후유증(?)도 각각이 많다. 그중 제일이 운동으로 푸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 스트레스를 바로 풀어 내지 못하고 가슴에 넣고 삵이면 그 유명(?)한 홧병이 된단다. 각설하고, 진우와 동원이가 후미 그룹이다. 진복이가 동원이를 챙긴다. 동원이가 처음부터 고생이다. 우리는 조금만 가면 완만한 산책로 수준이라는 말만 듣고 계속 행군이다.
모자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숲속이라 나뭇잎에 부닥친 빗방울이 안개가 되어 숲을 마법에 걸린 그림배경으로 만들어 놓는다. 숨이 턱까지 계속 차오른다. 처음에 너무 무리한 탓일까? 귀속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가끔씩 들리는게, 운무 자욱한 숲과 하모니(?)를 이루어 마치 꿈속을 헤메는 느낌이다. 아무생각이 없다.
영미가 동원이를 챙긴다. 아무래도 산대장으로써 걱정이 많이 되는가 보다. 우리 학교 친구 말고는 속도를 내고 싶은 모양이다. 자꾸 발걸음을 재촉한다. 영미가 참 난감해 한다. 동원이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자 동원이, 진복이가 따라 온다. 친구가 아니라 칭구의 우정을 새삼 보게한다. 또 출발이다. 에구 에구 불쌍한 동원이 친구 오자마자 바리 출발이라니.....
영미가 꾀(?)를 내어 얼른 지시다. “금옥씨 선두에 서서 조정 하이소”. 아무래도 우리 학교 친구 말고는 이렇쿵 저렇쿵 하기가 좀 껄꺼러운가 보다.
병수와 성은이가 군대 이야기다. 성철이마저 끼어든다. 에구에구 남자들이란 군대 야기는 평생 술안주라더니......<술안주는 회가 최곱니다.>. 군대생활 빡시게한 승웅이가 묵묵히 걷는다. 어제 저녁의 과음 때문인가......아무 말이 없다. 술먹고 난뒤(과음)의 산행은 거의 자신의 의지력과의 싸움이다. 본인도 술을 먹기에 조금은 안다 하겠다. 아무 소리 없이 올라 오는게 “과연”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 주변에 참 멋진 친구들이 많다는게 행복하다. 산행중에 이런 저런 야기를 듣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다. 고집스럽게 자기 주장만 야기하지 않는다면.....병수가 아들 자랑이다. 아들이 튼튼해서 조깅이라도 할라치면 큰놈은 자전거 타고, 작은 놈은 병수랑 같이 달리는데 오히려 작은놈이 “아빠나 신경스이소”란다. 대견한 모양이다. 모두 자식 자랑이 조금씩이다. 양념 같이......다들 나이든줄 모르고 나이가 든다. 이제는 모두 가장(家長)이고, 가정의 경영자이고, 회사의 책임자이고, 가정의 어머니고, 사회의 보스다. 불혹(不惑)이 이래서 중요한가 보다. 공부 않고 땡땡이 치던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는가 보다. 병수가 중학교때 통학하던 야기를 한다. 즐거운 기억이 많은가 보다. 행복한 친구다.
운무가 자욱한 비오는 날의 산행은 평상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내연산에는 유달리 도토리나무가 많은 것 같다. 바람의 채찍에 아프게 쏟아내는 도토리나무 향은 가쁜숨을 걷어 가기에 충분하다. 머리끝이 맑아지고 발걸음이 훨씬 경쾌 해졌다.
오후1시20여분. 드디어 향로봉 정상에 도달했다. 사방은 운무와 빗줄기로 자욱하다. 정상의 헬기장에서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직 마지막 일행이 안보인다. 잠시후 동원이, 진복이 일행이 끝착으로 들어선다. 환영(?)의 박수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즐거움은 그 어떤 놀이보다. 좋은 것 아니겠는가. 모두 허기가 진모양이다. 하기사 아침 일찍 일어 나느라 밥도 대충 먹은데다. 약 두시간 가량 강행군을 했으니.......
각자 싸온 도시락을 글러 놓는다.(각자라기보다 대부분 여자 친구들이 싸왔다는게 맞는다).간단한 비옷을 자릿삼아 깔고 상을 차렸다. 진복이 성은이 또 군대 야기다. 이 헬기장도 자기가 군대 생활 할때 시멘트지다가 해 놓은 거란다. 둘다 자기가 했단다. 웬만큼 성은이 진복이 아는 여친들이라 “또 그소리가” “느그는 산에 시멘트해 놓은것만 보모 다 느그가 햇재”라면 핀잔(?)을 준다. 에구 에구 전국 산정상 헬기장 공사 다 할려면 20~30십년은 군대 생활 해야 할 낀데........ㅎㅎㅎㅎ 예의없이 금옥이 친구와 영미친구가 온갖 어촌반찬을 늘어 놓는다.
배추대친쌈, 씬김치쌈, 깻잎쌈, 다시마쌈, 상치쌈, 쑥갓쌈, 중간멸치 졸인 것, 미역줄기짱아찌, 청각, 된장, 김치, 젖깔, 양념젖깔, 동그랑뗑전, 기타등등 에구 숨차다. 이많은걸 언제 준비하느냐고 금옥이 친구에게 물어 봤다. 시잘데없이..... 쌈종류는 저녁에 준비를 해두고 밥하고 전(膞) 종류는 저녁에 재료 준비해 뒀다가 아침에 한단다. 참 대단한 살림꾼에, 성의 또한 대단하다. 게다가 메실 엑기스까지......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난 카메라에 뭘 찍기를 즐긴다. 눈으로 보는 것 하고 그것을 일정한 스케일에 원근감이 표현된 그림을 보는 것 하고는 엄청난 차이다. 눈으로는 볼 것 안볼 것 구분이 안되지만, 아니 편집이 안되지만 그림이나 사진으로는 얼마든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수 있기에 사진찍기를 즐긴다. 그보다는 카페를 운영하고 부터는 디카를 습관처럼 차에 싣고 다닌다. 각설하고, 화면에 피사체를 선택할 때 난 항상 밥먹는 것, 술판, 춤판등은 제외한다. 예술적 감각도, 기술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지저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피한다. 허나 이번에는 난 꼭 찍어야 겠다라고 크게 맘 먹고 사정없이 셔터를 눌러 댓다. 이야기거리로..........
비내리는 8월말의 향로봉 정상에서의 날씨는 무척 추웠다. 올라 올때는 근육에서 발산되는 열로 인해 온 옷이 비와 땀에 축축히 젖어도 추운줄 몰랐다.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으려니 배고픔과 추위가 동시에 엄습해오며 한기를 더욱더 느끼게 했다. 난 연거푸 소주 3잔을 들이켰다. 나중에 취기가 가실 때의 찜찜함은 이미 기억 속에 가신지 오래고 우선 추위를 벗어 나고 싶었다. 얼마나 배가 고팟으면 쌈을 한쪽 손바닥에다 펼쳐 놓고 밥은 쌈 위에 가질않고 바로 목구멍으로 넘어 가길 바빳다. 그것도 나중에 한손이 불편(?)해서 처다보니 그위에 쌈이 놓여 있질 않는가..... 난 혼자 속으로 한참을 웃었다. 비 내리는 8월 산 정상에서 먹는 배추쌈, 씬 김치쌈은 정말 속된 표현으로 예술 그 자체 였다. 난 요즈음 등산보다 그놈의 쌈에 더 정신이 팔렸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묻지마관광” 떠나는 족속들처럼....
점심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진복이가 산대장 영미를 진복일행(현대자동차회사동료)에게 소개 시킨다. 덩달아 석우도 일행을 영미에게 인사 시키고...... 에고 무심한 인간들 우린 사람도 아닌감..(농담). 진수성찬을 거두고 자리청소를 했다.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가 가득이다. 자리를 정리하고 난 또 습관처럼 기념촬영을 하자고 했다. 우찌된 일인지 모두 순순히(?) 응했다. 우린 기념 촬영을 마치고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다음 목적지 삼지봉으로 향 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약40여분을 가다 삼지봉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등선이를 타는 코스라 마치 산책로처럼 경사가 완만 했다. 산속에 비가 와서 인지 산림이 울창한 곳을 통과 할때면 마치 저녁처럼 사방이 어둑 컴컴해지고 다시 낮은 나무가 많은 곳은 밝아지고, 단조로운(?)등산로의 재미를 살려주는 것 같다. 얕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몇 번 거듭하고 우리는 삼지봉(710m)에 도달했다. 산대장의 말씀인 즉슨 주봉인 향료봉보다는 낮지만 내연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내연산의 주봉(主峰)으로 치부한단다. 우리는 여기서 많은 기념 촬영을 했다. 이제 제법 찍기를 즐긴다. 비가와서 촬영하기엔 날씨가 너무 뭐 같다.
우리 일행은 다시금 출발을 했다. 도토리나무가 엄청 큰게 많다. 너무 흔해서 인가 사방에 도토리 열매가 널부러져 있다. 청솔모 다람쥐는 보이질 않는다. 모두 즈그 집에서 도토리 부침게라도 해 먹고 있나보다. 아직 까진 동원이 친구는 잘 따라 온다. 아니 이정표가 큼지막하게 세워진 곳에서 기념 사진만 안찍어서도 선두(?)였다.
삼지봉에서 30여분을 행군한뒤 우리 일행은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하산코스에 대해서 산대장의 잠깐부연 설명이다. 이쪽 산등성이를 계속타면(난 지금 지도를 보고 있어도 등산로가 있는지 잘 모르겠음) 목적지 보경사 까지는 쉽지만 요쪽으로 가야만 연산폭포도 볼수 있습니다. 약간 미끄러운 길이지만 요쪽으로 가도록 합시다. 대부분 초짜인 우리들도 지처서 “좋은길로 갑시다”한다. 산대장은 “그래도 내연산까지 왔는데....”한다. 등산을 다녀본 진복친구가 쉬운길로 가잔다. 그보다 제법 영미와 등산을 많이한 영미친구 금옥마져 “돌도 많고 비가와서 미끄러우니 이쪽으로....”한다. 우린 얼마나 험한 길인지 알길이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 보아온 금옥이란 친구는 사리가 분명한데.... 하는 생각이 들어 난 속으로 “요쪽 길이 엄청 험하구나”고 직감 했다. 산대장은 결정을 하고 대원(?)들을 출발 시켰다. 위험을 감수하고 얻어올 쾌감을 계산하고.....
아니나 다들까 문수산 가까이 와서 우리는 “수리더미”라는 경사가 아주 가파른 돌 언덕을 하산하기 시작했다. 돌을 헛디디면 바위가 굴러 내렸다. 그정도로 경사가 심했다. 순간 동원이 걱정이 됐다. 난 동원이 앞 후미그룹에 있었다. 진우가 운동화를 신고온 아줌마를 가이드 해준다. 혼자 내려오기도 버거운데.... 에구 아줌마 산에 웬 운동화요.....더더구나 비님이 오시는데요. 1시간여를 진우는 잘도 참고 그 여친을 가드 해준다. 그러다 넘어지기도 했지만....
4시간여 산행 피곤함인가 경사로 때문인가 오른쪽 다리 관절이 조금씩 아프다. 순간 내가 이정도면 동원이 친구는 엄청 날낀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중간 후미그룹은 어느듯 계곡아래 까지 내려왔다. 어라? 근디 길이 완존이 T자형이다. 한쪽은 보경사 한쪽은 연산폭포, 금옥친구가 연신 영미에게 전활 해본다. 산속이라 전화가 잘 되질 않는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선두는 보이질 않고.... 우린 다시 동원이에게 전활 했다. 역시 전화를 받질 않는다. 우린 결정해야 했다. 내가 동원이 일행을 기다리기로 하고 일행은 우측 연산폭포 이정표로 가기로 했다. 일행이 출발하고 난 심심해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셀프로 한 장 찰칵 했다. 근디 금방 내려간 금옥친구가 올라오더니 바로 아래 계곡에 선두 일행이 있으니 내려 오란다. 난 바닥에다 돌로 화살표로 방향을 표사하고 아래로 내려 갔다. 우리일행이 긴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비가와서 인지 계곡에 물이 제법 많이 흘러 내렸다. 시원한 물소리가 내 귓가에 부딪쳐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는 것 같다. 그대로가 시원하다. 난 머리를 개울가에 한참 쳐박고 있었다. 비에 젖는 것과 시원한 계곡에 머리 담그는 것은 비교가 안 된다. 영미가 동원이가 걱정이 되는가 보다. 다시 개울을 건너 올라 가는게 보인다. 잠시후 동원이가 진복이랑 내려왔다. 우린 안도(?)하고 다시 출발을 했다. 선두에 섯던 몇몇은 갑갑한 모양이다.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다.
동원이, 금옥친구, 진복이 나 이렇게 후미에서 출발했다. 선두에 섰던 영미가 우리 쪽으로 온다. 그리곤 금옥친구에게 무어라 야기한다. 아마 어차피 우리가 늦을 꺼니깐 길 안내를 부탁하는 것 같다. 어라 근디 또 후미가 있단다. 우리 뒤쪽에 부상자가 있단다. 그러고 보니 다 간줄 알았는데 진우가 정강이를 다친 여친을 부축해오고 있었다. 에구 아까 운동화 신고온 그 여친이다. 가파른 “수리더미”를 하산할 때부터 부축해 주던 바로 그 여친 이였다. 우리는 그 여친이 다친줄도 몰랐다. 나중에 진우에게 들은바 로는 개울을 건널때 진우가 물막이용으로 얹어 놓은 돌멩이를 밟고 건너려다 그랬단다. 진우는 그래서 오히려 자기가 더 미안 하단다. 글쎄...... 난 참 이기적인 놈 같다. 아니 개인주의적(?)이랄까. 항상 혼자 있을 때가 편하고. 둘이상 단체로 행동하고 생각 할 때는 “공통적인 행위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둘 이상 일때는 “나”는 사라지고 “우리”라는 인격체가 태어난다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이 추월선이다. 근데 자주 목격하건데 일차선(추월선)에서 시속100킬로로 계속 달리는 차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공공의 적”이라는 과격한(?)생각이 든다. 그 차량 때문에 추월차량은 2차선(주행선)으로 곡예 운전을 하게 되고........고속도로톨게이트에서도 미리 잔돈이나 카드등을 운전석옆에다 두고 운행하면 될 걸 꼭 돈내는 그때에서야 차안을 뒤지고 찾는다고 야단이다. 시간상으로 그 순간만 따졌을 때 몇십초 겠지만 전국적으로 따졌을때 그 뒤쪽의 대기차량의 유류낭비등 경제적 비용을 따졌을때 엄청 났을 것 이다. 도로에 나오면 “나”는 사라지고 “우리”가 존재한다. 신호등을 지키고 주행선 ,추월선의 용도를 지키고.....단체로 어떤 행위를 할라치면 그에맞는 복장,단결심 등등 “우리”의 인격체가 요구하는 바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한마디로“남을 위한 배려” 이것이 중요하다 하겠다.(뭔놈의 기행문이 사회도덕 강의같이 됫노) 암튼 난 잡 생각이 많은 놈인가보다. 각설하고, 우리는 이렇게 후미그룹을 이루어 풍광좋은 연산폭포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그 여친은 많이 아픈가 보다. 바닥에 발을 잘 딯지를 못한다. 진우가 팔이 많이 아플낀데... 나도 그 돌산을 내려올 때에 오른쪽 관절이 약간 욱신거렸는데 그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동원이 친구는 영 죽을 맛이란다. 난 그래도 날씬한 편이라서 괜찮지만 내가 20킬로 쌀가마니 안고 다닌다라고 생각하니...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니 동원이가 오죽하겠 는가 ...(칭구야 니랑 내랑 자주 산에 댕기자). 진복이가 진우 베낭을 뺏는다. 부축하기도 힘들텐데 하면서.... ,진복이는 이미 배낭을 메고 있었기에 이마에다 진우 배낭을 걸친다. 우리 친구들은 참으로 끈끈한 우정을 가졌다.
개울부터의 하산은 관절의 통증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경치를 구경하느라 발을 접지를 뻔도 했다. 비가 와서 인지 계곡의 물소리도 시원하고 기암괴석이 마치 조각을 해 논 것처럼 둥글게 때로는 각 지게 거기에다 마치 분재라도 한 것처럼 소나무, 낙엽수 들이 잘 놓여 있다. 부상자가 있어서 동원이 걸음이 느려 보이질 않는다. 진우가 힘들어 보인다. 헌데 전혀 내색 않고 잘도 부축한다. 마음이 참 넉넉하고 여린(?)친구다. 잠시 후 물소리가 좀 크게 들렸다. 연산 폭포란다.
우리 일행이 일찌감치 쉬고 있다. 늘 그렇듯이 우릴 보자 놀란 토끼마냥 또 출발이다.
연산폭포
참으로 멋지다.
표현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장면이다.
웬만한 형용사로는 표현하기가 적당치 않다.
그저 멋지다 할 밖에...
칼로 삐진 것 같은 거대한 바위, 콸콸 쏟아지는 폭포수, 기괴하게 생긴 동굴, 울창한 숲, 잘 차려진 구름다리, 아래로 하염없이 이어지는 계곡,....................
난 다시 셔터를 눌렀다. 수동카메라 볼록렌즈가 있었으면 폭포가 있는 계곡 전체를 담을 수 있으련만..아무리 자세를 잡아 봐도 전체가 잡히질 않는다. 아쉽지만 부분부분 몇컷을 찍었다.
영미가 구름다리위에가면 연산폭포가 있단다. 어찌 아니 볼 수 있겠는가. 난 단숨에 뛰어 올라 갔다. 금옥이란 친구와 같이, 동원이는 귀찮단다. 영미가 바로 뒤따라 온다.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괴물이 울부짖는 것처럼 들린다. 콰과광~크그렁~. 물이 떨어진 다기 보다 차라리 괴물이 물줄기를 토해 내는 것 같다. 뒤따라온 영미가 사진을 찍어 준단다. 독사진 한번 찍고 두 친구 찍어 준다니 사양 이란다. 많이 찍었단다. 허기사 두 친구는 첫 방문이 아니다. 전에도 몇 번 왔었고 바로 얼마전에 사전 답사도 왔었단다. 연산폭포의 괭음을 뒤로하고 동원이 있는 곳으로 오니 우리앞선일행이 가져온 쓰레기 봉투를 우리 일행이 잊으 먹고 그냥 간 모양이다. 난 그 쓰레기 봉투를 집어 들었다. 우리는 연산폭포를 출발했다. 보경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난 그래도 못내 아쉬워 계곡을 한번 둘러 봤다. 멀리서 쌍둥이 폭포가 보인다. 온몸의 피곤함도 수려한 계곡감상에 날아가 버린다. 보현암 앞을 지날 때 쯤의 계곡 곳곳에는 마른통나무와 줄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폭우때 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온 모양이다. 그런 쓰레기 더미조차 계곡의 수려함을 덮지는 못했다. 길가의 고목에 이름모를 버섯들이 마치 형이상학적인 모양으로 피어 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위로 찍어야 하기에 비가 와서 포기 했다. 연산폭포에서 동원이가 영미에게 묻는다. “얼마나 남았......” “응 다와 간다” “낚싯꾼이야기하고 등산객 야기는 안 믿는다” “하하” 동원이가 알면서도 물었다. 동원이가 관절이 많이 아픈가 보다. 조그만 계단 같은 것도 좌로 우로 비틀면서 내려온다. 진우가 팔이 많이 아픈가 보다. 영미가 대신 부축 하겠단다. 진우가 팔을 여러번 휘휘하고 젖는다. 교대하기를 몇 번인가, 얼마를 걸었을까, 멀리서 구름다리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참말로 다왔는가 보다. 보경사다. 절에 커피 및 음료자판기가 있다. 진우가 커피한잔 하잔다. 동전도 없고해서 그냥 돌아 설 수밖에.....난 절안으로 들어가 봤다. 눈에 감로수(甘露水)라고 씌여진 커다란 돌그릇을 보고 다가가서 급한김에 입으로 물 한 모금 했다. 물먹고 고개를 드는 순간 바로 앞에 바가지가 가지련히 놓여 있는게 보이고 물이 목구멍에 내려가자 마자 내 배낭에 걸고 다니던 등산컵이 생각 났다. 에구 바부. 한번만 잠깐만 생각하모 될걸.....바~부. 만인이 쓰는 그 돌그릇에 주둥이를 처박아 마셨으니.....절은 평온했다. 비가와서 관광객도 없는 모양이다. 문자 그대로 쥐죽은 듯 조용했다. 절 정문쪽에 죽은 고목에서 새로운 가지가 자라고 있었다. 생명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동원이 영미 나 이렇게 그 절앞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일행이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 다왔다. 버스가 그렇게 반가와 보이는 것은 고등학교때 잠깐 통학 할 때 말고는 처음이다.
버스에 올랐다. 먼저온 일행이 벌써 “한잔”이다. 일부는 화장실등으로 옷 갈아 입으러 갔단다. 동원이와 나는 그냥 버스에서 옷을 갈아 입기로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서,.....저녁7시가 넘어서서야 우리는 주차장에 도착했던 것이다. 시간상으로 대충 오전11시경부터 오후7시경 까지니깐 장장 8시간을 등산했던 것이다. 젖은 옷을 갈아 입으니 갑자기 허기가 느껴졌다. 돼지수육과 김치는 왜그리 맛 있는지....허겁지겁 젓가락질을 해 댔다. 김치는 금옥친구가 해오고 소주와 우유는 정란친구가 준비했단다. 다들 이문(利潤)없는 일에 열성이 대단타. 조금이라도 봉사(奉事)를 해본 사람이면 봉사의 즐거움을 알 것이리라. 그런 노력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알찬 동기회가 되는 것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 배도 부르고 편안하니 잠이 올련다. 일행 점검이 끝나고 버스는 서서히 주차장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분위기 꽝, 눈치 꽝 운전기사 아자씨가 예의 뽕짝을 귀가 아프게 틀어댄다. 기기조작을 잘못하는 건지 음악의 빠르기도 안맞고 완전히 리어카수준이다. 헌데 어이구, 운전기사 노래방까지.....뒤쪽에서 담배를 피길레 잠을 청하려 앞쪽으로 자릴 옮겼는데 병수가 마이크를 잡더니 나더러 노래하란다. 아~참! 맨정신에 쑥스럽게 첨보는 여친들도 있는데..... 기다릴 것도 없다. 분위기상 전부 한곡식 하라 할 것 같아서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난 남진의 “빈잔”을 분위기도 못타고 불러 제꼈다. 임무끝!. 다음, 여친들이 선곡하여 노래한다. 다들 노래방 주인인가 기기(器機)가 엉망이라서 박자가 이상한데도 잘도 부른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자 정란이가 쇅쉬하게 한춤한다. 관람하던 뒤쪽의 진복이 친구들이 완전히 맛이 갔다. 노래도 못하문서 앞으로 뛰어 나오고 난리다. 진복이가 그 야리꾸리(?)한 허리춤을 연신 춰 댄다. 기분이 완존히 할로 코쟁이가 되었다. 빗길에 차는 천천히 달리는 것 같았는데 벌써 울산이란다. 승웅이가 내리고 병수가 내리고 몇몇친구가 내렸는데 진복이가 내릴곳을 지나쳤다. 그래도 기분이 최고다. 문수구장까지 가잔다. 벌써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서고 있다. 문수구장에 차가 서고 난 갈길이 멀어서 친구들에게 허둥지둥 인사를 하고 차를 몰고 김해로 향했다. 무척 고단 했지만 참으로 즐거운 산행이었다. 누구를 위한 일도 아니지만..................늘 친구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몇몇 친구들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한다. 끝.
(추신:글을 쓰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글중 자신에 대한묘사가 잘못또는 기분 언잖게 표현 되신분은 연락주시면 사과의 뜻으로 c1 대접하겠습니다. 다만 김해까정 오시면... 그리고 지면을 통해서 그날 행사 준비하고 집행하느라 고생한 산대장 영미친구,금옥친구,정란이친구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그외 참석하여 진한 우정을 보여준 진복이 진우 그라고 여러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끝까지 못난 글 읽어준 당신도 휼륭한 칭굽니다.-행길이생각)
(추신:부상당한 여친이 정란이 말로 아가씨랍니다. 그분을 아줌마라 칭하여 죄송하다는 말씀
을 드립니다.)
첫댓글 ~등산이 아니고 동기끼리소풍간나 보기좋습니다(구경 잘하고갑니다)~~~~
등산화 신은 아줌마 부대가 아이고 노처녀 부대 아이가 아가씨들이 완전 초보 아이가 다음에 또 오자니 한번 속지 두번 안속는단다 안부 전화 해봤더니 그래도 언니야 까딱 없다아이가 한다 누가 우리 지숙이 시집 좀 보내주소~~~~ 이 산행문은 읽으수러 정감가고 차분한 현길이 맘이 엿보이네 마저 완성 해주소
이글을 보면서 너도 참 열심 이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어 좋구나. 더욱더 분발하세요!!!!!!!!
정말멋집니다..나도 산행기를 가끔씩 쓰는데 현길이는 너무 잘 표현하는것 같아 부럽소.... 서생중까페가 잘되는것도 현길이 외 몇몇 친구들이 수고하는 덕분인것 같소...
예~ 열심히, 차카게 사께요~~! 그라고 이카페가 나날이 승승장구하는것은 우리27회동기님들이 모두 멋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잇심더....(어제 접대주 했뿟더니 죽겟심더 빙빙돈다 아직도....)
비록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글을읽으니 나도그곳에 함께있는듯 한 느낌이다. 왜 가지 않아도 모든걸 본 듯하다고나할까! 고마워 아름답고 정겨움을줘서... 친구들이 좋은곳을 다녀와서 나도 즐겁다네...
친구 현길님요~정말 수고 많았고 산행기 감동적이였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데이
감사허요, 담에 더 폼나게 쓸라카모 책좀 일가야 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심돠 ......잘들 일가조서 고맙심돠 ...환절기네여 감기조심허소들 칭구님
친구들 마음 들이 눈물나도록 고맙다. 멋진장문과 꼬리말을 다읽고 나니가 진짜로 눈물이 나네. 친구들아 고맙다. 형길아 고맙다.
내노 동원이니가 만삭(?)의 몸으로 그 먼길을 걸어조서 눈물나게 고마운디..ㅎㅎㅎㅎㅎㅎ
아깝다..아쉬워 이런 좋은 친구들의 추억속에 함께 못했다는게.....스타는 40인치네.
하섭아 담에는 꼭 가치가제이....
드디어 완결했구나 신경써서 한다고 누구처럼 머리 끄댕이 빠지면 안되는데 엄청 욕봤심더
참좋은 글쓴다고 정말 고생했다.그날등산간 친구들 고생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안간 친구들도 갈수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술먹고 주정부려서 죄송 앞으로 조용하겠습니다.
아인데...주정 안부릿 심더 그냥 기분마 쪼메 업대서 그랏체....아무주정 업삿심데이...걱정마소. 자주 봅시데이... 그리잔에도 머리끄데이 쪼메 빠짓뿟다....그래도 봐주는 칭구가 잇사서 조심데이........
산을 좇아하는 사람은 악인이 없다고 했던가 친구와 함께산행 정말 멋지내요 멀리 있는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내요 나는 비록 참석 못하지만 가끔가는것 좋을것같아요
기억은 서로 못하지만 이렇게 사이버에서라도 자주보고 소식 전해주라. 사진봐도...행복해보여요..자주봅시데이..칭구여.....
우리 집사람 감탄......!!!!!!! 다음 산행 같이 가도..???
집에 내자도 훈련중입니다, 따라부칠꺼라꼬.....(야~! 잘하모 50대쯤엔 가족 산악회 되것다..)
다시함 읽다보이 요때가 생각나는구만...ㅎㅎㅎ
첫댓글 ~등산이 아니고 동기끼리소풍간나 보기좋습니다(구경 잘하고갑니다)~~~~
등산화 신은 아줌마 부대가 아이고 노처녀 부대 아이가 아가씨들이 완전 초보 아이가 다음에 또 오자니 한번 속지 두번 안속는단다 안부 전화 해봤더니 그래도 언니야 까딱 없다아이가 한다 누가 우리 지숙이 시집 좀 보내주소~~~~ 이 산행문은 읽으수러 정감가고 차분한 현길이 맘이 엿보이네 마저 완성 해주소
이글을 보면서 너도 참 열심 이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어 좋구나. 더욱더 분발하세요!!!!!!!!
정말멋집니다..나도 산행기를 가끔씩 쓰는데 현길이는 너무 잘 표현하는것 같아 부럽소.... 서생중까페가 잘되는것도 현길이 외 몇몇 친구들이 수고하는 덕분인것 같소...
예~ 열심히, 차카게 사께요~~! 그라고 이카페가 나날이 승승장구하는것은 우리27회동기님들이 모두 멋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잇심더....(어제 접대주 했뿟더니 죽겟심더 빙빙돈다 아직도....)
비록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글을읽으니 나도그곳에 함께있는듯 한 느낌이다. 왜 가지 않아도 모든걸 본 듯하다고나할까! 고마워 아름답고 정겨움을줘서... 친구들이 좋은곳을 다녀와서 나도 즐겁다네...
친구 현길님요~정말 수고 많았고 산행기 감동적이였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데이
감사허요, 담에 더 폼나게 쓸라카모 책좀 일가야 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심돠 ......잘들 일가조서 고맙심돠 ...환절기네여 감기조심허소들 칭구님
친구들 마음 들이 눈물나도록 고맙다. 멋진장문과 꼬리말을 다읽고 나니가 진짜로 눈물이 나네. 친구들아 고맙다. 형길아 고맙다.
내노 동원이니가 만삭(?)의 몸으로 그 먼길을 걸어조서 눈물나게 고마운디..ㅎㅎㅎㅎㅎㅎ
아깝다..아쉬워 이런 좋은 친구들의 추억속에 함께 못했다는게.....스타는 40인치네.
하섭아 담에는 꼭 가치가제이....
드디어 완결했구나 신경써서 한다고 누구처럼 머리 끄댕이 빠지면 안되는데 엄청 욕봤심더
참좋은 글쓴다고 정말 고생했다.그날등산간 친구들 고생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안간 친구들도 갈수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술먹고 주정부려서 죄송 앞으로 조용하겠습니다.
아인데...주정 안부릿 심더 그냥 기분마 쪼메 업대서 그랏체....아무주정 업삿심데이...걱정마소. 자주 봅시데이... 그리잔에도 머리끄데이 쪼메 빠짓뿟다....그래도 봐주는 칭구가 잇사서 조심데이........
산을 좇아하는 사람은 악인이 없다고 했던가 친구와 함께산행 정말 멋지내요 멀리 있는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내요 나는 비록 참석 못하지만 가끔가는것 좋을것같아요
기억은 서로 못하지만 이렇게 사이버에서라도 자주보고 소식 전해주라. 사진봐도...행복해보여요..자주봅시데이..칭구여.....
우리 집사람 감탄......!!!!!!! 다음 산행 같이 가도..???
집에 내자도 훈련중입니다, 따라부칠꺼라꼬.....(야~! 잘하모 50대쯤엔 가족 산악회 되것다..)
다시함 읽다보이 요때가 생각나는구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