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터널로 수맥 끊겼다" 양산 웅상 대동아파트 식수용 지하수 고갈 원효터널 바로 아래위치… 계곡 수원도 말라
27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대동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996가구 3천여명의 입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면서 식수난을 겪고 있다는 것.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997년 입주 이후 상수도 대신 2천100t 용량의 탱크에 지하수를 저장한 뒤 하루 평균 700여t을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으나 지난 25일부터 수량이 감소하면서 수압이 급격히 떨어져 26일 결국 지하수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양산시는 이에 따라 26일 오후 5시부터 급수차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민들은 "그동안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지하수가 고갈된 적은 없었으며 평소에도 탱크의 70~80%가량은 늘 채워져 있었다"면서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파트 위쪽에서 벌어지는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 이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진 원효터널 공사장에서의 발파·굴착 공사로 지하수맥이 변화하거나 지하수가 유출돼 고갈 현상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 대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원효터널 시공사 등은 27일 웅상읍사무소에서 대책 회의를 갖고 정확한 원인 규명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원효터널 공사장에서 900여m 떨어진 갱도 인근 계곡수가 고갈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다음달 28일 공동보고서를 최종 발표할 계획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고속철 천성산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 측 환경영향 공동조사단들이 계곡수 고갈 원인에 대해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아파트 지하수 수량 감소 사태의 원인을 둘러싸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천영철기자 cyc@ |
/ 입력시간: 2006. 01.27.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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